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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처형의 검

블러드 엔젤은 바알 성계의 마지막 남은 주 오염지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했습니다. 

여기만 정화한다면, 최소한 바알 성계에서는 모든 타이라니드들을 박멸하게 되는 셈이었지요.

허나 바알 성계의 마지막 남은 외계인들이 비록 하이브 함선들을 잃었을지언정,

그 본성이나 무시무시한 송곳니들이 무뎌진 것은 아니었으니..


블러드 엔젤의 뱅가드 부대들은 반쯤 사막화된 케루 달로 향했습니다.

궤도에서 관측한 결과, 외계인들은 케루에 주둔 중인, 수세에 몰린 블러드 엔젤 측 주둔군이 세운 요충지들 중심으로 몰려 있었습니다.

이 볼모의 경계 행성 위에서 제국 병력들은 남반구 일대에 몰린 4개의 요새화된 센서리아-도시들에 사실상 고립된 형국으로,

타이라니드들은 이 소도시들을 둘러싸고 끝없는 물결 속에 침공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하이브 마인드의 영향력에서 단절되었을지언정, 무리들의 움직임은 단테가 바랬던 것처럼 무질서하지 않았는데

이를 통해 어떤 형태의 통제권이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이 확실해졌습니다.


리테넌트 퍼델루스가 먼저 선봉 격으로 병력들을 지휘하여 달의 시설들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이자, 동시에 수도이기도 한 '센서렘 프라이무스'로 향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이 케루를 침공했을 때, 이 도시의 인간 주둔군들은 외계인들의 생체-무기들의 무한에 가까운 수와 끔찍한 능력들 앞에 공포에 질려 순식간에 광기에 사로잡혔습니다.

허나, 그 이전에 바알 성계의 방어가 강화되어가는 시점에서 일부 블러드 엔젤 전사들이 여기 배치되었고

그들은 지금까지도 굳은 결의 아래 도시를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몰려드는 괴물들의 물결 앞에서도 계속해서 필멸자 병사들을 독려하며 지금까지 수 달간을 버텨왔지요.

타이라니드 세력들의 주력이 바알 모성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동안,

케루의 센서리아-소도시들은 모든 탄약 비축분들을 아낄 수 있었지만

그조차도 단테의 함선들이 도착한 현 시점에서는 거의 바닥난 상태였지요.


퍼델루스와 그의 리버 분대들은 반중력-슈트들을 사용하여 센서렘 프라이무스 도시에서 2마일 반경 떨어진 지점에 착지했는데,

해질녘 시간대에 작전을 개시하였기에, 바알 성계의 적색 태양이 만들어내는 붉은 석양이 그들의 강하를 가려주고 있었지요.

그들과 함께, 인필트레이터 분대들과 인커서 분대들 또한 다른 착륙 지점들에 안전히 강하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런데 뜻 밖에도, 어두워지는 저녁 노을 너머로 블러드 엔젤의 치프 라이브러리안, 메피스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퍼델루스는 죽음의 군주께서 이번 작전에 참여한다는 보고는 듣지 못해 잠시 당황하였으나,

고귀한 전투-싸이커의 참전을 공손하고 조심스럽게 환영하였지요.


먼저 인필트레이터들과 인커서들이 움직이며 센서렘 프라이무스 일대의 전략적 상황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센서리아-도시는 높은 절벽 기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덕분에 남쪽 방향에서 방출되는 정체불명의 음성-귀신 전파들로부터 내부의 섬세한 통신국 시설들을 안전히 보호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절벽에 위치했기 때문에 방어자들이 후퇴할 방법 또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은 이 소도시의 바리케이트들을 연일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무기-짐승들이 발톱들을 들이대거나 혹은 산성 덩어리들을 발사하며 공기를 더럽히고 있었지요.

그들 중심에는 거대한 생명체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일명 지휘관-짐승들이라 불리는 이 생명체들은 다이아몬드-강도의 발톱들 혹은 생체 탄환들을 발사하는 무기 공생체들로 무장한 무시무시한 괴수들이었지요.

물론 도시의 자동화 대포들과 남은 블러드 엔젤 방어자들이 최대한 분투하며 이러한 괴물들을 아직까지는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바알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 완전히 가라앉은 그 순간, 뱅가드 부대가 적들을 습격했습니다.

먼저 타이라니드들 사이로 발사된 연막 수류탄들이 호를 그리며 한복판에 날아갔고,

곧 허공으로 키틴 껍질 부셔지는소리들과 함께 외계인들의 피가 사방으로 터져나왔습니다. 

직후 인필트레이터들과 인커서들이 한 메마른 강바닥 하상을 끼고 엄폐물과 엄폐물을 넘어가면서 적들을 향해 전진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그들은 일자 접근 대형에서 점차 산개하며 수 개 이상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동시에 공격했는데,

각 분대들과 분대들을 구성하는 전투-형제들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완벽히 일치되고 있었지요.


타이라니드들은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후방에 출현한 더 큰 위협을 향해 순식간에 시선을 돌렸지요.

호마건트들이 죽은 동족의 시체를 껑충 뛰어넘어가며 짙은 연막 차장과 악취나는 파이스라인(fyceline, 제국 폭발물의 주 원료 중 하나.)이 만들어낸 불길을 가로지르며 마린들을 향해 달려들었지요.

물론 마린들이 토해내는 볼트 탄들은 짙은 연막 차장에도 전혀 문제없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지만,

한 마리의 외계인이 쓰러지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3마리의 발톱달린 짐승들이 더 몰려들었지요.

타이라니드 무리는 순식간에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코앞까지 쏟아졌습니다. 

놈들은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발톱들을 아머 조인트 부분들과 아이 렌즈들에 찍어내려 하고 있었지요.


리버들은 바로 이 최적의 순간이 오기까지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 명인 것처럼, 움직임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의 빠른 움직임 속에 리버 마린들이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달려들었지요.

충격 수류탄들이 사방에서 폭발하고, 리버들의 강화된 증폭 음성들이 마치 포식자의 분노어린 포효들마냥 쏟아졌으며

곧 그들의 전투 단검들 끝에서 피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습니다.

메피스톤 또한 움직였습니다. 그는 초자연적인 움직임 아래 무리를 뒤덮은 연기 사이를 파고들며,

흐릿한 잔상 뒤편으로 외계인들의 피를 뿌렸지요.

그가 강력한 싸이킥 힘의 섬광들을 열어 연막 속을 환하게 밝히자,

허공으로 외계인들의 끔찍한 단말마 비명소리들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순간, 뱅가드 부대가 갑작스럽게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리버들 또한 인커서들의 지원 사격 아래 후퇴했으며,

메피스톤은 눈부신 방어막들을 차장하여 적들이 토해내는 생체 탄환들의 탄막을 막아주었지요.

허나 이는 기만 전술이었습니다.

먼지낀 강둑의 높은 강둑 지점에서부터, 엘리미네이터 마린들이 대기하고 있던 것이지요.

그들은 그림자 속에 모습을 숨긴 채로 미동조차 없이 다가오는 적들을 주시하며 최적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음의 볼트 스나이퍼 라이플들로 타이라니드 무리들 사이의 높은 가치의 목표물들을 저격할 최적의 순간을 말이지요.


외계인들은 동물적인 본성 아래 뱅가드 마린들을 뒤쫓고 있었습니다.

허나 단테는 여전히 그 외계인들 사이에 통제력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대부분의 무리가 그저 본능에 따라 블러드 엔젤 마린들을 뒤쫓는 와중에도, 

지휘관-짐승들로부터는 통제 영향력들이 퍼져나오고 있었으며,

그 전파에 따라 릭터들과 진스틸러들은 퇴각하는 스페이스 마린들의 측면과 후방을 노리며 이곳 저곳에서 튀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번개처럼 빠른 발톱들과 낫들이 튀어나와 MK X 아머를 갈라버리자,

블러드 엔젤 마린들 사이로 피가 흩뿌려졌습니다.


다수의 암살자-짐승들은 정확한 핀포인트 반격 사격과 중급 단검들 아래 꿰뚫리고 베여 쓰러졌으나,

전투는 점점 더 암울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지휘관-짐승들은 그 싸이킥 통제력을 기울여 각지의 무리들을 블러드 엔젤 뱅가드 부대를 포위하는데 집중시키고 있었고,

완전히 밤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하늘에서는 역겨운 스포어 포자들의 비까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단테의 주력군들이 전투에 참전하였습니다.

밤하늘을 길게 늘어진 제트 불길들로 가로지르며, 적과 금의 전사들이 찬란한 불의 조명 아래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전에 조율한 대로, 메피스톤과 뱅가드 병력은 타이라니드를 센서리아-도시에서 충분히 멀리까지 떨어트려 놓았습니다.

외계인 무리들의 대형이 길게 늘어지게끔 만듬으로써, 역으로 두 국면에서 공격받게끔 만든 것이지요.

뱅가드 부대가 수집하여 전송한 정보에 따라, 단테의 생귀노리 가드 천사들과 서프레서 마린들은 제일 우선 순위로 지휘관-짐승들을 가장 먼저 공격하며 처단했습니다.

막강한 화력의 탄막과 번쩍이는 엔카르민 검들의 일격들로 뱀의 머리를 잘라버린 것이지요.

메피스톤과 퍼델루스 또한 후퇴를 멈추고 다시 망치가 되어 자신들을 뒤쫓다가 기습 아래 혼란에 빠져버린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반격을 날렸고,

그렇게 수많은 외계인들의 피를 뿌린 끝에 무리들은 단 하나의 흔적까지도 완전히 처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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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 찰 엔젤리스.

<아스트라. 시니어리스 햅, 진홍의 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고통이 너무 막대합니다!

사방에서 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불협화음의 소리들이 곱절이 되어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들!

공허하고, 무의미한 부글거리는 소리들.

-그들은 어떤 형체도 없고, 그렇기에 이에 대비한 훈련책이나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이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같은 족속들? 스페이스 마린 캡틴이시여, 저것들이 무엇이든 간에, 저것들은 '저희 같은 족속들'이 아닙니다.

저는 제국의 위대하신 그 분께 제 눈들을 바친 이래로 16개 섹터들을 여행해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과 저러한 종류의 온갖 아스트로패틱 양식들에 모두 능동하다고요!

저는 로그 트레이더들과 함께 일한 '제 족속'의 정신을 해독해낼 수 있지만,

이것들이 내는 목소리들은 정신 없는 어린애의 울부짖음 같은 것입니다.

의미도 없고, 감정들도 혼합되어 집중하기에는 너무 과도한 그런 울부짖음 말입니다.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게 도대체 누구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당신...아스트로패틱 성가대 방으로 오고 있다고요?

그럴 필요는, 저희는...저는 못 합니다.

아뇨, 아닙니다. 제 위치에 대해 잘 알았습니다, 캡틴.


..알겠습니다, 제가 섬기는 군주이시여.

당신 뜻대로 벨릭 알푸스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나이다.

+++수신 종료+++ 


Ps. 이제 메피스톤은 무슨 일인 부대처럼 운용되나보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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