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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타르타로스

타르타로스는 끓어오르는 마그마와 갈라진 대지로 이루어진 행성입니다.

행성 표면은 고통과 죽음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방사능으로 가득 덮혀 있지요.

행성이 수시로 태양열 폭발들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행성 궤도에 진입하는 일 조차도 매우 위험천만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류 제국은 이러한 지옥의 행성에도 정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왜냐하면 타르타로스 행성의 표면에서 채열 가능한 막대한 양의 태양 에너지는 크립투스 성계 전체의 인프라 동력을 책임지기 때문이지요.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이 이지스 다이아몬도를 침투하기 전에, 드로스트는 행성의 태양열 농장들을 보호하는 보이드 쉴드가 둘러진 돔들에 미리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병력들을 파견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파견된 카디안의 엘리트 병사들은 타르타로스 행성 표면에서 날뛰는 화염의 폭풍과 지옥의 불길들을 제대로 보호할만한 장비들을 보급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병사들과 소수 거주민들은 보이드 쉴드 발전기들이 만들어내는 방어막의 반구 거주구역 내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드 쉴드로 보호받는 에너지 농장 돔들은 크립투스의 쌍둥이 태양들로부터 최대수용량의 에너지를 저장하게 되면,

잠시 발전을 중단하고 준비 대기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마그노비트리움이라 알려진 행성 궤도상의 고대 최첨단 기술력의 초거대한 렌즈열 기계 정거장이, 

최대 수용력에 도달한 해당 에너지 돔 바로 위에 정위치하게 되면 

보이드 돔들은 마침내 내부에 저장하고 있던 에너지들을 마그노비트리움을 향해 전달합니다.

고대의 거대 축전기들이 가동되며, 돔은 가히 1마일 폭에 달하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에너지의 기둥을 마그노비트룸의 제1 렌즈들을 향해 쏘아올리는데,

그러면 고대의 기계는 이것을 수신한 다음 다시 궤도상에서 렌즈 방향을 회전하고, 꺾은 다음 다시 반사함으로써 

이렇게 받아낸 에너지를 다시 성계의 문명화된 행성들 표면에 위치한 에너지 수용 안테나 접시들에 전달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타르타로스는 성계의 수백 도시들과 그 집합 도시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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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에이로스의 공중 침략자들

에이로스 행성의 궤도에 정박중인 하이브 함선들은 수많은 스포어들을 쏟아내려 행성을 침략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침공은 수많은 날개달린 괴물들이 행성의 청빛 운무 아래로 쏟아져

혐오스러운 생체 무기들로 인간들과 기계들을 공격할 때부터 시작되었죠.


에이로스의 스카이타이런트들

벤터 알푸스 플랫폼의 공습을 이끈 이 날개달린 괴물들은 놀라울 정도의 지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비롯한 가장 치명적인 공중 괴수들을 하위의 가고일 무리떼들 사이에 감춘 다음

가장 치명적인 순간에 방심한 제국 측의 발키리 편대들을 습격했습니다.


벤터 알푸스의 스카이브루드들

에이로스의 행성 상공은 수많은 날개달린 조직체들로 심하게 오염되었으나

그중에서도 벤터 알푸스를 습격한 괴물들이 카디안 측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중심부에서 비행하는 하이브 타이런트들의 지성에 조종되어 움직이는

이 생명체들은 그들의 공습을 용맹히 상대한 베테랑 병사들에게 따로 스카이브루드들이라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벤터 카이의 채찍

벤터 카이의 정제소는 벤터 알푸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침공받았으나

타이라니드 침략자들은 침략 개시 후 단 1시간만에 플랫폼 표면을 이 날개달린 짐승들로 가득 덮었습니다.

공습 초기 단계동안 벤터 카이를 고립되게 만든 하이브 마인드는 

시냅틱 증폭 생명체들이 집결시켜 일종의 작전 사령실을 만들고자 했고

덕분에 벤터 알푸스를 향한 공습은 상대적으로 더 집중되었습니다.




겁쟁이의 죽음

광산 플랫폼들 주변 상공을 이리저리 우회하고 선회하며 산성액을 흘리는

이 겁쟁이의 죽음이라 불리게 된 괴수는 단지 공중에서 전투중인 발키리들만을 상대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정제소 파이프들 근처에 집결하여 엄폐한 에우로스 광부들과 카디안 병사들 또한 집요하게 괴롭혔습니다.






비명악귀들

비명악귀들이라는 별칭을 지닌 이 괴수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들은 정신을 치명적일 정도로 쇠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어느 괴물들조차도 이에 비할데 없었지요.

이 날개달린 공포들은 각 광산 플랫폼을 향해 베놈 캐논 탄환들을 토해낸 후

하늘 위에서 급강하하여 희생자들을 쓸어넘기고는 다시 사라졌습니다.




스포로사이트 갈고리들

에이로스 궤도 아래로 쏘아져 광산 플랫폼들에 뿌리박은 이 장갑 스포어들은 그 자체로는 공격용 생명체들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생물적인 공장들로써 가스 행성의 대기 외겹이 작은 스포어들로 가득 찰 때까지 작은 스포어 마인들을 토해냈지요.

이 갈고리과 같은 생명체들 때문에 에우로스의 대기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되었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근처의 시냅스 짐승들의 싸이킥 능력을 증폭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이에 따라 이들이 각 타이라니드 침공의 후기 단계들에 있어 필수적인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추측성 이론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스포어핀드

침략 초기 단계에, 에우로스를 향해 수많은 스포어들이 가득 뿌려졌습니다.

비록 이들 대부분은 내부 내용물들을 보호하는 달걀형 티라노사이트들이였으나

나머지는 비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을 감지 가능한 촉수달린 이 공기낭 생명체들이였지요.

기초적인 사냥 본능을 지니고 있는 이 스포어 마인들은 희생양들을 향해 표류하다가 제국 방어자들을 육편으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강력한 폭발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늘의 파멸들

각 스포로사이트 갈고리들이 토해낸 이 뮤콜리드 스포어들은 사실상 스포어 마인들의 더 거대한 형태입니다.

이들은 제국 기체들 근처를 맴돌다가 폭발하여 발키리조차도 추락시킬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발산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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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하늘 위 전쟁


타이라니드의 주력함대에서 분열된 촉수 소함대는 에이로스 행성을 향해 그 촉수를 쉬지 않고 나아갔고,

그리하여 이 수많은 생체 함선들의 물결은 마침내 가스 행성의 궤도에 도착하여 서서히 몸을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궤도 아래 녹청빛 하늘에서는 임페리얼 가드 측의 공습기 편대들이 거대한 광산 플랫폼들의 착륙장들에서 이륙을 개시하였습니다.

전쟁 준비를 모두 마친 그들은 곧 다가올 거대한 공중전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외계인의 침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궤도에 정박한 거대한 생체 함선들은 표면의 수많은 모공들로 비대하게 살찐 스포어들의 물결을 아래로 토해내기 시작했죠.

그들은 놀라우리만치 빠른 속도로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이 스포어들은 가스 행성의 바깥쪽 대기를 곧바로 관통해 내려가는 대신,

대부분의 인구가 머무르고 있는 대기층에 도달하자 점차 느려지더니

어느 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추락을 멈추고 허공에서 부유하였습니다.


젠스트는 사정거리 내 모든 외계 생명체들을 향해 발포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카디안 공수부대 측은 즉각적으로 공격을 개시하여 적들의 첫번째 공습을 크게 와해시켰습니다.

하지만 라스캐논과 헤비 볼터들의 화망이 수많은 스포어들을 터트려도, 그 빈자리는 순식간에 새롭게 떨어진 스포어들로 채워졌죠.

그렇게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대기 층은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난형 스포어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그것들의 수는 그것들의 목적만큼이나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였죠.


모든 침공 스포어들이 이와 같이 조용하게 대기층을 떠다니기만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일부 키틴 껍질의 스포어들은 행성으로 토해진 직후 광산 플랫폼들을 직격하여

표면에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날카로운 발톱들을 박아넣고 스스로를 고정시켰습니다.

얼마 안가 각 플랫폼들은 이 저주스러운 생명체들이 가득 붙게 되었고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죄수선의 아래에 달라붙은 삿갓조개와 같았습니다.

이 스포로사이트들은 어느순간부터 거대하거나 혹은 작은 스포어 마인들을 막대한 양으로 토해내기 시작했고

비취빛 하늘을 촉수로 꾸물거리는 기괴한 생명체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어쨌거나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건쉽들은 이 스포어들의 숲 사이로 비행해야만 했죠.

노련한 발키리들 편대들은 각자의 조준선에 락온된 부유하는 생명체들을 격침시켜갔고

그들의 조종사들은 젠스트가 자부하는 동시다발적인 화망을 펼치며 적들을 처리해갔습니다.


이리저리 비행하며 화포를 쏟아내는 발키리들이 스쳐가면, 발톱달린 스포로사이트들은 마치 깜짝 놀란 말미잘들마냥 자신들의 살덩이 굴뚝들을 웅크린 다음,

근방 대기에 작은 스포어 마인들을 이리저리 발산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노련한 카디안 병사들은 근처 부유 플랫폼들의 착륙장들에서 반중력-활송기를 장비하고 이륙하여

이 기괴한 것들을 플라즈마와 멜타 화염으로 제거했습니다.

플랫폼들의 부양교들에 배치된 각 소대의 병사들은 직접 나서는 대신

근처에서 머리 위의 역겨운 아가리를 벌려 스포어들을 토해내려는 스포로사이트들에게 크락 수류탄들을 던져넣으며 방어했습니다.


현재 임페리얼 가드 공수부대 측의 제일선 목표는 행성의 대기층이 하이브 마인드의 끔찍한 생명체들로 덮히는 것을 막는 것이였습니다.

만약 대기층에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의 스포어들이 밀집된다면 가장 노련한 비행사조차도 결국 치명적인 실패를 하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하이브 함대는 자신들이 얻은 이 자그마한 교두보조차도 손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곧 청빛 하늘 아래 스포어들에서 부화한 가고일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거대한 무리 구름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그들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이 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벤터 알푸스 정거장 플랫폼에서는, 정거장의 해골 양각 무늬가 새겨진 갑판 위에서 대기중이던 소대 병사들이 그들을 발견하고는 모두 일제히 라스건 사격을 개시하였으나

이 날개달린 생명체들은 주둔군들이 쏟아내는 화망을 정면에서 마주함에도 무모하게 쏟아져 내려올 뿐이였습니다.

허나 소대의 노련한 병사들은 날아오는 건트들 다수를 정확히 명중시켜 놈들이 피를 쏟아내며 아래의 안개들로 추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기회를 엿본 젠스트는 주변의 발키리 편대들에게 명령하여 다시 복귀하여 각 가고일 무리들의 측면을 강타하여

헤비 볼터들과 날개 하단의 발사대들에서 쏟아내는 로켓들로 싹다 쓸어버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제는 에이로스 행성의 상공층 사방에서 날개달린 괴물들의 무리들이 마치 인간의 생살을 노리는 메뚜기 떼마냥 광산 플랫폼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이 날개달린 키틴질 괴물들은 화망을 피해 이리저리 피하고 선회하며

광산 플랫폼의 가드맨들을 향해 산성 독극물들을 토해내었죠.


 


어느 순간, 놈들의 물결 가운데서 무언가 거대한 형체들이 모습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가고일 날떼들의 무리 사이를 헤치며 나타난 그 거대한 비행체들은 마치 카디안 전설 속 폭압적이고 끔직한 외형의 비룡들과 같았죠.

그들의 양 날개 길이는 그들을 격추시키기 위해 접근하는 발키리 기체들의 길이만큼이나 거대했습니다.


이 새로운 공포들은 가장 먼저 각각의 광산 플랫폼들의 정제소 파이프들 부근에 집결한 카디안 보병들을 향해 강하하였습니다.

이 거대 괴물들, 이른바 하이브 크론들은 하늘 위를 부드럽게 유영하며 

근처에 따라붙어 추격 중인 발키리들의 동체를 향해 몸을 들이밀어 날카로운 돌기들과 바늘 날개들을 찔러넣으려 하였습니다.

가장 거대한 크기의 하이브 크론은 심지어 단단한 발키리의 선체조차도 마치 카타찬이 그의 단검으로 레이션 통조림을 따는 것만큼이나 손쉽게 뜯어냈지요.

놈들과 함께 거대한 날개의 하피들도 나타났습니다.

박쥐와 같은 가죽질의 거대한 날개를 펼쳐 강하하는 하피들 아래서는 베테랑 병사들조차도 

괴물들의 거대한 크기에 질려 각 플랫폼들의 갑판들 위에서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지요.

이 거대한 괴물들은 서로 긴밀히 비행하며 발톱 달린 거대한 날개들로 각 플랫폼들의 끝단에 위치한 병사들을 위협하며 쓸어내려갔습니다.

그러나 플랫폼들의 끝자락에서 추락한 병사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들은 

그보다 훨씬 거대하고 흉악한 하피들이 새로운 먹잇감들을 찾아 배회하며 내지르는 비음에 덧없이 파묻혔지요.


그러나 젠스트 대령은 이러한 상황에서조차도 안전히 헬멧을 쓰고 지휘하는 타입의 지휘관이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더욱 용맹히 전투에 달려들었지요.

그는 아래의 플랫폼 갑판들에서 방어중인 병사들을 급강하 포격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날개달린 괴물들은 무시한 채로,

벤터 알푸스 플랫폼 주변을 빙빙 돌며 우회 비행 중인 가장 거대한 괴수, 날개달린 하이브 타이런트를 향해 그의 발키리를 전속력으로 몰았습니다.

마침내 목표물을 포착한 그의 발키리에 장착된 라스캐논이 먼저 불을 뿜어 흐릿한 허공을 관통했고,

광선은 괴수의 아랫몸통 다리 한짝을 깔끔히 잘라내었습니다.

부상당한 지휘 괴수는 상공으로 활강한 그의 발키리를 향해 날개를 돌려 우회하였습니다.

 

젠스트는 조종석 전방의 후방 카메라-화면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눈에 하이브 타이런트의 중간 사지에 달려있는 긴 총열의 공생체 무기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외계인의 생체 무기는 그의 선체를 향해 후방에서 크리스탈 탄환을 발사했고

발키리의 레이더들을 경고음을 울려댔지요.


결국 생체 무기 탄환들 일부가 동체에 침투하자 이에 노한 발키리의 기계령이 잠깐동안 조종석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령은 조종간 앞의 화면들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조종간을 온 힘을 다해 끌어당기며 최대 속력을 올렸죠.


기체의 수송칸 내에 괴수의 신경을 긁는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때까지 내부의 가드맨들은 발키리를 바싹 따라붙은 이 날개달린 괴물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였죠.

괴수는 놈의 낫과 같은 사지들을 발키리의 후방에 무자비하게 박아넣고 있었습니다.

괴물이 발키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선체를 흔들어대자, 젠스트의 발키리는 긴급히 비상 경고 신호들을 송출하였으나

거대한 이 타이라니드 괴물은 자신 눈앞의 먹잇감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유리 데이거의 발키리 '교리의 검'이 제때 선회하여 후방에서 라스 캐논으로 괴물의 몸통을 향해 정확한 공격을 찔러넣는데 성공했고

그제서야 괴물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놈은 마치 거대한 거미마냥 발톱들을 비비 꼬며 웅크려 말은채로 하늘 아래로 추락했지요.

젠스트의 날개 조명들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신호를 보내며 깜빡였고

인사를 마친 그의 발키리는 다시 괴물들과의 공중전에 합류하기 위해 하늘 아래로 강하하였습니다.


 


하늘 짐승들의 사냥

벤터 알푸스의 후방에서, 3마리의 하이브 크론들이 정화조 파이프들 근처로 밀집되어 있던 카디안 병력들의 머리 위를 맴돌았습니다.

그 생명체들은 어느 순간 기습적으로 하강하였고,

괴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산성침이 그들의 공습에 엄폐물들을 찾아 뛰어다니는 인간들 중 일부 불운한 자들을 덮쳐 그들의 살을 녹였습니다.

발키리 편대가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쫓아오자, 크론의 날개들 아래에서 촉수달린 공생체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마치 하늘로 몸을 날리는 날뱀들마냥 그들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그것들은 말 그대로 원격 미사일들이였습니다.

이 생체 미사일들 다수는 발키리들의 묵직한 헤비 볼터 사격에 비행 도중 처리되었으나 모두는 아니였죠.

일부 촉수체들이 어느 운 없는 발키리의 선체에 달라붙는데 성공했고

곧이어 강력한 생체전기 폭발을 방출하여 비행중인 선체 전체를 전기로 휘감았습니다.

내부의 병사들은 이 강력한 전기의 장막 속에 검게 타서 가루가 되어버렸고

선체의 도색까지도 새까맣게 타버릴 정도의 그 강력한 전기는 발키리의 시스템 전체를 차단시켰습니다.

결국 통제를 잃은 발키리는 새까맣게 타버린 석탄으로 전락하여 운무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쳤고

내부의 그나마 살아있는 인원들조차 겨우 몇 초 더 목숨을 연명했습니다.


젠스트는 이미 그들의 병력들을 배치시킨 빈 발키리들로 하여금 신속히 벤터 알푸스로 집결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놈들이 연합하기 전에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번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였지요.

그의 명령에 따라 에우로스 증기 컨베이어선의 연료 충전소에서 수비중이던 3개 편대들이 이탈하여

경계 및 수비 작전 대신 전투에 직접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젠스트의 발키리는 날개달린 괴수들의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마치 사낭개마냥 날렵히 바람을 가르며 날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으로 가는 도중 날개달린 짐승들 중 하나가 비행기의 전면부 유리창에 부딛히며 거기에 금을 가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공격의 때였으니 말이죠.


젠스트는 총무장된 두 편대 소속의 발키리들이 추가로 공격대 옆에 따라붙는 것까지 확인하고

곧바로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붉은빛 라스캐논의 광선들이 스포어로 누렇게 찌든 하늘을 가르며 플랫폼 주위에서 가드맨들을 괴롭히며 하늘을 유영하는 괴수들을 강타했습니다.

그 거대한 날개달린 타이라니드들 중 두마리가 직격타를 맞았고, 단말마와 함께 통제를 잃고 빙빙 돌며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와중에 발키리 '크리드스크롤'이 공격에 집중하고 있던 나머지

떠다니는 뮤콜리드 스포어들의 그물에 제대로 걸리고 말았지요.

그 부풀어오른 낭종들은 곧바로 묵직한 소리와 함께 폭발하였고

불운한 공습선의 날개들을 찢고 이어 핏빛 운무 속에 나머지 잔해도 산산조각냈습니다.


발키리 편대들은 플랫폼 주위를 선회 비행하였고

발키리들의 측면문 사수들은 다리를 버팀대에 단단히 고정하고

주변에서 들끓는 날라다니는 가고일 무리들을 향해 헤비 볼터 화망을 쏟아부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여러 재능들을 선보이기 좋아하던, 젠스트의 통신장교 페록 또한 와중에

놀랍도록 정확한 솜씨로 가고일들의 무리 한가운데에 정확히 터지도록 설정한 데몰리션 차지를 던져넣어

수십의 괴물들을 적회빛 운무로 산화시켰지요. 

폭발의 충격파를 가볍게 극복해낸 젠스트는 씩 웃으며

그의 조종석을 향해 직각에서 날아오던 하이브 크론을 제때 피하며 기체를 올렸습니다.


그들 주변에서 날개달린 짐승들은 연신 수없이 추락할 뿐이였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뛰어난 공중 공습 아래 괴수들은 그저 파괴되어가기만 했습니다.

각 플랫폼들에서 정박중인 병사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하여 라스건과 플라스마 화망을 쏟아내어 

공중의 수많은 괴물들을 격추시키고 놈들의 복부를 관통하여 녹였으며

플랫폼 바닥에 추락한 거대 괴수들의 시체들을 엄폐삼아 버텼습니다.

에우로스 하늘을 휩쓸던 괴물들이 가득히 모여 있었던 플랫폼 주변에, 이제는 적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다소 줄어들자

젠스트는 날개 경고등들을 작동시켜 방어 명령 주파수에서 공격 주파수로 바꾸었고

그의 발키리 편대들은 곧바로 신호를 접수했습니다.

이제 그들의 적들을 처리할 때가 왔으니, 본격적으로 도살이 개시될 때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귀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무언가 끔찍한, 백골색의 거대한 형체가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놈의 날개들은 하나 하나가 소대 병사들을 전부 가려버릴만큼 거대했고

놈이 벤터 알푸스를 향해 직하강하자 마치 천둥과 같은 파공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놈의 습격에 주변에서 가고일들을 견제하던 발키리들이 서둘러 기체를 우회하려 하였으나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거대한 비행 괴수의 생체 대포들이 이미 방아쇠를 당긴 후였지요.

두개의 대포에서 이중으로 쏟아지는 맹렬한 백열 구체들의 탄막이 미처 놈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그 불운한 발키리들이 막 미사일 발사기들을 발사하려던 순간, 선체를 강타하였고

각 공습기들의 후미 부분은 완전히 녹아 사라졌습니다.

빙글빙글 돌며 저 아래 나락으로 추락하는 그 두 공습기들의 병사들은 회전력에 의해 바깥으로 던져지며 목숨을 잃었지요.


그 하얀 복부의 괴수는 순식간에 다음 발키리 편대의 중간으로 날아들어왔고

직후 그 거대한 아가리를 활짝 벌렸습니다.

이어서 놈은 그 긴 목을 기습적으로 팽창시켜 비길러의 조종석을 물어뜯었고

그 순간 젠스트가 신임하는 조종사 엔센은 으깨어진 조종석 유리창 조각들 사이에 피를 뿌리며 사망했습니다.


놈은 날개들을 다시 한번 거대하게 펄럭이며 하늘에서 몸을 세웠고

이어 조종사 잃은 발키리의 잔해를 덩어리째로 찢어내고는 좌편에 부유중인 거대한 플랫폼의 갑판 가운데서 방어중이던 카디안 병사들을 향해 그것을 투척했습니다.

벤터 알푸스를 향해 뜬금없이 날라들어와 미친듯이 갑판 위를 구르는 기체의 불붙은 잔해 덩어리에 일부 병사들이 불길에 휩싸였고

그들은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다가 인간 횃대가 되어 다른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근처에서, 발키리 편대 하나가 놈을 향해 강하하여 날개 아래에서 헬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간발의 차로 폭발 직전에 놈은 마치 돌덩어리마냥 몸을 아래로 떨어트렸고

이내 다시 날개를 펼치더니, 아래의 구름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젠스트는 문득 드로스트가 전투 전에 그에게 당부했던 명령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단지 바로 직면한 전투에만 집착하지 말고, 대신 전쟁 전체를 통솔하는 데에 집중하라고, 그에게 신신당부했었지요.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의 조종석 데이터슬레이트 화면들에는 그의 사망한 전우들의 전사 신호들이 수없이 붉게 켜져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이를 갈며 놈을 추격하기 위해 발키리를 전속력으로 몰았습니다.

그리고 예상했겠지만, 이는 치명적인 실수였지요.


젠스트와 그의 발키리 병사들은 놈을 뒤쫓아 구름 속으로 사라졌으나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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