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hite Dwarf july 2019
성전 함대
이 모든 비극과 고통, 저항에도 불구하고 인도미투스 성전은 점차 구체적으로 모양이 잡혀갔습니다.
길리먼의 논리적 천재성과 시들지 않는 집중력 덕분에
이용 가능한 워프 통로들과 집결지들이 빠르게 설계되고 지정되었으며
흡수 병합, 진출과 기타 수많은 도전 과제들ㅡ재보급에서부터 함선 수리, 사기 문제와 의료 인사계의 지정 등등의 문제들이 구체화되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불안정한 워프 덕분에 일부 귀환 중인 전함들이 지연되거나 혹은 아예 실종되기도 했지만,
성전군 세력들은 계속해서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며 프라이마크에게 확신을 안겨주었습니다.
태양계 변방 일대의 만데빌 지점들인 게헨나 성계 및 수 개의 다른 성간 우주들 일대로 계속해서 엘드리치적 섬광들이 번쩍이고 번쩍이면서
다수의 함선들로 구성된 함대들이 워프 우주에서 빠져나와 태양계의 집결지로 모여들었는데,
그 규모가 어찌나 거대하고 끊임없었던지 이와 같은 계속되는 전송이 만들어내는 엠피릭적 불안정 현상 때문에
오르도 말레우스 측이 태양계의 심우주 경계를 지키는 감시 정거장들에서 엠피릭 불안정 및 발생할지도 모르는 워프 침략 현상들에 대비하여 경계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성계 외부 시설들은 우주 한복판에 건설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감시 정거장들 및 정박지들 일대로 그레이 나이트 분대들이 배치되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였지요.
허나, 징발 작업은 그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늦춰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태양계와 근방 일대로 인력 및 무력이 쏟아지는 와중에 로버트 길리먼의 천재성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집결지로 전함들이 새롭게 모여들 때마다, 길리먼은 거기에 맞추어 필요한 보급선들, 연료 공습선들과 식량 공습선들 및 메카니쿠스 제조 바지선들까지 직접 통제하여 배분하였지요.
기존 관료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덕분에, 길리먼은 별다른 허가 요청들 없이 아예 물자 보급 및 모든 성전 함대와 병사들의 정비 작업들을 전담으로 하는 일련의 측근 관료들의 기구까지 창설할 수 있었습니다.
일명 오피시오 로지스티카룸이라 불리는 이 기구는 함대들 사이에서는 일명 '길리먼의 손'이라 불렸는데,
수백명의 강인한 영혼들로 구성된 이 기구는 테라의 어드미니스트라툼 및 뮤니토룸에서 가장 뛰어나고 덜 공무원다운 공무원들로 뽑힌 자들이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여전히 성전군 창설 및 출정이라는 거대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였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성전 함대들의 구체화와 관련된 길리먼의 확고한 지침들이 없었더라면, 로지스티카룸 기구 홀로는 결국 실패했을 것입니다.
인도미투스 성전군은 마치 조잡한 공성망치마냥 별들을 갈아엎는 단 하나의 거대한 함대로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프라이마크는 초기 구상을 통해 대략 10여개의 강력한 함대들을 설계했지요.
이 함대들은 각각 프라이무스 함대, 세컨두스 함대, 터티우스 함대 등등으로 불릴 예정이였으며
강력한 권한을 지닌 함대장의 계급을 부여받은 단 한 명의 뛰어난 장교가 전체를 통제할 것이였습니다.
각 함대는 서로 다른 독특한 병력 구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길리먼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제국 군사 세력들의 병력들로 구성됨으로서 각자 다른 방식과 다른 전략적 계획들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끔 설계되었습니다.
함대는 그 규모와 구성면에서 서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지만,
여전히 가장 작은 함대조차도 최소 수백척의 날렵한 전함들과 그 두 배 이상의 보급선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수백억 이상의 전사 남녀 병력들을 수송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규모의 함대들을 일점으로 집결시켜 운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낭비임을 길리먼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강력한 무력의 집합을 하나로 운용하여, 워프 우주의 변덕들을 감수해가면서 신선한 성계 하나를 공습하고 그 곳에서 과잉 살육을 벌이는 것에 과연 무슨 효과가 있을까?
설령 이 집합된 제국 함대들이 각자 다른 길을 간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각자 하나의 적들을 분쇄하면서 다른 수많은 위협들에는 반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 않는가.
이와 같이 무거운 어리석음을 감수하는 대신,
길리먼은 각 함대가 수어 개 이상의 전투함단(battlegroup)들로 세부 구성되게끔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함대는 하이 고딕어로 코드화된 이러한 전투함단들로 구성되었는데
이를테면 전투함단 알푸스, 전투함단 베타리스, 전투함단 세라스투스 등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뉘고,
또한 이 전투함단은 각자 자신만의 기함들은 물론 각자의 경로와 행동 지침들을 지휘하게끔 장교단까지 다로 보유하고 있는
자체적인 또 하나의 내부 대형이 될 것이였습니다.
이 소함대들의 전투함단장(groupmaster)은 오직 소속 함대의 함대장과 로버트 길리먼, 테라의 하이 로드들의 명에만 답할 권리가 있었지요.
전투함단들은 상위 함대의 거시적인 움직임 아래서 각자의 임무와 경로를 추구하는 식으로 운용될 예정이였습니다.
즉 거시적인 목표 아래 각자의 전쟁 구역들을 탐사하고 각자의 성전들을 치루게 된다는 의미였지요.
이 거대한 전략적 움직임들은 당연히 함대장의 손에 의해 지휘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함대 내 다른 인접 전투함단들에게서 요청 혹은 지원 보급을 받을 수도 있게 될 것이였습니다.
허나 각 전투함단은 자기 충족적 병력으로,
대부분은 성간 일대를 정복하고, 외계인 제국들을 파괴하며 수 개 성계들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룰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힘을 지니도록 설계되게끔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미투스 성전 함대는 제국령 내 일개 섹터로 전진하되,
그 모양새가 거대한 창의 침투와 같지 않고 대신 수 개의 검날들처럼 들어와
황제의 영토를 가린 그림자들의 장막을 거둬낼 것이였지요.
전투함단보다 더 작은, 전투 함단 내 3번째 구성 조직은 바로 임무단(taskforce)이였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계속해서 유지되는 하위 조직이 아니라, 대신 특수화된 군사 세력들로 소속 전투함단의 전투함단장의 명령에 따라 직접 제조되는 집단들로서,
이 임무단들은 하나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어 임무 이후에는 구성 병력들이 다시 전투함단에 복귀하고, 다시 원상태로 분리되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특수한 행성들 내지는 방어 정거장들을 효과적으로 정복하거나,
혹은 광대한 우주를 건너 중요 메세지들을 전달하거나
아니면 반드시 죽어 마땅한 특별한 적들을 암살하거나 내지는 다른 중요한 임무들을 완수함으로서
최종적으로는 전투함단의 성공을 보장케하고자 설계될 것이였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설계되기 때문에, 단 두 개의 임무단들조차 서로 구성 면에서 완벽히 같을 필요가 없었는데,
왜냐면 이들은 하나로 합쳐진 제국 자산들이 적절한 균형 아래 하나의 군대 형태로 임무 하나를 완수하게끔 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각 성전 함대들이 제국령으로 진출하게 되자
특히 성공적인 임무단들의 경우 오랜 기간 지속되는 전쟁들 위주로 계속해서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서로간에 대한 유대 관계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길리먼이 이 임무단들에게 다른 의무 또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의무야말로 정말 중요한 것이였습니다.
성전 함대들의 대출정을 위해서 계속해서 징발 작업이 이루어지는 와중에, 길리먼은 함대장들로 하여금 휘하 병력들 중 일부를 따로 추려서 엘리트 임무단들을 선별하게끔 임무를 부여했는데,
이 엘리트 임무단들은 침묵의 자매들과 최소 1개 분대의 어뎁투스 커스토데스, 봉인되어 마법 주술들로 보호받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캡슐들과 다양한 기이하고 신비로운 기계들을 함께 나르는 마고스 바이올로지스 콘클라브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침묵의 자매들은 현실 우주를 드리운 워프 스톰들을 걷어내고 자신들이 소속된 임무단들의 함선들이 제국령 내부를 신속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였고,
어뎁투스 커스토데스는 길리먼 본인의 사절들로 프라이마크 및 황제의 위엄을 대변하여 자신들이 속한 엘리트 임무단들이 각자가 맡은 제국 세력들에게서 어떠한 거부도 받지 않게끔 보장하는 역할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사제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온 것을 운송하기 위해 존재했는데,
이들은 엘리트 임무단들에게 할당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게 진-시드와 기술들을 전달하여 그들이 아크마고스 카울의 프라이마리스 기적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전 함대들이 계속해서 집합하며 출정 준비를 수행하는 와중에도,
이 임무단들은 그 기술 및 진-시드 더불어 대부분의 경우 각자 할당된 챕터들에 추가되게 될 울티마 파운딩을 통해 각성된 전투 형제들까지 함께 수송한 상태로 함대보다도 먼저 우주의 암흑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이렇게 진출한 이 임무단들은 제국 외부로는 일명 '횃불단'들로 불렸는데,
이들은 가장 먼 지역은 물론이고 가장 치열한 전장과 일부 소수의 경우, 가장 고집 세거나 위험한 챕터들에게까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라는 축복을 전달해 줄 예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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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까마귀들
흑선(Black ship)들은 파멸과 해방의 전달자들로 알려진 두려움의 대상들입니다.
이 불길한 함선과 내부의 침묵의 자매들은 제국령 행성들을 방문하며 싸이커들의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선별하고 추려내지요.
이와 같은 위험한 돌연변이들을 자비 없이 수확하는 흑선들은 무영-차단된 수용고들이 이 불쌍한 인간 화물들로 가득 찰 때가지 잠재적 싸이킥 인간들을 강제로 납치한 다음,
그대로 뱃머리들을 돌려 화물과 함께 테라로 돌아가 이 싸이커들을 황제의 탐욕스러운 입맛을 위해 제물로 바치거나
혹은 고통스러운 소울 바인딩 의식을 통해 그들로 하여금 아스트로노미칸 성가대에 합류하게끔 만들거나
아니면 허가받은 싸이커로서 다양한 방식 아래 제국을 섬기게끔 만듭니다.
대균열의 시작과 함께 이 흑선들이 예전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대균열 너머로 실종된 함선들은 물론이거니와, 남은 흑선들 또한 그들이 여행하는 곳곳마다 펼쳐진 전쟁 지역들을 감수하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요.
이에 따라 세금 걷으러 갔다가 행성 규모의 전쟁들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침묵의 자매들은 분명 무시무시한 전사들이였으나,
그렇다고 하여 이러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버틸 수는 없었지요.
이에 대한 해답은 인도미투스 성전 함대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부 흑선들이 기존처럼 우주 항행선들을 계속 비행하며 기존과 같은 임무 수행을 진행하며,
재래적 방식으로 싸이커 수확을 하는 동안
다른 다수의 흑선들은 일명 '까마귀들의 비행'들이라는 방식으로 인도미투스 전투함단들 후미를 졸졸 따라다니며 자신들의 작업들을 수행하였지요.
마치 성전군 뒤를 따라다니면서 쪼는 까마귀 새들처럼,
흑선들은 최근에 정복된 제국 성계들을 방문하여 완전히 순종하게 되어 침묵의 자매들에게 일언반구 없이 복종하게 된 인구들 사이 섞인 자신들의 소중한 목표물들을 수확해갔지요.
이런 식으로 흑선들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최소한 임페리움 상투스에 속하는 재정복된 성계들 도처를 돌면서 임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황금 옥좌와 아스트로노미컨에 베터리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이 절망적인 시기에 그들이 멈추지 않게끔 앞으로도 쭉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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