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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deathstorm


망치와 발톱

인류의 수호자 스페이스 마린과 우주의 포식자 타이라니드가 다리 위에서 만나, 망치와 발톱으로 대결을 펼쳤습니다.

마치 강철로 화한 신상과도 같이 돌진한 칼리엔이 놈에게 망치를 내지르며 먼저 선방을 갈겼으나,

브루드로드는 그 공격을 스페이스 마린의 두배 크기의 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속도와 유연함으로 몸을 뒤틀어 피해내면서 동시에 거대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내리찍었습니다.

그러나 그 공격 또한 상대방의 장갑을 관통하기엔 부족했습니다.


지금과 같이 터미네이터 한 명 정도만이 지나갈 정도의 좁은 다리 위에선 망치를 크게 휘두르거나 강하게 내려찍기에는 제한되었기에,

칼리엔은 첫 망치 공격이 무효화되자 대신 그대로 놈에게 그대로 달려들어 놈이 다시 공격하기 전에 놈의 거대한 두 팔과 작은 두 팔들을 양 손으로 강하게 잡아 쥐었습니다.

과연, 이 순간의 기치 덕에 브루드로드가 그 무시무시한 일격을 다시 휘둘러 터미네이터 전사를 찢어죽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터미네이터보다도 거대한 브루드로드는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자신의 팔들을 휘어잡은 블러드 엔젤의 두 팔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무시무시한 외계인의 힘 앞에 캡틴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간신히 분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계인의 압도적인 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최후의 최후에 남은 힘까지 모두 끌어올려 버티는 캡틴의 분노에 가득 찬 두 눈에 비치는 브루드로드의 얼굴은 그와는 대조적으로 아무런 감정 없는 차가운 외계인의 그것이었습니다.

놈의 진홍빛 두 눈에 비치는 감정과 속내는 아무것도 없이 공허하였는데,

놈은 표정 변화 하나 보이지 않으며 캡틴의 머리통을 뜯어버리기 위해 거대한 아가리를 벌렸습니다.

점차 힘에 밀리며 혐오스런 독액이 흐르는 아가리에 가득한 송곳니들이 머리카락 바로 앞까지 닿게 되자,

칼리엔은 찰나의 선택에 따라 온 힘을 다해 놈의 손들을 잡고 있는 두손을 강하게 치워내고는,

순식간에 다시 날아오는 놈의 발톱들을 무시하며 대신 빈 스톰 볼터를 꺼내들어 그것으로 놈의 아가리를 최대한 강하게 올려쳐버렸습니다.


 찰나의 격운으로, 스톰 볼터가 더 먼저 놈의 아가리를 후려쳤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늦어 놈의 발톱에 먼저 맞았더라면 분명히 터미네이터 아머는 갈기갈기 찢겨버렸을 터이나 천운으로 칼리엔이 조금 더 빨랐고,

반대로 공격에 맞은 브루드로드는 이 공격에 균형이 흐트러졌습니다.

놈의 주의가 산만해진 틈을 타 칼리엔은 놈을 강하게 밀쳐내고는,

땅바닥 앞에 던진 망치를 다시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칼리엔이 노린 것은 놈이 아니였지요.


칼리엔은 이번에는 놈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놈이 있는 다리 바닥 부분을 있는 힘껏 강하게 내려찍었습니다.

그가 신중히 내려찍은 썬더 해머의 폭발적인 힘에 의해 녹슨 철조각들이 폭발하듯 솟구치며, 다리의 일정 부분이 부셔져버렸고

곧 철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다리 위의 한쪽 부분이 완전히 붕괴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괴수 또한 어두운 지하로 추락하였지요.


정말 괴기스럽게도, 칼리엔의 두 눈 아래서 떨어지는 괴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조용했습니다.

마치 주마등과 같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그 순간 동안, 괴수는 허공에 대고 끊임없이 기계적으로 발버둥칠 뿐이였으나

그 두 눈만큼은 아래 흐르고 있는 하수도의 격류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칼리엔의 생기어린 두 눈을 감정없고 차갑게 노려보고 있었지요.


짧고 격렬했던 전투가 마침내 끝났습니다.

칼리엔은 터질듯이 세차게 요동치는 가슴과, 아머의 찢긴 부분 아래로 흘러나오는 피를 진정시키며 잠시 숨을 골랐지요.

직후 아직 남아있는 다리 반대편의 경계면을 조심스레 건넌 칼리엔은 아직도 세상 모른채 기절중인 플럭스에게로 다가간 다음,

그를 어깨에 들쳐메고 다시 여정을 떠났습니다.



짐승의 그림자

마침내 하이브 마인드가 직접 개입하며 수많은 생체 악몽들을 블러드 엔젤들에게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칼리엔과 그의 전투 형제들은 마지막 시련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이 당도할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총독을 지키는 것 말이죠.


광장에서의 마지막 전투

지상과 직접 연결된 지하 하부의 구조물들을 타고 올라옴으로써 캡틴 칼리엔은 마침내 황궁 바깥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곧 그는 대 학살의 진경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는데,

사방에서 넘실거리는 맹렬한 염화가 유독한 매연과 함께 하늘 높이 춤추며 모든 것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화염은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조차 쉭쉭거리며 비명과 함께 치솟는 불길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을 정도였지요.

심지어 칼리엔은 저 멀리서 거대한 핵버섯 구름들이 여러 개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며

발 아래가 진동으로 요동치는 것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태여 물어볼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이것은 블러드 엔젤 함대의 사전 포격이였고,

아마도 곧 단테가 이끄는 주력군들이 이 행성에 상륙할 것이였지요.

그것이 병사들의 방어막이든 강화된 시스템들이건 불길은 모든 것들을 삼켜갈 뿐이였습니다.

포격이 지펴낸 방화는 이제 파괴된 도시 주변으로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었고,

제국군과 외계 침략자들 모두를 태워갔지요.


주변에서 제법 크게 넘실거리는 화염들로부터 어깨 위 플럭스를 최대한 보호하며,

칼리엔은 다시 황제 승천의 날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매연으로 가득 찬 폐허들에서 끊임없이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나타났고,

그중 일부는 건방지게도 칼리엔에게 덤벼들었으나 하나같이 모두 그가 휘두르는 분노의 망치를 맛보아야만 했지요.

현재 포디아 시의 타이라니드들은 대부분 깊은 통제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얼마 안가 하이브 마인드가 자신이 새로운 장애물들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때서부터 진정한 전투가 시작될 것이였습니다.


플럭스를 들쳐멘 칼리엔은 광장으로 향하며,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는 건트 무리들과 함께 하늘에서 마치 세떼처럼 날아다니는 가고일 무리들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의 형제들이 남긴 흔적들은 찾아볼 수 없었지요.

황제의 부셔진 석상 아래 플럭스를 숨긴 칼리엔은 그때 어떤 아스타르테스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가 원하던 채널을 확인할 수 있게 되자, 그는 비록 잡음 가득할지언정 현 절망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고하였고

몇 분이 지난 후, 탈출 계획이 바로 시작될 테니 그때까지 광장에서 버티라는 긍정적인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금새 절망적으로 흘러갔지요.


이상한 낌새에 다시 한번 망치를 들어올린, 칼리엔은 폐허 건물들을 가득 채운 연기와 화염의 바다 속에 가려진 적들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불길한 예상대로 잿빛 매연 너머로 기이한 검은 그림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넘실거리고 있었고,

작은 괴물 무리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그림자 들 너머로 거대한 것들이 스물스물 다가오는게 보였지요.


그때, 짙은 매연을 헤치며 진스틸러 한 마리가 갑작스레 튀어나와 캡틴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그의 스톰 볼터는 이미 바닥난 상태였기에,

칼리엔은 대신 머리 높이까지 해머를 들어올려 휘둘러 달려오던 놈을 그 자리에서 육고기 파편으로 만들어버렸지요.

그러나 그 순간에도 매연과 그림자 속에서 칼리엔을 노리고 모여든 사지 여럿 달린 외계인들은,

순식간에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마치 폭풍의 눈처럼 광장 한복판에 우뚝 선 그를 애워싸고 있었고,

이 괴물들의 물결들이 곧 태세를 바꾸어 발톱과 송곳니들의 폭풍으로 쏟아지리란 것은 너무나도 자명했습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였지요.


멸망의 끝자락

마침내 쏟아지기 시작한 타이라니드 무리의 울부짖음에 맞서 홀로 분노의 포효성과 함께 망치로써 적들을 맞이한 이래로

길고, 유혈낭자한 수 분이 지나자,

그의 발 아래에는 난도질당한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의 시체가 가득히 널려 있었습니다.

어느새 번진 불길이 만들어낸 짙은 매연은 100야드 앞 거리도 보이지 않게 할 정도로 시야를 흐리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칼리안은 자신 혼자서는 절대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이 원을 그리며 오직 자신만을 노리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작게나마 떠오르고 있었던 태양조차도 이제는 매연 속에 가려져 마치 지금 자신의 상황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탈출선이 당장 올 수는 없을테니 사실상 임무를 성공시킬 희망은 없는데다가, 이때껏 버텨온 전장에서의 피로와 고통이 점차 그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하자

칼리엔은 분노가 마음 속에서 끓어오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억눌러왔던 분노가 다시 활활 타오르며 해방을 바라기 시작함을 느낀 것이지요.

수많은 상처들의 고통을 느끼며, 칼리엔은 짙은 매연 너머에서 적들이 아마 최후의 공격이 될 한 방을 준비하기 위해 벌래떼마냥 집결하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놈도 발견하였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아오르고 있는 염화와 매연 기둥들.

하늘로 날아오르는 수많은 불똥 너머에서 그를 차갑게 노려보고 있는 사악한 형상을ㅡ

놈은, 분명 그놈이였습니다.

브루드로드, 크립투스의 자식이 다시 돌아온 것이였습니다.


놈은 비록 그 거대한 등딱지가 형편없이 깨지고 오물과 피로 덮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캡틴이 가한 부상이 무색하게 여전히 부드럽고 재빠르게 움직이며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놈의 뒤로는 다수의 진스틸러들이 따라다니며, 브루드로드의 텔레파시 통제에 따라 캡틴을 죽일 순간만을 노리고 있었지요.


그는 오직 매연만이 뒤덮힌 거리와,

아무런 흔적도 없는 다 무너져버린 총독궁의 잔해들을 잠시 살펴보고는 다시 시선을 돌렸습니다.

이제 희망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아마, 탈출선이 도달하기 전에 자신은 죽겠지요.

그러나, 칼리엔은 다시 한 번 망치를 들어 올리며 곧 쏟아질 수많은 괴물들 앞에 당당히 맞설 각오를 새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맨 후방에서 의기양양하게 울부짖던 진스틸러들의 머리통이 쏟아지는 볼트탄들에 폭발한 순간은 말이지요.


마치 분노의 화신들마냥, 데스 컴퍼니의 자크리엘 분대 마린들이 불길 속에 뒤덮혀 거의 다 무너져버린 총독궁의 잔해를 헤쳐내며 모습을 드러내어, 무리들을 향해 탄막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들과 함께 육중한 몸을 드러내며 드레드노트 카소르까지 지면으로 올라왔습니다.

비록 고대의 드레드노트의 외부 장갑은 이곳 저곳이 크게 찢겨져나가 있었지만,

그 당당함과 기세만큼은 아직도 그대로였습니다.

또한 하늘에서 우렁찬 제트 터빈 소리들이 들리더니,

데스 컴퍼니를 이끄는 서젼트 라펜과 살아남은 데스 컴퍼니 어썰트 마린 형제들이 불길의 꼬리를 그리며 캡틴의 앞에 착지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극적으로, 형제들이 다시 그를 위해 돌아와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블러드 엔젤은 숫적으로 압도당하고 있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주변 도시 빌딩들과 골목들에서는 여전히 끔찍한 생체 악몽들이 광장을 향해 집결하고 있었지요.

이에 맞서 칼라엔과 그의 블러드 엔젤 형제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광장 한가운데의 황제의 반파된 석상 아래 집결하여 결사의 심정으로 괴물들을 상대하였습니다.

유혈낭자한 혈전 속에서, 한참 타이라니드 괴물들을 망치로 박살내버리던 칼라엔은 수많은 무리들 속에 섞여 있는 숙적 브루드로드 놈을 발견하고는 굽히지 않는 도전의 포효성과 함께 놈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우렁찬 포효와 함께 감히 그를 가로막으려 드는 타이라니드 졸개들을 박살내며 달려오는 칼라엔을 감지한, 브루드로드 또한 폐허 잔해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그 도전에 응하여 정면에서 그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지요.


아마 최후가 될 이번 대결은 이전 두번이 마치 맛보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엄청난 박빙이였습니다.

먼저 그 거대한 발톱을 휘두른 것은 브루드로드였으나, 칼리엔은 그것을 강력한 터미네이터 아머의 힘으로 막아내었습니다.

그럼에도 수 초간, 터미네이터 아머조차도 막아내기 힘들 정도로 무지막지한 대괴수의 힘에 그는 잠시 밀려나갔지요.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지친 그를 간파하기라도 했는지, 놈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정신 공격을 시도했고

덕분에 그는 온 정신과 힘을 놈의 무지막지한 발톱손과 정신 공격을 막아내는데 목숨을 걸고 집중하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그가 억누르고 있었던 감정들에 대한 집중이 느슨해지기 시작했고,

레드 써스트가 다시 치솟기 시작하며 무분별한 증오가 표면 위로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페이스 마린다운 정신력을 발휘하며 우렁찬 포효성과 함께 그것들을 다시 억눌렀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금 그것들을 억누를 수 있었던 것은, 

형제들의 희생을 허무하게 버리지 않겠다는 단단한 결의와 함께 임무를 반드시 완수시키겠노라는 굳건한 의지 덕분이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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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프릿 왕조는 특이한 에너지들의 사용에 완전히 통달해 있으며 이는 일개 병사들에게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로잡힌 태양들에서 추출된 에너지가 이 병사들의 모든 무기들의 동력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덕분에 메프릿 왕조는 그 무기색으로 확연히 잘 구분됩니다.


출처 : Warhammer 40,000 - Necrons [8th]


메프릿 왕조

태양 수확자들

메프릿 왕조는 먼 고대에 태양을 조작하고 그 폭발이 만들어내는 불길로 적들을 멸종시켜왔던 그런 위대한 업적을 지니고 있는 왕조입니다.

비록 태양을 가지고 놀았던 그 영광은 오래 전 사라졌으나,

이들은 여전히 무시무시한 에너지들을 다룰 수 있습니다.


무자비한 행성 파괴자들이였던 메프릿 왕조의 네크론들은 천상계 전쟁 당시 태양 처형자들이였습니다.

왕조의 크립텍들은 태양을 철저하게 조작함으로써 별들을 말리고 죽여왔으며,

파에론들의 선고 하에 이 별들은 초사속으로 초신성화되어 수 개의 성계들에 죽음를 선사하였지요.

인류 이전 먼 고대 시절의 일이지만,

당시 특정 종족 혹은 행성이 특히 저항적이다 판단되면 침묵의 왕은 주로 메프릿 왕조의 군단들을 호출하였는데

침묵의 왕 아래 메프릿 왕조의 군대들은 항상 철저한 효율성과 무자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당시에도 타 왕조들의 파에론들 다수가 메프릿 왕조의 전쟁 방식들이 전쟁의 고대 규율들에 입각했을 때 너무 무자비하다거나 혹은 좋지 못하다 보았으나

이들이 거둔 승리는 항상 모든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기에 고대 시절 이들의 힘과 권력은 제법 상당했지요.


허나, 대동면과 함께 억겹의 시간이 흐르자 메프릿 왕조의 위대함 또한 퇴색되고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먼 고대적에 메프릿 왕조를 유명하게 해주었던, 행성을 한방에 조각내던 무기들 또한 이제는 공허 속에 사라지거나 혹은 수리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버렸고

왕조의 주력 행성들 또한 상당수가 사라졌습니다.

허나 메프릿 왕조가 겪게 된 가장 큰 재앙은 왕조의 절대 권력자인 파에론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왕조의 지배자는 파에론 '영원불멸자 키렉'이였으나,

그는 왕조의 수도성과 함께 아엘다리 암살자들에 의해 영원히 소멸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힘의 공백 이후로 왕조의 오버로드들 다수는 그저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으나,

그들 중에서도 미래의 재건과 정복들에 신경 쓰는 이들이 아직 존재하지요.


그들 중에서도 특히, 형언불가한 자라투사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현재 황폐화된 키렉의 성계를 주시하며 그가 한때 휘둘렀던 힘을 탐욕스럽게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군단들을 그쪽 방향으로 진군시키며 재정복의 성전을 진행하고 있지요.

얼마 안가, 은하계는 옛 고대의 그날들처럼 메프릿 왕조를 다시 두려워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메프릿 왕조는 현재 파에론이 부재하고 있고, 수도성 또한 대동면 기간 도중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왕조의 오버로드들은 서로간에 파에론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으며

어차피 파에론도 없는 마당이라 스스로 자신들의 개인 문양들을 셀프로 격을 올려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나 얼마나 자화자찬스러운 문양들을 사용하든 상관없이, 모든 로드들은 같은 에너지 방출력을 지닌 무기류들을 사용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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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Necrons [8th]


사우테크 왕조

막을 수 없는 폭풍


사우테크 왕조는 현 네크론 왕조들 중에서도 딱 2가지 이유로 가장 유명합니다.

적들의 군대를 분쇄할 때 보여주는 무자비한 효율성과, 그들을 지배하는 이들의 복잡한 계층 구조이지요.

매 년이 지날 때마다 사우테크 왕조는 계속해서 흡수, 병합 혹은 무력 정복을 통해 새로운 행성들과 중소 왕조들을 삼켜가고 있으며

이렇게 삼켜진 영토들과 세력들은 사우테크 왕조라는 거대한 파괴의 기계를 위한 새로운 부품들로 쓰이고 있습니다.


은하계의 심장부에 튀어나온 강철의 발톱과 같은 형상을 띄고 있는 사우테크 왕조는 죽음과 파괴의 폭풍과 함께 대동면에서 깨어난 네크론 왕조입니다.

폭풍군주 이모테크의 강철 의지 아래 완전히 복속된 사우테크 왕조는 현재 다른 어떤 네크론 외계 왕조들보다 더 막강한 힘을 자랑합니다.

왕조의 왕좌 행성인 만드라고라에서, 이모테크의 무자비한 군단들은 별들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으며

더 많은 행성들을 자신들의 파에론의 철권 지배 아래 정복하고 있습니다.

사우테크 왕조의 힘 아래 심지어 다른 네크론 왕조들조차 무릎 꿇으며 폭풍군주의 지배 아래 편입되었으며,

세켐타 왕조의 오버로드 나스자르, 호스 왕조의 셀레스티움 엠릿과 아린마락 왕조의 오버로드 스자론 같은 이들은 아예 이모테크의 힘 아래 스스로 들어가

이모테크가 별들 사이에서 빚어나가는 거대한 영토에서 한 몫을 차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은색과 차가운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는 사우테크 왕조의 네크론 군단들은 이스턴 프린지 일대의 행성들 수십을 자신들의 철족 아래 꿇렸습니다.

타 외계인 문명들을 정복하며 만들어내는 염화 속에서, 이모테크의 군대들은 계속해서 무자비하게 진군하고 있으며

그렇게 폭풍군주의 정복과 재통합의 꿈 아래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지요.

현 시점에서 이모테크가 원하는 바는 그의 백성들을 전부 새롭게 빚어내는 것으로,

이를 위해 그는 모든 네크론들을 정복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 파에론의 목표는 처음에는 그저 필요에 따른 것이였습니다.

그가 깨어날 당시, 그의 툼 월드는 내전에 의해 황폐화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그는 어느 한쪽 편을 드는 대신 경쟁자들을 전부 처리하며 스스로 권력을 쥐어냈습니다.

현재, 사우테크 왕조의 영향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막강해짐에 따라

이모테크 또한 마찬가지로 더 강대해졌고

이에 따라 전 네메소르는 이제 스스로를 네크론 종족에게 과거의 우월함을 다시 되찾아줄 수 있는 유일한 설계자로 보고 있습니다.


각성한 네크론 왕조들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왕조답게, 사우테크 왕조는 다른 종족들과 가장 빈번히 충돌하고 있는 왕조입니다.

특히 인류 제국에게, 사우테크 왕조는 네크론 종족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으며

네크론 종족에 대해 아는 인간들 중 다수는 사우테크 왕조가 네크론이라는 외계인 종족 전부를 대표하고

나머지 왕조들은 사우테크 왕조의 곁가지들에 불과하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우 제국의 경우 이 왕조를 현재 신흥하기 시작한 네크론이라는 세력의 대표격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완전 전면전을 이들과 펼치기 전에 어떻게든 자신들에게 넘어오게끔 만들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엘다리들에게 폭풍군주는 그야말로 네크론들이 가하고 있는 거대한 위협 중에서 가장 먼저 처리해야될 존재로,

그가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게 냅둘 경우 옛 지나간 시대의 악몽이 은하계에 다시 도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모테크 또한 사우테크 왕조의 적들이 아주 많고 강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부리는 군대들만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많을 수도 있다는 점도 말이지요.

그렇기에 이모테크는 최강의 전략가로써 은하계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두기 위해 온갖 다른 무기들을 동원합니다.

별들을 정복할 때면, 이모테크는 단지 군대들 뿐만 아니라 공포의 장막 또한 함께 펼치는데

그가 정복하고자 마음먹은 행성들에는 항상 난폭한 검은 폭풍들과 초자연적인 천둥 번개들이 내려치며 행성 지표면을 황폐화시킵니다.

폭풍군주를 제거하기 위해 진격하는 적 군대들은 이 어둠의 장막과 폭풍 속에 사라지고,

그렇게 이모테크가 만들어내는 공포의 전설 또한 은하계에 더욱 더 널리 퍼지게 되지요.


이렇게 쌓인 공포의 악명에 의해 실제 수 개의 성계들이 사우테크에 스스로 항복하며,

네크론 군단들에 의해 멸망하는 대신 차라리 네크론들의 노예들로 살기를 택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우테크 왕조의 영토 확장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모테크는 계속해서 완전한 지배를 향한 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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