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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8 : 둥지 안으로


로너 : 모든 쥐 인간들은 바퀴살 하나 혹은 둘로 향하는 눈 하나에,

다른 경쟁자 놈들을 주시하기 위한 눈 하나 이렇게 둘을 가지고 있는 법이지.

그런고로 자네들은 이제 페스터 클랜 놈들이 자리잡은 카락 그놀의 폐허로 향해야 된다네.

조용히 들어가서, 워로드 놈을 때려죽이고 놈들이 경쟁자가 사라진 왕관을 차지하느라 지들끼리 싸우는 동안 즐거운 학살을 마음껏 즐기게나.

다행스럽게도, 카오스 놈들이 대부분 스키터게이트 작업에 집중하는 덕에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상태라네.



그런 고로..

회색 산맥 어딘가로..


영웅들이 도착했다.



시에나 : 쥐 친구들이 스스로 망하게끔 만든다고? 제법 재미있어 보이는데?


시에나는 신난 모양이다.

크루버는 절벽 사이로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작을 불평을 늘어놓는다.


크루버 : 로버는 기회를 찾아내는데 선수지, 우린 그걸 그에게 떠먹여주고.




마침내 찾은 옛 드워프 요새.

웅장한 입구와 대비되는 쥐들의 조잡한 방해물이 보인다.

시에나가 마법으로 그것들을 치워내버리며 비웃는다.


시에나 : 하! 요 쥐놈들이 해놓은 것 좀 보소?



안에 들어가서 레버를 당기자 일제히 켜지는 불들. 

고렉손이 감탄하며 말한다.



고렉손 : 오! 아직도 작동하잖아?


는 불보고 달려온 적들과 바로 전투.



고렉손 : 머리! 머리를 치라고 좀!




고렉손 : 하! 크루버 친구, 다른 놈도 죽이고 싶어진거야?


왠지 들떠보이는 고렉손.




시에나 : 이제, 다른 드워프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


고렉손 : ....


그러나 시에나의 질문에 바로 침묵한다.
시에나도 알겠다는 듯 입을 다문다.

마침내 드러난 드워프 요새의 전경. 크루버는 그 경이를 넋 놓고 바라본다.

그러자 시에나가 핀잔을 준다.



시에나 : 그냥 서 있지 말라고! 움직여!


크루버 : 그냥..경치 좀 봤을 뿐이라고. 언젠가 영광 속에 있는 드워프 요새를 보게 되겠지, 이런 폐허 대신.


는 쥐 천지.



크루버 : 저 놈들 좀 해치워!


드워프의 관개수로.

엄청나다. 거의 현대급.


막힌 길을 열기 위해 물레방아를 작동시킨다. 아직도 돌아가는 물레바퀴.



옛 성채 안. 그런데 끔찍한 포효성이 들려온다.


트롤이다.


합심해서 영웅들이 모두 놈을 두들겨 패보지만,

트롤은 저항력이 워낙 세서 오래 버틴다.

허나 계속 때리다 보니 결국 무릎을 꿇는 트롤.


시에나 : 8이시여!(마법풍의 8갈래를 의미) 트롤 놈이 약해졌다!


그 사이 두들겨 패서 놈을 마침내 죽여버린다.


하지만 몰려오는 쥐 떼들..

다들 지쳤지만..



대신 크루버가 있으니 충분하다.


고렉손 : 힘을 낭비하지 마, 크루버! 머리를 노리라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크루버를 보며 고렉손이 핀잔을 준다.



더 안 쪽으로 들어가자, 클랜 페스터의 은신처가 드러난다.


크루버 : 이제는 저 놈들의 신성 도시처럼 되버렸군...

쥐들의 도시..



그런데 왠 카오스 워리어?

일부를 호위격으로 파견해둔건가?


여튼 제법 거친 전투. 와중에 못 버틴 고렉손이 잠시 나가 떨어진다.



하지만 엘프가 일으켜 세워준다.


켈리안 : 다음 번엔, 네가 쓰러져도 그냥 내버려둘거야.(드워프를 구하며)


크루버 : 그것보다, 놈들이 공격하고 있다고!


바로 무릎 탈탈 털어내고 일어나는 고렉손.



피가 떨어진 고렉손을 위해 크루버가 치료킷을 사용한다.



크루버 : 잠깐 기다리라고 고렉손.


고렉손 : 고맙군 크루버. 그나저나 크루버, 자네 얼굴이 펍 요상한 보모 같구먼?



저 멀리 보이는 워로드의 거처.




참..엄청난 경치다.



쥐들의 방해가 좀 있지만..


계속해서 가까워지는 중.



크루버 : 지그마가 함께 하시니,

워로드 놈의 거처가 바로 저기다!


입구까지 도착한 영웅들.

마침내 만난 워로드 스키락.




스카릭 스파인맹글러 : 인간 놈 암살자들? 하! 저급한 털없는 것들 죽어-죽어!




고렉손 : 이게 바로 늙은 레인저의 함정이다!


바로 고렉손 연막탄 깔아주고 두들겨 패기 시작하는 영웅들.

허나 생각보다 더 거대한 워로드.

힘도 무지막지하게 강해서..


스카릭 스파인맹글러 : 인간 놈 암살자들? 하! 저급한 털없는 것들 죽어-죽어!


겨우 한대 맞았는데..


그거 한대 맞고선



시에나 : 타르너스 하고도 고르만의 이름으로!(타르너스 고르만 백열 학파의 첫번째 마법사)



저 멀리까지 확 날아가버린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크루버.



크루버 : 머리의 경장갑 부위를 노려, 케릴리안!




스카락 스파인맹글러 : 페스터 동포들이여! 죽여-죽여! 놈들 모두 죽여-죽여!


더불어 쥐 떼들도 몰려온다.


하지만 포기 않고 들이대는 영웅들.



스카락 스파인맹글러 : 스카릭은 쌔다! 스카릭은 쌔-쌔!


그런걸 감수하고서라도 매우 강한 워로드. 

거의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며 다른 쥐들과 함께 영웅들을 궁지에 몰아세운다.



거의 목숨이 간당간당해지는 순간 떨어지는 스카릭의 일격!


크루버는 쓰러진다. 주변에 쥐 떼들과 결정적으로 스톰버민이 달려드는 상황에, 그는 최후를 직감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오는 푸른 화살촉.


케릴리안 : 여기서 죽으면 무척이나 수치스러울꺼야, 크루버.


시에나 : 놈들이다!


고렉손이 놈을 홀로 방어하는 동안, 시에나와 케릴리안이 도와서 일으켜세워준 덕에 마지막 기회를 얻은 크루버.




단 하나의 기회를 노리며,

마지막으로 맹렬하게 돌진한다. 목숨을 내걸고.



크루버 : 크루버 경 나가신다, 하하하!



그 공격에,

그대로 벽에 처박히는 스키락.

크루버는 숨이 간당간당한 놈의 목에 대고 할버드를 들어올리고선.. 


그대로 내려찍어버린다.


그대로 비명횡사하는 스키락.



쥐들이 혼란에 빠진 사이, 리프트를 타고 바로 탈출하는 영웅들.

근처 그림자 다리를 건너 다시 요새로 돌아오는 영웅들.



올리샤 : 자네들은 빠르지도, 그렇다고 은밀하지도 않았네만,

그래도 그 멍청한 워로드 놈을 잘 죽여줬어 그거면 됬지.

내 영웅 친구들이여, 그건 분명히 잘해준 일이고 내 건배라도 올립세.

쥐놈들은 서로간에 치열한 내전을 펼치고 있어.

대장급 놈들이 수십은 죽었지.

클랜 페스터의 수는 분 단위로 떨어지고 있고,

스키터게이트 작업은 이제 중단되었어. 물론 지금까지는.

최소한 우리는 시간은 번 셈이지.

그리고 스키터게이트를 지키는 놈들이 적을 거라는건 당연히 놀랍지 않겠지?

왜냐고?

당연한거 아냐? 남은 우두머리 놈들은 스키터게이트 주변에서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기들 스스로를 최대한 많은 수의 충성스러운 클랜랫들로 보호하려 하지 않겠나?

최소한 가장 최악의 내전이 벌어지고 광기가 사그라들 때 까지는 그럴테지.

그런고로 대체로는, 잘 되어가고 있어!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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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au Empire


새 지평선, 새 위협들


기적적인 계기를 통해, 타'우 측은 실종된 4차 영토 원정대의 생존자들의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차오른 부푼 희망을 안고,

잃어버린 동포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새로운 전사들과 개척자들을 품고 5차 영토 원정대가 발족하였지요.

허나 그들은 4차 원정대의 실종 뒤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진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으니...


재통합

스타타이드 넥서스 요새화 계획은 놀랄 만치 단기간만에 성사되었으니,

이는 해당 토목 공사를 담당한 어스 카스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예측보다도 훨씬 빠른 성공이였습니다.

허나 방어선이 구축되었다고 해서, 4차 영토 원정단이 확실하게 살아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이써리얼 고위 의회 측에서는 이 미지의 '초공간 균열'에 추가적인 원정대를 승인할 수 없었지요.

이에 정찰용 프로브 하나가 수 개의 코드화 질문들 및 유전자 인식 표지들을 품고 포탈 너머로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타'우의 태양력 기준으로 대략 11년 정도 된 시점에 프로브가 다시 포탈을 타고 돌아왔지요.

프로브 안에 담긴 유전자 인식 표지들에 담긴 혈액 샘플 및 데이터 릴 코드들의 분석을 통해,

프로브에 해당 정보들을 담은 이가 커맨더 쇼어스트라이크 본인인 것이 확인되었고

이 명백한 증거로 인해 마침내 새로운 영토 원정대가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4차 원정대가 보낸 기적의 메세지 이후로,

희망적 낙관의 새 지평이 제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리고 개척 임무 희망자들의 물결이 쏟아졌으니, 그들 모두는 곧 창설될 5차 영토 원정단의 위대한 임무에 자신들도 동참하고자 하였습니다.

3차 원정 이후로 동면 상태에 잠들어 있었던 커맨더 쉐도우선 또한 다시 동면장에서 소생하여,

자신의 제자인 쇼어스트라이크의 원정대와 다시 조우할 여정을 전두지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요구에 따라 5차 원정대의 함대는 총 8개의 대함대들로 구성될 것이였으며,

각 함대는 그녀가 직접 택한 가장 뛰어난 파이어 카스트 커맨더의 지휘 아래 놓이게 될 것이였고,

그들 모두는 다모클레스 만에서의 전쟁들에서 그녀와 함께 뛰어난 공을 세운 바 있는 자들로 선별되었습니다.

어스 카스트 기술공학자들 및 워터 카스트 외교관들과 정치인들 또한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자들로 수천명이 선별되었습니다.

병참에서부터 정치적 문제까지,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다양한 도전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였으니,

이를 모두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면에서 단단한 준비가 필요했으니까요.


얼마 안가, 스타타이드 넥서스에서 마침내 완료된 5차 영토 원정단의 대함대가 함대간 밀집 대형을 유지하며 달 크기 수준의 거대한 차원 포탈로의 출항 준비를 완료하였으니,

그들 앞에서 물결치는 음산한 소용돌이는 창백색으로 반짝이는 코로나 방전으로 함선들을 씻기고 있었지요.

긴장 속에 각 함선들의 엔진은 최대 출력치에 반물질 장막들은 일제히 가동된 상태였습니다.

마침내 간결한 명령어와 함께, 커맨더 쉐도우선의 도약 이동 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5차 영토 원정대가 마침내 줄지어 포탈 내부로 진입하며 공허 속으로 도약하였지요.


함대가 마구 요동치고 진동하기 시작했고,

각 함의 모든 셔터들과 뷰 포트들은 일제히 차단되었습니다.

빼쩍 마른 타'우 함내 승무원들과 AI 패스파인더들이 가동되며 정확한 궤적 아래 함대를 인도하기 시작하는 동안,

내부에 승선한 나머지 개척주의자들과 전사들은 초동면 상태에 접어들었지요.

포탈 내부를 가로지르는 여정이 얼마나 소요된 것인지는, 그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마치 수십년과 같이도 느껴졌지만,

어떨 때에는 수 년처럼 느껴지기도 했지요.

허나 마침내, 내장이 쪼그라드는 듯한 충격과 함께,

5차 원정단의 함선들이 현실 우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셔터들이 자동으로 개방되며 파워 셀들의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동면장 포드들이 내려오기 시작했지요.

함선의 뷰 포트들이 천천히 개방되며,

5차 원정단의 눈 앞에 다소 너덜너덜한 심우주 정거장 도시들과 우주상 거주기지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일부 타우 전함들이 해체된 상태에서 6각형 형태로 5차 원정대가 모습을 드러낸 우주 포탈의 반대편 주변을 따라 배치되어 있었으니,

그들의 중무장 펄스포들 및 거대 드라이버열들은 우주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얼마 안가, 이 너덜너덜한 정착촌 사이로 환호성이 쏟아졌으니,

이는 곧 마침내 자신들을 찾아 '넴'야르 아톨'을 방문한 동포들을 향한 찬사였습니다.


얼마 안가, 수 명의 고위급 이써리얼들과 함께 커맨더 쉐도우선 본인이 직접 수송선에 올라 가장 거대한 우주 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이에 착륙장 앞에서부터 커맨더 쇼어스트라이크 본인이 직접 나와 그녀를 환대하였으니,

그녀 눈에, 제자의 모습은 그녀가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이래로 한 수십년은 족히 늙은 듯한 외모였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고위 이써리얼들이 몸소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파이어 카스트 워리어는 영적인 충족감의 기색은 커녕 뭔가 두 눈 속에 차가운 강철 같은 얼룩만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써리얼 사절들은 수 주에 걸쳐 커맨더 쇼어타이드에게서 직접 출정 이후에 대한 보고 브리핑을 받았으니,

해당 대화와 브리핑들에 대한 내용은 이후로도 엄격히 제한되게 되었습니다.


얼마 안가, 4차 원정대가 구축한 '게이트' 지점 주변으로 5차 원정대의 교화군단 소속 함선들이 흔히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으며,

동시에 5차 원정대의 타'우 정치 장교들 또한 각 도시들과 함선들을 방문하며 불운한 운명에 처했었던 4차 원정대의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이것저것 심문을 개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뜬소문들이 5차 원정대 사이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지요.

그것은 4차 원정대가 이공간을 포류하는 동안 무언가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 그들을 공격하였으며,

덕분에 이공간의 휘몰아치는 해류 속에서 그들이 길을 잃었다는 것이였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3/4에 달하는 4차 원정대 함선들이 일부 파괴되거나 혹은 완전히 격침되었으며,

다수의 탑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이공간 폭풍 속에 던져졌다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일부 상선 함선들과 키르'쿼쓰 프리깃함들에서는 무언가 기괴하고, 초자연적인 형체들이 출현하였다는 기록들까지 있었는데,

그것들은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외계종들로써 어떠한 물리 혹은 자연 법칙에도 구애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수의 함선들이 결국 현실 우주로 나올 수 있었지만,

이 외계인들의 공격에 내부 승무원들과 탑승객들이 학살되고 포식된 후였지요.

4차 원정대의 생존자들이 증언한 마지막 진술들에 따르면, 이 이차원의 흉폭한 생명체들은 결국 사라졌다고 했는데,

다만 마지막까지 그 생명체들은 마치 게임을 더 즐기고 싶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타'우 원정대의 공포와 고통을 음미하다 사라졌다고 증언하였습니다.


4차 원정대의 생존자들 중 그 누구도 자신들이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얼마나 오래간 버텨냈는지에 대해 확실히 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누구도 죽음 속에서 자신들을 '무엇'이 구원해주었는가에 대해서 알고 진술할 수 있는 자도 없었습니다.

그들의 증언 너머에는, 거대하고 공포스러운 지성을 가진 한 존재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악몽의 차원 속 그들을 건져내어 자유를 찾아준 것도 바로 그것이오,

그 과정 속에서 현실 우주에 영구히 남을 거대한 소용돌이 도랑,

즉 5차 원정대가 건너온 거대한 웜홀을 파준 것도 바로 그것이였지요.


5차 원정대의 조사관들과 자신들의 생존에 관련된 대화를 나눈 4차 원정대의 일원들의 두 눈 속에는 원초적인 공포가 아직도 남아 있어,

그 이야기를 듣는 이들로 하여금 오싹한 소름을 선사할 정도였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목격하였건 간에, 그들이 목격한 것은 이 불운한 자들의 영혼을 영영 바꿔놓은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으며,

두 눈을 마주치며 이전 경험담들에 말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습니다.


5차 원정대의 사령관들과 조사원들은 곧 기이한 사실 하나를 또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4차 원정대의 일원들이 비 타'우 종족들에 대해 매우 불편한 기색을 비친다는 것이였지요.

이써리얼 카스트 사절들의 단호한 진술 명령이 있고서야,

쇼어스트라이크는 원정대의 외계인 보조군들과 지원 인력들을 '게이트'에 입장시켰습니다.

허나 게이트 지점에 입장시킨 순간에도, 그의 전사들은 영토 내로 진입 중인 비 타'우 종족들에 대해 펄스 라이플들을 들이밀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지요.

이후에도 4차 원정단의 예비 보조병단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가는 기밀로 남았으나,

무시무시한 소문들에 따르면 그들은 강제로 추방되거나 혹은 대량으로 '정리'되었다는 말이 떠돌았습니다.

5차 원정대의 일부는 4차 원정대의 타'우인들이 자신들의 공포스런 여정 동안 외계인들의 몸 안에 무언가 순수한 것이 묵인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는 것을 목격해버렸고,

이에 따라 타'우'바의 대의에 입성한 외계인 동포들을 향해 무분별한 비난과 증오를 지니게 된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ps. 4차 원정대가 정착지를 마련한 넴'야르 아톨이 정확이 어디에 위치한지는 알 수 없음.

이스턴 프린지 너머 근처로 추측되는데, 이후 스토리를 보면 최소한 울트라마 바로 경계 부근이 아닐까 싶음.

내 생각에는 울트라마 북단에 스코지드 스타즈(데스 가드가 울트라마에 마련한 거처)랑 가깝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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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T’au Empire


어둠 속에서의 광명


4차 영토 원정의 실종 이후 수 년이 흘렀습니다. 

타'우는 이전처럼 기존의 발견의 새 시대를 추구하는 대신,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기 시작했죠.

제국을 휩쓸고 있는 끊임없는 우주의 소란 현상 또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적들은 사방에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며 날뛰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보기에는, 마치 몬트'예'바(대균열 현상을 지칭하는 타우어)의 탄생과 함께 계몽되지 못한 외계 종족들이 단체로 미쳐가는 것처럼 보였지요.

3차 영토 확장 이래로 잠잠했던 오크들 또한 다시 거대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심심찮게 보고되었고,

완전히 파괴되었다 판단됬던 하이브 함대 고르곤의 그림자 또한 퍼르두스 균열 부근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셉트 행성들에서 함께 공존하던 다수의 외계인 타종족들,

그 중에서도 특히 몬트'예'바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인 셉트 행성들에서 살아가던 외계인 종족들이 파괴적인 광기 속에 단체로 폭동들을 일으키기 시작하였으니,

그 중에서도 인간 궤'베사 식민지들이 가장 심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타'우 본령까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일부 무장 봉기들의 경우 강경한 대책을 구사해서 간신히 억눌러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시국 속에, 제국의 변경들을 지키는 파이어 카스트들은 용감하고도 비극적인 희생들을 여러번 치루어야만 했지요.

외적의 침략은 항상 이전보다 더 치열했지만,

그 속에서조차 다수의 영광스런 승리들이 일어났습니다.

허나 그들조차도 마음 속으로는 이 소모적인 진정화 전쟁을 끝내고

다시 타'우의 위대한 임무를 위한 전쟁을 수행하고픈 마음이 간절히 타오르고 있었으니,

은하계 곳곳을 누비며 은하계 주민들에게 타우의 대의를 전파하고픈 열망이 가득해져갔습니다.


비록 타'우 종족 측은 제국을 진보와 계몽 아래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렇다고 해서 제국이 맞이한 이 침체기를 몰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AL-38 슬립스트림 프로젝트는 완전히 폐기되었고,

이전 프로토타입의 모든 흔적들은 해체되어 어스 카스트 연구실들에 봉인되어야만 했지요.

초광속 이상의 우주 여행을 향한 꿈은 불가능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이써리얼들은 더 이상의 '누메나르 지점'이 생길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지요.

그것은 마치 4차 영토 원정의 실종이 타'우'바의 어둠의 시대의 여명을 알리는 신호처럼 쏘아진듯이 보일 정도였으니,

별들 사이로 평화를 전달해주겠노라는 이상 대신

불확실성과 끊임없는 위협이 제국에 도래한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 년간의 침묵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 뚫고 작은 신호 하나가 타우 제국에 도착했습니다.

심우주의 홀로그램 중계국이 작은 드론 하나가 침묵의 공역(하이브 함대 고르곤에 의해 황무지화된 타우령 남서의 유령 공역)에 출현한 것을 포착한 것이였지요.

그 드론은 수십년 이전에 쓰이던 주파수계의 암호화 데이터를 방출하고 있었는데,

중계국 측은 정찰선들을 보내어 드론을 인양하고자 하였습니다.

해당 드론이 위치한 침묵의 공역에 도착한 순간 그들은 충격을 받았는데,

왜냐하면 분명 이전까지는 기록상에 없었던 기이한 우주적 현상이 그들 눈앞에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소용돌이 웜홀로써,

황폐한 사행성들만이 가득한 지역 한가운데에 공허 속에 싹핀 것마냥 조용히 돌아가고 있었지요.

그 소용돌이 기현상 근처를 공전하고 있던 드론 안에는 고등급 인식 코드들 및 초미세 단위의 보안 키들이 담겨 있었는데,

이것은 4차 영토 원정 당시에 사용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드론의 메인프레임에는 수 겹의 행적 좌표들이 내장되어 있었는데,

확인 결과 이 좌표들은 타'우령 저 멀리 북방 경계선 너머에 위치한, 인류의 영토인 칼나쓰 해역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지요.

이 발견은 분명 고무적인 것이였습니다.

4차 영토 원정군이 확실히 살아남았으며,

심지어 지금은 웜홀 반대편에서 자신들의 동포들을 부르고 있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이써리얼 최고 의회 측에서는 이 새롭게 발견된 거대 웜홀 주변에 서둘러 방어 기지들 및 해협 방어선들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였으니,

이 거대 방어 기지는 타'우어로 스타타이드 넥서스라 불리게 될 예정으로써,

육방정 형태의 대규모 성간 요새들 및 치밀하게 교차 설계된 이온 지뢰 지대로 구성되어 이 기현상 주변에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였습니다.

동시에 수 개의 코르'바트라 방어함대들을 주둔시켜 이 심연의 웜홀 주변에 영구적인 파수 역할들을 부여하였지요.

이 요새화는 대규모 기간사업으로 타우 제국 전체 수준에서도 상당한 양이 소요되었고,

양으로만 치자면 전투 함대 수백여개를 새롭게 창군할 수 있는 수준이였기에

충분한 시간에 걸쳐 이에 필요한 물적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타'우 측은 수 차례의 이민 작업들 및 이른바 노동 자유 칙령들을 통해 

해당 행성들의 외계인 및 타'우인들 전체를 이동시킴으로써 자원을 확보하였지요.

넥서스 방어선 구축에 소요된 인력 및 물적 자원은 곧 타'우 본성 주변의 방어선들에 맡먹을 정도가 되었지요.


한편, 타우령 전역의 초엘리트 어스 카스트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특별 전담팀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전 AL-38 슬립스트림 모듈의 탄생에 주축이였던 자들로,

이들을 중심으로 이 정체불명의 웜홀에 대한 연구 및 답사가 시작되었지요. 



'4차 영토 원정대의 비극적 손실은 내가 보았던 것들 중 가장 끔찍한 비극이였다.

아마 내 숨을 거두는 날까지도 악몽으로 남아 머무를테지.

허나 이 재앙 속에서조차 한가닥 기회가 있는 것이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서조차,

작을지언정 희망의 빛은 남아 있는 법이다.

진보란 그 어떤 비극조차도 막아낼 수 없는 것이며,

공포 속에 발명을 멈추어서는 안될 말이다.

우리들의 연구는 계속된다.

새로운 정신과 굳건한 두 손 아래 우리는 과거의 가혹한 교훈들 속에 새로운 재건을 시작할 것이다.'

-피오-브레 카'부토, AL-38 슬립스트림 모듈의 발명자.


ps. 여담이지만 마지막에 연설은 게더링 스톰 마지막에 길리먼 이후로 가장 명연설이였는듯.
...물론 그 이후로 한 번역들이 죄다 데스가드니 카스마니 해서 제대로 된 소리를 지껄일만한 놈들이 없었던게 함정이지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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