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urce : codex Necrons 9th
천상의 전쟁 마지막 날들에 마침내 인기르의 파멸이 드리웠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으니,
그 폭풍 속에 담긴 분노가 고대의 신들에게 풀려나며 그들을 덮쳤고,
이윽고 그들을 산산조각내어 족쇄들 아래 가장 비천한 이들의 발 아래에 깔아놓았다.
만약 그들이 더 주의깊었다면, 신들은 폭풍이 모여들고, 운명의 바람이 떠오르는 동안
무엇이 다음으로 찾아올 것인지를 보고 멈출 수 있었으리라.
그리하여 신들은 계속 신성을 향유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엘다네쉬와 울사네쉬의 부족들이니,
자만심이 신들조차 무릎꿇림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을지니.
그리하여 인기르(Yngir, C'tan)가 그 시작이었으니.
천상의 전쟁은 오래간 불타올랐다.
일부는 마치 빛과 함께 드리우는 어둠처럼,
전쟁은 별들이 내뿜은 첫번째 태양빛들과 함께 시작되었노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은 전쟁이 거대한 불길이오, 야망과 지성을 가진 염화이니
우주의 혈관과 대동맥들을 따라 퍼지며 닿은 모든 것들을 검은 재로 지워버렸노라고 말한다.
다른 신화들에서는 전쟁이 편협하고 무가치한 한 오기르(Oghyr, Necron)와 다를 바 없었노라 말하니,
야심에 찬 도전적인 어린아이가 질투와 앙심을 낳았고
곧 그것들이 창조자들을 뛰어넘어 모든 것들을 삼켰노라 말한다.
태초의 가장 거대한 전쟁은 만족을 몰랐으니.
전쟁은 행성들을 불태우고, 그 무자비한 손아귀 아래 행성들을 으깨어 가루로 만들었으며
그 거대한 아가리 속에 넣고 그들을 갈아버렸다.
전쟁은 남겨진 뒤편에 셀 수도 없이 많은 파괴를 남겼으며
그 폐허 위에서 인기르는 춤을 추었노라.
그들은 끝없는 학살의 곡조를 듣고 찾아와 음악 아래 춤을 추었는가?
아니면 네크론티르가 절망 속에 그들을 불렀고,
그리하여 스스로 문턱을 넘어 구원과 파멸을 동시에 초래한 것인가?
아니면 그 모든 것이 단지 끔찍한 우연이였다면?
최초에 동족을 대표하여 메페트'란이 제안을 건냈으니,
'기만하는 자'는 은으로-빛나는 혀로 독 발라진 약속들을 속삭였다.
그리고 이를 듣고 권능을 베푼 것은 오롯이 침묵의 왕 본인이었으니,
그리하여 망령 방주들이 배회하며, 거부한 자들이 자비를 구걸하고
무정한 용광로들이 오기르의 고통어린 비명 소리 속에 타오르며
어둠의 희생 공양의 날들, 영혼-소비, 수확자들의 수확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거기 죽음이 있었고, 거기에 삶의 차가운 메아리가 있었다.
그리하여 온갖 모습들을 쓴 오기르가 별들 사이 펼쳐진 피의 길들로 진군하는 시대가 열렸으니,
인기르는 하늘을 날고, 빛나는 군세들은 '영원의 요새'를 향해 진군했다.
그들 앞에 미궁이 마침내 노출되었으니, 그 굽이친 길들은 속박되고,
거기 숨겨진 비밀들은 태초에 그것들을 속삭였던 이들로부터 등을 돌렸다.
올드 원들은 그 끔찍한 시대 속에 마침내 사멸했다.
인기르는 그들의 풍요로운 영혼들을 깊숙히 빨아내었으니,
그 끝에 그들은 찬란히 불타오르는 암흑의 별들과 같아졌노라.
그러나 폭풍은 떠오르고 있었으니.
이미 밴쉬의 비탄의 애가가 피 맺힌 바람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오기르는 마침내 질려버릴 때까지 복수를 포식했노라.
그러나 그 불길은, 여전히 높고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으니
결국에는 그것을 타오르게 만든 장작까지도 모두 태워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압도적인 승기를 잡은 순간에 인기르는 취약해졌으니,
옛 숙적들의 파멸을 위해 자신들 대부분까지 바친 결과였노라.
그들은 자신들의 검은 재능들이 불러낸 혐오의 깊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오기르에게서, 그들은 오직 노예들만을 보았으니,
그들에게 그들은 죽어가는 별들을 먹여주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야만적이고 단순한 존재들이었다.
대신에 인기르는 비수들을 보았어야 한다.
하나 하나가 별빛의 10억개 구멍들에서 버려졌으나,
분열된 하나만큼이나 날카로운 그 비수들을.
그들은 자신들의 교활한 잔인성이 빚어낸 파멸을 예견했어야 했다.
인기르는 동맹을 약속했고, 그 다음은 숭배를 요구했다.
어쩌면 그들은, 별들을 천상에서 떨구어 이샤의 눈물들처럼
하늘 아래 떨어지게 만들 응보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응보는 빠르고 무자비하게 떨어졌고, 그리하여 마침내, 폭풍이 열렸다.
시메릭 통로에서, 오기르는 아자'고로드, 밤을 부르는 자,
아엘다리가 '카엘리스 라'라 부르는 존재ㅡ공포가 육신을 얻은 존재이자
악몽의 장막들을 뿌려, 그 그림자들이 오래간 필멸자들의 사고를 덮고 죽음의 포옹 아래 영원토록 휘감기게 만들었던 자를 무너트렸다.
카탄'타의 눈으로 그들은 천상의 시선 다수를 아자'고로드에게 집중시켰으니,
그리하여 그를 감싸던 어둠의 장막들 또한 마침내 걷혔다.
그의 파멸은 눈 깜짝할 새였으니, 그 죽음은 대격변적이었으며
그 조각난 형상의 조각들은 우주에 흩어져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노라.
그리하여 아자'고로드, 나이트브링어가 몰락했다.
메페트'란은 네크론티르 앞에 나타난 최초의 사절이었으니,
그는 맹세를 속삭이는 자, 기만들을 빚는 자였다.
그는 기만자로, 그 옆에 메아리치며 속삭여지는-1천 이름들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 기만이 너무나도 정교했기에, 심지어 메페트'란 본인조차 어디서부터 그 진실이 시작되고
거짓들이 어디서 끝을 맺을지 모를 정도였다.
그 끝없는 기만의 시작들로 이루어진 미궁 한가운데서 그의 파멸이 다가오니,
기만에 모욕받은 종들이 노래부르는 천체들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그들의 곡조에 이 인기르 또한 마침내 분열되었다.
그리하여 메페트'란, 기만자가 무너졌노라.
모든 크'탄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자는 마그'라드로스, 불멸의 원천, 물질의 대장간,
'용'이라 알려진 자였다.
그러나 마그'라드로스의 목에 바울의 부적들이 걸리며,
거기서 흘러나온 빛에 의해 숨겨진 비밀이 노출되었으니
용 또한 오기르의 손에 의해 파괴되어 영원한 감옥의 진홍빛 아래 떨어졌다.
그리하여 그의 대업 또한 영원토록 종결되지 못하리라.
그리하여 마그'라드로스, 용이 무너졌다.
말 없는 군주에게 가장 저주받았던 자는 라쉬'우드라였으니,
ㅡ그는 병을 타고난 필멸자들의 정신들에서 타고난 자이자,
언제나 세발자국 뒤를 걷는 자, 모든 이들의 눈들로 보는 존재이자,
그 이름은 '무한의 군세'인 자였다.
'공허의 슬픔'이 라쉬'우드라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그것이 지닌 유대 고리를 영영 끊어내었으니,
그 유대가 끊어지며 일천 절망의 물결들이 별들로 범람하였으나,
그것으로 그것은 마침내 제 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라쉬'우드라, 무한의 군세가 무너졌다.
모든 잔혹한 존재들의 환희는 니야드라'자타였다.
그는 불타는 자, 파괴하는 미소와 무한의 구덩이의 숨결이라 불리는 자였다.
모든 것들이 그의 의지를 지피는 장작이니,
그 타오름은 영겁들의 가닥들조차 불태우고,
그 탐욕스러운 손길 앞에서는 필멸 우주와 메아리-세계 모두의 무엇도 견딜 수 없었노라.
그는 미궁의 장작더미, 사라진 지구라트들의 성화, 잔불-역병의 거둬가는 바람들이었다.
그러한 존재가 과연 어떻게하여 결말을 맞이했는가에 대해서 남은 기록은 없으나,
한 행성의 한 벽에 새겨진 한 줄의 문장에 따르면 침묵의 왕 본인이 직접 그의 녹아내리는 심장에 창을 내리쫒았다 한다.
그리하여 니야드라'자타, 불타는 자가 무너졌다.
일단 시작된 폭풍은 멈출 줄 몰랐으니,
낫의 수확은 멈출 줄 몰랐고, 오기르의 마지막 파괴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별들이 공허의 마지막 아침의 진홍 장막에 휩싸인 것처럼 물들였고,
그리하여 인기르는 하나둘씩 무너지며
그들의 해로운 불빛 또한 영원히 소화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쓰러졌고,
그들의 무너짐으로 현실이였던 모든 것들을 변화시켰다.
자신들의 수백만 숫자로 노예들은 란두'고르, 벗기는 자, 방심없는 눈을 무너트리니,
만들어지지 않은 검날들로 그들은 란두'고르였던 것을 소멸시켰다.
그리하여 그의 마지막 저주가 자신의 노예들에게 풀어지니,
노예들은 자신들이 무슨 것을 초래하였는지 몰랐으며, 다만 복수뿐이었더라.
그러나 노예들 모두가 영원히 그 대가를 치루어야만 하였더라.
문외자, 트사라'노가, 그는 이미 웃는 신의 속임수에 속아 몰락하고 말았으나,
그의 광기 속에 그는 가히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렸노라.
그리하여 그 누구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놈을 처단할 수 없었더라.
일부는 문외자가 스스로를 찢고 삼키었노라 하고,
다른 이야기들은 그 어떤 감옥도 그를 속박할 수 없었다 말하니,
바로 그만이 유일하게 몰락하지 않은 인기르로 언젠가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 경고한다.
칼루구라, 침묵의 통곡은 '말하지 않는 자'의 명령에 영원토록 매장되었으며,
이그라'니아, 행성들의 창조자는 자기 자신의 우주적 힘들에 의해
속박되고, 뒤틀리고 산산히 부셔졌다.
티삭'하, 걸어다니는 역병, 행성들을 시들게 하는 그림자는,
필연의 관문으로 유인되어 우주 너머에서 파괴되었다.
그리하여 끝나지 않는 자들은 끝을 맞이했다.
슬픈이 내지른 비탄의 주먹이 이면을 강타하듯,
스스로의 나선 회전에 의해 가닥이 풀리는 거미줄처럼,
인기르 또한 마침내 갈라지고 쪼개지며,
수많은 조각으로 나뉘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은 죽지 않는 화톳불이자,
언제나 그렇게 존재하는, 영원한 타페스트리의 씨실이다.
그들은 사라지지 않으니,
다만 영원히 깨지고 깨져가는 통곡성처럼 머무를 것이며,
그 모든 조각이 맨 처음 통곡의 작은 반복과 같을 것이나,
언제고 목적없이, 반복되고, 그러면서도 온전한 그대로로 강력할 것이리라.
그리하여 분열되고 쇠락했을지언정, 인기르가 사라지기엔 충분하지 않았더라.
테저렉트 족쇄들과 프랙탈 미궁 감옥들에 그들은 아직도 갇혀 있노라.
증오의 백색 열기 속에 그들을 멘 사슬들이 제련되었으며,
우주만치 차가운 냉기 아래 그들은 신들의 쪼개어진 메아리들로 추락했다.
인기르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현실 또한 같이 무너졌을 때
오직 근원적이고 영원한 것들만이 별빛 공허에 흩어진 폐허의 물결들 사이에 남게 되었으나
네크론티르는 그 결과들이 만들어낸 것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아니하였다.
그리하여 노예들이 주인들이 되고, 주인들이 노예들이 되었으니
이는 라나 단트라와 그 너머의 마지막 나날들까지 계속되리라.
-아엘다리 역사서, 애도의 밤의 책, 꺼진 별들의 만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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