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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컨트퀄 정화

아이언 핸드 챕터는 항상 악의 가득하고 무자비한 챕터였으며,

아이언 핸드의 공포스러운 탄압과 보복 속에 다수의 예비 강탈자들과 이단들이 다시 황제의 영광에 대한 신념을 강제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컨트퀄 서브-섹터의 정화만큼이나 이 점을 더 잘 보여주는 사례는 없지요.


퀀트퀄은 이전까지는 언제나 풍요로운 영역으로,

내부에 거주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퀀트퀄이야말로 우주의 다른 영역에서 보이는 소란과 추함에서 멀리 떨어진 지상락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허나 애석하게도 자기 만족은 결국 태만으로 변해버리기 마련이니,

퀀트퀄 또한 예외는 없었습니다.

곧, 태만은 퇴폐로 변하게 되었고, 결국 퇴폐는 이단을 낳고 말았지요.


퀀트퀄의 오염은 최대한 감안하면 M41 말기에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행성의 총독이 카오스 신 슬라네쉬의 거짓 약속들에 넘어가며 오염이 시작되었지요.

그가 실제로 뭔가를 알고 이단 행위를 저질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사실 그것은 별로 중요한 점도 아니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의 무책임함이 발견된 그 순간, 카오스의 타락이 마치 역겨운 장미처럼 피어올랐다는 것이지요.

권력가들 사이에 퍼진 탐욕들과 약함들을 자양분삼아, 타락은 퀀트퀄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부유층의 타락은 사회 계층을 따라 흐르며 서민층과 빈곤층까지 오염시켰습니다.

곧 슬라네쉬의 치명적인 6가지 죄악들이 컨트퀄 서브-섹터의 사회 전반을 흔들기 시작했지요.


이전까지 생산적이였던 하이브 도시들은 비틀린 변태짓과 함께 무슨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쾌락적인 과잉을 탐욕스럽게 추구하는 자들을 위한 사원들로 거듭났습니다.

행성 방어 주둔군들은 각자의 무기들을 아무데나 던져놓고는 경계 초소들에서 몰래 벗어나 유혈낭자한 음주가무와 쾌락을 추구하였으며,

심지어는 아예 무기의 총구 방향들을 돌려 자신들이 한때 지켰던 이들을 공격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장교들까지도 각자의 비틀린 왕국들을 세우고는 그 안에서 하찮은 폭군들 노릇을 하기 시작했지요.

제국 성소들과 대성당들에서는 매일 같이 사악한 워프 요술에 의해 물리적 한계 이상으로 필멸 육신들이 망가진 성직자들이 고통 속에 내지르는 비명 소리들이 울려 퍼지고 있었으며,

이전 신도들은 그들에게 하루종일 고문을 가했습니다.

신성모독적인 깃발들이 퀀트퀄 도시들의 가장 높은 첨탑들 위에서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자발적 기여자와 비자발적 기여자 모두에게서 벗겨낸 가죽으로 만든 음란한 외설글들이 가득한 대자보들이 사방에 붙여졌습니다.

당연히 그 안에는 오염된 잉크들과 내장에서 짜낸 액체들로 새겨진 슬라네쉬의 문양들이 가득히 적혀 있었지요.

폐허가 된 거주-구역들 사방에서는 변태적인 인간 컬티스트들과 그들이 경솔하게 현실 우주에 불러낸 지옥의 생명체들이 퀀트퀄의 마지막 남은 방어자들을 학살하며 연일 총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렇게 한달 가량이 흐르자, 서브-섹터 전체가 카오스의 타락의 정수 아래 신음하게 되었지요.


이 변태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컨트퀄 정화 임무는 아이언 핸드의 담당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클랜 중대 라우칸의 전사들이 임무 공습군의 주력이 되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악마 마법들에 대한 대응으로 라이브러리안들로 구성된 의회단 하나가 배소고디었지요.

전투 형제들은 언제나 익숙한 금욕주의 아래 이 임무를 받아들였으나,

그들 모두는 내면에서 분노의 씨앗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메두사의 후예들은 다른 모든 카오스 권세들 중에서도 슬라네쉬를 가장 혐오하고 질색하는데,

이는 이스트반 V의 킬링필드에서 펄그림이 페러스 매너스의 목을 몸통에서 탈출시켜줬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어둠의 왕자를 따르는 주구들은 아이언 핸드가 평소 자기 통제에 헌신하는 것과는 반대로 퇴폐에 헌신하기 때문이였습니다.


어쨌거나, 클랜 라우칸은 서브-섹터를 강타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저항 시도가 자리잡기도 전에 이미 수 개의 행성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공습을 개시했지요.

그 행성들의 사회 전반을 휘감고 있었던 쾌락 컬트들은 이들의 손에 무자비하게 숙청당했는데,

공포 속에 자비를 구걸하였지만 아이언 핸드는 아예 귀 자체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그들을 가리지 않고 전부 학살했습니다.

아이언 핸드 측에게 행성들이 오염되게끔 방조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줄 시간 같은건 없었지요.

그들의 생각대로, 모든 이단과 반역자들의 죽음은 제국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 분명했습니다.

허나 아이언 핸드에 의해 슬라네쉬의 불결함에서 행성 전체가 정화되더라도,

결국 다른 행성이 억제되지 않은, 추악한 감정의 손아귀에 동요했지요.

허나 아이언 핸드는 이조차도 흔들리지 않는 인내 속에 처리했습니다.

거짓 쾌락들의 유혹들을 차단하기 위해 페러스 매너스의 만트라들을 읊으면서,

클랜 라우칸은 어디든 무자비하게 진군했지요.


가장 핵심적이였던 전투는 하이브 월드 샤르데누스에서 벌어진 전투였습니다.

행성의 지표면에서 현실 우주의 장막이 찢겨 균열이 일어나며,

워프로 향하는 직접적이고 탐욕스러운 연결 고리가 생기게 되었지요.

악마들이 균열을 통해 쏟아지며 비틀린 행성 거주민들이 그들을 찬양하며 기꺼히 맞이하였는데,

이를 감지한 아이언 핸드 측은 이전보다 더 뜨거운 정의로운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샤르데누스 행성 전투에서, 매너스의 아들들은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 개 연대들 및 어뎁투스 타이타니쿠스의 수 기의 신-기계들과 함께 작전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클랜 라우칸은 신-기계들의 지원을 확실한 옴니시아의 호의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여겼으나,

그럼에도 조금의 방심에도 빠지지 않았지요.

아이언 핸드 측은 작전 간에 신중하게 연합해서 함께 전투를 펼치자는 밀리타룸 사령부 측의 전파들은 혐오 속에 무시하면서

샤르데누스 프라임의 벙커 복합시설들을 향한 완전한 전면 공습을 단독적으로 감행했습니다.

침략자들을 향해 셀 수도 없이 많은 수많은 반역자들과 비틀린 돌연변이들이 쏟아졌으나,

아이언 핸드 측은 그저 놈들의 이름들을 저주하며 곧바로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악마들은 매너스의 아들들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어떻게든 그들을 자극해서 성급한 행동에 빠지게끔 유인하려 들었지만

아이언 핸드 측은 오직 자신들의 작전 계획만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사상률은 엄청났습니다.

특히, 클랜 라우칸의 후방에서 후속해서 따라오는 밀리타룸 부대들의 피해가 엄청났지요.

허나 아이언 핸드 측은 공세를 조금도 늦추지도 중단하지도 않았으며,

이전 이상의 결의로 새로운 전투에 임했습니다.

이들은 샤르데누스 프라임의 모든 첨탑들을 하나하나 정화하며,

수도성의 성벽들 앞에서 자신들의 그치지 않는 분노를 다 쏟아낼 때까지 전투를 이어나갔습니다.

이 때의 공성전이 너무나도 치열한 나머지,

밀리타룸측 고위 사령부 내에서 배신이 일어나며 클랜 라우칸이 임시 동맹들에게 버려지는 사태까지 야기시켰지만,

아이언 핸드의 전사들은 페러스 매너스가 했었을 선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나약한 필멸자들의 약함을 저주하며 화염을 향해 걸어나가는 것 말이지요.


그런데 워프 균열을 닫으려는 마지막 전투에 이르러서야,

퀀트퀄에서 펼쳐진 끔찍한 사건들의 주범이 마침내 드러났습니다.

:쥴리우스 카에소론, 펄그림의 오른손이며 매너스의 수많은 충성스러운 아들들을 살해한 무도한 범죄자이자,

먼 옛날 퍼스트 캡틴 가브리엘 산타르를 죽였던 살해범이 바로 이번 타락 사건의 주범이였던 것이였지요.

이제는 슬라네쉬의 총애 아래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데몬 프린스로 격상한 카에소론은 아이언 핸드 마린들을 말 그대로 가지고 놀았는데,

자신의 옛 업적들에 한껏 뿅이 찬 데몬 프린스는 이를 자랑함과 동시에

아이언 핸드 전사들에게 페러스 매너스의 유언들을 흉내내어 조롱하면서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허나 카에소론은 워프 속에 너무 오래간 있었던 나머지 매너스의 아들들이 지닌 인내를 잊고 말았습니다.

아니면 자신의 광채에 너무 눈이 먼 나머지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부주의해진 것일 수도 있었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악마가 자신의 지난 승리들과 아직 오지 않은 승리의 업적들을 열심히 떠벌리는 동안,

치프 라이브러리안 텔라크는 궁극의 희생을 거행하였으니,

스스로의 불굴한 영혼 그 자체의 힘을 끌어올려 워프 균열을 붕괴시켜버림으로써

카에소론과 그의 추악한 후원자 신간의 연결선을 약화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카에소론은 살아남은 아이언 핸드 전사들의 정당한 분노 앞에 취약해진 상태로 전락해버렸지요.


워프 균열이 닫히고 악마들이 사라지자,

클랜 라우칸은 사르데누스 행성의 모든 오염을 완전히 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심판은 정확했으며, 징벌은 가차없었습니다.

이들은 옛 전설 속 사신들마냥 폐허가 된 거리들을 전진하며 보이는 모든 돌연변이들과 광인들을 학살했습니다.

보이는 모든 타락을 뿌리뽑았으며,

심지어는 모든 이단 혹은 오염 의심자들까지 정화의 화염들 속에 태워죽였지요.


오늘날 제국 기록들 내에는 정확한 사르데누스 전투 당시의 민간 사상자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데,

이는 클랜 라우칸 측이 스스로 사르데누스 행성 내부에서 별다른 결백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대신 유죄의 증거만이 가득하다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죽여서 그 시체들이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이루 많았다는 뜻이지요.

얼마나 많이 죽였던지, 그 시체들로 쌓은 더미들은 무려 수 일간을 주구장창 불타올랐으며

그조차도 사르데누스 행성의 어느 한 구역조차도 남기지 않고 가차없이 탐색하는 가차없는 진군 아래 더욱 더 쌓여올라갔습니다.

이 대정화들 끝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들은 소수였는데,

이 소수의 생존자들은 심장이 있을 자리에 오직 냉혹한 금속만을 지닌, 흑색-갑주의 처형자들이 행성을 활보하며 무자비한 학살을 벌였다는 이야기들을 만들었습니다.


사르데누스 정화 이후, 서브-섹터의 나머지 행성들은 폐허가 된 행성의 소수 생존자들이 외부로 퍼트린 공포의 이야기들을 듣고는 공포에 질리며 순식간에 굴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성들은 하나씩 하나씩 이전의 퇴폐한 폭군들에게서 등을 돌리며 악의가 가득한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자비를 구걸했지만,

역시나 아이언 핸드의 전사들은 그러한 하찮은 민중 따위에게는 조금의 자비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곧 피로 점철된 학살이 1년간 이어졌으니,

클랜 라우칸의 전사들은 컨트퀄의 인구 중 1/3을 이단 컬트들에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여 단 한명 남김없이 가리지 않고 모두 죽였습니다.

물론 사르데누스가 그 중에서 가장 심하긴 했습니다.

그 행성에서 아이언 핸드들의 손에 죽임당한 이들은 살아남은 인간들의 수십곱절은 되는 수였으니까요.


어쨌거나 메세지는 분명하게 전달되었습니다.

-타락의 길을 받아들이면 넌 무조껀 죽는다는 메세지 말이지요.

아이언 핸드들이 거리낌없이 죽여대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단 한 명의 생존자조차도 아주 약간이라도 필요하다면 아이언 핸드들이 언제든 다시 징벌을 위해 나타나 다시 작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점에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 년이 흐르자, 컨트퀄 내 황제에 대한 신앙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불타올랐습니다.

공포에 질린 서브-섹터의 인간들은 기도하고, 또 기호하고 찬양했지요.

그들은 황제 폐하의 은혜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자비를 갈구하며

클랜 라우칸의 전사들이 자신들이 예전에 시작한 일을 다시 끝내러 오지않기만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약자에게는 단 한가지 답만이 존재한다.

바로 쳐죽이는 자비다.

이것이, 그리고 바로 이것만이,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자비이다.'

-아이언 채플린 가논 다르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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