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Angron
집결한 전함들의 거의 대부분에서 일정 수준의 엠피릭 오염이 보였다.
피가-번질거리는 육체금속 돌출기들, 무슨 문어 촉수들 같은 대못 달린 황동 사슬 덩어리들,
아가리를 벌리고 화염을 토해내는 거대한 개-머리 뱃머리 및 기타 온갖 변이들이 함선들에서 보이고 있었다.
또한, 앙그론은 수십의 서로 다른 색상들과 문양들이 함선들의 선체에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부는 무력에서의 자존심을 표현하고 있었고,
일부는 조잡하게 칠해지거나 폭발 상흔들 혹은 꿰뚫린 시체들 등으로 손상되어 있었다.
수십의 레니게이드 워밴드들, 배신자 챕터들, 타락한 필멸자 연대들과-
변절자 타이탄 군단들이 여기 모여 있었다.
그러나 앙그론 본인이 이끄는 월드 이터 군단 소속의 전함들의 수가 그들 모두를 훨씬 숫적으로 압도하고 있었다.
군단의 상징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었다.
;송곳니들과 조여드는 아가리들에 갇힌, 파멸 선고받은 행성의 이미지를 박은 함선들이 연달아 보였다.
그 선체들에 온통 피의 선들과 녹슨 황동들이 가득한, 고대의 배틀 바지선들에서 그 문양이 보였고,
진홍과 뼈의 색조를 두른 순양함 및 호위함들의 뱃머리와 측면들에도 그 문양이 보였다.
심지어 소수의 함선들은 군단의 옛 색상인 백색과 청색을 지니고 있기까지 하였다.
앙그론은 그의 월드 이터 군단원들이 얼마나 많이 왔든 별 신경도 쓰고있지 않았다.
그는 호루스 헤러시의 마지막 나날들에 펼쳐졌던 그 헛된 전쟁 이래로-
지금이 가장 많이 모인 전력 규모일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어떤 메카니즘 혹은 계략이 그들을 여기 모아-
저 마녀-불빛을 향한 그의 공격에 합류하도록 만들었는지,
하다못해 그것이 자신의 것이었는지도 그는 기억하지 못했다.
어쩌면 디스포일러 놈의 간섭일지도?
그 짧은 생각만으로도 앙그론의 대갈빡 속 분노를 새롭게 지펴내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자신의 뒤꽁무늬에 이렇게 많은 군대를 둘 필요가 없었다.
그는 나약함을 암시하는, 지원 혹은 이해는 조금도 요청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이와 같은 규모의 군대가 풀어놓을 막대한 파괴의 수준을 예상할 수 있었다.
앙그론은 그들이 펼칠 대재앙적인 유혈낭자함과,
코른께 헌신하고자 올려질 해골들의 산맥을 상상했다.
그 생각은 발톱들의 망치질을 더 뜨겁게 달구었다.
-탕, 탕, 탕- 그를 계속 내리치며 더 고조하고 있었다.
또다른 포효성과 함께, 앙그론은 우주로 날아올라-
마치 고통을 몰아내려는 난폭한 행동인 것마냥 날개를 사납게 펄럭였다.
날아다니면서, 그는 더 많은 코른계 우주선들이 워프를 찢고 현실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너덜너덜한 선체로 엑토플라즘을 뒤로 흘리며-
우주에 워프-오물을 날리며 선을 그렸다.
그 모습은 앙그론에게 내장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적의 몸 속에서 뜯어내어, 땅바닥에 쏟아져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내장.
뒤늦게 온 이 함선들은 대형에 합류하려 시도하였는데,
그들은 최대한 명예로운 '정복자'호 근처에 끼려 하고 있었다.
앙그론은 끼어들려는 이 함선들의 대포 갑판들이 개방되어 있고,
포탑들이 선회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개들의 송곳니가 무리의 하위 개체들에게 으르렁거리며 협박하는 것과 비슷했다.
한 척의 거대한 오베론-급 전함-
월드 이터의 상징을 빛내는 함선 한 척이-
호위함 무리들을 헤치고 들어가 뻔뻔스럽게 '정복자'호의 바로 뒤편에 자리잡는 것이 보였다.
앙그론은 칸Khan이 저 함선에 타고 있나하고 잠시 생각했다.
저 난폭한 기동은 칸의 난폭하고 직설적인 태도의 기미가 있었으며,
설령 아니더라도, 앙그론은 그의 '한 때의 시종'이 이 대함대 어딘가에 있음을 의심치 않았다.
이 함대가 얼마나 더 거대해질지, 그는 궁금해했다.
그리고, 전투의 군주의 숭배자들이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버티다가,
서로에게 총과 검들을 돌려 코른께 진홍 제물을 바칠 것인가?
그러나 궁극적으로, 앙그론 그 어떤 질문에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 어떤 질문도 그와 정복자는 해답을 찾아나설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함선은 그저, 최종 워프 점프 목적지인 말락 성계Malak System으로 향하기 위한-
아스트로맨틱 방위각들을 재기 위해서 워프를 벗어났을 뿐이었다.
그 측량각들이 완전하든 아니든,
앙그론은 그 즉시 워프 도약을 지시할 것이었다.
그는 영혼들의 바다에서 길을 잃는 것이 두렵지 않았고,
그를 따라오는 자들이 길을 잃어서 어떻게 되든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강한 자들이, 가능한대로 그를 따라오게 냅 둘 뿐이었다.
-그들이라면 최소한, 말라크바엘Malakbael 행성에서 충성파들 모가지라도 따내는데 쓸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도 모를 터이니.
앙그론이 '정복자'의 적재 갑판들 중 하나를 향해 나는 동안에도,
그에게는 저 마녀의 빛의 응시가 느껴졌고,
덕분에 그의 분노는 그 빛이 느껴질 때마다 더 뜨겁게 타올랐다.
도살자의 발톱이 그의 정신을 계속 두들기고, 두들기고 두들겼다.
그는 저 거지같은 마녀불빛을 피로 담가버리고 다시는 피어오르지 못하게 만들겠노라 다짐했다.
....
한편, 워프 해류의 무공간Neverplace 저 멀리에서,
징조의 방주의 화로-빛 내부의 거대한 크리스탈 구체가 반짝이며 빛을 발하면서-
갑판 안쪽으로 사라지는 앙그론의 모습을 크리스탈 표면 위로 보여주었다.
갑주를 두른 3명의 거대한 인물들이 그 크리스탈 구체를 둘러싸고 서로 균등하게 서서,
자신들의 포스 스태프들을 높게 들어올리고 있었다.
스태프들의 머리 위에서 날뛰는 마녀화염들이 그 3명의 전사-소서러들의 얼굴을 밝혔다.
화염은 일명 '스코지드'라 알려진, 젠취-숭배자 레니게이드 워밴드 소속의 상징이 칠해진 왜곡된 파워 아머 위로 춤추며 날뛰었다.
소서러들의 지도자는 갑주 위로 펄럭이는 로브를 입고 있었다.
그의 헬멧에는 한 쌍의 굽은 뿔들이 왕관 위로 튀어나와 있었으며,
면갑은 막히고 눈구멍도 없었다.
그의 이름은 아포파리 퀸Apophari Quen, 툼위버 코븐의 군주로-
그는 일명 삼도천 심장Stygian Heart라 불리는 징조의 방주의 주인이었다.
퀸이 입을 열자, 그의 목소리는 서로 엮인 속삭임들이 하나처럼 들려왔다.
'심지어 저 멀리에서, 우리의 마법을 유지할 워프의 힘과 함께함에도 불구하고-
저 짐승에게서 우리의 경계를 유지하는 건 힘든 일이다.
그의 본성은 마법사들의 혈독이니 말이지.'
'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보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멤네크 크라데Memnech Krade가 음성-증폭되어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퀸의 엘리트 가드인 일명 '9접 저주Ninefold Curse'의 하이 마지스터로서,
크라데는 변이된 터미네이터 갑주를 입은 거대한 괴수같은 인물이었다.
그는 헬멧을 입지 않았으나 엄연히 따지면 맨머리도 아니었는데,
왜냐하면 그 자리에 그냥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갑주에 튀어나온 9개의 노란 눈들을 통해 불변의 진실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 저 짐승은 말라크바엘로 전속력을 다해 오고 있다.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는 우리가 원하는 포상을 부셔버릴 것이다.'
'절대 그래서는 안될 일입니다,' 3번째 인물, 듣는-자-락셋Lakshet-Who-Hears가 쉿쉿거리며 말했다.
그는 곱사등이로, 아머는 파지고 비틀렸으며-
또한 음성 노출구들과 청각 음관들이 아머 곳곳에 박혀 있었다.
스코지드에게 필멸자들의 모든 거짓을 듣는 건 축복이자 저주였는데,
락셋에게만큼은 특히 강력한 수준으로 발현되었다.
거짓말하는 '소리'는 물론, 심지어는 생각조차도 그의 초자연적 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마녀회의 스파이마스터이자 대예언자였으며, 말라크바엘과 그곳의 마법적 포상물에 대해 알아차린 것 또한 그가 처음이었다.
'그렇게 될 것이다.' 퀸이 답했다.
'말라크바엘에서 벌어지는 표리부동함과,
거기서 풀려난 금지된 힘들은 경로들의 변경자의 지혜로운 손가락들 아래 수거되어 연구되어야 할 귀한 보물들이다.
코른의 바보 똥개들이 약탈하고 파괴할 물건들이 아니지.'
'아바돈 놈이 원하는 건 어쩔 겁니까?' 크라데가 물었다.
그들은 스태프들을 내렸고, 이제 정복자호의 이미지는 그들의 점지 수정에서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우리 마녀회는 놈이 말한 대로 아엘리크 IV Aelech IV 행성을 폐허로 만들었다,' 퀸이 말했다.
;우리는 놈이 달라던 그 겉만 번지르르한 물건을 의식 방의 균열을 통해 전송해주었다, 그러지 않았나?'
'그러나 놈은 말라크바엘에서도 또다른 포상을 찾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앙그론의 군대들 사이에 '클라리온 다이어'를 넣어두진 않았겠죠,' 크라데가 이어서 말했다.
'원하던 걸 우리에게 도둑질맞는다면, 아바돈 놈은 분명히 그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나 아바돈이 원하는 것과 말라크바엘에서 우리가 찾는 것은 다르다,' 듣는-자-락셋이 말했다.
'그 행성에서 워마스터가 무슨 요술적 진미를 찾으려는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조차도 그것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으니까.
그러나, 시체-숭배자들이 각성시킨 그 장비와 그것은 다르다는 것 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다.
우리의 공격이 아바돈 놈의 떨거지들이 행할 회수 임무를 방해하지 않는 한,
그를 화나게 만들 일도 없을 것임이 내게는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의 참여는 앙그론의 함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그렇지 않나?'
'참으로 많은 함선들과 그토록 많은 전사들이라니,' 크라데가 중얼거렸다.
'말라크바엘에 그토록 많은 시체-숭배자들의 전력이 있는데,
앙그론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지 않습니까?'
'젠취께서 우리들을 도울 것이다.' 퀸이 광신적인 도취심에 차서 말했다.
'이 마법의 근원이 얼마나 강력한지,
젠취신의 총애로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게 될 것인가?
그분은 보실 것이며, 우리를 도우실 것이다.'
'더욱이, 설령 적들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만큼이나 많이 존재한다면,
앙그론 그 짐승 놈이랑 그의 떨거지 하수인들은 앞다투어 개처럼 달려들 겁니다.'
듣는-자-락셋이 말했다. 어조에는 그들에 대한 조롱의 웃음이 담겨 있었다.
'놈들이 서로 찢어죽이는 동안, 우리는 원하는 것이나 챙기면 됩니다.'
'그렇지만, 적 전력을 탐지하기 위해서 미리 정찰선들이라도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크라데가 물었다.
'이미 말씀하셨지만, 그 장치의 광휘는 제 3의눈까지 멀게 하고 우리의 예지능력까지 가렸습니다.
눈 먼 채로 싸우는 건 우리 방식이 아니지 않습니까.'
'크라데, 네겐 이미 눈이 많이 달려있잖느냐.' 퀸이 말했다.
'네 조언을 잘 참고하고는 있다. 하지만, 이번은 따르기 힘들겠구나.
지연은 받아들일 수 없다. 짐승은 우리를 앞질러 도착하게 될 것이고,
결국 우리가 원하던 그것을 파괴해버릴 것이다.
경로들의 변경자께서, 그 짐승이 그걸 파괴하는 걸 우리보고 보기만 하라고 우리를 보내신 건 아닐 거다.
재앙함대의 선장들 전부에게 전파해라.
마녀회를 소집한다. 이제 우리는 젠취님의 영광을 위해 전장으로 향할 것이다!'
ps. 이번 책은 3파전인가 보네?
아무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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