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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olume 3 Khaine



아랄로스와 그의 동료들은 마치 유령들마냥 조용히 저택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수호자들의 눈길을 끌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이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일행이 탈출 중일 때,

아랄로스는 문득 눈에 익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그의 동료, 기사의 부셔진 시체였지요.


그는 한 비죽비죽한 긴 창에 꽂힌채로 초주검이 되어 걸려 있었습니다.

허나 아랄로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곧장 그를 그하기 위해 싸우고자 하였지만

그가 뛰쳐나가려는 순간 학자가 그를 가로막았습니다.

그는 엘프에게 진정 그가 해야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다시 상기시키며 안심시키길,

악마는 진정 기사를 죽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 권능 밖의 존재로,

언젠가 알 수 없는 미래가 되면 스스로 복수를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와 같은 이치가 바로 카오스의 세계의 일이라고요.


마침내 아랄로스는 '바보들의 다리' 부근에 도착하였으니,

이전 처음에 출발했을 때보다는 훨씬 쉬운 길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싹터가는 정글은 거의 황량했습니다.

그런 풍경을 보며, 아랄로스는 과연 이게 필멸 세계의 어떤 징조를 나타내는 것인가 하고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어쨌거나 마침내, 그들은 마침내 다리를 찾아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다리 끝에는 릴리아스가 열어둔 포탈이 잘 열려 있었지요.

이제 필멸 세상이 코 앞에 있었습니다.


아아 안타깝게도, 소서러는 사실 엘프의 목표에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가 신경쓰고 있었던 것은 그저 필멸 세계로 탈출할 기회 뿐이였지요.

이제 나갈 길이 분명해지자, 그는 환희 속에 비열한 미소를 짓더니만

갑자기 불을 토해내어 자신을 공짜로 부려먹은데에 뜬금없는 강짜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법사의 손가락들 끝에서 휘몰아치는 화염들은 이리저리 춤추다 아랄로스를 강타하였으니,

그 충격에 그는 협곡 벼랑 바깥으로 던져졌습니다.

마지막 순간 엘프가 손을 뻗어 간신히 지친 손가락들로 벼랑 끝을 잡아내는데 성공하였지만,

그는 이미 돌들이 으스러지며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요.

제 주인이 곤경에 처한 것을 확인한 스카란이 기습적으로 하늘에서 강하하여 마법사의 두 눈을 뽑아버렸지만,

배신자는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도 불기둥을 소환하여 하늘의 매를 강타하였습니다.

이제 기댈 구석도 없어진 아랄로스는 간절히 학자를 바라보았으나,

그는 단순히 노트의 새 장을 펼치고는 새로 글을 작성해나갈 뿐이였습니다.


옅고 비열한 미소와 함께, 마법사는 마지막 주술 영창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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