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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orks 8th


플라이보이


덜컹거리는 비행기의 조종석에 앉아 공중전에 몸을 내던지는 역할은 특별한 종류의 오크들이 도맡아서 하는데,

이들은 오크 사이에서는 일명 '또라이들'이라 불리며 심지어 스피드 프릭 계열의 오크들조차 허세 가득한 정신병자들로 여길 정도로 무모합니다.

이 오크 조종수들은 질식할법한 속력으로 하늘을 누비며 그 어떤 목표물들이라도 뒤쫒지요.

그게 얼마나 거대하든 위험아든 상관하지 않고 말이지요.


다카젯

전투를 찾아 검게 물든 하늘을 비행하며,

다카젯은 거대한 추진기 엔진으로 독한 매연 구름을 뒤편에 토해냄과 동시에

적들에게는 양 날개에 장착된 슈파-슈타들로 총알 세례를 퍼부어줄 수 있습니다.

비록 다른 종족들의 전투기들처럼 날렵하지는 않지만,

다카젯들은 아주 급격한 속도 조절이 가능하여 공중전에 뛰어난 오크 전투기입니다.

게다가 급격한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오크들은 더 미친 수준의 비행이 가능하며,

제국 조종사들이라면 정신나간 놈으로 볼 정도의 위험 부담들까지 감수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다카젯 조종사들은 질적 우위를 이기는 물량에 대하여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멕들로 하여금 가능한 모든 화기를 자신들의 기체에 장착해줄 것을 의뢰하지요.

따라서 전투에 돌입하게 되면, 이들은 적 기체 사이를 광란적으로 쏘다니며 가능한 모든 무기를 다 쏟아붓습니다.

또한 다카젯 조종사들은 최대한 지속적이고, 마구잡이식의 폭발이야말로 적 기체를 불타는 잔해로 추락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다카젯 조종사들의 겨우 심지어 자신의 콕핏 앞유리창을 자신의 슬러가들로 깨부시고는,

기체에서 자체적으로 쏟아붓는 화력에 더하여 자신까지 권총을 들고 마구 총질을 가하지요.

그런데 가끔 이 짓을 우주 공간에서 할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 예측 못한 장관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다카젯들은 공대공 전투기 뿐만 및 지대공 공습 전투기의 역할 모두를 수행하는데,

사실 이 시끄러운 조종사들은 눈 앞에 보이는 모든 목표물들을 광기 속에 추격하여 공격합니다.

덕분에 지상의 적 장갑화 보병 행렬들 및 보병 방어자들은 다카젯들이 저공 비행하며 쏟아붓는 탄막에 공격받을 것이며,

적 기체 조종사들 또한 이 덜컹거리는 그린스킨 기체 무리들이 앞다투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것을 보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가장 미친 플라이보이들에게 각광받는 것들 중에 무시무시한 '날아다니는 박치기' 전술이라는게 있는데,

이것은 직사 사격으로만 적을 공격하는 것으로 만족 못한 오크들이 하는 짓으로

와!를 계속해서 부르짖으며 그냥 조절판들 자체를 아예 젖혀서 적들을 향해 무모하게 돌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수 톤의 강철 덩어리가 충돌하고

여기에 더하여 내부의 제트 엔진과 탄약들까지 폭발하게 되면 심지어 제국 타이탄까지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단순한 가미가제식 공격 한번에 의해 전쟁 전체가 뒤바뀐 역사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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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방패가 시험받다.

첫 타이라니드 스포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포비아 시는 카디아 행성을 연상케하는 대륙 사이즈의 도시 요새로 개조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웃 행성 라이시오스와는 달리, 타이라니드 스포어들의 폭풍은 시작부터 엄청난 장애물에 부딛히게 되었지요.

라이시오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막대한 대공화망 포격이 그들에게 쏟아졌고,

덕분에 카디안 병력들은 한동안 독무 가득한 하늘에서 내려오는 위험한 날개달린 짐승들에게만 사격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강력한 날개달린 괴물들이 결국 건물들의 전장 부근에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곧바로 투광 조명들이 그들을 밝혔고, 그 하얀 조명빛 기둥들은 그들에게 있어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였습니다.

조명빛으로 명확히 노출된 이 괴물들은 지상의 히드라 대공 전차들의 포화 속에 산산조각났으며

아니면 옥상들에서 대기중이던 웨폰 팀들이 쏟아내는 수직 조준된 라스캐논들과 크랙 미사일들에 의해 격추당했습니다.

하늘에서는 가고일들의 산산조각난 시체들과 사지 분해된 워리어 쉬리야크들의 파괴된 살덩어리 잔해들이 비가 되어 도시에 쏟아졌고,

몇백마리 이하의 소수 개체들만이 그나마 안전한 도시 거리들 위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도시의 건물들 곳곳에 숨거나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수들과 가드맨들의 라스건 사격의 화망에 휩쓸려 순식간에 쓰러져갔습니다.


아직은 드로스트의 계획 1단계는 완벽히 성공한 셈이였습니다.


허나 카디안 측은 침략의 물결 속에서도 위험하다 판단된 날개달린 짐승들에만 사격을 집중하도록 사전에 사격 교리를 훈련시켜놓았기에,

결국 수천의 비대한 스포어들이 온전한 상태로 포비아 시의 석판 콘크리트 거리들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점액 흐르는 역겨운 난형의 스포어들 중 일부는 거리의 회색빛 표면에 착륙하여 공기중으로 쉴새없이 스포어 마인들만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일부는 내부의 역겨운 괴물 탑승객들을 암모니아 점액과 함께 바깥 세상으로 쏟아냈습니다.


얼마 안가 먼지 가득했던 도로들이 이름모를 역겨운 액체들로 가득 덮히기 시작했습니다.


단 1시간도 안되어, 포비안 대도시 전역에 타이라니드들이 들끓으며 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칙칙한 회색만이 가득했던 도로들과 광장들 위로 지금은 산뜻한 보랏빛 키틴 껍질들의 출렁이는 물결들이 출렁이고 있었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궤도의 수많은 생체 함선들은 표면을 향해 끊임없이 역겨운 외계인들의 물결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함대의 강력함이란 이루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무시무시했으며

이토록 빠른 진행 속도로 이루어진 대규모 침략은 심지어 가장 강대한 세력의 오크 와! 조차도 이루기 힘든 수준이였습니다.


카오스의 세력들과 싸워온 이래, 드로스트는 이른바 '무한한 돌격' 전략의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으나

그런 그에게조차도 호전적이고 빠른 타이라니드식 침략은 익숙치 않았습니다.

그의 병사들은 그가 명령한 대로 날개달린 생명체들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저지 없이 거리들을 배회하는 거대한 외계의 괴물들에 대한 보고들이 통신망으로 속속들이 접수되고 있었으며,

폐쇠된 거리의 차단벽들과 바리케이트들은 놈들 앞에 예상 이상으로 순식간에 파괴되고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놈들에 의해 바리케이트들과 문들이 파괴되면 얼마 안가 끓어넘치는 괴물들의 물결이 쏟아졌고,

그때부터 방어선 내부의 카디안 병력들은 장군의 명령에 따르는 대신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만 싸워야만 했습니다.


카디안 세력은 점차 통일된 전선이 아닌 수많은 분열된 저항군들로 바뀌어 갔습니다.


게다가 한술 더떠서, 기존에 포디아 시의 갱전쟁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일어나 방비가 덜 되어 있었던 도시 구역들 위로 티라노사이트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카디안 병사들이 점거한 건물들의 지붕에 상륙하여 내부의 괴물들을 대량으로 토해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지상의 골목들과 도로들을 점거하고 수비하고 있던 임페리얼 가드 소대들 다수가 

이제는 거리에서 거대한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을 몰아내고 막는 것 뿐만 아니라

지붕들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와 굴뚝들과 내부 공간들을 통해 기어내려온 작은 괴물들 또한 동시에 상대해야 되는 난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카디안 병사들은 묵묵히 싸워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전투에 임하지는 않았죠.

예를 들어, 한 무리의 병사들이 자갈이 깔린 돌계단들 위에서 자신들이 가용한 최대한으로 호마건트들의 물결을 향해 라스건 광선 탄환들을 발사한다면

그중 일부의 베테랑 병사들이 골목 아래에 뭉쳐있는 괴물들의 무리 가운데에 파편 수류탄들을 투척하여 최대한 피해를 입혔고

건물들의 경우에는 만약 거대한 괴물이 나서 병사들의 방어선을 헤치고 건물 상층으로 향하는 길을 돌파하려들면

그땐 분대장들과 커미샤르들이 나서 파워 소드들과 플라즈마 피스톨들로 합심하여 다시금 방을 청소하거나

아니면 분투 끝에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그러한 사투 끝에 결국 괴물들의 물결에 전복된 빌딩들은 와이번 포격 전차들의 압도적인 화력에 힘입어,

빌딩들의 모든 창문 밖으로 먼지와 피의 구름이 세차게 뿜어질 때까지 무자비한 포격 속에 정화당하였습니다.


침략 초기에 임페리얼 가드 측은 제공권 면에서만큼은 우월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발키리 수송선들은 연기로 가득한 폐허 위를 저궤도로 배회하며,

병력들을 괴물들이 점거한 빌딩들로 투하하거나 혹은 거리들에 널린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을 포격하였습니다.

도시 거리들의 눅눅한 공기는 얼마 안가 폭격에 타오르는 괴물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역한 악취들과

인간 희생자들의 비릿한 피냄새들로 채워져갔지요.


상황이 어느정도 진행되자, 포디아 시의 바터 행정구역들을 시작으로 카디안 병력들은 드로스트의 계획 중 '재개척' 단계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골목들을 시작으로 먼저 불그린들이 전면에 나서 슬랩쉴드들을 내세우며 힘으로 건트들의 물결을 밀어붙이기 시작하였으니,

반인들의 그레네이더 건틀렛들은 그렇게 밀리고 뭉쳐진 괴물들을 유탄 폭발들로 제거하였으며,

그러는 동안 한쪽이 기울어진 키메라 보병 수송차량들이 나서 전방과 후방을 완전히 차단하여 괴물 무리들의 퇴로를 차단하였습니다..

노련한 키메라 조종수들은 도로들의 골목들을 모두 차단하여, 들끓는 외계인들의 물결을 아군 매복이 대기 중인 각 구역들의 광장들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유인된 괴물들은 광장들에서 대기 중이던 헬하운드 전차 대대들에 의해 도시 곳곳에 연결된 프로메튬 연료관들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대화재 속에 완전히 재로 변해버렸지요. 


도시에 가득한 높은 빌딩들에 의해 시야가 크게 제한되고는 있었으나, 카디안 포병대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매의 눈을 지닌 래틀링들이 타이라니드 무리의 지휘자 괴물들을 파악하고 포병대들에게 중계해주면

드로스트가 포디아의 흉벽 위에서 명령을 하달했고,

얼마 안가 타이라니드가 밀집되어 있던 지역들은 돔 천장들에서부터 아래의 도로들까지 충격파와 먼지들로 가득 덮을 정도로 강력한 포격들이 뒤덮었습니다.

포격에서 살아남아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타이라니드 짐승들은 곧 레틀링들의 저격총에 의해 쓰러졌지요.

자신들의 탄환이 괴물들의 눈구멍과 아가리를 관통해 박살낼 때마다 이 왜소한 반인들은 입가에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이윽고 계속해서 다른 동지들의 활약을 더 능가하기 위해 저격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드로스트의 이 대규모적인 압박 전술 아래 빌딩과 광장들이 아군에 의해 점령되어 나갈 때마다,

다른 지역들은 밀려오는 타이라니드의 물결 아래 함락되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의 공습은 드로스트가 경고했던 만큼이나 무자비했죠.

후퇴하라는 명령들조차도 창문들을 통해 쏟아지거나 건물 가로대들을 타고 기어올라오는 외계 짐승들이 내지르는 소리에 묻힐 정도였습니다.

건물들은 한층 한층씩 함락되어갔고, 카디안 병사들은 건물 수직상에서부터 평면까지 모든 구역들에서 전투를 치루었습니다.


건물들 내에서 카디안 보병들은 최대한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줄이기 위해 맹렬히 싸워댔고

그러다 결국 상황이 더이상 버틸 수 없을 지경이 되면 그제서야 계단통들로 도주하여 다음 층으로 오른 다음

다시 방어를 재개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드로스트는 필요하다면 저층을 폭파하기 위한 용도로 데몰리션 팩들을 사용하도록 허가했습니다.

비록 일부 구역들에서는 의도치 않게 건물 전부가 붕괴하는 재난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건물들은 이 폭발물들을 사용하여 내부의 적들은 모두 소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굳건히 서있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저층들에서 적들을 크게 몰살함과 동시에 최상층 옥상에 설치된 대공화기 방어선들은 온전히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침략 물결 내에서도 비행 괴수들만을 집중 목표로 지정했던 덕에, 카디안 측은 이제 공중이 어느정도 안전해졌음을 발견했습니다.

지상에서 날뛰는 낫 달린 짐승들과 재빠른 괴물들은 가까이 오기도 전에 라스건 화망과 화염 줄기를 만나야 했지요.

타이라니드들은 매우 광란적으로 싸웠으나, 실질적으로 지상에서 가드맨들을 해칠 정도로 근접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거대한 외계 짐승 조직체들의 생체 화기 사격들조차도 실질적으로는 비효율적이였습니다.

포디안 시의 빌딩들의 창문들은 좁고 긴 형태였고, 그 안에 들어간 카디안 병사들은 가드맨 답게 엄폐 사격술에 능통했습니다. 


전투 첫날이 저물어가며 두 쌍둥이 태양들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타이라니드의 흉폭성도 점차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카디안 병사들이 느낀 승리의 예감도 점차 명백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방어를 위해 들어간 빌딩들 고층들 안에 고립되어 있었고,

안전을 위해 거대한 수송선들로 피신하지 않았던 거주민 무리들 대부분은 이 시점에서는 대부분 타이라니드들에게 전복되었으나

어쨌건 아스포덱스 행성에 배치된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의 병력 대부분은 여전히 작전상 유효했습니다.

카디안 병사들 다수는 여전히 이 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


드로스트 장군은 가느다란 손가락들로 지친 듯 그의 두 눈을 비볐습니다.

오늘 단 하루의 전쟁을 위해 한달 내내 고생한 터였는지라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지요.

그는 장장 100년하고도 80년에 달했던 그의 인생에 대해 잠시 고념했습니다.

비록 시청의 수정 스크린 표면에 비치는 그의 얼굴에서는 몇 개의 주름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오래 살아왔지요.

그때 스크린 속 화면이 잠깐 반짝이다,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거의 될뻔 했는데 말이지'


드로스트가 엔진시어 바사호리악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테크프리스트는 콘센트를 꼽고, 다른 것을 뽑고 재축복하고, 다시 꼽는 작업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그의 기계 돌기들은 신경질적으로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스트로패스들이 단체로 정신병에 걸려 무력화된 이후로, 

드로스트는 시청의 압축 빔 광선 방사체를 통신 장비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그에게 요청했으나

그 첨단 기계의 까다로운 머신 스피릿은 아직도 침묵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원형 화면이 다시금 반짝였으나, 이번에는 켜진 상태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화면 속에서 어떤 출력된 화면이 떠올랐는데, 그것은 흉터를 지닌 한 여인의 얼굴이였고 배경은 어두운 아치길이였습니다.

그는 그녀가 누군지 알고 있었지요.


'반갑구려 캐노네스,' 드로스트가 아퀼라 수신호를 몸에 그으며 이어서 말했습니다.


'그쪽 전쟁은 어떻게 되었소?'


'황제의 가호로...3분의 1쯤..남았네,'


비록 잡음 전파에 방해받고 있었지만, 그녀의 짧은 대답은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하지만...'방벽'은 여전히 굳건하지. 아직까지는'


'말할 수 없이 대단한 공적이오, 그대를 칭송하오.' 드로스트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위대한 계획은 아마 곧 과실을 맺게 될 것이오.'


'그대는...우리들에게 우주 수송선들을 제공해주게...

조만간 놈들의 다음 공습이 시작될 것이 명백해졌소.

라이시오스의 미니스토룸 병력은 이미 철수 준비를 마쳤네.

다만..무엇인가..'


순간 섬뜩한 소리가 대화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그녀의 경계심어린 눈썹이 모든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이쪽 병력들은 현재 빌딩 상층부들로 퇴각한 상태라네.

허나 우리는 여전히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조건이지.

카스텔란 고리에 배치된 나의 우주 방어 병력들은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버텨낼 여력이 있네.'

도시의 거리들 또한 다시 수복되고 있네. 구역과 구역별로'


마그다 그레이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순교자의 수신호를 긋고는 사의의 기도를 빠르게 읊었습니다.

장군의 우편에서는 테크 프리스트 바사호리악이 장군이 알기로는 옴니시아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문이라 아는 이진법 언어로 화답했습니다.


'말론, 라이시오스 철수 작업을 더 서둘러주게,' 캐노네스가 말했습니다.


그녀의 어조는 묵직했으나 그새 바사호리악이 중간의 잡음을 제거한 덕에 명확히 들렸지요.


'카디안 행성은 언제든 상관없이 그대의 복귀를 환영할 것이니, 이번 작전에 온 힘을 다해주게.'


'걱정 마시오, 마그다. 나는 오직 이 임무에만 온통 헌신중이니.' 드로스트가 이어 말했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나의 임무를 끝낼 것이오.'


'잘 말했네.' 흉터가 새겨진 얼굴 위로 다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레이스가 말했습니다.


'그 태도를 병사들과 함께 끝까지 지키시길, 그리한다면 아직 승리할 수 있소.'


그때. 그녀 멀리 뒤편의 아치길 폐허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드로스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깐이였지만, 무언가 거대하면서도 호리호리한, 수 개의 붉은 눈들을 빛내는 섬뜩한 것이였지요.

그것은 빛 속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졌는데,

잠깐동안 놈의 촉수달린 아가리가 도살장의 파리가 비비는 두 다리마냥 서로 부딛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후 놈은 순식간에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말론 드로스트는 그녀에게 놈에 대해서 말해주려고 했지만,

들리는 것이라곤 하필 시기적절하게 연결이 깨지며 이내 종료되는 소리 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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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위협

카스텔란 고리 지대 내에 잠복중이던 대규모 포병 병력들만이 드로스트 장군이 믿고 있던 행성의 우주 방어를 담당한 병력의 전부는 아니였습니다.

성계에 도착한 시점에, 카디안 사령관은 은밀한 명령을 보내 아스포덱스의 궤도에 정박중이던 죄수 헐크선들을 최대 속력으로 무인 행성인 퍼디타를 향해 이동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거대한 헐크선들의 끝없이 이어진 죄수 병동들에 투옥되어 있던 범죄자들은 타이라니드에게 있어 상당한 양의 생물량 먹이일 것이였으므로,

운만 좋다면, 아스포덱스 행성으로 향하고 있는 하이브 함대의 갈래가 스스로 분열하여 이들에게로 향하게 될 것이였고

그렇다면 행성의 방어자들은 한 수백만은 더 적은 수의 타이라니드들과 싸우게 될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타이라니드 측은 미끼를 물었습니다. 

이지스 다이아몬도를 통과한 타이라니드 함대는 그 거대한 몸체 중 일부를 카스텔란 벨트 주변으로 보내어

근처의 황무지 행성이였던 퍼디타로 뻗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카디안 병력들은 코드명 그대로, 이 '숨겨진 위협'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주 전장에서 우회하여 퍼디타 행성을 향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드로스트와 일부 장교들만이 알고 있었지요.

사실상 그는 수천 수십만의 죄진 자들의 목숨을 희생하여, 죄 없는 자들의 기회를 산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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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아스포덱스의 그림자

카디안 게이트에서 크립투스 성계까지 워프 이동을 하는 동안, 

마엘론 드로스트는 그의 최종 목적지인 거대 도시 행성 아스포덱스에 대한 모든 자료들과 대량의 서류들을 전부 암기하였습니다.

장군과 그의 통제 하의 카디안 공습 병력들이 마침내 행성에 도착하여 표면에 착륙을 개시할 때 쯤엔

그는 그 누구보다도, 심지어 행성 통치자보다도 더 행성의 상태에 대해 잘 파악해놓은 상태였지요.

그들의 음성 채널에서는 스스로를 포디아 시의 왕이라 소개한, 플럭스라는 자로부터 끊임없이 건방진 음성 메세지 전달들이 잡혔습니다. 

듣자하니, 그는 곧 다가올 외계의 위험이 그래봐야 성가신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게 분명했습니다.


만약 장군이 읽은 정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플럭스라는 자는 그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만 활동할 것이였습니다.

놈와 도시의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들이 벌이는 비인간적인 짓거리들에는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았죠.

물론, 매해마다 성계의 지배세력 격인 플럭시안 왕조의 무장 세력들은 나약한 범죄 집단들의 소속원들을 잡아들여 행성 저궤도상에 위치한 감옥 헐크선들에 감금하고 있었지만,

이는 그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였고, 그것조차 사실상 다른 경쟁자 범죄 분파들이 더 번성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무슨 노력을 하던, 범죄 집단들의 대 마두들이 벌이는 끔찍한 내전들은 현재 도시 전 구역들을 무한한 폭력 상태로 이끌고 있었고

가장 부유한 구역들조차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기 일수였습니다.


플럭스라는 자 또한 사실상 그들과 다를 바 없이 마찬가지였습니다.

길고 편집증 가득했던 삶 속에서, 그는 자신만을 위한 웅장하고 화려한 지하 도시 제국을 건설하였고

그 지역은 거대한 요새이자 그만을 위한 향연의 궁전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를 은밀하게 지원해주는 범죄 카르텔들의 '봉물'들을 통해 건설된, 그의 지하 제국의 광대한 터널들과 거대한 홀들은

평민들을 비롯한 심지어 신조차도 발견할 수 없게 비밀 속에 운영되고 있었지요.

그 화려한 지하 세계의 육중한 성문들은 유전자 코드가 삽입된 노예들에 의해 수호되고 있었기에

오직 플럭시안 왕조의 일원들만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이 지하의 파라다이스에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외적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수십년을 소모한 플럭스는 지하 세계가 별들을 건너오고 있다는 외계의 생체 함대조차도 자신은 어찌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나머지 천민들이나 거주하는 아스포덱스의 표면 층은 별다른 아쉬움 없이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에 바로 맡겼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한가지 조건을 달았지요.

반드시 '지상에만' 머무르라는 조건이였습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지하 왕궁를 간섭한다는 등의 헛짓을 하려고 한다면 임페리얼 가드 측은 공중과 지하 양 쪽에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야말로 간땡이가 부은 발언이였지만, 안타깝게도 드로스트 장군은 귀족들, 두목들과 권력 싸움질이나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설령 지금과 같은 평화로운 시기에서조차도 이들의 법과 질서의 개념들은 카디안 측의 개념과는 영 맞지 않았습니다.

대신 타이라니드가 행성 침략 직전에 놓인 이 순간에, 드호스트가 유일하게 판별하고자 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외계인 뿐이였습니다.

그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거주민들은 어찌되었건 타이라니드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행성을 향해 쏟아지는 죽음의 비들을 목격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들의 쪽에 서게 될 것이니 별 상관 없었습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저 건방진 플럭스 또한 자신의 편에 서게 될 것이겠지요.

장군의 전망으로 볼 때, 행성의 범죄 신디케이트 집단들과 귀족들의 군대들은 침략이 시작되면 아마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단결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십중팔구, 그렇게 단결한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뭉치기만 할 것이였지만요.


어뎁타 소로리타스가 라이시오스 행성에서 거대한 방벽을 구축하고 있을 당시,

말론 드로스트는 대륙 규모의 포디아 시에 거대한 도시 방어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드로스트의 카디안 병력들은 수년간 카디아 게이트에서 싸워오며 은하계의 온갖 공포들을 잘 막아내어왔고

아마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다른 어느 군세들보다도 더 시가전에 정통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장군의 지휘 아래, 카디안 병력들은 포비아 시의 숨막히는 도시 구조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군은 타이라니드 세력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어 한번에 몰려들 것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 거대한 대도시의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환경 내에서는 전통적인 전략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수백만의 잘 훈련된 병사가 그의 손아귀에 놓여 있지만

그 노련한 카디안 병사들조차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타이라니드 괴물들과 1대 1로 맞붙는 것은 도심 내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드로스트 장군은 그들이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비록 그 휘하의 일부 커미샤르들이 매우 이단적인 전략이라며 그를 비난했지만,

드로스트는 일단 주 도로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거리들을 그냥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그의 병사들은 사실상 도시 대부분을 덮고 있는 거대하게 연결된 건물들과 골목길들 내에서 수천의 병목 형태의 방어선을 이루어 저항할 계획을 짰지요.

만약 원거리에서 적을 차단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드로스트의 엘리트 병사들은 개활지 대신 좁은 길목들과 계단 골목길들, 어두운 복도들을 차단하며 모든 힘을 다하여 타이라니드들의 병력을 막을 것이였습니다.

또한, 포비아 시의 폐허들은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을 막을 방파제가 될 것이였습니다.

만약 드로스트 장군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침략의 물결들은 그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도시 방어선들 속에서 결합 지점을 잃고

분열되고 감소되기 시작하여 점들로밖에 남지 않게 될 터였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백만 임페리얼 가드의 연대 병력들의 진군 광경에 행성 인구 내에 알음알음 나타났던 무질서와 불만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각 소대들은 마치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들마냥 기능하며, 효율적으로 사낭 방어선들을 쌓고 지점과 지점을 잇는 방어선들을 구축하여 갔습니다.

일단 거리들과 골목들이 방어선들로 완전히 구축되자 그들은 모든 안정적인 건물들과 복합 시설들의 옥상 등 상부에 위치하여 방어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각 거주 구역들에서의 작업을 마치며 몰아내어진, 거주민들은 요새화된 각각의 도시 우주항구들로 인도되어

그나마 안전한 행성의 중심부 쪽으로 이민 조치에 내려졌습니다.


와중에 아스포덱스의 범죄 신디케이트 집단들의 우두머리들은 이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군세들에 의해 자신들의 구역이 강제로 점령당하는 것에 매우 강하게 저항하였으나

그들조차도 감히 수백만에 달하는 엄청난 제국군 앞에서 감히 시위조차 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조만간 외계의 적들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소문들이 돌자, 범죄집단 우두머리들 또한 자신들이 직접 구축한 방어 구역들을 살피기 시작했지요.

타이라니드 무리들에 대한 소문들이 만들어낸 공포심은 실로 대단해서,

그 어느 범죄 조직들조차 아직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조용한 준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칼을 겨누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인원들이 장군의 지도 아래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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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스트 장군

말론 드로스트는 100년하고도 50년간 전쟁을 치루어온 베테랑 지휘관이며

모든 순간을 자신의 고향을 더럽히는 카오스의 무리들과 싸우는데 헌신해온 인물입니다.

이 남자가 카디아의 방어선을 맡으며 단 한번도 패배한 적 없다는 사실을 대단히 여기지 않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인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특히 그의 연대는 드호스트의 제복에 걸린 메달들이 플랙 아머보다도 더 뛰어난 방호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의 공적을 자랑스레 칭송하지요.

비록 '쥬베넷' 시술들에 의해 그는 그가 지휘하는 병사들에 비해 몇년 정도밖에 나이차가 나지 않아 보이지만

드로스트는 카디아의 조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만인에게 존경받는 자이며, 대사령관 우르사카 크리드에게도 신임받고 있었던 장군이지요.


그가 그의 일생에 걸친 봉사, 카디안의 방어 임무에서 떠나 그것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전쟁에 출정해야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장군은 깊은 쓴맛을 느껴야 했습니다.

허나 그는 매우 실용적인 인물이였으며, 더불어 그가 지휘해야 될 연대들의 병력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결코 가볍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외계인에 대한 증오심을 명상하고 숙고한, 그는 진상을 알기 전까지는 그저 당혹스러운 일이였던 이번 임무를

타이라니드 종족에 대한 타오르는 분노 가득한 필사의 사투로 전환시켰지요.

성공을 위해 완벽히 결의한, 드호스트는 크립토이드 촉수 함대를 완전히 격파하고 최대한 빨리 카디안에서의 카오스 방어전에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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