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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Ultramarine 2019


3rd 중대 - 캡틴 미카엘 파비안

기록에 따르면 3rd 중대 캡틴 아르디아스와 그의 전사들이 최초로 3중대의 고유 상징색을 받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전통은 당연히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고,

현 캡틴인 파비안 또한 예외는 없습니다.

캡틴 미카엘 파비안은 빈틈없고 엄격한 전사로 특히 외계인인에 대한 제노포비아적인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제노포비아적 성향은 심지어 오르도 제노스의 외계인 전문 사냥꾼들조차도 일부만이 더 뛰어날 정도이지요.


또한 그는 아주 직설적인 성향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언제나 철저하고 직선적인 해결책들을 선호하지요.

그는 어떤 외계인 감염이 발생하면 이를 말살하기 위해 가징 모든 화력과 군대를 동원하는데서 행복함을 느끼며,

고로 화염 방사기류 무기, 이를테면 랜드 레이더 리디머들과 풍부한 양의 헬파이어 탄들을 최대한 동원합니다.


그는 아주 고집이 쌔긴 하지만, 캡틴으로서 파비안은 항상 그의 모든 전사들에게 수시로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대한 전술적 평가를 거리낌없이 직설적으로 공유해주기를 원하며,

정확한 지점에 위치한 전투 형제의 충고라면 그것이 겨우 한 명일지라도 자신의 전체 계획들을 전부 바꿔줄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4th 중대 - 캡틴 우리엘 벤트리스

우리엘 벤트리스는 명예와 불명예 양 쪽 모두로 유명합니다.

전임 캡틴 아다우스는 나이트 로드의 이단 아스타르테스들과의 전투 끝에 영웅적인 희생으로 그 최후를 맞이하였고,

벤트리스가 그의 뒤를 이어 신임 중대장에 오르게 되었는데

신임 중대장으로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벤트리스는 급진적인 비-코덱스적 전략들을 도입함으로서 챕터 내에서 처벌의 의미로 사실상의 추방을 겪어야 했습니다.


벤트리스의 추방은 대략 수 년간 이어졌는데, 이 방랑 기간 동안 벤트리스는 그의 오랜 동료, 서젼트 파사니우스와 함께 카오스의 수하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수많은 악당들을 처단한 끝에 그의 속죄의 성전 또한 마침내 끝을 고했고,

그렇게 벤트리스는 다시 울트라마로 돌아오며 4th 중대의 지휘권을 다시 손에 넣을 수 있었지요.


그는 본디 고집센 성향을 지니고 있었으나, 수 년간의 방랑 생활 동안 온갖 고생과 더불어 풍부한 전투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덕분에 이제 우리엘 벤트리스는 코덱스의 가르침들과 함께 적들을 혼란케하는 창의적인 전술들을 조합하는 재치 있는 야전 사령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는 참으로 다행인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벤트리스는 긴 방랑 생활 동안 다수의 적들을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그 중에는 아이언 워리어의 워스미스 혼수 또한 포함되어 있는데,

그는 아직까지도 우리엘 벤트리스의 머리를 취하여 자신의 길고 유혈낭자한 복수를 해결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5th 중대 - 캡틴 갈레누스

5th 중대장인 캡틴 갈레누스는 국경들의 군주(Master of the Marches)이며,

국경들의 군주로서 울트라마로 향하는 모든 접근들을 검문 감독하고 울트라마 제국의 경계들 바깥에서 몰려오는 위협들을 감시하고 처리하는 직책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갈레누스는 챕터의 선장들과 깊은 연락 관계들을 형성하고 있지요.


그의 중대는 상당한 궤도 지원 자산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중대 내 각 공습군들은 울트라마 외부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위한 이동 간, 특별히 지정된 소드급 프리깃함 내지는 스트라이크 크루져선을 할당받게 됩니다.


갈레누스는 본인은 우주 전술의 대가로, 지휘에 나설 때면 다수의 전함들을 동시에 통솔합니다.

그는 우주 전투 및 해상 함대함 침투 작전들 및 행성 강하 공습전들에 있어서 적들의 진정한 공포라 할 수 있는데,

육중한 전사인 그는 직접 전선에서 지휘하면서 백병전에서 적들을 썰어버리는 쪽을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캡틴 갈레누스가 성급한 인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는 적들을 최장거리에서 관측하고,

뱅가드 부대들을 적극 활용하여 적들의 영토들을 정찰하고 적 전력을 측정함으로써 신속한 속도와 정확함으로 적을 공습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ps. 새삼 느낀건데 엘다는 역시 인기가 스마보단 떨어지는듯?

드라자 vs 제인 자르 번역이 울마 캡틴들 번역에 밀리다니..

아무튼 6~10중대는 전투 중대가 아닌 예비 중대장이라 그런지 설정이 따로 없다.

불쌍한 예비중대장들..ㅉㅉ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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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Ultramarine 2019


캡틴 세베루스 아게만

캡틴 아게만은 울트라마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엄숙하면서도 천재적인 전술적 식견을 보유한 전사인 그는 허세라던가 정치질을 일체 보이지 않는 사나이이지요.

그는 본성적으로 심사숙고하는 엄숙한 성격인지라, 울트라마린의 다른 전쟁 지도자들 중 일부는 1st 캡틴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하고,

특히 데몬 프린스 므'카르에게 거의 도살당할뻔한 전투 이후에는 더욱 그런 말이 많았습니다.

그 사건은 그의 육신에 가해진 것 만큼이나 깊은 영적인 상처들을 1st 캡틴 본인에게도 가했지요.


허나 마르누스 칼가와, 지금의 로버트 길리먼은 둘 다 캡틴 아게만의 현 계급과 직위를 지지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응당 정당한 이유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아게만은 그의 휘하 모든 전사들을 통솔하여 가장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줄 아는 그런 특히 천부적인 병참 지휘관입니다.

또한 용맹하고 결의에 찬 전사이기도 한 캡틴 아게만은 활활 타오르는 전장의 불길과 희생 속에서도 항상 최적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는 상징과도 같은 차분한 침착함 속에 간결한 명령들을 내리고, 천재의 눈으로 전장의 흐름을 읽어냄으로써

승리를 노리는 적들의 모든 시도들을 분쇄해버립니다.


캡틴 카토 시카리우스

캡틴 시카리우스는 2nd 중대의 캡틴을 수 년간 연임해왔습니다.

시카리우스는 번개와 같은 신속 타격술의 달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일부는 그를 무모하고 오만한 자로 여기기도 합니다.

허나, 그런 성향에 의해 시카리우스가 능력면에서 어떤 영향을 받은 적은 조금도 없습니다.

또한 그는 가장 혼란스러운 전장조차도 일견만에 자신감 있게 평가를 내리고,

직후 단호한 행동으로 전세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그러한 속기력과 전술적 평가 기술을 지니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시카리우스는 매우 뛰어난 검의 달인으로도 유명합니다.

탈라사르에서 버려진 '폭풍검'으로 무장한 그는 심지어 은하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적들조차도 궁지에 몰아버리며 머리통을 베어버릴 것입니다.

로버트 길리먼이 제국으로 다시 귀환하여 테라 성전에 착수했을 때, 시카리우스는 프라이마크의 빅트리스 가드를 몸소 이끌었지만

이후 그는 다시 마크라지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는 테라로 향하는 동안 프라이마크의 편에서 충실하게 싸웠으나,

인도미투스 성전의 초기에 시카리우스를 비롯한 그의 전함 자체가 워프 이동 중에 사라지고 말았지요.


이후 그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ps. 근데 애들만 할 생각.

바로 드라자 vs 제인 자르 이야기로 넘어갈려고..

아니면 캡틴 얼마 되지도 않는거 다 해놓고 할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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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에필로그 : 마지막 전투

이아스글라스 행성의 대지 위, 은은한 빛을 발하는 행성의 세계수 성소 근처의 피가 가득한 개활지에서,

한 무시무시한 악마 사냥꾼은 그림자들의 딸과 그녀가 택한 투사왕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들 주변은 거대한 전쟁이 가득 불타오르고 있었다.

사방에서 아엘다리들은 하나되어 슬라네쉬의 악귀들과 전투를 펼치고 있었고,

그 전쟁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이 개활지의 전투는 말하자면 유혈낭자한 피의 폭풍의 중심과도 같았다.

미아구의 진홍 태양빛 아래 하나와 다섯이 충돌했다.

악마의 발톱들과 채찍 같은 촉수들은 5명의 투사왕들 전부를 상대함에도 전혀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다.

릴리아스의 치명적인 쌍 단검들이 대악마의 얼굴을 노리고 내질러졌으나,

악귀가 발산하는 눈부신 방어막에 의해 그 공격은 가로막혔으며

이브레인이 그녀의 크론소드로 촉수-채찍을 잘랐지만

곧 다른 촉수가 날아와 그녀의 손목을 휘감았다.

그 순간 노출된 헬베인의 늑골을 향해 자정의 솔리타리가 할리퀸의 키스를 꽂아넣자,

내부의 단분자 와이어가 풀리며 장치가 날카로운 소리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헬베인은 마치 황홀감에 젖은마냥 그저 살짝 전율할 뿐이였고,

곧바로 그 세고라크의 전사를 발톱으로 반토막내버렸다.

그가 죽은 순간 제인 자르가 정면에서 도약하며 악마를 공격했으나,

악마는 한 손에 쥔 치명적인 장창을 돌려 자루 부분으로 제인 자르의 허리 부분을 내려찍었다.

그 일격이란 단번에 그녀의 척추뼈를 부셔버릴 정도로 강력했으나,

피닉스 로드는 일전에 이브레인이 일러준대로 그녀 아래서 죽어가는 아엘다리의 에너지와 공명하고 있었기에,

그 대신 전투 포효성을 내지르며 폴암을 쥔채로 몸을 세차게 돌려 회전베기로 악마의 이마를 베어내어 잠시동안 악마의 시야를 그 자신의 피로 가려버렸다.

눈 위로 흘러내리는 피 속에 헬베인이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면서 방패와 촉수들을 방어 태세로 앞으로 내세웠고,

분노 속에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슬라네쉬님이 받으셔야 될 포상인데,' 악마가 악의 가득한 악랄한 목소리로 말했고,

이브레인은 놈의 목소리에 섞인 진심어린 혐오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혼은 너희들의 것이 아니야!'


이브레인은 놈이 약점을 보인 것은 기만책이며, 분노에 찬 목소리조차 주의를 돌리려는 거짓임을 눈치채었으나, 너무 늦은 후였다.

비자크가 두 손으로 검을 쥐고는 놈을 끝내버리려고 달려들었으나,

그 순간 헬베인이 창을 뒤집어 들어올리며 그 공격을 막아냈고

직후 재빠른 움직임 속에 검지와 엄지만으로 비자크의 검을 잡아내었다.

악마는 그대로 자신 쪽으로 비자크를 잡아당겨버린 다음, 올렸던 장을 내려꽂아 그를 쇄골서부터 정강이까지 그대로 꿰뚫어버렸다.

그리고는 그와 동시에 눈치채지도 못할 만큼 빠르게 발톱 하나를 기습적으로 내질러 이브레인을 관통해버렸다.


그녀는 탐욕스러운 발톱이 그녀의 목 절반 가량을 헤집자 엄청난 고통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곧 피가 대지 위로 뿌려졌다.

그녀는 무너졌고, 시야는 암흑 속에 잠기기 시작했다.

대신 헬베인의 속삭이는듯한 음절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정신을 가득 채워나갔고,

그러자 인니드의 에너지 또한 놈의 무슨 끔찍한 워프-주술 아래 흩어져갔다.


진정한 죽음이 머지않았다.

그것으로, 아마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어버리겠지.


그러나 자신의 등이 지면과 충돌하는 순간, 그녀는 처녀 행성의 대지 아래서부터 무언가 막대한 양의 생력이 몸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스글라스의 세계령이 그녀를 필요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몸 구석 구석으로 흘러내리는 백열 에너지의 폭발 속에 그림자들의 딸은 다시 오감을 되찾으며

비자크의 시신이 썩은 낙엽 무더기 위에 떨궈지고,

그가 떨어진 자리로, 인카른이 무시무시한 적의를 품은 채로 대지에서부터 솟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야영지 주변 일대에 흩뿌려진 죽은 이들로부터 죽음의 에너지들을 힘껏 빨아들인 화신은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는데,

그 순간 헬베인은 화신에게로 달려들었다.


두 거대한 존재들은 마치 신들처럼 결투를 벌였으니,

적색 황혼빛 아래 그들의 검들이 부딛히며 빛을 발했다.

한 순간 인카른의 거대한 크론소드가 상대에게 치명타를 먹였고,

헬베인 또한 거센 반격을 내지르며 창으로 인카른의 가슴을 꿰뚫었으나

그 공격을 받고서도 화신의 얼굴 위로는 그저 조롱의 비웃음만이 피어오를 뿐이였다.

화신이 마치 애인의 선물처럼 자신의 가슴에 꽂힌 창을 거머쥐자 대악귀는 창을 뽑기 위해 발악하였으나,

창은 조금의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이브레인이 도약했다. 그녀는 검을 휘둘러 악마의 허리춤을 베어버렸고,

대악마가 그 공격에 반응하며 신경을 돌리려는 순간 곧바로 제인 자르의 폴암이 빛을 발하며 악마의 가슴팍을 관통했으며

순식간에 릴리스의 두 단검들이 악마의 눈들에 무자비하게 박혔다.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악마가 흐려졌다.

놈의 형체가 진동하며, 점차 분해되기 시작했다.


'악마가 추방되고 있다!' 이브레인은 경고를 외친 직후 두 무릎을 비자크 옆에 꿇은 다음 재탄생의 에너지들을 비자크의 파열된 사체에 공명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택한 투사왕들의 승리에 맹렬한 확신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확신할 수 있었다. 분명 옳은 선택이였노라고.

목마른 그녀에 맞서 이와 같이 힘을 합하여 승리를 이루었음은, 분명 우리 종족 전체 또한 불가능하지 않음을 비유하고 있는 것임을.

살아남은 아엘다리들 또한 자신들이 상대하는 적들이 명멸하다 이내 흩어지는 것을 보며 개활지의 경계 일대에서 승리의 포효성들을 내지르고 있었고,

그렇게 슬라네쉬의 사냥꾼 무리는 그 지도자와 함께 전부 이 세상에서 추방되었다.


이브레인은 생각했다. 비록 오늘 입은 피해들 속에 분명히 슬픔 또한 따라올 것이나,

인니드의 의지를 따르게 될 이들이라면 그를 극복하고 이해할 것이라ㅡ


잔악한 비웃음이 그녀의 생각을 잘랐다.

그 음성이 헬베인의 것임을 알아차린 순간, 이브레인은 피가 얼음장만치 차가워짐을 느꼈다.

그녀는 비록 새벽녘의 얇은 안개마냥 흐릿할지언정, 악마의 형상이 다시 뚜렷해지자,

주변에서 피로 온 몸이 젖은 투사왕들이 몸을 돌리며, 다시 각자의 무기들을 들어올리는 것을 올려다보았다.

제일 먼저 제인 자르가 놈에게 달려들어 창을 내질러 몸뚱아리를 관통해버렸으나,

그녀의 창날은 마치 악마가 아무것도 아닌 마냥 그저 허공만을 가를 뿐이였다.


'왜냐하면 네놈은 지금 진정으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지 않느냐?' 지침과 좌절 속에 무거운 음성으로, 이브레인이 물었다.

헬베인의 두 입술이 꿈틀대며 잔혹하고 탐욕스러운 포식자와 같은 웃음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 모습은 조금 우아한 것에 지나지는 않지만 말야, 우리 사냥감-자기,' 악귀가 조소 속에 가르랑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두 좋은 유희거리 속에 네 힘을 시험하기에는 충분했지?

물론 지금 이 모습은 내 진정한 정수의 그림자에 불과하지만 말이지.'


'어째서냐?' 이브레인은 주변에 모인 아엘다리 사이로 퍼지는 당혹감과 웅성거림에 귀를 기울이며 물었다.

어째서? 그녀는 들을 수 있었다. 어째서 무엇 때문에 자신들이 여기서 싸워야만 했느냐는 의문을.

결국 자신들은 목마른 그녀의 장난감들에 불과했느냐는 절망을 그녀는 들을 수 있었다.


이브레인은 자신이 단단히 빚어내고자 희망했던, 연약한 지금의 연합 사이로 균열들이 퍼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좌절이 그녀를 뒤덮으려하자,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그래앵(Yesss),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스스로 알고 있지, 사냥감-자기야?' 점차 사라져가는 목소리 속에, 헬베인이 속삭였다.


'오늘 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어. 그저 겁에 질린채로 무력하게 도망칠 시간을 아주 약간 더 벌었을 뿐이야.

후훗, 하지만 공포 속에 고통받고 번뇌한 영혼은 언제나 더 달콤한 법이니까...'


이브레인이 두 눈을 뜨자 악마는 사라지고 없었고,

그녀 주변의 아엘다리인들은 이미 그녀에 대한 비난 혹은 서로간에 대한 욕설 속에 사로잡히거나

혹은 전투 속에 잃은 소중한 이들에 대한 슬픔의 눈물 속에 잠겨 있었다.


그러나 그녀로 말하자면, 느껴지는 것은 오직 잿맛 뿐이였다.

오늘 그녀와 이들은 희망했던 통합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여기 너머의, 저기 어딘가에서 그 공포의 존재는 그녀를 노리고 있을 것이였다.

죽음에서 깨어난 비자크가 조용히 이브레인의 어깨에 한 손을 올렸고,

그제서야 그녀는 시선을 올려 표정 없는 그의 마스크를 올려다보았다.


'이제 일어나게,' 그가 말했다. 직전의 부활에 의해 그의 음성은 약하게 쉬어 있었다.


'속삭이는 신께서는 여전히 우릴 필요로 하시니.'


이브레인은 긍정 속에 고개를 끄덕인 다음 개활지를 떠났고,

이 끔찍한 날에서 그나마 건질 수 있는 것을 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인나리는 오늘 패배를 맞이하지 않았노라고, 이브레인은 강한 신념 속에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 속에 깃든 혼령들 또한 강하게 긍정을 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니드께서는 깨어나실 것이며 대적 슬라네쉬는 분명히 무너지리라고,

그녀는 다시금 맹세를 세차게 곱씹었다.


그 무슨 대가를 치루더라도 이루리라.


 


ps. 솔직히 이거 번역하면서 나머지 엘다 파트들은 진짜 이야기 없이 근황 나열 수준인 정도인지라

갠적으로 너무 극노잼이라서 하다가 졸 때가 많았는데,

이브레인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이 에필로그를 통해 헬베인이 얼마나 엄청난지에 대해 잘 부각시켜주고,

이브레인 또한 시련과 그를 극복하는 의지를 멋지게 보여줌으로써 캐릭터성을 한층 더 잘 보충해냈다고 생각함.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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