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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명예의 문제가 해결되자,  모이렉 부족의 아엘다리 또한 마침내 앙심을 풀고 카오스 침략을 몰아내려는 제국의 대의에 협력할 것을 약속해줬습니다.

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라, 아엘다리 측은 기다렸다는듯이 거대한 특급 전함인 '바울의 망령'선까지 기꺼히 지원해주겠노라 말하였지요.

이 함선은 육안은 물론이고 재래적인 수단으로는 거의 측정이 불가능한 외계인의 스텔스 함선으로서,

감히 사임-한 크래프트월드 근방을 돌아다니려는 어리석은 제국 상선들 및 보급선들(물론 그들은 이유를 전혀 모르지만)을 수십년간 무자비하게 약탈한 것으로 악명 높은 전함이였습니다.


칼가는 아엘다리 측의 스텔스 함선을 통해 스토발 도시 대륙의 고궤도에 머무르고 있는 적 함대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직접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자기 자신이 직접 미끼로 아바돈의 시선을 끔으로서,

카오스의 워마스터가 마지막 순간까지 아엘다리의 습격을 눈치채지 못하게끔 할 생각이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칼가는 아바돈이 가장 중요하게 여길만한 지점에 직접 공격을 가하기로 결정했지요.


허나 카오스의 워마스터는 다른 이단 아스타르테스 형제들에게 무신경했으며,

그들과 함께 싸우는 노예들에게는 무신경을 넘어선 경멸과 천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는 돈토리아, 메가보레알리스와 스토발 도시 대륙에서 싸우는 카오스 세력들에 대한 그의 태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요.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돈이 긴히 노릴법한 전쟁 자원이 단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그를 따르는 카오스 마린들이나, 다른 전쟁 자산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였으니,

칼가는 바로 이것을 걸어볼 각오를 세웠지요.


마크라지의 군주가 세운 계획이 그가 원하는대로만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가 이 모든 것을 정당화시킬 것이었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행성은 완전히 망해버릴 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카문드 건틀렛 또한 망해버릴 것이였고,

칼가의 목숨 또한 똑같이 추락하겠지요.


칼가를 통해, 울트라마린들이 세운 계획을 전해들은 다른 챕터 마스터들은 처음에는 아예 경악하며 믿질 않다가,

칼가가 끝까지 밀고 나가자 어쩔 수 없이 앙심 가득한 마음으로 수긍했습니다.

그나마 크림슨 피스트와 네크로폴리스 호크 챕터 측이 아엘다리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알아,

이 외계인들과 그들의 소위 '대적'간의 관계가 아주 적대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칼가가 다른 이들을 그나마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칼가는 언젠가 이 두 오랜 적들이 서로를 치명적인 공격 아래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

제국 쪽에서도 분명 좋은 일일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나머지 이들을 설득했지요.


'그대들은 이 일이 분명 그릇된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고,

나 또한 자네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잘 이해하네.

하지만 수백의 전투들 속에, 수십억 주검들과 더 많은 시체들이 매 초마다 뒤따르고 있네.

이제는 모든 거주 구역들에서 경악과 공포에 휩싸인채로 악몽 속을 살아가며 투쟁하고 있고,

어딜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화염 뿐이지.

허나 이 행성은 여전히 제국의 가장 뛰어난 이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네.

바로 우리가 이 행성의 생존을 손에 쥔 이들이라는 말이네!

내가 보장하지, 우린 반드시 이 행성을 지켜낼 것이네.

설령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 마르누스 칼가


치명적 화물

그리하여 시작된 칼가의 최종 계획의 첫번째 단계는 '실종 당해버린' 데이노스 아가멤누스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던 6개의 사제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을 인수하는 것이였습니다.

이것은 대략 150년 전에 엄청난 주의 속에 수집되어 지금까지 관리되고 있었는데,

현재는 유전자 잠금식 격납고 볼트에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총독의 친동생이자, 모트왈드의 지배자인 로드 데이노스는 기회만 생기면 주변국 사절들에게 이 데스스트라이크 장치들 중 2대에 그 무시무시한 보텍스 핵탄두들이 장착되어 있다고 자랑하면서,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수 시간 내에 경쟁 하이브 하나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리고,

단 한명도 남김없이 그대로 엠피리온의 지옥 속에 던져버릴 수 있다고 반협박식으로 떠벌리고 다녔지요.


먼저, 칼가는 아주 길고 아주 화려한 두루마리를 준비하여 프라이마크 길리먼이 이전에 언급했던 말들을 그대로 복붙했습니다.

추가로 길리먼이 일전에 말했었던, 비질루스는 절대 함락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까지 적어놓은 다음에,

마지막 문단 쯤에 자신의 진정한 목적과 관계된 조항 단서들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자신이 지닌 직책인 '울트라마의 섭정' 등등의 모든 공식 직책명들을 전부 적어놓고 사인하였지요.

사두 정치회의 상속 선임자, 울트라마린 챕터의 챕터 마스터 등등까지 모든 그럴싸한 공식 직함들은 다 적어놓은 다음,

칼가는 공식 문서 두르마리를 들고 썬더호크 건쉽 '독수리의 분노'에 탑승하여 핏빛의 하늘을 건너 가능한 한 가장 화려하고 격식있는 방식으로 모트왈드 도시 대륙의 수도성에 도착하였습니다.


일전에, 완벽한 군단은 귀족들의 하이브 첨탑들에서 대 학살극을 벌였습니다.

여기서 로드 데이노스만큼은 어찌어찌 살아남아 도망치는데 성공하였는데,

이후 지금까지 그는 완벽한 군단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들이 무서워 사실상 망명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조차 데이노스는 본인의 허세끼를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개인 소유의 화려한 프로테우스 급 벙커에 들어가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가 접견을 청하자 그는 바로 넘어갔습니다.

어쨌거나,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씩이나 되는 인물이 접견을 청한다는 것은

그의 추락한 권위를 바로 살려주고 기를 세워주는 일이 될 것이였으니까요.

그는 프라이마크의 영장(물론 그가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을 데이노스 아가멤누스에게 선물하며,

'공식적으로' 그에게 6개의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을 전쟁 자산으로 양도해줄 것을 요청했지요.


로드 데이노스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그가 변명하기를, 이 거대한 핵미사일들은 사격용이 아니라 그냥 전시용일 뿐이며,

더욱이 제조 상태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유지비를 쏟아부었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여기서 만약 이 요청을 기각시켜줄만한 어떤 법적인 조항이나 행정적 처분이 있었더라면,

그는 그런 것들을 전부 동원하였을 것입니다.


자신이 엄청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생각했던대로 별 거지같은 이유로 먹히지 않게 되자, 거기에서 칼가는 꼭지가 돌았습니다.

그는 한 손으로 로드 데이노스의 멱살을 잡아 올린 다음 그를 그대로 들어올렸지요.

데이노스의 뼈들 일부가 부러지고, 그가 우울증 해소용으로 보유한 황금 턱수염을 한 광대 할아범들이 겁에 질려 이상한 지린내를 풍겨댔지만,

칼가는 그런 것들을 싹 다 무시하면서, 이를 일부러 박박 갈면서 협박하듯이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로드 데이노스는 아무 부정 없이 그대로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유전 잠금식 볼트들을 개방해준 다음 그 안의 내용물 일체를 그대로 마르누스 칼가에게 넘겼지요.

단 수시간만에 볼트 안은 완전히 텅텅 비게 되었고,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은 튼튼한 수송선의 격납실들에 실려 어디론가로 후송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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