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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하이퍼리아 하이브들의 상층부는 세계탈취자 하켄과 그의 랩터들이 점령하여 상주하고 있었으며,

칼가의 도발을 접수한 하켄은 이를 곧바로 자신의 주인에게로 전해주었으므로

기함 '벤지풀 스피릿'의 함교 왕좌에 앉아 있던 워마스터 또한 얼마 안가 칼가의 건방진 도발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칼가의 도전을 접수하자, 아바돈은 가장 먼저 무시무시한 미소부터 지었습니다.

행성 뒤편으로 저물어가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황혼 때문에, 미소 속에 드러난 그의 긴 송솟니가 붉게 물들여 반짝였지요.

직후, 아바돈은 한 손으로 드라크'녠을 잡아 들어올렸습니다.

아바돈은 순수한 살의의 지성으로 만들어진 악마의 검, 목숨을 거둔 자의 영혼들을 빨아들이는 그 검과 더불어

반대손에는 먼 옛날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의 목숨을 거두는데 썼던 그 사악한 장비인 탈론 오브 호루스를 장착했지요.

과연 그 어떤 필멸의 전사가, 기껏해야 수백년 밖에 못 살았을 그런 주제에

감히 이와 같은 무시무시한 무기들로 무장한, 고대의 흉악에 맞설 수 있을까요?


불리안 소용돌이의 폭풍의 눈 안에 위치한, 폴른들의 요새 '경계의 요새'는 먼 옛날의 기술 이기들로 가득한 구조물로,

건설 시기만 봐도 제국의 초기에 해당하는 아주 오래된 유적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유새에 상주 중인 폴른들은 이 요새에 안치된 이 유물들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이 유물들 중에는 완벽히 작동되는 텔레포타리움이 하나 있었는데,

이 유물은 아바돈의 요청에 따라, 폴른 라이브러리안 오산두스와 그를 따르는 기술 부두술사들에 의해 지금 완벽히 가동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아바돈은 바로 이것을 사용하여 어리석은 칼가를 급습할 생각이었습니다.

그와, 그의 엘리트 터미네이터들 및 악마에 빙의된 노예들을 활용하여 그들 모두를 학살할 계획을 세운 것이지요.


동시간, 챕터 마스터 갈가는 성자의 피난처의 (아직 불길에 덮히지 않은) 가장 상층부의 광장에서 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 정부의 수장으로 전 국토의 전쟁을 지휘하고 통제할 때에는,

일개 정부의 수장으로서 수정 점술가들의 싸이킥 방호들 및 불가사의한 교란 회로들의 방호를 받아 기습적인 암살로부터 몸을 보호해왔지만

지금 이 순간 칼가는 그러한 모든 것들을 치운 채로 사실상 무방비하게 몸을 노출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아바돈이 유황 냄새가 가득 섞인 천둥의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의 등장을 맨 먼저 알린 눈부신 천둥의 빛이 사라질 즈음에, 아바돈은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들 앞에 그 무시무시한 모습을 드러내며 걸어오고 있었지요.

아바돈과 더불어 그의 엘리트 카오스 터미네이터들인 '절망의 전달자들' 또한 번쩍이는 장막과 함께 나타났고,

그들은 등장과 동시에 콤비 볼터들로 사격을 개시하며 무시무시한 폭발성 볼트탄들을 충성파들에게 쏟아냈습니다.


물론 울트라마린들 또한 이러한 공격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충성파 마린들은 적들의 맹렬한 탄막에 맞서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한걸음 물러난 다음,

방패를 든 베테랑 마린들을 선두로 마치 하나인듯 일제히 돌격하여,

칼가를 노리고 달려드는 가장 가까운 카오스 터미네이터들을 방패와 몸으로 후려치는 한편

달려오는 적들을 더욱 세차게 밀어붙였습니다.

울트라마린들의 반격은 매우 효과적이였습니다.

'아바돈의 선택받은 자들'이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울트라마린들을 다시 몰아내기는 했지만,

울트라마린들의 날카로운 맹공 속에 수천년간 살아온 반역자들 중 12명이 목숨을 잃어 상아색 돌층계들 아래 쓰러져 피를 쏟아냈지요.

허나 울트라마린 또한 순식간에 8명의 형제들을 잃어야만 했으며,

더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아바돈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헤치며 챕터 마스터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두 명의 투사들이 마침내 서로의 눈앞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뒤로는, 불타는 상부 첨탑들이 하늘을 적흑색으로 물들이고 있었으며,

거기에서 만들어지는 매연 구름은 불길하고 음울한 모양을 띄고 있었지요.

그러한 배경을 뒤로하고, 마침내 워마스터와 챕터 마스터가 목숨을 건 대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바돈이 공격을 날렸고, 칼가는 그것을 기민하게 피함과 동시에 기만 움직임으로 아바돈 앞에서 최대한 버티려 하였습니다.

그는 무너진 석상 파편 위로 빠지는 척 물러났다가도,

기민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일어나 아바돈을 공격했습니다.

그가 착용한 '헤라쿨루스의 갑주'는 그가 이때껏 입어본 그 어떤 갑주들보다도 더 기민한 움직임과 반응 속도를 그에게 선물했고,

지금 그는 아바돈에 맞서 이것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대결은 피하고, 대신 울트라마의 쌍철권들로 볼트 탄환들을 쏟아내는 식으로

그는 무시무시한 아바돈이 그 공포의 무기인 드라크'녠을 자신에게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며 효율적으로 싸웠습니다.

각자의 사격 조준기들로 상황을 감시 중이던 리버 마린들, 서프레서 마린들과 스카웃 마린들 또한 칼가가 고의적으로 아바돈을 상대로 어떻게든 버티려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최대한 아바돈을 물고 늘어지며 시간을 벌 수 있게끔 단 한발의 총알도 그들의 대결에 끼어넣지 않았습니다.


매 초마다, 두 투사들은 서로를 시험해가며,

매 한번 한번의 공격마다 서로를 확인하고 최적의 한 방을 날릴 기회만을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칼가가 계획상으로는 성공에 더 가까운 상황이였습니다.

그가 버티기만 해도, 그리하여 아바돈을 여기에 최대한 묶어놓기만 해도 그의 계획은 실현되고 있는 것이였으니까요.

만약 그가 패배해서 죽음을 맞이하고, 그리하여 아바돈이 예정보다 더 빨리 기함으로 돌아간다면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칼가는 목숨을 걸고, 최대한 아바돈의 발목을 붙잡으며 그의 공격을 피했지만

마침내 분노한 아바돈이 호루스의 발톱을 들어올려 거기 내장된 콤비 볼터로 폭발성 탄환을 칼가를 향해 쏟아내며 화염 폭풍 속에 칼가를 담가버렸습니다.

그 폭발력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폭발과 챕터 마스터의 압력을 버티지 못한 바닥 판석이 결국 무너지며 부셔졌으며,

그 한 순간에, 결국 칼가의 수비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균형을 잃은 그 짧은 순간에, 아바돈은 이미 그의 코 앞에 다가온 후였고

이에 칼가는 아바돈을 향해 건틀렛들을 들어올렸으나 그 순간에는 이미 아바돈이 휘두른 호루스의 발톱이 칼가의 건틀렛들 중 하나를 산산히 찢어발기고,

그 안에 장갑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피부와 팔 자체를 완전히 찢어발긴 후였습니다.

허나 마크라지의 군주는 갈려버린 팔로 어떻게든 주먹을 쥐어내어,

온 힘을 다해, 아바돈의 턱을 아작내버릴 정도의 강타를 그의 얼굴에 먹여버렸고

아바돈이 예상 못한 공격에 주춤거리는 사이 아직 부셔지지 않은 남은 파워 피스트를 최대 출력으로 하여 그대로 아바돈에게 어퍼컷을 먹였습니다.

그 공격이 어찌나 강력했던지, 터미네이터 갑주를 입은 아바돈조차 뒤로 뜨이고

흉갑에 금이 갈 정도였지요.


그 공격에, 워마스터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졌습니다.

분노가 어찌나 대단하던지, 그의 주변 풍압이 왜곡되며 비틀려 괴음을 만들어내고,

그의 검에서 마치 불길마냥 악마의 기운들이 넘실거릴 정도였지요.

마침내 아바돈이 드라크'녠을 휘둘러 분노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칼가는 마지막 남은 건틀렛으로 어떻게든 그 일격을 막아내려 하였으나,

아바돈의 검은 너무나도 간단히 그것을 통과해버리며

칼가의 손가락들 중 2개를 순식간에 날려버렸고

그대로 나아가 건틀렛이 보호하고자 했던 신체 장갑까지 베어버렸으니,

챕터 마스터의 1차와 2차 심장 전부가 그 단 한 번의 일격에 너무나도 쉽고 허무하게 잘려버렸습니다.


칼가는 그대로 아바돈의 앞에 고꾸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암호화된 음성망을 통해 세계탈취자 하켄이 아바돈에게 음성 보고를 올렸지요.

그것은 기함 '벤지풀 스피릿'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곧 격침되어 함몰되기 직전으로,

그 덕분에 긴급 워프 전송이 가동되었으며,

비질루스 성계에서 떠나기 겨우 몇 초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보고였습니다.


'워마스터! '스피릿'이 선체 중심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조타를 맡은 나약한 바보 녀석이 기함을 워프로 전송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아마 그 기습을 핑계로 기함을 자신의 손에 넣고 도망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되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놈의 손에 영영 기함을 뻇겨버릴 것입니다!'

-세계탈취자 하켄



ps. 좀 버티나 싶더니 역시나..ㅠ

그나저나 벤지풀 스피릿을 훔치려는 놈이 있을 줄이야..

아바돈의 쵸즌들 중 한 명일려나요? 그 이름이라도 알고 싶네요ㅋㅋ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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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전설의 죽음

불가피하다 여겨진 대결이 마침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마르누스 칼가의 계획 중에 핵심은 그가 직접 워마스터에게 맞서는 것이였는데,

칼가는 제국의 사기를 꺾는데 있어 가장 좋은 기회를 아바돈이 놓치지 않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위험을 수반하는 계획이였지만,

칼가는 행성의 운명을 위해서 직접 목숨을 걸 각오를 내걸었습니다.


그리하여 펼쳐지게 된, 성자의 피난처 전투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는 향후 제국의 역사에 오랬동안 울려퍼질 것이였으니,

그것은 이 전투가 단지 검과 갑주의 충돌인 것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이데올로기들과 심지어는 저 너머 신들끼리의 충돌이라 할만한 그런 대결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칼가는 지금 너무나도 희박한 성공 가능성을 지닌 전투 계획을 그것도 자신이 직접 몸소 나서려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가장 측근인 충성스러운 전사들과 조언가들조차, 칼가의 계획에 앞장서서 반대하며 그를 막아세웠지요.

허나 칼가는 지금 이 순간 외에 다른 기회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행성은 혼란 그 자체인 상태였습니다.

제국의 지휘관들이 전쟁에 굶주린 외계인 침략자들을 여러가지 이점들을 활용하여 몰아낸 지역들이 있어도,

현 상황에서는 그게 그저 잠깐의 유예에 불과하였으며

심지어는 다른 악화일로로 향하는 기회가 되어 다른 적이 사라진 자리에 또다른 적이 우세하게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네오-벨륨 달의 고위-수정 관측관들의 게스탈트 활용식 분석 자료들에 따르자면,

행성의 인구는 전쟁 이전 수백억에서 외계인 침공 이후 펼쳐진 '짐승들의 전쟁'을 통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카오스의 침공과 온갖 재앙들로 인해 거기서 또 반이 줄어들 상태였습니다.


허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칼가는 익스터미나투스 같은 극단적인 해결법을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행성을 지키기 위해, 그는 익스터미나투스를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 네크로폴리스 호크 챕터의 챕터 마스터, 라퀴리온 잔드투스와 직접 대립하기까지 했습니다.

네크로폴리스 호크의 챕터 마스터는 코덱스 아스타르테스 경전의 긴 구절들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들이 옳음을 강하게 주장하였는데

이에 맞서 칼가는 자신의 계획들이 이미 실행에 옮겨졌으며,

무엇보다 그 코덱스를 집필한 프라이마크 본인이 비질루스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였으므로

그 '구절'이 결코 거짓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지요.


마침내 그 순간이 왔습니다.

마르누스 칼가는 비질루스 세나토리움 의회실에서 벗어나,

무거운 마음 속에 총독의 황궁 위로 향하는 고계들을 하나 하나 밟으며 올라갔습니다.

그의 발걸음은 어느덧 진홍 피가 아직도 덜 씻겨진 대리석 바닥층을 지났는데,

그것은 심지어 여기서조차도 최근에 유혈낭자한 전투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그리하여, 그는 현재 성자의 피난처 수도 하이브에서 (불타고 있는 하이브 상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고층부인 '반사의 둥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 넒은 공터에는 이미 빅트리스 및 익스트리미스 가드의 베테랑 울트라마린들이 살아있는 장벽처럼 굳건한 태세를 잡은 채로 칼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울트라마린들이 착용한 진한 청색의 전투 갑주들은, 지금 이 층과 연결되어 올라가는 하이브 상부를 뒤덮은 대규모 염화에 의해 환한 오렌지 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칼가는 이끌레시아키의 음성 해골 서비터들 및 찬양 스피커 연결망들을 총동원하여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바로 아바돈 본인에게 직접 도전장을 내민 것이였지요.

아바돈이여 와라, 여기서 나와 직접 대결을 펼치자,라고.

그리고 그 전투의 승자가 곧 이 행성을 전부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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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각 도시 대륙들에서, 도시 성벽들을 지키는 끈질긴 제국군들과 싸우던 카오스 세력들이 난데없이 전투에 미친 오크들에게 후방을 기습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오스 세력들은 곧 혼란 속에 수십여개로 분열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상황은 그냥 무시하기에는 다소 곤란한 전개인데다가

이를 아바돈의 총애를 받기 좋은 기회라 여긴 다수의 카오스 전쟁 군주들에 의해 카오스 세력들은 점차 이쪽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켈톡, 칼가와 울트라마린 측의 지휘를 받는 임페리얼 네이비만이 이제 곧 시작될 '뉴 비테 항구'에서의 전투가 모든 것을 결정할 운명의 충돌임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획에 따라, 이 마지막 한타를 위해 모트왈드 측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언 워리어들의 무자비한 공성 세례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저궤도 발키리 및 대형 수송선들을 지원해 주었는데

칼가는 이 수송선들 중 딱 6대에 대성주 데이노스의 손아귀에서 강탈해간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을 싣고는,

나머지 대다수 항공기들은 교란 작전에 동원하여 데스스트라이크 화물들을 궤도상까지 안전히 운반할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 중 2기의 보텍스 핵탄두들이 챕터 마스터가 아바돈에게 치명적인 한타를 먹일 중요한 열쇠가 될 터였습니다.


그리하여, 숫적으로 열세인 제국 함대와 훨씬 우세한 카오스 대함대간의 전투 속에서 위대한 전설의 해상전이 펼쳐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리치이고 저리 치였던 임페리얼 네이비는 동원 가능한 모든 함선들을 끌어다가 스토발의 '뉴 비테 항구' 위 궤도상에 정박 중인 카오스 함대에 집중 공격을 감행하였는데,

제국 함선들이 궤도상에서 전개하여 훨씬 다수의 적함들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모습은

마치 우주에서 흉폭한 범고래 무리가 거대한 강철의 향유고래들의 꼬리를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것과 같이 보였습니다.

당연히 제국 해군 측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치열한 해상전 속에, 아바돈의 카오스 해군 측의 정교하게 교차된 함대 포화 속에 도합 80퍼센트 이상의 아군 함선들이 격침되어 우주에 가라앉아야만 했지만

제국 해군 측이 그러한 희생조차 감수하며 치열하게 전투를 수행한 덕에, 마침내 적 해군 측으로 하여금, 제국 측이 최후의 사력을 다한 전투를 하려는 속셈이였노라고 믿고 방심하게끔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날, 칼가의 큰 계획을 위해 목숨을 내던진 항해사들과 선원들, 승조병들은 그 이름을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그들의 헌신은 늑대들을 문 앞에서 막아내기 위해 동시간대에 싸우고 있었던 행성 지표면의 병사들 혹은 장군들과 비교해서도 전혀 밀릴 것이 없었습니다.


이제, 단 한 척의 함선이 이 모든 전쟁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었으니,

엘다 함선, '바울의 망령'이 저궤도까지 데스스트라이크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해온 함선들과 랑데부하는데 성공하였고,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 6기를 자신들의 함내 화물칸에 전부 옮겨 싣는 것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직후 바울의 망령은 적 함대의 중심에 위치한, 카오스 함대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비질루스 세나테와 그들의 기이한 엘다 동맹이 건 모든 희망이 바로 이 함선 한척에 걸려 있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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