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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에필로그 

이제 비질루스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너덜너덜해진 생존자들의 집합에 불과하지만,

어쨌거나 행성은 살아남았습니다.

나크문드 건틀렛은 비록 행성의 블랙스톤 상당수가 파괴됨에 따라 이전보다 더 축소되었지만,

분명 여전히 건재하게 남아있으며,

현실 우주의 통로로서 은하계 남부인 '임페리움 상투스' 와 북부인 '임페리얼 니힐루스'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와중이지만, 행성 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행성의 달인 네오-벨룸 또한 남은 것들을 다시 재건하기 시작했으며,

그 일환으로 '달 성가대' 또한 환호 속에 다시 복원되어 균열 간 싸이킥 통신망을 재구축하였지요.

그리하여 행성은 홀리 테라의 빛으로부터 분리되지 않게 되었고,

황제의 영향력 또한 여전히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허나 네오-벨룸의 통신국 국장들이 나크문드 건틀렛의 반대편 쪽에서 비젼 메세지들을 접한 순간,

그들의 환희와 희망은 순식간에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국장들이 접수한 그 비젼 메세지들은, 오래 전 잊혀졌던 대악의 접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거대한 대악, 별들의 운명을 건 전투에서 처음 목격되었으며,

불타는 창의 힘으로 행성 하나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존재가,

신성한 용광로에서 거둔 피에 그 창을 드리웠노라.'


비젼 메세지의 의미를 두고, 12명의 선임 아스트로패스들이 분석을 개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별들의 운명을 건 전투'는 곧 고딕 전쟁, 후기의 암흑 성전으로 별들조차 그 여파로 파괴되었던 전쟁을 의미하며

'신성한 용광로에서 거둔 피'라는 것은 하이 고딕어로 '지구의 피', 즉 인류 종족이 탄생한 요람 행성의 피라는 뜻을 지닌 상귀아 테라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창, 행성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 창은 사실 아바돈의 이전 기함에서 사용했던 무기라는 사실 또한 밝혀냈으니,

그 대악이란, 한 척의 저주받은 함선으로 오직 속삭임만으로만 그 이름이 언급되며 그것을 아는 이들의 마음에 차가운 공포의 손길을 건내는 무시무시한 전설의 함선이라는 것을 확인했지요.


바로, 플래닛 킬러였지요.


 


ps. 연도랑 몇몇개 좀 더 하고 끝낼 예정.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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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결과

재앙이 비질루스에 닥쳤지만, 제국은 무릎꿇지 않았습니다.

수십억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행성을 두고 싸우는 전쟁 지휘관들에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그러한 문제는 소심한 자들이나 신경쓰는 것이니까요.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질루스의 현 상황을 고려해보면 역사가 그들을 용서하기에는 아직 멀었는지도 모릅니다.


현재 하이퍼리아의 경우에는 여러모로 접전이지만 그나마 제국 소유였으나,

옥텍 및 더크덴 도시 대륙들의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적에게 함락된 것으로 처리되어

이제 이 지역들에서 펼쳐지는 전투들은 그저 구제 및 피난 관련된 전투들 뿐이였습니다.

돈토리아의 경우 한술 더 떠서, 대륙 전체가 아예 완전 차단되었습니다.

저 멀리 최남단의 '카에락의 혈독' 극지 지방의 경우 기이한 자연 현상 속에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추워지고 적대적인 환경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사실상 제국도 포기한 이 땅을 지배하는 것은 사우전드 선즈와 드루카리 외계인 세력들로,

날씨가 추워진 까닭 또한 실은 사우전드 선즈 마린들의 등장에 따라 자신들이 애써 행성에 마련한 소중한 영역을 계속 지배하기 위해 드루카리들이 이전에 약탈해낸 테라포밍 기술을 사용하여 눈폭풍들을 불러냈기 때문이였습니다.

외계인들이 혹한의 날씨를 만들어낸 덕에 남극 대륙은 이제 완전한 영구 동토층이 되었고,

적들을 당황케 하기 위한 이유의 인공적인 눈보라가 끝없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크엘다 외계인 해적들은 사우전드 선즈를 견제하는 한편,

남극 대륙을 자신들의 핵심 거처로 삼아서 각지에서 잡아온 수백에 수천 그 이상의 노예들을 더크덴, 옥텍 및 심지어는 모트왈드의 남단 지역 등에서 사로잡아 끌고왔고

덕분에 해당 지역들의 제국 방어선들은 사실상 완전히 무력화되었습니다.

드루카리들은 이렇게 남극 대륙의 본거지에 끌고온 노예들을 다시 코모라로 끌고갔는데,

이 노예들 중에는 심지어 소수나마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네크로폴리스 호크 챕터의 경우 수 개 분대가 헤몬쿨리의 엘드리치 무기에 당해서 감각이 전부 얼어붙은채로 그대로 생생하게 코모라로 현지 배달되었지요.


아슈라니의 경우 후퇴를 택했습니다.

아퀼리안 의회의 구성원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손에 처분당했으므로,

(여기에는 아가멤누스 왕조의 하이퍼리안 혈족, 그들의 조언가 가신들, '그 사건'에 관련된 템페스투스 사이온들 전원이 포함되었습니다.)

아엘다리 측은 사임-한의 피의 세가 마침내 해결되었다 간주했지요.

'바울의 망령'선의 손실은, 함선이 손쉽게 대체될 수 없는 훌륭한 함선이였기에 참으로 슬픈 일이였으나,

파시어 켈톡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 대가는 충분한 가치였습니다.

사실 그의 눈에 보았을 때, 카오스의 워마스터에게 그런 치명적인 한 방을 먹일 수 있었다는 것은 수백에 그 이상의 그런 전함들을 바친다 해도 충분히 감내할만한 일이였지요.


한편 아직도 황무지를 배회하는 크룰다카의 스피드와!가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행성의 도시들을 두고만 본다면, 오크 세력들은 사실상 거의 소탕된 상황이였습니다.

오크들은 전쟁 기간 내내 제국의 방어자들을 향해 몸을 내던졌고,

동시에 마치 놀이마냥 카오스 침략자들에게도 싸움을 걸어댔기에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됨으로서 확실히 도시 지역들에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지요.


허나 황무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여전히 도시 대륙들 너머의 황무지 일대들에는 그린스킨 무리들이 득시글거렸습니다.

황무지 일대의 오크 폭주족들이 만들어내는 긴 먼지 구름들이 어찌나 심각한지,

네오 벨륨에 아직 작동 중인 복점 탐색기 정거장들을 통해 궤도상에서 행성 지면 사진들을 찍을 경우 그러한 먼지 구름들이 잘 포착될 정도였지요.

전쟁에 대한 오크들의 열정은 약화될만한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였기에,

오크들은 '악몽들의 전쟁' 마지막 단계들에 일어난 큰 규모의 교전들에 항상 끼어들었습니다.


소문들에 따르자면, 아직도 2/3에 해당하는 황무지의 고철 도시들이 여전히 건재하게 남아 있다고 하며,

최소한 황무지를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있어 오크들은 여전히 현실적인 위험 요소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하게도, 비질루스가 진짜 좋은 싸움터라는 소문들이 행성 바깥으로 퍼져나가 은하계 각지의 오크 무리들의 귀에 흘러들어가 버렸으니,

당장 나크문드 서브-섹터의 모든 성계들에 군림 중인 오크 함대들만 해도 이미 그 이동 경로를 바꾸어 이 여전히 전투 중인 행성을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진짜배기 즐거운 싸움을 누리기 위해서 말이지요.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경우, 자신들이 힘겹게 모아둔 기반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말 그대로 이빨과 발톱을 동원하여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1, 2세대 변종들과 더불어 순혈종 진스틸러들까지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후반부에는 카오스 침략자들을 막기 위해 대조상 뷔름까지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하여 일부 전장들에서는 유혈낭자한 승리들을 거두어냈지요.

현 시점에서, 진스틸러 교단은 더크덴 도시 대륙을 구성하는 하이브들을 꼭대기부터 최저층까지 완전히 장악하며 사실상 도시 대륙 전체를 집어삼켰으나

결국 이들의 봉기는 너무 이른 봉기였으며

'악몽들의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이들의 오랜 행성 지배 계획 또한 완전히 넝마주이가 되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이제 이 외계인 컬티스트들은 매일같이 하늘만을 올려다보며,

자신들을 이 고난과 시련에서 해방시켜줄 타이라니드 해방자들이 우주를 건너와 그 무한한 박애 속에 행성을 취하지는 않을까 하며 그들의 흔적만을 찾고 있지만,

보이는 것이라곤 오직 카오스 뿐으로, 

공허한 우주 속에 펼쳐진 공포의 대균열만이 그들의 눈을 사로잡을 뿐입니다.


허나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적들은 어찌되었건 적절하게 하나하나씩 처리되고 있으므로

통합된 제국 세력들이 이 행성을 정말 오래간 괴롭혀온 이 폭풍을 완전히 견뎌낼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제국의 프로파간다 기관들 또한 점차 정세가 안정화됨에 따라 다시 각자의 작업들을 개시하기 시작하고 있으니,

매번 새로운 승리가 보고될 때마다(그것이 그냥 패싸움 격의 소규모 싸움이건, 아니면 적 전선 하나의 완전 붕괴이든 상관없이)

그것을 아주 크게 부풀리고 참여자들의 최고의 영웅들로 포장하는 등등의 작업들을 통해

마치 행성의 운세가 매일매일 큼지막하게 제국 쪽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카오스 세력들이 다른 목표를 찾아 하나둘씩 행성을 벗어날 때마다, 제국군의 선교사들과 커미사르들 또한 공포 한가운데서 매일 희망을 강조하며 부풀리고 있습니다.

그들 말만 들어보자면, 사실상 승리는 이미 코앞이며

다만 아침해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다만 지금이 그런 시기인 것일 뿐에 불과합니다.

하늘을 뒤덮은 매연과 매일 밤낮을 밝히는 지평선의 치솟는 염화는 뭐 현실이 살짝 다르다는걸 말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일반인들과 평범한 제국 병사들에게 전쟁은 승리한 것이며,

이제는 행성 재건을 향한 긴 여정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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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정의는 느리지만 반드시 찾아온다.


카오스 함대가 깨지고, 다크 엔젤의 활약 덕분에 궤도의 불리안 기현상도 사라지자 이후부터는 지원 함대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는데,

이 함선들 대부분은 이끌레시아키가 보유한 화려한 전함들이였습니다. 

이들은 도착과 함께 행성에 막대한 물자를 풀어넣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이끌레시아키측 함선들만 도착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외계인들이 주적으로 활개를 쳤었던 '짐승들의 전쟁' 시기에, 행성 총독 루시엔 아가멤누스는 아무도 모르게 아스트로패틱 청원서를 작성하여

일종의 특수 지원 요청을 테라에 몰래 보냈는데,

그 메세지는 네오-벨륨 달을 건너 나카문드 건틀렛을 지나 안전히 전송되었습니다.

그 메세지는 이후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에 잘 전달되었고,

이후 10년간의 행정 체계적 절차 동안 잠깐 잊혀졌다가

운 좋게도 테라의 하이 로드들에게 직접 전달되었지요.

그렇게 행성 총독의 요청이 하이 로드들에게 접수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요청이 실현되려는 시기에 행성 총독의 목숨은..


어쨌거나, 하이 로드들의 승인에 따라 마치 맹금류 같은 한 척의 소형선이 카디안 게이트 부근에서 방향을 돌려 비질루스로 보내졌습니다.

이 은밀한 침투선의 콧핏 안에는 3명의 제국 어쌔신들이 들어있었으며,

침투선 내부 동면실에 3명이 더 동면되어 있었지요.

오피시오 어새시노름국에서 6명이나 되는 암살자들을 한 자리에 배치한 것은 그만큼 테라 쪽에서도 이 행성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였습니다.


동면장에 들어있는 3명의 암살자들은 에버서 템플의 암살자들로,

이들은 드랍 포드를 통해 행성 지표면의 서쪽 방면에 위치한 오크 서부 고철 도시의 심장부들에 각각 투하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성 상륙 단 1주만에, 이들은 도합 6마리의 오크 워로드들과 15마리의 빅 멕들, 그리고 행성 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그레이트 가간트, 고크질라를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달성하였지요.


에버서 어쌔신들이 행성 오크들의 억제를 위해 닥치는대로 학살을 벌이는 동안,

다른 3명의 암살자들은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의 통제를 위해 그들의 뒤를 따라 행성 도심에 침투하였습니다.

이 암살자들은 일명 '메'린디의 딸들'이라는 3명의 칼리두스 어새신들로,

같은 기간 안에 22명의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전쟁 마두들을 암살해냈지요.

이 은신자들은 특수 약물들을 통해 스스로를 후세대 진스틸러 변종들로 변이 위장시킨 다음,

단계별로 침투하며 천천히 컬트의 심장부를 향해 접근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진스틸러 컬트의 우두머리인 패트리아크 '대조상 뷔름'에게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칼리두스 어쌔신들이 페이즈 단검을 몸통에 쑤셔넣을 때까지도, 패트리아크 괴물은 반격조차 날릴 생각도 못했지요.

임무는 성공했지만, 결국 어쌔신들은 그 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고

더욱이 암살자들은 비질루스에 패트리아크가 앞으로도 단 하나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행성은 이미 수 개의 유전자 교단들로 나뉘어져 있었고, 행성 인구수 또한 이 교단들이 활동하기에 충분한 수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외계인 숭배자들 사이로, 언젠가 또다른 대조상 뷔름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 터였지요.

마치 부활한 성자처럼 말이지요.


행성 총독의 요청은 '악몽들의 전쟁' 시작 이전에 보내진 것이였기 때문에,

어쌔신들은 비질루스의 카오스 존재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시하였습니다.

이단들은 부여받은 임무 범위에서 완전히 벗어난 존재들이였기 때문이였지요.

허나 이들의 치명적인 원조가 제국 방어자들을 오랬동안 괴롭혀왔던 외계종들의 침략 행위들을 크게 약화시킨 것은 분명한 사실이였습니다.

암살자들 덕분에, 제국 세력들은 외계인들과의 전쟁에서 시선을 돌려 도시 거리들을 진군하는 레니게이드들과 반역자들에게 총구를 돌릴 수 있었지요.


암살자들은 제국이 승리로 나아가게 만들어준 또다른 비밀스러운 은인들이였고,

칼가는 여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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