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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아스포덱스의 그림자

카디안 게이트에서 크립투스 성계까지 워프 이동을 하는 동안, 

마엘론 드로스트는 그의 최종 목적지인 거대 도시 행성 아스포덱스에 대한 모든 자료들과 대량의 서류들을 전부 암기하였습니다.

장군과 그의 통제 하의 카디안 공습 병력들이 마침내 행성에 도착하여 표면에 착륙을 개시할 때 쯤엔

그는 그 누구보다도, 심지어 행성 통치자보다도 더 행성의 상태에 대해 잘 파악해놓은 상태였지요.

그들의 음성 채널에서는 스스로를 포디아 시의 왕이라 소개한, 플럭스라는 자로부터 끊임없이 건방진 음성 메세지 전달들이 잡혔습니다. 

듣자하니, 그는 곧 다가올 외계의 위험이 그래봐야 성가신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게 분명했습니다.


만약 장군이 읽은 정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플럭스라는 자는 그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만 활동할 것이였습니다.

놈와 도시의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들이 벌이는 비인간적인 짓거리들에는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았죠.

물론, 매해마다 성계의 지배세력 격인 플럭시안 왕조의 무장 세력들은 나약한 범죄 집단들의 소속원들을 잡아들여 행성 저궤도상에 위치한 감옥 헐크선들에 감금하고 있었지만,

이는 그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였고, 그것조차 사실상 다른 경쟁자 범죄 분파들이 더 번성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무슨 노력을 하던, 범죄 집단들의 대 마두들이 벌이는 끔찍한 내전들은 현재 도시 전 구역들을 무한한 폭력 상태로 이끌고 있었고

가장 부유한 구역들조차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기 일수였습니다.


플럭스라는 자 또한 사실상 그들과 다를 바 없이 마찬가지였습니다.

길고 편집증 가득했던 삶 속에서, 그는 자신만을 위한 웅장하고 화려한 지하 도시 제국을 건설하였고

그 지역은 거대한 요새이자 그만을 위한 향연의 궁전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를 은밀하게 지원해주는 범죄 카르텔들의 '봉물'들을 통해 건설된, 그의 지하 제국의 광대한 터널들과 거대한 홀들은

평민들을 비롯한 심지어 신조차도 발견할 수 없게 비밀 속에 운영되고 있었지요.

그 화려한 지하 세계의 육중한 성문들은 유전자 코드가 삽입된 노예들에 의해 수호되고 있었기에

오직 플럭시안 왕조의 일원들만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이 지하의 파라다이스에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외적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수십년을 소모한 플럭스는 지하 세계가 별들을 건너오고 있다는 외계의 생체 함대조차도 자신은 어찌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나머지 천민들이나 거주하는 아스포덱스의 표면 층은 별다른 아쉬움 없이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에 바로 맡겼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한가지 조건을 달았지요.

반드시 '지상에만' 머무르라는 조건이였습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지하 왕궁를 간섭한다는 등의 헛짓을 하려고 한다면 임페리얼 가드 측은 공중과 지하 양 쪽에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야말로 간땡이가 부은 발언이였지만, 안타깝게도 드로스트 장군은 귀족들, 두목들과 권력 싸움질이나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설령 지금과 같은 평화로운 시기에서조차도 이들의 법과 질서의 개념들은 카디안 측의 개념과는 영 맞지 않았습니다.

대신 타이라니드가 행성 침략 직전에 놓인 이 순간에, 드호스트가 유일하게 판별하고자 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외계인 뿐이였습니다.

그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거주민들은 어찌되었건 타이라니드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행성을 향해 쏟아지는 죽음의 비들을 목격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들의 쪽에 서게 될 것이니 별 상관 없었습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저 건방진 플럭스 또한 자신의 편에 서게 될 것이겠지요.

장군의 전망으로 볼 때, 행성의 범죄 신디케이트 집단들과 귀족들의 군대들은 침략이 시작되면 아마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단결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십중팔구, 그렇게 단결한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뭉치기만 할 것이였지만요.


어뎁타 소로리타스가 라이시오스 행성에서 거대한 방벽을 구축하고 있을 당시,

말론 드로스트는 대륙 규모의 포디아 시에 거대한 도시 방어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드로스트의 카디안 병력들은 수년간 카디아 게이트에서 싸워오며 은하계의 온갖 공포들을 잘 막아내어왔고

아마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다른 어느 군세들보다도 더 시가전에 정통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장군의 지휘 아래, 카디안 병력들은 포비아 시의 숨막히는 도시 구조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군은 타이라니드 세력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어 한번에 몰려들 것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 거대한 대도시의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환경 내에서는 전통적인 전략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수백만의 잘 훈련된 병사가 그의 손아귀에 놓여 있지만

그 노련한 카디안 병사들조차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타이라니드 괴물들과 1대 1로 맞붙는 것은 도심 내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드로스트 장군은 그들이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비록 그 휘하의 일부 커미샤르들이 매우 이단적인 전략이라며 그를 비난했지만,

드로스트는 일단 주 도로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거리들을 그냥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그의 병사들은 사실상 도시 대부분을 덮고 있는 거대하게 연결된 건물들과 골목길들 내에서 수천의 병목 형태의 방어선을 이루어 저항할 계획을 짰지요.

만약 원거리에서 적을 차단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드로스트의 엘리트 병사들은 개활지 대신 좁은 길목들과 계단 골목길들, 어두운 복도들을 차단하며 모든 힘을 다하여 타이라니드들의 병력을 막을 것이였습니다.

또한, 포비아 시의 폐허들은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을 막을 방파제가 될 것이였습니다.

만약 드로스트 장군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침략의 물결들은 그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도시 방어선들 속에서 결합 지점을 잃고

분열되고 감소되기 시작하여 점들로밖에 남지 않게 될 터였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백만 임페리얼 가드의 연대 병력들의 진군 광경에 행성 인구 내에 알음알음 나타났던 무질서와 불만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각 소대들은 마치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들마냥 기능하며, 효율적으로 사낭 방어선들을 쌓고 지점과 지점을 잇는 방어선들을 구축하여 갔습니다.

일단 거리들과 골목들이 방어선들로 완전히 구축되자 그들은 모든 안정적인 건물들과 복합 시설들의 옥상 등 상부에 위치하여 방어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각 거주 구역들에서의 작업을 마치며 몰아내어진, 거주민들은 요새화된 각각의 도시 우주항구들로 인도되어

그나마 안전한 행성의 중심부 쪽으로 이민 조치에 내려졌습니다.


와중에 아스포덱스의 범죄 신디케이트 집단들의 우두머리들은 이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군세들에 의해 자신들의 구역이 강제로 점령당하는 것에 매우 강하게 저항하였으나

그들조차도 감히 수백만에 달하는 엄청난 제국군 앞에서 감히 시위조차 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조만간 외계의 적들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소문들이 돌자, 범죄집단 우두머리들 또한 자신들이 직접 구축한 방어 구역들을 살피기 시작했지요.

타이라니드 무리들에 대한 소문들이 만들어낸 공포심은 실로 대단해서,

그 어느 범죄 조직들조차 아직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조용한 준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칼을 겨누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인원들이 장군의 지도 아래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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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스트 장군

말론 드로스트는 100년하고도 50년간 전쟁을 치루어온 베테랑 지휘관이며

모든 순간을 자신의 고향을 더럽히는 카오스의 무리들과 싸우는데 헌신해온 인물입니다.

이 남자가 카디아의 방어선을 맡으며 단 한번도 패배한 적 없다는 사실을 대단히 여기지 않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인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특히 그의 연대는 드호스트의 제복에 걸린 메달들이 플랙 아머보다도 더 뛰어난 방호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의 공적을 자랑스레 칭송하지요.

비록 '쥬베넷' 시술들에 의해 그는 그가 지휘하는 병사들에 비해 몇년 정도밖에 나이차가 나지 않아 보이지만

드로스트는 카디아의 조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만인에게 존경받는 자이며, 대사령관 우르사카 크리드에게도 신임받고 있었던 장군이지요.


그가 그의 일생에 걸친 봉사, 카디안의 방어 임무에서 떠나 그것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전쟁에 출정해야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장군은 깊은 쓴맛을 느껴야 했습니다.

허나 그는 매우 실용적인 인물이였으며, 더불어 그가 지휘해야 될 연대들의 병력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결코 가볍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외계인에 대한 증오심을 명상하고 숙고한, 그는 진상을 알기 전까지는 그저 당혹스러운 일이였던 이번 임무를

타이라니드 종족에 대한 타오르는 분노 가득한 필사의 사투로 전환시켰지요.

성공을 위해 완벽히 결의한, 드호스트는 크립토이드 촉수 함대를 완전히 격파하고 최대한 빨리 카디안에서의 카오스 방어전에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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