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urce : Adeptus Custodes 8th
'현자는 응당 뽑아야 될 순간에 자신의 검들을 들어올립니다.
어리석은 이는 아직 가장 필요한 순간이 된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다가,
칼이 칼집에 담긴 채로 목숨을 빼앗깁니다.
황제 폐하와 제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이제 우리의 적들과 싸워야 합니다.'
-사자문 침공 직후, 트라잔 발로리스가 로버트 길리먼에게.
프라이마크의 부활
모여드는 암운이 결국 대균열이 되어 우주를 반으로 가르기 직전의 시기에,
희망의 빛 하나가 울트라마 은하 제국에서부터 켜졌습니다.
큰 희생과 비상한 기술을 통해,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이 죽음의 경각에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그의 귀환은 제국의 큰 변화들을 알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호루스 헤러시 말기, 배반자 군단들이 황궁을 침공했을 때
로버트 길리먼과 그의 울트라마린들은 아버지의 방어선 위에서 싸우기에는 너무 먼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아니하였더라면, 은하계의 운명은 아주 달랐을 것입니다.
뭐 어느 쪽이든 간에, 부활한 직후 길리먼은 다시는 이전 그 때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제국 내로 짙은 먹구름이 몰려드는 것을 본 길리먼은 필사의 심정으로 성전을 개시하여 별들을 건너 옥좌 행성으로 향하는 기이하고도 유혈낭자한 여정을 떠났지요.
길리먼은 테라의 환영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또한 아퀼라 커맨더 칼림 바라노르의 허가 아래 황제와의 접견도 허락받았지요.
직후 테라의 하이 로드들을 불러모은 다음 스스로를 다시 제국의 로드 커맨더에 임명하였습니다.
귀환한 프라이마크는 표면적으로는 엄격하고 근엄한 풍모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사실 그는 황제의 제국이 어떤 꼬라지로 전락하였는가에 대해 마음 속 깊이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였습니다.
그는 제국이 쏟아지는 카오스의 무리들에 맞서 싸울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서둘러 여러 변화들을 추진하며,
그가 행하는 모든 곳에서 보이는 어뎁투스 테라 특유의 관료주의적 엄격함과 편협한 근성을 뜯어고쳤습니다.
길리먼의 귀환은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순간에 이루어진 기적이었습니다.
그가 개혁을 추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균열의 쇄도하는 여파가 태양계를 덮친 것입니다.
비록 워프 스톰들이 직접적으로 태양계를 덮치지는 않았지만,
테라 또한 엠피릭적 충격의 여파들에 영향을 받아 아스트로노미컨의 빛이 일시적으로 꺼졌으며,
이로 인해 행성의 가장 높은 첨탑들부터 가장 아래의 묘실들까지 큰 소란과 혼란,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곧 어뎁투스 커스토데스까지 진압에 나서야만 할 정도로 엄청난 폭동들이 테라 전역에서 일었습니다.
종말론 컬트들이 시위를 일으키고, 광기와 식육에 미쳐버린 운 없는 청원자 무리들이 사방에서 난리를 일으켰지요.
한편 황궁의 저 밑 지하의 그늘진 볼트들 룬 봉인들이 저절로 불타고,
시간을 초월한 공포들이 봉인구들에서 풀려남에 따라 커스토디안 와든들 일부가 투입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끔찍한 공포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제국을 완전히 몰락시킬 치명적인 한 방을 노리고 있었던,
코른의 악마 군단들이 현실 우주의 장막을 뚫고 모습을 드러내어 사자문을 습격한 것입니다.
울부짖는 악마 군단들이 황궁을 향해 달려들며 진홍의 물결을 이루었고,
곧 유혈낭자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사자의 문 측면에 줄지어 건설된 전함-크기의 대포 포탑들이 불을 뿜으며 악마 무리들 사이로 이글이글 녹아내리는 거대한 크레이터들을 만들어냈으나,
그것만으로는 끝없이 쏟아지는 악마들의 군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로버트 길리먼과 캡틴-제너럴 발로리스가 이끄는 어뎁투스 커스토데스, 울트라마린 및 침묵의 자매들 연합군이 황궁의 성벽들 앞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악마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진군하기 시작했지요.
그 장면은 1만년 전 펼쳐졌던 테라 공성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의 황금 전사들은 피의 신의 야만스러운 학살자들에 맞서 검 대 검으로 맞서 싸웠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인류 제국의 가장 위대한 투사들과 뜨겁게 불타오르는 결의 아래 선제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었고, 곧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악마 군단들을 지휘하던 8마리의 블러드써스터들이 하나씩 폭사하거나 혹은 베여 사라졌습니다.
물론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수천 년간 황제 폐하를 위해 봉사했던 고귀한 방어자들 일부가 코른의 증오스러운 악마들이 휘두른 검들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했지요.
허나 지면을 적시는 핏-빛 진홍의 폭우가 하늘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코른의 군단들은 좌절과 분노의 울부짖음 아래 현실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자의 문 사건은 매우 분명한 진실을 말해주었습니다.
다수의 시민 목격자들이 인퀴지션의 조사를 통해 격리소들에 안치되어 자연사 '당하는' 등,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증거들이 철저하게 지워지는 동안,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의 군주들은 테라의 방어가 최소한 더 강력한 방어 수단들 없이는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음을 정식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악신들의 하수인들이 인류의 요람의 방어선들을 우회해서 들어올 수 있음이 증명된 것입니다.
잠겨진 대문들과, 복잡한 보호막들과 수 겹의 싸이킥-차단망들 안에서
발로리스와 길리먼은 어뎁투스 커스토데스의 역할에 대해 공식적인 개정안을 서로 간에 체결했습니다.
물론, 황궁은 계속해서 수호되고, 시중단들의 황제의 옥좌실 내부 감시 또한 계속 이어질 것이었지만요.
그러나, 의무에 대한 맹세를 이성적으로 판단한 끝에
어뎁투스 커스토데스는 기존-태양계 외부 활동들의 빈도를 더 크게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탁 예지술사들과 알파-급 아스트로패틱 분석들 및 황제의 눈들의 지속적인 도움들을 받아,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의 방패 부대들이 테라 외부로 진출했습니다.
이 부대들의 목표는 황제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협들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사전에 처단하는 것이었지요.
임무에 따라서는 은하계 전역으로 흩어져야 할 수도 있었고,
심지어는 대균열 너머의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그림자까지 넘어가야 할 수도 있었지만
커스토데스들이 신경쓰는 바는 오직 테라의 안위 뿐이었습니다.
그러한 자격으로, 방패 중대들 일부는 또 길리먼의 인도미투스 성전군에 붙기도 했습니다.
황제의 사절들로의 역할을 다시금 수행하며, 위기에 처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게 프라이머리스 지원 병력들과 기술을 전달했으며,
그들로 하여금 이것이 인류의 군주께서 보내신 선물임을 납득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그 분의 선물은 감히 낭비되지도, 거절되지도 않았지요.
이들을 제외한 다른 방패 중대들의 경우 태양계의 외곽 방어선들에 영구 주둔하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진출하여 옥좌 행성으로 향하는 항로들 중 아직까지 안정적인 항로들을 집중 감시하였습니다.
또다른 자들은 불가사의한 의미의 망토들을 새롭게 두르고는,
대-이단들을 뒤쫓는 사냥꾼들 혹은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유물들을 찾는 검찰관,
혹은 인류의 숨겨진 적들을 척살하는 비밀스러운 전쟁에 한층 더 열을 올렸습니다.
위대한 성전 이후로, 이토록 많은 커스토디안들이 별들 사이로 누빈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