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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별들이 피로 물들다

블러드 엔젤의 모성은 구원받았으나, 그 대가는 끔찍했으며 전쟁은 끝난 것과 거리가 멉니다.

막대한 타이라니드 함대들과 내부의 그 수많은 생체-공포들에 맞서,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후계 챕터들은 명예롭게 싸우며 별들을 다시 수복하기 위해 '천사의 광휘' 공세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먼저, 바알 전투에서 살아남은 블러드 엔젤의 후계 챕터들 전부가 계속해서 레드 스카 지역에서의 전투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수의 챕터 마스터들은 새롭게 들어온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만 받고 떠났으며,

일부는 복귀하여 자신들의 본거지들을 강화하고자 떠났습니다.

일부 챕터들은 단테의 요청에 따라 레드 스카 너머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성계들에 병력을 재배치하여,

더 넒은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영토들을 해방시킬 준비를 수행하는 임무에 착수했습니다.

그들을 제외한 남은 챕터들만이 계속해서 단테와 블러드 엔젤들을 돕기로 결의한 것이지요.

그들 중 일부, 특히 플레시 티어러 같은 경우에는 

같은 혈통에 대한 존중 아래 블러드 엔젤을 지원하였으며

다른 챕터들은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섭정이 된 단테에 대한 복종과 경의 아래 레드 스카에 남았습니다.

다름아닌 로버트 길리먼이 '생귀니우스의 빛의 전달자'에게 그와 같은 명예로운 직책을 내리는 모습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똑똑히 담았으니까요.


그러나 당장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후계 챕터들이 재배치하고 재충원하는 작업조차도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였습니다.

새로운 전투-형제들이 훈련받고, 부상자들은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지는 동안,

블러드 엔젤 측은 일단 소수 병력들만을 보내어 휘몰아치는 워프를 뚫고 가장 근방의 성계들부터 정찰에 나섰습니다.


바알 모성이 안정화되고, 챕터가 전력을 다 복구하자,

단테가 직접 나서서 바알 성계 전체의 수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가장 먼저 성계 외곽의 케루 달에 일개 편대의 함선들을 파견했지요.

거대한 가스 행성을 공전하는 이 거친 달은 기존에 블러드 엔젤이 감시 정거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타이라니드들은 달 표면 아래의 복잡한 지하 가스 비축분들에 이끌려 이 달에 접근했으나,

워프 스톰들이 몰아치며 하이브 함선들은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허나 무기-짐승들의 무리는 여전히 달 지표면의 작은 센서리아-도시들을 더럽히고 있었지요.

단테가 챕터의 고향 성계에 속하는 이 오염된 부분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면,

장차 '천사의 광휘' 계획을 위한 강력한 작전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을 터였습니다.

이에 블러드 엔젤의 함선들이 강하 계획을 개시하며 가장 먼저 여기서부터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단테가 바알 성계 재수복을 위해 상당수 블러드 엔젤들을 지휘하며 싸우는 동안,

가브리엘 세스는 플레시 티어러와 함께 바알 성계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천사의 광휘 작전은 3개의 주요 요충지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단테가 '은혜의 지점들'이라 부르는 이 지점들은 바알 성계에서 본격적인 제국 군대들이 진출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확보되어야만 했습니다.

이 지점들은 지리상 특징이나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 때문에, 

 레드 스카의 정화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들이었지요.

'은혜의 지점들' 각각은 흩어진 아스트로패스 중계소들 및 반-정거장들 근처를 위주로 항로를 설정하여,

수 번의 단거리 워프 점프들을 거치면 비교적 쉽게 닿을 수 있었습니다.

허나 사실 말이 쉬운 것이였지, 가장 거대한 함선들조차도 시도에 큰 희생을 각오해야만 했습니다.


어쨌거나, 플레시 티어러들은 첫번째 '은혜의 지점들'을 수복하는 작전에 기꺼히 자원했습니다.

바로 크라노스 성계의 아샬론이라 불리는 행성이었지요.

이 공업 행성은 다수의 성계들에 중요한 물자 공급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단테가 이 행성을 선정한 이유는 그것 때문만이 아니였습니다.

블러드 엔젤 함대의 네비게이터들과 아스트로패스들은 성계가 완전히 어둠에 드리워졌다고 보고했고,

레드 스카즈 내 다수의 성계들 또한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아샬론 행성을 둘러싼 어둠만큼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더 짙었습니다.

더욱 의야스러운 점은 이 어둠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 행성 안에 분명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그 안의 무엇인가가, 점점 더 영향력을 퍼트리고 있었지요.

제국 군대들 중 소수만이 그나마 무엇이 있다는 것을 추측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세스는 그것이 무엇이든 계속 남겨둘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지요.


한편, 블러드 엔젤 챕터 일부와 엔젤스 엔카르민 챕터는 뱅가드 부대들을 파견하여 '은혜의 지점들' 중 두번째 지점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이 지점은 감마 IV 성계의 상호 연결된 우주 정거장들과 궤도 기지들로서,

이 시설들 안에는 상당한 수준의 아스트로패틱 중계기가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거주 불가능한 이 성계를 특히 위험한 여정들에 착수하려는 함선들을 위한 일종의 중간 정거장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균열 이후부터는 해당 지점을 지키기 위해 어뎁투스 아스트로노미카가 고용해둔 공인 용병들에게서 더 이상의 연락이 들어오고 있지 않았기에,

뱅가드 전사들이 시설의 확보 및 해당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게 된 것이었지요.


'은혜의 지점들' 중 마지막 3번째 지점에 해당하는 행성을 탈환하는 일은 블러드 엔젤 5th 중대의 캡틴 센디니가 맡게 되었습니다.

해당 목표 지점은 바로 요새 행성 베릭 알푸스였지요.

9th 중대로부터 충분한 예비 병력들을 지원받고, 추가로 챕터 무기고의 남은 자산들 중 상당수를 지원받았음에도

센디니는 준비가 지나치게 과잉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요새 행성 베릭 알푸스의 무시무시한 방어선들을 뚫어낼 수 있을 정도의 타이라니드들이라면 이정도 규모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지요.

허나 그는 이정도라면 어떤 타이라니드 괴물들이 모습을 드러내든 반드시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일단 재확보되면, 행성은 생귀니우스의 자손들에게 안전한 정박지-지점이 되어 

다른 성계들을 향한 공습들이 행할 수 있는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이때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동맹군들은 몰랐겠지만,

레드 스카를 흐르는 레비아탄 함대들은 바알 성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아주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각 조직 개체간에 흐르는 싸이킥 신호의 흐름처럼,

각 함대들 간에도 수광년 이상의 신호가 흐르고 있는 덕분이었지요.

지난 시간 동안 은하계 상당 구역들에서 확보된 레비아탄의 기억은 하이브 마인드에게 큰 가르침을 베풀었습니다.

이제 하이브 마인드는 인류의 다양한 군대들이 어떻게 우주에서 움직이고 먹잇감 행성들을 방어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요.

총합적이고 대규모적인 자극과 반응을 통해, 하이브 함대는 바알 성계 근방의 조직체들이 급속도로 움직이게끔 만들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고, 변이를 일으키고 더욱 게걸스럽게 포식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한편, 단테는 이번 천사의 광휘 계획을 더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일련의 소규모 작전들도 함께 펼쳤습니다.

수 개의 분대들 정도의 병력들만을 담은 함선들이 단거리 워프 점프들을 통해 

현재 전투에 휩싸여 고착되거나 궁지에 몰린 자원 호송 함대들 및 피난민 함대들을 지원하였지요.

이들은 작전을 수행하며 타이라니드 군세들의 약점을 시험하는가 하면,

번개와 같은 직접 침투 공격들을 통해 타이라니드의 시냅스 개체들을 암살하거나 혹은 인명 및 물자의 탈출임무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동시에 함선에 장착된 스캐너 복점기들을 통해 단테가 필요로 하는 지식들,

즉 타이라니드의 배치와 움직임 및 레드 스카 내 워프 스톰들의 상태 등을 파악하여 전송해 주었지요.


대균열 이후 열린 워프 스톰들은 아직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워프의 그림자는 전 레드 스카 일대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들은 다수의 제국 성계들을 휩쓸고 있었는데,

그들의 사악한 손길이 닿는 곳은 어디든 광기가 넘실거렸지요.

남은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선들의 움직임은 최악의 싸이킥 현상이 잠잠해짐과 거의 동시에 재개되고 있었습니다.


희망은 비록 잠깐 동안에 불과했으나, 아직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였습니다.

단테가 바알에서부터 시작된 공격 작전들을 계획한 것은 차후의 더 큰 계획들을 위해서였고, 

더욱이 이번에 추가로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크게 확충되었으니,

분명히 아직 희망은 있다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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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죽음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의 창조에 필요한 생체공학 기술과 아크마고스 카울이 제공한, 전례 없을 정도로 순결한 유전 물질들 덕분에 희망이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이를 통해 블랙 레이지 또한 완전히 잠재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지요.

테크-프리스트가 생귀노리 프리스트들의 가슴 안에 필사적인 희망을 불어넣은 것입니다.

그들의 유전 혈통은 희석된 것이 아니였기에,

생귀니우스의 자손들의 혈통이 이번에야말로 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지요.


허나 그들 중에는 의혹을 품거나 혹은 이를 거부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유전 샘플들이 천사의 순결성에 가까울수록,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전사들 또한 그 분의 희생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며

이는 전투 막바지에 보는 죽음의 환상들 또한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가설을 믿고 있었으며

일부는 저주를 완전히 지워버린다는 판단 자체에 의문을 표하며

그 광기를 극복하고 억누르는 의지를 통해서 역으로 자신들이 프라이마크의 힘과 고귀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 주장했지요.


바알의 구원 이후 블러드 엔젤과 그 후계 챕터들에 새롭게 들어온 전투-형제들은 챕터의 귀한 전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이 길리먼의 함대를 통해 바알로 들어온 첫 지원 병력들 내 살아남은 전사들이든,

혹은 카울이 전수한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신병 전사들이건 상관없이,

이 새로운 전사들은 모두가 강하고 순수했지요.

그러나 희망은 언제든 그들을 저버릴 수 있었으니..


커맨더 단테는 엔젤스 엔카르민 챕터에서 처음으로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데스 컴퍼니로 들어가게 되는 일이 발생했음을 보고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시작으로, 블러드 엔젤과 다른 후계 챕터들의 데스 컴퍼니들에도 검게 물든 MK X 파워 아머를 착용해야 할 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지요.

이에 일부 지휘관들은 프라이머리스 전투-형제들조차 결국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이 되지 못했음에 슬퍼하였으나,

최소한 모든 챕터 마스터들은 한가지 사실만은 제대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 또한 생귀니우스의 유산을 물려받은 진정한 상속자들이라는 사실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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