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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 Nachmund

 

에필로그

전투 끝에, 로드 어드미럴 퀴린 프리스카의 함선들 중 살아남은 건 그저 일부였습니다.

이 소수의 함선들은 너덜너덜해진 선체들을 이끌고 상투스 성벽의 조선소들과 항구들로 들어가거나,

혹은 아예 건틀렛에서 빠져나왔죠.

이 소수의 생존자들과 함께, 전투 결과에 대한 정보들이 제국 방어선들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나있는 동안, 실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지요.

 

제국

소수의, 살아남은 함선들의 함장들은 고란달 서브-섹터에 위치한-

상투스 성벽 총 지휘부에 자신들의 패배를 보고하였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자면, 로드 어드미럴 프리스카는 확실히, 영웅적인 최후를 맞이하였으니,

그녀는 자신의 함선과 다른 일부 함선들을 이끌고 적들의 아가리 한가운데를 향해 정면으로 돌격하여-

최대한 많은 적함들을 격침시키며 장렬히 산화하였지요.

이단 함대는 그들이 이때까지 조우한 그 어느 함대들보다도 더 거대한 규모였습니다.

게다가, 프리스카가 막대한 피해를 가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결국 다 회복할 터였습니다.

다수의 제국 함선들이 침투당하며 나포당했으니까요.

 

그러나, 이 모든 끔찍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성공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비록 사실상의 전멸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는 했으나-

의도했던 대로 충분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인도미투스 성전군 공습군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라, 어드미럴 프리스카와 그녀의 함대의 고귀한 희생 덕에 더 많은 시민들과 보병들이 건틀렛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죠.

상투스 성벽의 모든 행성들은 전투 자매들, 임페리얼 나이트들,

스페이스 마린들과 각종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세력들로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이웃 우주 영역들에서 파견해준-

수백여 함선들이 성벽의 우주 공간을 순찰하고 있었죠.

그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로드 어드미럴 프리스카는 성자로 공식 인정되었고,

상투스 성벽의 새로운 방어 함대의 강력한 전함 하나는 그녀를 기리는 의미로-

'성 프리스카의 결의'로 새롭게 이름붙여졌습니다.

 

로드 카스텔란 알리벳 야네바Alibet Ayaneva와 하이 어드미럴 로란 아베리 울스톤 XIV세Rowlan Abery Wolston XIV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인도미투스 임무군들의 총 사령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협곡' 전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의 보고들과 그 결과에 대해 상당히 심란해하고 있었죠.

비밀 회의에서, 그 둘은 이 지역 내 모든 제국 세력들을 다 합친다 하더라도,

다가오는 대적의 군세들에 제대로 맞설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게다가, 설령 이긴다 하더라도 추가적인 적 함대가 더 찾아오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을까요?

둘 다 대균열 이후 이 지역 내 이단, 돌연변이와 독립주의자가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즉 제국 방어선들에 던질 이단들은 부족할 일이 없었고,

특히 대균열과 아이 오브 테러 근방이라면 더더욱 그런 상황이었지요.

이에, 그들은 지원 병력들을 방어선 구축, 요새 배치,

우주 항로 순찰 및 새로운 징집병 훈련들 등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반역 및 저항 세력들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행성들의 정화 작업들에도 지원 병력들을 투입하였지요.

 

비록 더 많은 배신자 첩자들 및 공작원들이 색출되어 처형되었지만,

그 수에는 끝이 없는 듯이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들에서 제국 군대들이 사용한 전략들은 너무 가혹하여,

평소라면 충성스러웠을 제국 시민들이 저항하게 만들 정도였지요.

어떤 지역에선, 증가된 제국 군대 활동이 이단 세력들을 더 자극하며,

더 공공연하고 폭력적인 행동들을 벌이게끔 유도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결국 각종 반란들이 터지며, 일부 방어선들에서 전투들이 일어났지요.

 

세계탈취자

세계탈취자 하켄은 협곡 전투 이후,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챔피언들 중 하나에게 전장 잔해 회수를 맡겼습니다.

여전히 정상적으로 가동 가능한 제국 함선들은 이미 그의 함대에 추가되어,

그 함선들을 나포한 자들에게 전쟁 전리품 격으로 수여되었지요.

사로잡힌 제국 선원들과 병사들은 다크 어포슬들의 각종 사악한 의식들에 수천 단위로 제물로 바쳐져,

곧 다가올 공세 작전에 앞서 신들의 총애를 이끌어내는데에 사용되거나,

혹은 자신들을 사로잡은 자들의 함선들을 수리하는데에 동원되었죠.

세계탈취자는, 군주적인 은혜를 베풀어-

디스포일러가 직접 임명한 함대의 군주 자격으로, 

전투에서 약탈물을 취할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휘하 워로드들의 승리를 칭찬하며 오늘 이 승리의 전리품들은 모두 그대들의 것이라고 선언했죠.

비록 일부는 세계탈취자가 자신들에게 겁먹었다 여길 수도 있겠지만,

세계탈취자는 이러한 행보들을 통해 결국 자신을 배신할 자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더욱이, 상투스 성벽을 무너트리고 나면-

거기서 얻게 될 포상은 이번 그라킬리오드 협곡에서 얻은 보상보다 훨씬 더 거대할 터였습니다.

수백억 노예들과 수백 함선들, 셀 수도 없이 많은 전차들과 대포들,

수많은 필멸 숭배자들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번 성공에 따른, 그의 군주 아바돈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 터였죠.

상투스 성벽 함락이 줄 보상들은, 그의 그 어떤 상상보다도 더 막대할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세계탈취자는 협곡 전투 이후 단 하나의 전리품만을 취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 명의 '로드 어드미럴'이었죠.

'그녀'는 그의 기함의 고문실 독방들 중 하나에 갇혀 있었으며,

많은 걸 알고 있었기에, 그는 모든 정보를 다 뽑아낼 생각이었지요.

 

만약 프리스카의 함대가 제국이 징발 가능한 병력들의 전부였다면,

그는 자신의 적들이 얼마나 나약하고 절박했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실패한 반격은 세계탈취자의 전략이 제대로 먹혔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속력으로 진군하는 것이 제국에게는 반응하기 어려운 것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일 터였죠.

묵시록의 사자는 이 패배한 해군 사령관을 더 이용해먹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의 동료들과 부하들은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때가 무르익으면, 그는 그들이 틀렸음을 직접 보여주면서,

상투스 성벽에 그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를 안겨줄 작정이었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임무는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상투스 성벽을 무너트리는 일이었죠.

그 마지막 과업만 성공해낸다면, 이제 그가 임페리움 상투스의 나머지 지역들을 휩쓰는 걸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창을 적들에게 박아버리고,

행성들을 차례대로 불태우며 수 조보다 더 많은 나약한 인간들이-

자신의 이름을 공포 속에 부르고 그보다 더 많은 자들이 자신에게 아첨할 것이라는 상상에 흡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음미하며, 그는 '저주의 사자'호의 함교 위에 서서-

이제 상투스 성벽으로 워프 전송하라는 명령을 전 함대에 하달하였습니다.

 

ps. 한 두 장 더 남았음.

다크엘다 관련된 이야기 하나랑 군대들 목록.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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