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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라나 단트라. 우리 종족의 최후.

지금껏 우리는 얼마나 오래간 그 운명이 숙명이라 말해왔던가?

모든 예언은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라고 단언한다.

허나 그렇다면 그것을 지연시킬 수는 없을까?

아니, 어쩌면 우리가 우리의 파멸을 숙명으로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것이 진짜로 숙명이 되는 것은 아닐까?'

-울쓰웨의 테우리아


뒤엉킨 희망과 절망

싸이킥적인 방법과 속세적인 방법 모두를 동원하여, 이브레인은 아엘다리 종족의 문화권들 전체에 그녀의 계획에 필요한 씨들을 조심스레 뿌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녀를 괴롭혀왔던 악몽과 마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해야 될 때가 왔지요.

바로 이아스글라스 행성에서, 그녀는 이제 그녀의 머리를 베어가길 갈망하는 피할 수 없는 사냥꾼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아스글라스로 향하는 여정은 워프 스톰들로 인해 매우 위험천만했습니다.

웹웨이를 통해 접근할 때면 소름끼치는 울부짖음이 멀리서 들어오는 기이한 반붕괴 터널들이 툭 튀어나와 여정을 방해했으며,

현실 우주를 여행할 때면 베테랑 조타수조차도 자신의 한계를 극한까지 끌어올려야 했지요.

허나 이런 시련 덕분에 이브레인을 따르는 아엘다리들은 자신들이 옳은 길로 가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는 자신들을 방해하는 이 폭풍들이 슬라네쉬의 영향 때문이며,

그 악신이 자신들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과연 적재 적소마다 함선들은 실종되고 정체되거나 혹은 인간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의 습격을 받았으나

불굴의 의지를 가진 생존자들은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뚫고 전진했습니다.


3개의 흑색 달들이 공전하는, 부드러운 빛을 발하는 거대한 행성인 이아스글라스는 적색 별 미아구를 공전하는 파라다이스 행성이었습니다.

이브레인 또한 과거 해적 여걸 시기에 이 행성이 어땠는지를 잘 기억하고 있었지요.

사실 잘 기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그먼툼 퍼시피쿠스 일대에서 노력질을 실컷 한 이후 수많은 적들을 피해 자주 은신처로 사용했던 장소가 바로 이 행성이였으니까요.

이아스글라스는 맨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운 행성이나, 마녀의 눈으로 보면 그 영적 중요성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중심부의 행성-성소가 위치하고 있고, 그것이 행성의 싸이킥적 신경 시스템의 심장처럼 작용하고 있지요.

이브레인은 엑조다이트들이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행성-성소를 맹렬히 수호하기에, 가장 많이 모인 곳으로 향한다면 그녀가 찾고 있었던 엑조다이트들 또한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성소에는 이 메이든 행성에서 세상을 하직한 모든 엑조다이트들이 싸이킥 게스탈트 안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풍수지리법을 활용한 일종의 인피니티 서킷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브레인이 이 행성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이 행성에 깃든 그 풍부한 영적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슬라네쉬의 사냥이 마침내 시작되면, 그와 함께 찾아올 '불가피한 적'을 막기 위한 방패로 활용하기 위해서였지요.


아무튼 저렇든, 그녀는 마침내 행성에 상륙했습니다.

과거, 해적 여제 '앰하록'으로 살아갈 적에 그녀는 이 행성의 엑조다이트 부족장들과 친밀한 관계를 다져놓았기에,

그들은 그녀를 성대하게 환영해 주었지요.

물론 이브레인이 자신의 계획을 말해주자, 부족장들은 당연히 그녀의 계획을 지원해주지 않겠다 대답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저지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수 달이 흘렀습니다.

이브레인이 그동안 우주 전역에 흩어보냈던 전령사들은 하나둘씩 그들의 목표들을 성사시키기 시작했고,

일부는 어둠에 잠긴 은하계의 위험들을 무릅쓴 끝에 그녀가 원했던 이들과 함께 그녀 앞에 다시 돌아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현 은하계의 아엘다리 영웅들 중 내노라하는 이들이 각자의 의욕 아래 이아스글라스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장차 펼쳐질 미래의 실타래들을 읽은 은하계 각지의 파시어들 또한 각자의 사절단들을 대리로 보내거나

혹은 강력한 전쟁 군세들의 지휘관으로서 직접 행성에 방문하였지요.


이렇게 모인 대표단들 중 일부는 이아스글라스의 행성 성소에 직접 상륙했고,

그렇게 모인 이들은 아엘다리 종족의 향후 방향에 대해 열띈 토론을 벌였습니다.

아우타크들, 헤몬쿨리들과 쉐도우시어들 및 다른 아엘다리 종족의 다양한 지도자들이 각자 열의에 찬 연설들을 행하거나

혹은 분노에 찬 열변을 토해냈지만

어느 한 쪽도 어떤 협정을 이루어내지는 못했지요.

다른 무리들은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이를테면 '흑요석 장미' 카발이라던가, '얼어붙은 별들' 대극단 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의 의도를 숨긴 채로 이아스글라스의 황야 주변을 떠돌거나

혹은 행성 너머 궤도의 어둠 속에서 대기했지요.

다만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운명의 부름에 응해서 여기 왔습니다.

이들 모두는 이브레인의 부름에 의해, 아니면 자신들의 예지에 따라 장차 이아쓰글라스에서 펼쳐질 인과성의 특이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은하계 사방에서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지요.

허나 이들 중 소수만이 서로간에 정확히 같은 결과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브레인 또한 이들이 각자 다른 것들을 원해서 이 행성을 방문했고, 그에 따라 서로 분열될 것이라는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니드의 대의 아래 선택받은 이들 중 그녀의 부름에 응답하여 모습을 드러낼 이들을 그녀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ㅡ제인 자르, 렐리스 헤스퍼렉스와 '자정의 슬픔' 극단과 그들과 함께 찾아온, 저주받았지만 치명적으로 강력한 솔리타리 한 명,

그리고 궤도에서 침묵 속에 준비 태세를 유지 중인 엘다 해적들의 일개 함대 등등,

이들 모두는 이브레인의 소집에 응답했으며, 그녀가 직접 소집 장소를 통지하자 그녀의 요청에 따랐습니다.


파멸이 임박했습니다. 이브레인은 이를 잘 알고 있었지요.

허나 만약에 꿈과 환상들을 통해 경고받은 그 운명을, 아엘다리 세력들의 일치된 힘의 조력 아래 이겨낼 수만 있다면

어쩌면 그녀는 지금껏 반목만 해왔던 아엘다리라는 종족에게 그 어떤 수만가지 연설들과 설교들보다 더 강렬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녀 마음 속은 장차 찾아올 '불가피함'에 대한 긴장으로 가득했지만,

이미 이를 맞이할 각오는 다 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운명이 어서 찾아오기만을 기다렸지요.


이브레인이 도착한지 6주하고도 6일 6시 정각이 정확하게 일치한 순간, 악마의 침입을 알리는 경고가 울렸습니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한 엑조다이트 기마병이 가장 빠른 공룡 기마를 탄 채로 접근해오더니,

말에서 내려 거친 발걸음 아래 이브레인의 군대들이 집결한 야영지 앞으로 다가왔지요.

그는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적도 선상의 순례길 근처에서 벌어진 무시무시한 대학살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악마 군세들의 침공이 시작되었으며, 그 앞에는 한 거대한 대악귀가 있었노라고,

그 힘이 너무나도 강대하여 자신들 엑조다이트들은 물론이고 아슈라니 혹은 드루카리조차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지요.

엑조다이트 전령이 부상 속에 죽어갈 즈음, 하늘은 검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은 숲지 사이를 거칠게 휘저으며 소름끼치는 비명과 같은 바람소리를 만들어냈지요.

이어서 역할 정도로 달짝지근한 액체의 비가 쏟아졌고,

곧 세찬 돌풍 속에 폭우가 되어 함께 숲의 가시거리까지 앗아갔습니다.


마침내 나무들 사이로 자주빛 안광이 은은히 빛을 발했습니다.

ㅡ샬락시 헬베인이라 불리는 공포의 대악귀가 마침내 신록의 숲지 가운데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였지요.


모두의 앞에 나타난 헬베인은 일단은 혼자였습니다.

홀로 모습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대악마의 모습은 마치 먹잇감을 향해 접근하는 거대 사냥꾼 포식자의 그것과 유사했지요.

곧, 이브레인을 오래간 괴롭혔던 그 환영들이 마침내 고생할 가치가 있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녀는 환상들과 악몽들을 통해 이 순간을 이미 매우 많이 겪었고,

심장 박동 단위로까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미래에 맞서 이브레인은 일사분란한 반응으로 명령들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곧 아슈라니 전사들과 스키머 전차들이 야영지의 남쪽 경계선을 화살촉처럼 덮쳤고,

그와 동시에 드루카리 위치들과 할리퀸들은 북쪽을 덮쳤습니다.

이들은 이제 막 매복을 풀고 야영지를 덮치려던 슬라네쉬의 악마 매복 부대들을 그대로 역기습했지요.

또한 궤도의 해적 함대에서는 자주색 레이져 광선 포격들이 쏟아지며 숲의 천장에 눈부신 구멍들을 마구 뚫었고,

순식간에 수많은 초자연적 침략자들이 소멸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악마의 수는 압도적이였으며,

이미 유혈과 승리 속에 전율함과 동시에 고통과 위험 속에 환희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도 기세가 위축되지 않은 헬베인의 거대한 사냥꾼 무리는 그대로 반격을 가했지요.

곧 무자비한 사격전들과 속도 빠른 근접전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전이 야영지 일대 숲지 전역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한편, 은하계 아엘다리 중 최강자들에 속하는 5명의 투사들이 대악귀의 앞에 나타나 놈의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이 5명의 영혼들은 사악한 에너지로 불타오르는, 살아있는 용광로와 같이 무시무시한 대악마의 앞에서조차 찬란히 자신들의 빛을 발하고 있었지요.

그들 중, 가장 먼저 릴리스 헤스퍼렉스가 경악 속에 턱이 떨어져나갈 정도의 놀라운 속도로 헬베인을 향해 먼저 달려들며

잔혹한 미소 속에 단검들을 슥 꺼내들었지요.

뒤이어 이브레인과 비자크가 서로 긴밀한 거리를 유지하며 크론소드들을 꺼내들어 놈에게 달려들었고,

동시에 헬베인의 뒤편 거대한 나무 천장 위에서는 은은한 다이아몬드빛 잔상을 흩뿌리는 솔리타리가 공중제비를 돌며 헬베인을 덮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인 자르가 정면에서 놈의 중심을 향해 질주하였고,

그녀의 전투 포효성이 날카롭게 숲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이어진 전투는 그야마로 위대한 전설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힘을 합친 아엘다리 연합군들은 용기와 결의 속에 전선들을 끝까지 사수하며, 헬베인과 놈의 악마 무리를 서로 분열시켰으며,

쏟아지는 엘다 해적들의 지원 포격 아래 필사의 각오로 악마 군세들에게 전술적 반격들을 차례대로 가하였습니다.

감히 그 어떤 종족도 이와 같이 정교하고 재앙적인 방식의 전투를 수행할 수는 없을 정도였지요.

그들은 하나 되어 완벽한 일치단결 속에 악마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아슈라니와 드루카리 그리고 할리퀸들 모두가 천상에서 쏟아지는 에너지 광선들의 비 속에서 단체로 죽음의 무용을 추며

그것으로 모든 악마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놈들은 아엘다리들의 전선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 대결의 운명은 결국 헬베인과 이브레인의 투사들 간의 위대한 대결 속에 그 끝이 결정될 예정이였지요.




ps. 솔직히 나머지 크래프트월드니 드루카리니 하는 부분은 본인이 엘다에 관심이 쥐뿔만큼도 없어서 ㅈ노잼 졸린 파트였는데,

이브레인 부분은 꿀잼이였다.

왜그런가 생각해보니, 이브레인이 그동안 보여준 엘다 모습과 많이 달라서 그런거같음.

이전까지의 엘다는 대부분 예언과 숙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희생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음.

물론 비장하긴 하지만 너무 뻔하고 감동도 없는 스토리인데,

이브레인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죽게 되는 운명에 맞서 싸우고 대비하는 그런 모습을 이번 책에서 보여줘서 재미있었던거같음.

거기에서 재미와 여운 감동이 느껴지는거고.

다음편 에필로그로 번역 끝인데, 아마 다음편 에필로그에 전투 결과가 나올거 같다.ㅇㅇ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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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죽음 앞에서 웃다

이미 할리퀸들은 스스로를 구원받았다 여기고 있었기에,

다수의 할리퀸들은 인나리의 등장이 만들어낸 딜레마 속에 음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슬라네쉬를 처단할 기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이였지요.


할리퀸들은 아직 펼쳐지지 않은 아엘다리의 미래 속에서 따로 맡아야 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오래간 슬라네쉬에 대적하였으며,

그렇기에 이미 오래 전부터 일부는 인나리 세력에 자원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일부는 '두리엘' 행성의 대격변적인 최후 이래로 풀린 적 없다던 세고라크의 크리스탈 서에 적힌 예언과 인나리의 부흥을 직접적으로 연관짓기도 하였는데,

그 신묘한 예언서의 마지막 장들에는 슬라네쉬의 강함조차도 결국은 누르는 것 이상으로, 아예 꺾어버릴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지요.

허나 일부 할리퀸들은 이 희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 자신들의 영혼들 그 자체를 아직 구현되지 않은 신의 손에 넘긴다는 것은

마치 면도날로 만들어진 밧줄 위에 타서 심연을 걷는 것 내지는 아무런 장비 없이 대양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특별한 진주를 찾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겼습니다.

허나 가장 음울한 상황에서조차, 믿음이란 언제나 번창할 수 있지요.


아슈라니의 크래프트월드들과 마찬가지로, 할리퀸들의 세력 단위인 '대극단(the great troupes)'들 또한 각자 나름의 아젠다들과 철학들을 지니고 있는데,

그렇기에 할리퀸들조차도 항상 서로 잘 맞물리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슈라니나 드루카리처럼 서로 논쟁이나 충돌을 벌이는건 아니고,

대신 각자의 계획들에 따라 바로 행동에 나설 뿐입니다.

'꿈꾸는 그림자의 대극단'은 크래프트월드 알라이톡에 붙어서 은하계 남부 일대를 누비며 네크론 위협을 가라앉히는데 집중했는데,

이는 이들의 눈에 네크론이야말로 슬라네쉬의 달랠 수 없는 갈증보다 훨씬 급박한 위험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자정의 슬픔 대극단'의 경우 데스 제스터들의 형제단과 자신들간의 관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브레인과 동맹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들은 거의 모든 극단들을 동원하여 인니드의 사상이 퍼질 수 있게 보장하였는데,

이는 그들이 죽음의 신을 강세하게 만들고, 그로 말미암아 고대의 숙적이 자신이 초래한 죽음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최고의 농담이라 여겼기 때문이였습니다.


세고라크의 신도들은 아슈라니처럼 흉갑에 스피릿 스톤들을 박는다던가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완전한 헌신을 대가로, 광소의 신께서 죽음의 순간 자신들을 거두어가리라 믿고 있지요.

사실 이는 인나리와 비슷한 이론이기도 합니다.

그들 또한 자신들을 보호해줄 어떠한 안전 장치들이나 크리스탈라인 스피릿 스톤들 없이 은하계의 위험들을 감수할 정도의 믿음을 유지하고 있지요.

허나 할리퀸들 중 일부, 일명 솔리타리들이라 불리는 이들은 자발적으로 저주의 길을 걷는 쪽을 택했습니다

이들은 할리퀸들이 행하는 고대의 연극들에서 슬라네쉬의 역할을 맡았으며,

사악한 힘으로부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쳤지요.

이브레인은 이러한 솔리타리들 또한 자신의 중요한 할리퀸 동맹군들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는 이미 일전에 벨리알 IV 행성에서 솔리타리 한 명이 키퍼 오브 시크릿과 대결을 펼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였지요.

그 전투 당시 솔리타리의 놀라운 기예는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솔리타리의 지원을 받을 방법을 찾게 되었지요.


일전에 스레시아 행성에서 이브레인을 습격한 슬라네쉬의 악마 사냥꾼과 관련하여,

그녀는 거듭 되풀이되는 예지몽들을 통해 현실에서든 꿈과 같은 환영 속에서든 결국 놈을 이대로는 막을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브레인은 거듭되는 예지몽들 속에서 처음에는 비자크가,

그리고는 인카른이 슬라네쉬가 보낸 악마 사냥꾼의 공격에 의해 결국 살해당하고

이어서 그녀가 신뢰하는 인나리들이 그 악귀에게 베이고, 꿰뚫리거나 혹은 관통당하며 순교를 맞이하는 것과

마지막으로 이브레인 본인에게 악마가 진정한 죽음을 선사하며

그녀의 시신은 그대로 재로 바스라지고 그 영혼은 목마른 그녀에게 통째로 삼켜지는 것을 보았지요.


이 운명은 어디로든 피할 수 없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브레인은 여전히 가느다란 희망 한 줄기를 마음 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장 최근의 악몽들 속에서는, 

자신이 인나리, 아슈라니와 할리퀸과 드루카리의 가장 뛰어난 전사들을 통솔할 정도로 빛나게 될 것이며,

꿈 속 미래의 전투들 속에서 새롭게 모여든 그 전사들은 자신을 노리는 무시무시한 악마 사냥꾼조차도 이길 정도로 강력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 꿈들이 보여준 메세지는 명백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각자가 엘다 정신의 가장 강력한 면모들을 보여줄 것이며,

이는 아엘다리가 우리의 세계에서 증오스러운 적을 영원히 축출해버릴 수 있음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이브레인은 다시금 그녀를 위한 투사들, 

그 중에서도 아엘다리 종족의 여러 문화권들 내에서 각자 탁월한 자들이라 여길만한 자들을 최선을 다해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비자크는 이미 그녀의 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항상 자신의 목숨을 다하여 그녀의 목숨을 지켜왔지요.

인카른 또한 전장에 충분한 죽음의 에너지들이 흘러넘치게 되면 그녀의 소환에 응답할 것이였습니다.

아슈라니에서도, 이미 그녀는 한 명의 굳건한 수호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제인 자르였지요. 그녀 또한 이브레인을 기꺼히 지킬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릴리스 헤스퍼렉스 또한 영원한 활력ㅡ

추가로, 영구적인 죽음의 위기에 놓인 그녀의 불멸성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에 따라 인나리의 편에 서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현명한 이기심에 따라 이 강력한 서큐버스 또한 '그림자들의 딸'의 편에 서서 싸우게 되었지요.

그러나 장차 다가올 위협에 맞서려는 이브레인의 계획에는 한가지 문제가 남아 있엇습니다.

그녀에게는 솔리타리들이 꼭 필요했는데,

이들은 위장술의 대가들로 아엘다리 사회 각지에 숨어 마치 일반인들마냥 위장하며 대부분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따라서 세고라크의 선택받은 전사 중 단 한 명의 도움을 받는 것조차도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꿈들 속에서 해답이 나왔습니다.

이브레인은 그녀의 환상들 속에서 한 쌍의 영혼들을 거듭 목격할 수 있었는데,

그들은 마치 쌍둥이 별들마냥 찬란하게 빛나며 장차 펼쳐질 운명의 실들 사이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엘다리의 영혼이오, 한 명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인간 싸이커였는데

그 둘은 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점차 가까워지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꿈은 어김없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유물 행성 아키에서 이브레인이 명상에 잠겨 있는 와중에,

비자크가 그녀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크론 소드 '침묵하는 비명들의 검'을 거꾸로 세우고는 머리를 숙이며 공손히 말하였으니,

두 명의 특출난 인물들이 그녀와 만남을 청하고 있노라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한 명은 뒤에 두 장검들을 메고 있는 상당한 아엘다리이며,

다른 한 명은 검은 파워 아머를 착용한 인간 여자인데 머리결이 헝클어진 백색이라 설명하였지요.

비자크는 특히 인간의 경우 정신을 찌를 정도의 강력한 싸이킥적 아우라를 지닌 인물이라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두 명과 이브레인이 마침내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엘다리 방문자는 세고라크의 총애에서 벗어난 인물로, 이브레인에게 장차 다가올 숙명의 대격변에 대해서 경고하였으며,

인간 여자의 경우 숨겨진 적과, 만 별들과 영혼들을 검게 물들 정도로 위험한 어떤 힘에 대해서 경고하였습니다.

이브레인은 자신을 찾아온 그 둘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예언의 언어술 또한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녀는 오직 인나리의 운명에만 신경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인나리 외적인 예언들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이로웠으니까요.

직후 그녀는 이 신비로운 아엘다리가 그녀에게 요청한 것을 적극 도와주겠노라 약조했습니다. 비록 언제 돕겠다와 같은 말은 따로 하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그 대가로, 그녀는 할리퀸 추방자에게 이전 동료들을 찾아서,

솔리타리 한 명을 너무 늦지 않게 데려다달라고 요청하였지요.

계약은 성립되었습니다. 

이후 이 기이한 일행은 은은한 포탈을 열고는 양 세계 간 놓인 황혼 사이로 다시 모습을 감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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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된 자동-성골함 +++

+++내부 수신 기록 첨부+++

그 건물에서부터 워프 괴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치 시체의 내장에서 터져나오는 구더기들처럼 말입니다.

그 악귀들은 창백한 백색의 몸뚱아리로, 서로를 마주보고 몸부림치면서 마치 쾌감에 사로잡힌마냥 소름끼치는 비명 소리를 내더군요.

그런데 그들 사이로 저는 신을 보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여신이였는지도요.

아직까지도 도저히 뭔지 모를 그 존재는 거의 능보 높이만한 창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소름끼칠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그것이 기이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에게는 마치 사냥꾼의 비명소리처럼 들리더군요.

저흰 조금도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입을 벌리고 서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라스건들조차도 제대로 쥘 수가 없었어요.


그 순간 놈에게서 백열의 빛이 폭발했습니다. 동시에 주술도 풀렸지요.

그리고 잔상과 같은 모습들 속에 아엘다리들이 나타났는데,

그 모습은 실제 전사들이라기보단 마치 홀로그램 같이 보였고

워프 흉물들 사이를 덮쳤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치열하게 싸웟습니다.

저희 또한 제정신을 차렸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그들과 함께 악마들에 맞섰습니다.


그 외계인들 중 일부는 무슨 해골 가면들을 썼고 진홍빛 로브들을 두르고 있었는데,

마치 전투보다는 경고용으로 옷을 입은 것처럼 화려하더군요.

그들이 걷는 곳마다, 죽은 외계인들의 흐릿한 시체들이 발치 뒤편으로 통곡하며 한탄하는게 보였습니다.


결국 저희는 도망쳤습니다. 허나 그 사실이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때 겪었던 일로 쪽잠도 채 자지 못할 정도니까요.


+++기록 종료+++

+++해당 연대는 회복 불가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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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이얀덴의 재탄생

전쟁에 휩싸인 이얀덴 크래프트월드는 그 불씨가 완전히 꺼져버릴 뻔 했었습니다.

카오스의 위협이 어느때보다 크게 타오르자, 크래프트월드의 상황 또한 어느때보다도 위태롭게 되었지만

인나리를 통해서 크래프트월드는 미래를 바꿀 마지막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얀덴은 시간이 점점 촉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이얀덴은 카오스 함대들의 무자비한 공격들에 풍화되고,

미친 오크 워로드들의 무모한 약탈 공습들을 견뎌내야만 했으며

최근에는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두 촉수 중 하나의 대규모 침공을 막아내야만 했었지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이르러, 엔'키샤가 그들을 덮쳤습니다.

녹티스 아테나의 엠피릭적 암흑이 전 은하계에 공포의 장막을 드리울 적,

이 탐욕스러운 키퍼 오브 시크릿은 우주에 흘러넘치기 시작한 현실을 왜곡시키는 에너지들을 이용하여

이얀덴의 소중한 생체-돔 거주지들 중 하나에 통로를 뚫어내고야 말았습니다.

숲지대-돔의 아름다운 풍경 한복판에 100피트(30m) 높이의 눈부신 균열이 현실의 장막을 가르며 나타나자 근처의 아슈라니인들은 기겁하며 주춤거렸고,

그러는 동안 균열을 통해 워프의 광기가 해방되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른의 블러드크러셔들과 플래시 하운드 무리들이 질주하며 나무들 사이로 도망치는 아엘다리 숲지기들을 마치 가지고 놀듯이 학살했으며,

다음으로는 너글의 그레이터 데몬들이 소중히 관리되고 배양된 숲지들 위로 그 거대한 모습들을 드러내어, 사방으로 역겨운 부패를 뿌리면서 역겨운 광소를 토해내었으며

그들 뒤편으로는 끝없는 플레이그베어러들의 물결들이 전진하며 끝없는 역병 숫자셈 속에 숲길 대지를 더럽혔습니다.

전율하는 슬라네쉬 악마들은 이리저리 춤추고 회전하며 자신들을 막기 위해 급히 달려오고 있는 가디언 민병대들, 아스펙트 워리어들과 레이스가드들을 맞이했고,

치명적이고 탄력적인 우아함 속에 그들의 스피릿 스톤들을 달콤한 과육들마냥 뜯어냈지요.

젠취의 디스크들과 스크리머들은 허공을 뒤덮었으며,

그 위에 올라탄 악귀들은 미친듯이 웃으며 지상에 아군 적 가릴 것 없이 불의 비를 쏟아냈습니다.


처음 악마들이 침입한 생체-돔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이어서 다른 생체 돔이 무너졌고, 뒤이어 악마들은 더욱 더 무절제한 파괴를 위해 크래프트월드의 미궁과 같은 내부 기관으로 쏟아졌습니다.

아우타크들과 이얀덴의 시어들은 필사의 심정 아래 반격을 주도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자신들의 크래프트월드를 휘감기 시작한 광기의 덤불들을 자르기 위한 칼들처럼,

다수의 유령 전사들로 구성된 팔랑스 부대들을 투입하였지요.

허나 결국엔 이조차도 지는 싸움으로,

적들은 가히 대양과 같은데다가 이미 고갈되어버린 아엘다리 병력들만으로는 이 물결을 막아낼 수 없다는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다른 동포들이 나타나 그들을 구원해 주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희망을 잃으려는 순간,

할리퀸들과 최소 6개 크래프트월드들 출신의 전쟁 군세들로 이루어진 거대 아엘다리 연합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전쟁에 참여하였지요.

그들은 녹티스 아테나의 공포들까지 기꺼히 무릅쓰고 결코 작지 않은 대가까지도 감수하면서

침공 이후 11시간만에 이얀덴을 지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서로 힘을 합친 아엘다리 연합군들은 힘을 합쳐 악마 오염을 격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어서 모든 방과 광장 및 복도에서 악귀들을 박멸하였습니다.

뒤이어 시어들이 소집되어 마침내 워프 균열을 닫아버리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힘의 근원이 사라지자 악마들은 명멸하다 이내 흩어지며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얀덴은 생존을 위해 또다시 남들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임을 증명하게 된 꼴이 되어버렸고,

분위기가 영 좋지 않자 기껏 동포들 구해주러 멀리서 피해를 감수하며 찾아온 아엘다리 연합군들은

졸지에 적잖은 씁쓸함과 상호 적의만 품고 서로 갈길을 찾아 뿔뿔히 흩어져야만 했지요.


이브레인이 인나리 교리를 전도하기 위해 이얀덴을 찾아왔을 때, 당연하게도 그녀는 먼저 퇴짜부터 맞아야만 했습니다.

허나 너글의 해상 함대가 그녀의 도착 이후 이얀덴을 습격하자,

이브레인은 옛 엘다 해적 동맹군들을 호출함으로써 그 카오스 침공을 둔화시켜주었고

그 틈을 타 이리엘 왕자가 데몬 프린스 가라'구굴'고르의 기함 '오가노시르의 흉물'에 함선 침투를 감행하여,

치명적인 자신감 속에 함선의 심장부까지 그대로 관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함선의 요동치는 엔지나리움을 향해 황혼의 창을 내던진 그는 반쯤 지성 생명체화된 기함을 내부에서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나,

그 대가로 이리엘은 치명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가라'구굴'고르는 묵직한 도리깨를 휘둘러 단 한 방에 이리엘을 살해하였지요.

싸늘하게 식은 이리엘의 시신은 그대로 수습되어 이얀덴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이얀덴의 천사 이야나 아리에날은 이브레인의 교리 속에서 그를 살릴 기회를 보았고,

그녀를 이리엘의 능묘로 들어오게 허락하엿습니다.

그 안에서 여사제는 죽음의 에너지들로 이리엘의 몸에 깃든 역병을 모두 태워버리고

왕자를 재탄생의 힘 아래 다시 부활시켰지요.

그렇게 이얀덴은 또다시 남에게 의존받아 구원을 이루었으나,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이 구원자들은 무언가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다는 확신과 증거를 이얀덴인들 앞에 똑똑히 보여주었으니까요.


이브레인의 행동 직후 크래프트월드의 스피릿시어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다수는 만약 인나리가 재탄생의 힘을 지니고 있고, 아슈라니와 드루카리 모두가 그 구성원이라면

육신과 영혼에 대한 각각의 기술력들을 조합함으로서 아무런 해도 없이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즉 슬라네쉬를 피해 다른 반대편에서 환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는 광기라 비난하는 적잖은 이들의 비난조차도 감수하며

크래프트월드월드 연장자들의 의회를 중심으로 다소 무모한 야망이 담긴 계획이 마련되었습니다.

일명 아리에날의 가설이라 불리는 이 계획은, 모든 아슈라니는 이미 인피니티 서킷이라는 형태로 안전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착안되었습니다.


그 가설은, 충분한 수의 유령 전사들로 인피니티 서킷을 수호하도록 한다면,

모든 이얀덴 크래프트월드인들이 죽음의 문턱을 넘어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것이 맞아서 한 크래프트월드가 이를 행한다면,

다른 나머지 이들도 똑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나 아리에날은 드루카리는 죽은 사체의 살점 조각만으로도 물리적 육신을 완전히 재구성하는 방법들을 지니고 있으니,

인니드를 통해 나중에 위험을 넘기면 아엘다리의 영혼들을 그렇게 재생한 육신들로 다시 불러옴으로써

슬라네쉬를 속이고 동시에 인니드에게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회도 다시 재건할 수 있을 것이고,

1만년 이상을 괴롭혀온 영적인 저주 또한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였지요.


이는 분명 설득력 있는 이론이였습니다.

허나 분명 잘못될 여지가 있다는 것 또한 이얀덴 크래프트인들을 크게 동요케 만들었지요.

이 이론에서 만약 인나리들이 자신들의 영적 정수들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영혼들은 '몰락' 시대 이후 최대로 펼쳐진 슬라네쉬의 잔치 밥상으로 차려지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크리스탈 시어들의 돔 아래서 길고 열정적인 논쟁이 이어졌지만,

긍정파 부정파 어느 쪽도 다른 쪽을 설득시키진 못했습니다.

한편, 생체-돔의 크리스탈 외피를 지나 크래프트월드까지 넘은 저 멀리 어딘가에서는 어떤 빛나는 녹빛의 원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지요.


얼마 안가, 이얀덴 크래프트월드는 장차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장소이기도 한 이아쓰글라스라는 이름의 행성과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이얀덴은 말 그대로 죽음의 투사들로서 큰 싸움을 치루게 될 예정이였습니다.


'단순한 죽음이다. 그리고 죽음만이 산 자들을 구원할 수 있다.'

-이야나 아리에날, 이얀덴의 천사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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