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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12.22 [8th] 싸이킥 각성 - 바알의 피 : 6
  3. 2019.12.21 [8th] 싸이킥 각성 - 바알의 피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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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나는 카디아에서부터 여기까지 닿기 위해 우리 전체를 위협하는 워프 스톰들조차 극복하며 계속해서 싸워왔다.

내 비록 바알의 구원에는 늦었을지 모르나,

우리의 모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다 죽어간 내 형제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생귀니우스 그 분의 이름을 걸고 이 천한 생명체들을 레드 스카에서 쳐죽이겠노라!'

-캡틴 센디니, 무기고의 수호자.



포식자와 사냥감

요새 행성 벨릭 알푸스는 행성이 위치한 서브-섹터의 보루 같은 행성입니다.

주둔군들은 행성의 단단한 방어선들 뒤편에서 굳건한 결의로 행성 방어에 임하고 있었지만,

병사들의 결의조차도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지요.

다행스럽게도 이제 블러드 엔젤의 지원 병력들이 그들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다른 눈들 또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접근을 주시하고 있었으니...


벨릭 알푸스에 도착한 블러드 엔젤 공습군의 상태는 최상이었습니다.

비록 소란스러운 워프 상황 덕분에 함선들이 예상 시간보다 다소 지체되고 예정 도착지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에 분산되어 도착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워프를 통과할 수 있었지요.

블러드 엔젤 함선들은 현실에 재진입함과 동시에 무시무시한 화력을 쏟아부었습니다.

마크로 캐논들의 포문을 열어 무지막지한 화력을 토해내자,

재진입 지점 근처의 생체-함선들이 기습적인 공격에 반응하여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우주 공허에 생체 함선들의 혈액이 사방으로 홍수처럼 흩뿌려지며,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허나 일부 함선들은 블러드 엔젤 함대를 공격했고, 그렇게 궤도에서 해상 전투가 펼쳐졌지만,

그러는 동안 블러드 엔젤 공습군은 5th 중대의 캡틴 센디니의 지휘 아래 행성 강하에 돌입했습니다.


블러드 엔젤 본대의 건쉽들이 대기에 진입하는 동안, 일부 편대들은 본대에서 벗어나 따로 떨어져 하강했습니다.

이들은 포보스-갑주를 착용한 뱅가드 스페이스 마린들로 구성된 특수 작전 부대들로,

이들의 임무는 행성에 위치한 중요 무기 및 기술 저장소들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벨릭 알푸스는 소문에 따르면 막대한 양의 육체-용해성 변이산 비축분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화학 물질은 헬파이어 탄들을 만드는데 핵심이 되는 재료였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 물질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단테의 다른 군대들이 장차 치루게 될 레드 스카 일대의 전쟁들에서 큰 도움이 될 터였지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력 공습군의 목표는 리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요새화된 항구 복합시설이었습니다.

이 시설의 최외곽 방어선들에 해당하는 수문 관리소는 현재 외계인들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저항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주변 도심이 완전히 함락된 덕분에 외계인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이 시설을 계속해서 목조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계인들의 침공은 일단 격퇴된 상태라고 할 수 있었지만,

함락된 주변 도심 속에 타이라니드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스트라 밀리타룸 주둔군 측으로서는 막강한 화력으로도 방어지를 벗어나 반격을 가할 수가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대신 엄격한 전술 교리들에 따라, 행성 주둔군 사령부는 항구를 수호하는 병사들 전부를 항구 수문 관리소에 집중시켜야만 했지요.

;물론 센디니는 이 협소한 시야에 따라 펼쳐진 공성전의 전개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신 리칸 도시 자체를 나름의 방식으로 해방시킬 작정이었지요.

행성 돌입 이후 단 수 분 만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측은 유연한 전술 판단 아래 도시에 득시글거리는 외계인 무리들을 박살낼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블러드 엔젤 건쉽들이 그동안의 전투들로 너덜너덜해진 항구 착륙장에 착륙하는 동안,

센디니는 주둔군 사령관에게 이제 요새를 비우고 지금 당장 항구의 스페이스 마린들 쪽에 합류하라는 협조 요청의 탈을 쓴 명령을 보냈습니다.

이는 그들에게 가차없는 요구로, 엄청난 피해를 요구하게 될 터였지만

센디니는 성공만 한다면 그 대가 이상의 이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지요.

타이라니드 세력들을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주둔군 사령관의 답변은 요새 하늘을 가득 메운 대공포들의 대공화망 소음 때문에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그의 병사들 사이에 불안을 미치는 최근의 공포스런 사건들을 보고하는 사령관의 잡음 가득한 음성만큼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보고 중에서 센디니가 주의를 기울인 사안은 수 달간 벨릭 알푸스 일대에 일어났던 수 차례의 지진 현상들이었습니다.

비록 항구 자체는 지진 현상에서 충분히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주둔군측 연산기들에서 전송된 데이터 자료들에 따르면 최근 3개의 경계 초소들과 방어자들이 갑자기 열린 균열들 아래 빠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센디니의 지시에 따라 주둔군은 리칸의 수문을 구성하는 복합 벙커 시설에서 철수했습니다.

수문 방벽 벙커의 방어용 포탑들에서 인간들이 사라지자, 곧 타이라니드 외계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3마리의 카니펙스들이 거구를 이끌어 쿵쾅거리며 돌진했고,

가시 가득한 단단한 사지들을 휘둘러 수문의 강화된 강철문을 찢기 시작했습니다.

그 거대한 강철 철문을 찢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멀쩡할 수 없었지만,

괴수들은 그런 것은 조금도 개의치 아니하였지요.

뒤이어 수백마리의 작은 짐승들이 끽끽 쉿쉿거리며 몰려왔습니다.

외계인들은 방어 지점들을 버리고 열심히 항구 안쪽으로 도망치는 병사들을 빠르게 뒤쫓았지요.


이 수문 복합 방어선 너머에는 운송용 서브암들과 화물 궤도선들로 이루어진 십자 구조의 화물 운반 지역이 있었고,

그 안쪽에 항구 착륙장들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리칸 항구는 가장 안쪽의 자연 발생된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단계별 층식으로 구성된 항구 통제탑들과 바실리카눔 건물들이 마치 원형 극장처럼 안쪽 착륙장들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이 꽁지 빠지게 항구 안쪽으로 뛰어오는 것이 보이자, 서프레서 마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쏟아지는 타이라니드들의 물결에 탄막을 갈겼습니다.

그들의 엄호 사격 아래 필멸자 병사들은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항구 건물들 안쪽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지요.

그리고 이 순간, 센디니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항구의 모든 요새화 망루와 차폐식 발코니 위에서, 공습군의 화력 지원 분대들이 사격을 개시했습니다.

곧 귀가 멍멍해질 정도의 소음들이 저지대 일대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음은 연속해서 이어지는 폭발물의 폭음들에서부터 볼트건 추진체의 날카로운 소음들까지 가지각색이였지요.

여기에 센디니의 5th 중대와 9th 중대 예비병력들이 중화기들까지 동원하며 초당 수십마리들의 외계인들을 갈아버리기 시작하자,

리칸 항구 일대는 순식간에 살육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타이라니드 물결은 피와 화염이 사방에서 날뛰는 폭발들 아래 산산히 분쇄되었지만,

얼마 안가 첫번째를 시작으로 두번째와 그 이상의 물결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주둔군 병사들 또한 자신들을 통솔하는 지휘 장교들의 지시에 따라 외계인들을 향해 화력을 쏟아냈지요.

끝없이 쏟아지는 적들의 물결들에 겁에 질린 남녀 장병들은 일단은 마구잡이식으로 사격하며 라스건 레이져들을 쏟아내고는 있었으나,

사실상 이들의 군기는 이미 무너진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마치 지진 같은 진동이 리칸 도시 일대를 뒤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화기들의 소음에 묻혀 소리까지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 진동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지요.

마린들을 제외한 일반 병사들은 진동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벽에서 페로크리드 덩어리들이 떨어져 내리며 아래의 인간, 외계인과 아스타르테스의 머리 위를 덮쳤지요.

대지 위로 균열들이 쩍쩍 입을 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것이 자연스러운 지진이 아니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착륙장 일대로 바윗덩어리와 흙더미들이 분수처럼 마구 솟구쳤으며,

심지어는 빌딩들 안에서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부터 꾸불꾸불한 고리-사지의 괴물들이 튀어나왔지요.

그와 동시에 착륙장 한복판의 페로크리트 착륙판까지도 무너지며 폭삭 주저앉았고,

그 아래 싱크홀마냥 완전히 무너져버린 텅 빈 공간이 드러났습니다.

곧 착륙장 아래 마치 벌집마냥 뚫린 터널들이 노출되었고, 

그 땅굴들에서 온갖 종류의 타이라니드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지요.

붕괴 현장 쪽으로 시선을 돌린 센디니는 외게인들이 그 두꺼운 페로크리트를 뚫고 올라왔음을 발견했습니다.

착륙장의 페로크리트 바닥을 뚫는 것은 결코 단기간만에 이룰 수 있는 성과가 아니였습니다.

센디니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타이라니드가 자신의 수를 훨씬 앞서서,

이미 이전부터 도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준비를 마쳐놓았음을 말이지요.


이어서 구근처럼 부푼, 둥둥 떠다니는 생명체들이 수문 일대를 휩쓸고 들어오는 타이라니드들을 지나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들의 홈이 파인 척추들 위로는 어떤 에너지 힘으로 번쩍이고 있었는데,

거기에서부터 에너지 번개들이 방출되며 불운한 병사들을 순식간에 태워버리고 스페이스 마린들의 파워 아머를 녹여버렸지요.

또한 하급 생명체들을 지나 거대한 지휘관-짐승 또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것은 대담한 등장이었지만 거기에는 확실히 사악한 지성에 따른 이유가 도사리고 있었지요.

싸이킥 짐승들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기이한 불안 증세가 병사들 사이에 감돌았습니다.

병사들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머리를 움켜쥐고 주저앉았지요.

일부는 자신들의 눈을 파내버리거나 갑자기 등을 돌리며 같은 분대원들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허나 이는 겨우 시작이었지요.


지상의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점차 개별 분대별로 분열된채로 전투를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쏟아지는 타이라니드들의 물결 앞에 그 강력한 결집력과 화력조차도 결국 분산되며,

코앞의 외계인들을 차단하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덕분에 뱀과 같은 생명체들이 지하 땅굴들에서 솟구치며 초자연적 속력으로 그들을 덮치기 시작하자

결국 사전 계획된 2차 방어선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지요.

상층 발코니들에 배치된 전투-형제들은 여전히 타이라니드들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억센 발톱손들과 낫들이 그들의 등 뒤를 덮쳤습니다.

빌딩들 내부로 침투한 진스틸러들의 기습이였죠.


캡틴 센디니는 순식간에 위축되고 궁지에 몰려 분열된 전사들과 함께 계속해서 타이라니드들에게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공중 지원을 요청했으나, 요청한 지원이 항구 대공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센디니는 그들의 규모가 자신이 요청한 것보다 훨씬 적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궤도에서부터 함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숨을 헐떡이며 통신을 보냈습니다.

현재 아군 함선들 또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으며,

센디니가 요청한 건쉽들 대부분이 적들의 함내 보딩 침투 시도들을 막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생체 함선들은 초반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얼마 안가 더 많은 동포들과 함께 다시 블러드 엔젤 함대를 공격했습니다.

그제서야 센디니는 사실 더 많은 생체 함선들이 있었으며, 

그저 적들의 침공에 대비하여 행성 궤도 대신 성계의 어두운 우주 공허 속에 미동 없이 잠복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센디니는 외계인들의 교활함에 경악했으나, 그 좌절감을 즉시 통제했습니다.

눈 앞의 외계인을 작살내는 그 순간에서도, 그는 전략적 통제력을 발휘하여 즉시 판단을 내렸지요.


그 순간 주둔군 병사들이 에테릭적 물질을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병사들이 입에서 검은 화염을 토해내거나 혹은 양 팔에서 경련과 함께 생명 에너지의 끈들을 배설하기 시작했는데,

이것들은 주변 병사들과 외계인들까지도 전부 휘감으며 그들을 순식간에 말려버렸습니다.

싸이킥 짐승들과 거대한 지휘관 생명체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끔찍한 현상들이 일어났지요.

이 현상은 분명 타이라니드의 마녀-생명체들이 벌인 것들임이 분명했으나,

센디니는 과연 이 전장의 블러드 엔젤 마린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살아남아, 

이 새로운 공포에 대해 제대로 보고해줄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그의 전사들은 죽어가고 있고, 벨릭 알푸스 또한 함락되기 직전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희망 또한 순식간에 사그라들기 시작했지요.


ps. 에필로그만 남았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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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어둠의 존재

단테가 바알 성계에서 마지막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몰아내는 동안,

가브리엘 세스의 플레시 티어러들은 휘몰아치는 워프 앞에서도 일고의 고민 없이 그대로 진입하여 중요한 공업 행성 아샬론에 도착했습니다.

소름끼치는 싸이킥 암흑이 행성 전역에 퍼져 있었는데,

원인 혹은 의미를 모를 이 암흑 앞에서, 플레시 티어러들은 그 원인 제공자를 반드시 찾아 찢어죽여버리기로 결심하게 되니..



아샬론

아샬론은 그 역사가 수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공업 유산으로,

행성이 자랑하는 도시 규모의 정제소들과 성벽화된 거대 용광로들은 자그마치 대성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산입니다.

이 유산들은 이들보다는 덜 옛적의 하이브 도시들 사이 사이에 산재하고 있으며,

이전 고대 공장들을 위한 기반들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시설들 밑으로는 버려진 도관들과 열풍 송관들, 겐트리 시설들과 텅 비어 메아리치는 비축고들이 널려 있는데,

여기에 더하여 하이브 시티가 위에 지어진 덕분에 빙하 밑에 깔린 빙퇴석마냥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


비록 제대로 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섹터의 귀족 가문들 중 일부는 아샬론이 한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포지 월드였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웅장한 시설을 지은 선대 행성 통치자들은 이 행성을 근반으로 주변 성계들을 합병했는데,

그와 같은 과도한 한병은 테라 의회로 하여금 아샬론의 부흥에 대해 의심 혹은 시기를 가지게끔 만들어,

행성이 자발 혹은 강제적으로 한때 존재했던 공장 사원들을 파괴하고 모든 테크-프리스트들을 처리하게끔 만들은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이지요.

이 주장에는 또 다양한 다른 바리에이션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즉, 당시의 의회가 그 개별적인 뜻은 숨긴 채로 그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뜻에 따라 움직였거나,

아니면 테라의 요원들이 테크-프리스트의 기록들 내에서 이 행성에 관련된 기록들을 모두 삭제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궁정 소문들은 힘에서 밀리고 사회적으로도 떨어지는 자들의 일상 속에서 자주 씹히는 주제입니다.

특히 오수-채굴가들이나 범죄자 갱들은 이 전설을 마치 동화처럼 여기지요.

그러다가 하이브의 밑바닥에서 무언가 고대 유적의 일부가 발견되면 진짜라고 여기게 되고요.


아샬론의 웅장했던 고대를 확실해게 말해줄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비아 셀레스토스입니다.

이 거대한 구조물ㅡ교각이지만 교각보다도 사실상 권세의 상징과 같은ㅡ은 행성의 주 정제소 도시와 저 멀리 남단 수마일 적도 부근에 위치한 건염 농장들을 그대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잊혀진 고대 기술공학의 산물인 이 초거대 대교의 부벽과 지지대들은 오염된 공업 대지에서 무려 반마일 이상이나 올라온 높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대교는 단순히 일개 고속도로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비아 셀레스토스는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운송로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이 운송로들은 갈라지고, 휘어지고, 이어지면서 서로서로 얽혀 있습니다.

따라서 궤도에서 보면, 수도성을 중심으로 튀어나온 이 대교는 복잡하게 꼬인 촉수들이 거대하게 엉킨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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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샬론은 플레시 티어러 챕터 측의 아스트로패스들과 네비게이터들이 지닌 불가해한 오감들로도 꿰뚫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행성의 알 수 없는 상황 덕분에 그들의 워프-오감으로도 행성을 뚫어볼 수가 없었지요.

일부는 무언가 끔찍하고, 꿀렁거리는 싸이킥 축적체가 아샬론 성계에 깃들어 있다는 보고를 올렸으며,

일부는 워프-오감으로 행성을 탐색하려 할 때마다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네비게이터들조차도 자신들의 시야가 역하고 검은 아가리 속으로 빠져든다는 식의 보고를 올리며, 

플레시 티어러 함대를 성계의 최외곽부까지만 인도하는데 그쳤습니다.

아샬론으로 접근하며, 라이브러리안 자로드는 이 파장의 근원지가 행성의 북극 지역에 위치한 도시 규모의 정제소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짚어내었습니다.

이 북극 도시는 행성의 하나뿐인 초거대 다리인 비아 셀레스토스를 통해서만이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 다리 아래 대지는 완전한 화학 및 방사능 지옥이라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건너기 힘들었지요.


플레시 티어러의 함선들은 아무도 없는지 불이 완전히 꺼져서 어둠에 잠긴 아샬론의 궤도 정거장들을 지나,

행성 궤도상에 은밀히 산개하여 정박했습니다.

궤도상 관측 결과, 거대한 도시 구조물들은 깊은 균열들이 가해져 있었는데,

그 균열들은 타이라니드 함선들이 흡수자 촉수들을 꽂아넣어 내부 생명체들을 토해내기 위해 만든 흔적들이 분명햇습니다.

그 순간, 플레시 티어러 함선들은 타이라니드들의 접근을 감지했습니다.

생체-함선들은 여전히 이 행성의 궤도상에 머물러 있었고, 행성을 외계 포자들로 오염시키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은 선체를 우회시켜 포열들을 개방하고 랜스 대포들로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제국 함선들이 토해낸 랜스 섬광들이 수 미터 두께의 두꺼운 연골 선체들을 관통하고 파열시켰고,

반대로 생체-플라즈마와 방화선-산성탄이 제국측 함선들을 향해 쏟아졌지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세스는 용캐 강습선들을 사용하여 아샬론의 대기층을 뚫고 내려갈 수 있었지만,

강습선들 내부의 분위기는 좋기는 커녕 음울하고 비장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수의 전투-형제들이 블랙 레이지에 넘어간 상태였고,

그렇든 그렇지 않든 사실상 모든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이 당장이라도 폭력 행위를 터트려도 무방할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아샬론의 극지 지역들은 막대한 분열 에너지가 짙게 깔려 있어서 심지어는 강하 중인 강습선조차도 하늘에서 찢겨져나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세스는 기갑화 전력들부터 북극의 도시 지점에서 더 남쪽에 덜어진 지점에 먼저 상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궤도상에서 수직선상 그대로 목표 지점에 강하를 시도했다간, 전사들이 훨신 더 빨리 미쳐서 분노를 표출하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강습 지점에 상륙하는데 성공한 전차들과 수송차량들은 우렁찬 포효와 함께 질주하여 비아 셀레스토스까지 도달했습니다.

;이 거대한 다리는 짙은 스모그가 낀 오염된 대지로부터 아주 높게 솟아나와 안전하게 극지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 스스로였습니다. 

플레시 티어러 분대들의 전사들은 수송차량들 안에서조차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떻게든 붙잡기 위해 애써야만 했고,

채플린들은 그런 형제들을 주도면밀히 지켜보고 있었지요.

어느새 도시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 마리의 짐승 무리들조차 도시 바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기에

챕터 마스터는 자신이 마치 유인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정제소 머리 위 하늘이 어두워지자, 그의 의심이 예지적인 것이였음이 증명되었지요.


하늘을 가득 메운 그 어두운 먹구름은 곧 수많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임이 밝혀졌습니다.

놈들은 날개를 퍼덕이며 순식간에 강하하면서 플레시 티어러측을 덮쳤지요.

이에 수송 차량들에서부터 뛰쳐나온 흑색 갑주의 데스 컴퍼니 전사들이 닥치는대로 돌진하며 닿을 수 있는 모든 적들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고,

뒤따라 인터세서들이 하차하며 후방에서 지원 사격을 가했습니다.

부식성 생체-탄환들이 쏟아지며 갑주 잠금쇠 부분들을 녹이고 살 속을 파고들었지만,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이 쏟아내는 화력은 그 수많은 날개달린 짐승 떼들조차 차단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무시무시했습니다.


날짐승 떼들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와중에, 세스의 병력들은 놈들 후방에서 접근하는 더 거대한 적들을 경고하는 아스펙스 경고음들을 포착했습니다.

그 신호는 점점 더 진하고, 거대해져갔지요.

얼마 안가 마치 고대 신화 속 악룡들을 닮은 거대한 괴물들이 지상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하늘에서부터 드러냈고,

뒤이어 가속화된 크리스탈라인 클러스터 탄들이 비처럼 쏟아지며 장갑판들을 관통해갔습니다.

포탑들이 회전하며 대공 사격을 토해내고, 탄창들이 미친듯이 돌아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플레시 티어러 기갑 호송대가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자,

분노와 열기 또한 고조되어갔고

결국 일부 전투-형제들이 버티지 못하고 그에 굴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의 포효성과 함께, 인터세서들 중 일부가 후방 엄호 사격 대형들에서 벗어나 하나둘씩 앞으로 뛰쳐나갔고,

그들 눈에는 배신자들로 보이는 타이라니드들 중 거리가 닿는 아무에게나 달려들었습니다.


허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왜나하면, 거대 대교의 저 밑 지상의 안개층 밑에는 더 많은 외계인들이 도사리고 있었거든요.

수많은 외계인들이 마치 개미 떼들마냥 교각의 고딕 양식 지지대들과 부벽들을 기어오르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외계인들에 둘러싸여 사면초가에 몰린데다가, 내부 대형적으로도 붕괴하기 시작하자

플레시 티어러 병력들은 그대로 조각조각 나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마치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으려는듯, 어두운 그림자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먹구름이 동쪽에서부터 다가오고 있었지요.

허나, 그 안에서부터 쏟아진 것은 생체 탄환들 대신 시끄러운 타이라니드 날짐승들을 허공에서 찢어발기는 로켓들과 눈부신 레이져 광선들이었습니다.

바로 발키리와 벤데타 건쉽들이 도착한 것이었지요.


제국의 기체들이 마린들의 머리 바로 위를 스쳐 지나감과 동시에, 그들과의 복스 통신망 또한 연결되었습니다.

이들은 아샬론 성계의 에우로나티카 임페리얼리스의 마지막 생존자들로,

지금까지 아살론의 궤도 플랫폼들 안에서 불을 끄고 숨죽인채로 타이라니드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플레시 티어러의 공습군이 감지되자, 큰 결심을 하고선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헤쳐나가며 스페이스 마린들에게까지 도달한 것이었지요.

살아남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이 제국의 공중 공격이 만들어준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습니다.

기회를 잡은 마린들은 곧바로 장갑차량들의 속력을 전속력으로 올리며 적의 함정을 뚫고는 정제소 도시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도시 안으로 진입하자, 라이브러리안 자로드가 세스와 그의 피에-굶주린 전사들을 인도하며 

역겨운 싸이킥 독기의 원천지를 향해 접근했습니다.

ㅡ해당 지점은 도시의 반쯤 붕괴된 아스트로패틱 첨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모든 결과는 바로 거기서 결정될 터였습니다.


첨탑의 천장에 깊게 파인 균열 아래서,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은 한 포자낭의 잔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기괴하게 부풀어오른 생명체를 발견했습니다.

놈은 에너지 혈관들을 사방에 뻗치고 있었는데, 그 혈관들이 이어진 끝부분에 연결된 것은 힘없이 고통 속에 입을 떡 벌리며 괴로워하는 말라 비틀어진 아스트로패스들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세스는 놈이 어떤 종류의 싸이킥-짐승임을 깨달았지요.

그가 이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힘을 충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싸이킥 괴물 말이지요.

가장 먼저 날선 포효성과 함께, 자로드가 눈앞의 아스트로패스를 반으로 갈라 고통을 끝내주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세스가 날카로운 공격 명령을 토해내었습니다.


그 순간, 그 괴상한 외계인은 기습적으로 벽에 달라붙은 육신을 떼어내더니만,

날카로운 크러싱 클로들을 휘둘러 라이브러리안을 순식간에 반으로 잘라버렸습니다.

그 순간, 세스는 이 괴물의 정체에 대해 이제 알아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괴물은 아스트로패스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빨아들여서, 거기서 나온 싸이킥 힘으로 내면의 검은 의지를 증폭시켜 우주로 방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세스는 곧바로 판단을 내리고는 그의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체인소드 '피의 파괴자'를 들어올렸습니다.

외계인의 거대한 절단 가위같은 발톱낫들이 그를 덮쳤지만, 

세스가 온 힘을 다해 휘두른 그 거대한 체인소드는 날아오는 그 커다란 발톱낫들까지도 전부 반으로 잘라버렸으며,

그대로 매번 휘두를 때마다 아스트로패스의 목을 하나둘씩 베어넘겼습니다.

챕터 마스터가 보여주는 고무적인 용맹함에 따라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 또한 분노를 끌어올리며

각자의 무기들을 다시금 들어올려 거대한 외계인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순식간에 폐허화된 첨탑 내부는 피로 뒤덮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세스가 마침내 휘몰아치는 체인소드의 날카로운 검날들을 그대로 싸이커-짐승의 뇌속에 깊숙히 처박아버리자

그것으로 마침내 아샬론 성계는 오래간 성계와 그 너머 일대를 괴롭혀온 증폭되어가는 싸이킥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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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처형의 검

블러드 엔젤은 바알 성계의 마지막 남은 주 오염지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했습니다. 

여기만 정화한다면, 최소한 바알 성계에서는 모든 타이라니드들을 박멸하게 되는 셈이었지요.

허나 바알 성계의 마지막 남은 외계인들이 비록 하이브 함선들을 잃었을지언정,

그 본성이나 무시무시한 송곳니들이 무뎌진 것은 아니었으니..


블러드 엔젤의 뱅가드 부대들은 반쯤 사막화된 케루 달로 향했습니다.

궤도에서 관측한 결과, 외계인들은 케루에 주둔 중인, 수세에 몰린 블러드 엔젤 측 주둔군이 세운 요충지들 중심으로 몰려 있었습니다.

이 볼모의 경계 행성 위에서 제국 병력들은 남반구 일대에 몰린 4개의 요새화된 센서리아-도시들에 사실상 고립된 형국으로,

타이라니드들은 이 소도시들을 둘러싸고 끝없는 물결 속에 침공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하이브 마인드의 영향력에서 단절되었을지언정, 무리들의 움직임은 단테가 바랬던 것처럼 무질서하지 않았는데

이를 통해 어떤 형태의 통제권이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이 확실해졌습니다.


리테넌트 퍼델루스가 먼저 선봉 격으로 병력들을 지휘하여 달의 시설들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이자, 동시에 수도이기도 한 '센서렘 프라이무스'로 향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이 케루를 침공했을 때, 이 도시의 인간 주둔군들은 외계인들의 생체-무기들의 무한에 가까운 수와 끔찍한 능력들 앞에 공포에 질려 순식간에 광기에 사로잡혔습니다.

허나, 그 이전에 바알 성계의 방어가 강화되어가는 시점에서 일부 블러드 엔젤 전사들이 여기 배치되었고

그들은 지금까지도 굳은 결의 아래 도시를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몰려드는 괴물들의 물결 앞에서도 계속해서 필멸자 병사들을 독려하며 지금까지 수 달간을 버텨왔지요.

타이라니드 세력들의 주력이 바알 모성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동안,

케루의 센서리아-소도시들은 모든 탄약 비축분들을 아낄 수 있었지만

그조차도 단테의 함선들이 도착한 현 시점에서는 거의 바닥난 상태였지요.


퍼델루스와 그의 리버 분대들은 반중력-슈트들을 사용하여 센서렘 프라이무스 도시에서 2마일 반경 떨어진 지점에 착지했는데,

해질녘 시간대에 작전을 개시하였기에, 바알 성계의 적색 태양이 만들어내는 붉은 석양이 그들의 강하를 가려주고 있었지요.

그들과 함께, 인필트레이터 분대들과 인커서 분대들 또한 다른 착륙 지점들에 안전히 강하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런데 뜻 밖에도, 어두워지는 저녁 노을 너머로 블러드 엔젤의 치프 라이브러리안, 메피스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퍼델루스는 죽음의 군주께서 이번 작전에 참여한다는 보고는 듣지 못해 잠시 당황하였으나,

고귀한 전투-싸이커의 참전을 공손하고 조심스럽게 환영하였지요.


먼저 인필트레이터들과 인커서들이 움직이며 센서렘 프라이무스 일대의 전략적 상황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센서리아-도시는 높은 절벽 기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덕분에 남쪽 방향에서 방출되는 정체불명의 음성-귀신 전파들로부터 내부의 섬세한 통신국 시설들을 안전히 보호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절벽에 위치했기 때문에 방어자들이 후퇴할 방법 또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은 이 소도시의 바리케이트들을 연일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무기-짐승들이 발톱들을 들이대거나 혹은 산성 덩어리들을 발사하며 공기를 더럽히고 있었지요.

그들 중심에는 거대한 생명체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일명 지휘관-짐승들이라 불리는 이 생명체들은 다이아몬드-강도의 발톱들 혹은 생체 탄환들을 발사하는 무기 공생체들로 무장한 무시무시한 괴수들이었지요.

물론 도시의 자동화 대포들과 남은 블러드 엔젤 방어자들이 최대한 분투하며 이러한 괴물들을 아직까지는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바알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 완전히 가라앉은 그 순간, 뱅가드 부대가 적들을 습격했습니다.

먼저 타이라니드들 사이로 발사된 연막 수류탄들이 호를 그리며 한복판에 날아갔고,

곧 허공으로 키틴 껍질 부셔지는소리들과 함께 외계인들의 피가 사방으로 터져나왔습니다. 

직후 인필트레이터들과 인커서들이 한 메마른 강바닥 하상을 끼고 엄폐물과 엄폐물을 넘어가면서 적들을 향해 전진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그들은 일자 접근 대형에서 점차 산개하며 수 개 이상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동시에 공격했는데,

각 분대들과 분대들을 구성하는 전투-형제들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완벽히 일치되고 있었지요.


타이라니드들은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후방에 출현한 더 큰 위협을 향해 순식간에 시선을 돌렸지요.

호마건트들이 죽은 동족의 시체를 껑충 뛰어넘어가며 짙은 연막 차장과 악취나는 파이스라인(fyceline, 제국 폭발물의 주 원료 중 하나.)이 만들어낸 불길을 가로지르며 마린들을 향해 달려들었지요.

물론 마린들이 토해내는 볼트 탄들은 짙은 연막 차장에도 전혀 문제없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지만,

한 마리의 외계인이 쓰러지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3마리의 발톱달린 짐승들이 더 몰려들었지요.

타이라니드 무리는 순식간에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코앞까지 쏟아졌습니다. 

놈들은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발톱들을 아머 조인트 부분들과 아이 렌즈들에 찍어내려 하고 있었지요.


리버들은 바로 이 최적의 순간이 오기까지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 명인 것처럼, 움직임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의 빠른 움직임 속에 리버 마린들이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달려들었지요.

충격 수류탄들이 사방에서 폭발하고, 리버들의 강화된 증폭 음성들이 마치 포식자의 분노어린 포효들마냥 쏟아졌으며

곧 그들의 전투 단검들 끝에서 피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습니다.

메피스톤 또한 움직였습니다. 그는 초자연적인 움직임 아래 무리를 뒤덮은 연기 사이를 파고들며,

흐릿한 잔상 뒤편으로 외계인들의 피를 뿌렸지요.

그가 강력한 싸이킥 힘의 섬광들을 열어 연막 속을 환하게 밝히자,

허공으로 외계인들의 끔찍한 단말마 비명소리들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순간, 뱅가드 부대가 갑작스럽게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리버들 또한 인커서들의 지원 사격 아래 후퇴했으며,

메피스톤은 눈부신 방어막들을 차장하여 적들이 토해내는 생체 탄환들의 탄막을 막아주었지요.

허나 이는 기만 전술이었습니다.

먼지낀 강둑의 높은 강둑 지점에서부터, 엘리미네이터 마린들이 대기하고 있던 것이지요.

그들은 그림자 속에 모습을 숨긴 채로 미동조차 없이 다가오는 적들을 주시하며 최적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음의 볼트 스나이퍼 라이플들로 타이라니드 무리들 사이의 높은 가치의 목표물들을 저격할 최적의 순간을 말이지요.


외계인들은 동물적인 본성 아래 뱅가드 마린들을 뒤쫓고 있었습니다.

허나 단테는 여전히 그 외계인들 사이에 통제력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대부분의 무리가 그저 본능에 따라 블러드 엔젤 마린들을 뒤쫓는 와중에도, 

지휘관-짐승들로부터는 통제 영향력들이 퍼져나오고 있었으며,

그 전파에 따라 릭터들과 진스틸러들은 퇴각하는 스페이스 마린들의 측면과 후방을 노리며 이곳 저곳에서 튀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번개처럼 빠른 발톱들과 낫들이 튀어나와 MK X 아머를 갈라버리자,

블러드 엔젤 마린들 사이로 피가 흩뿌려졌습니다.


다수의 암살자-짐승들은 정확한 핀포인트 반격 사격과 중급 단검들 아래 꿰뚫리고 베여 쓰러졌으나,

전투는 점점 더 암울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지휘관-짐승들은 그 싸이킥 통제력을 기울여 각지의 무리들을 블러드 엔젤 뱅가드 부대를 포위하는데 집중시키고 있었고,

완전히 밤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하늘에서는 역겨운 스포어 포자들의 비까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단테의 주력군들이 전투에 참전하였습니다.

밤하늘을 길게 늘어진 제트 불길들로 가로지르며, 적과 금의 전사들이 찬란한 불의 조명 아래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전에 조율한 대로, 메피스톤과 뱅가드 병력은 타이라니드를 센서리아-도시에서 충분히 멀리까지 떨어트려 놓았습니다.

외계인 무리들의 대형이 길게 늘어지게끔 만듬으로써, 역으로 두 국면에서 공격받게끔 만든 것이지요.

뱅가드 부대가 수집하여 전송한 정보에 따라, 단테의 생귀노리 가드 천사들과 서프레서 마린들은 제일 우선 순위로 지휘관-짐승들을 가장 먼저 공격하며 처단했습니다.

막강한 화력의 탄막과 번쩍이는 엔카르민 검들의 일격들로 뱀의 머리를 잘라버린 것이지요.

메피스톤과 퍼델루스 또한 후퇴를 멈추고 다시 망치가 되어 자신들을 뒤쫓다가 기습 아래 혼란에 빠져버린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반격을 날렸고,

그렇게 수많은 외계인들의 피를 뿌린 끝에 무리들은 단 하나의 흔적까지도 완전히 처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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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 찰 엔젤리스.

<아스트라. 시니어리스 햅, 진홍의 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고통이 너무 막대합니다!

사방에서 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불협화음의 소리들이 곱절이 되어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들!

공허하고, 무의미한 부글거리는 소리들.

-그들은 어떤 형체도 없고, 그렇기에 이에 대비한 훈련책이나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이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같은 족속들? 스페이스 마린 캡틴이시여, 저것들이 무엇이든 간에, 저것들은 '저희 같은 족속들'이 아닙니다.

저는 제국의 위대하신 그 분께 제 눈들을 바친 이래로 16개 섹터들을 여행해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과 저러한 종류의 온갖 아스트로패틱 양식들에 모두 능동하다고요!

저는 로그 트레이더들과 함께 일한 '제 족속'의 정신을 해독해낼 수 있지만,

이것들이 내는 목소리들은 정신 없는 어린애의 울부짖음 같은 것입니다.

의미도 없고, 감정들도 혼합되어 집중하기에는 너무 과도한 그런 울부짖음 말입니다.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게 도대체 누구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당신...아스트로패틱 성가대 방으로 오고 있다고요?

그럴 필요는, 저희는...저는 못 합니다.

아뇨, 아닙니다. 제 위치에 대해 잘 알았습니다, 캡틴.


..알겠습니다, 제가 섬기는 군주이시여.

당신 뜻대로 벨릭 알푸스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나이다.

+++수신 종료+++ 


Ps. 이제 메피스톤은 무슨 일인 부대처럼 운용되나보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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