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Killteam Typhon dosier
반동과 폭로
지금 무기행성 볼쿠스는 묵직한 포격에서 발생하는 충격파들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 행성을 침공 중인 외계인과 이단 침략자들의 공격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말고도,
실제로 행성의 중무장된 하이브 도시들의 거대 대포와 포열들이 만들어내는 사격 진동을 뜻하고 있지요.
그중 하이브 피실리쿠스Fissilicus의 거대포the Great gun만큼 거대한 대포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격의 축일'에 일어난 거대한 진동이 계속해서 확산되니...
볼쿠스는 케산드라스Kessandras 성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행성입니다.
인구 고밀도 행성으로, 행성의 시민들은 제국 전쟁기계를 생산하는 볼쿠스의 할당분을 채우기 위해 노동하고 있죠.
케산드라스 성계가 임페리움 니힐루스 내에 위치하여 테라와 화성의 직접적인 접촉에서 단절된 데다가,
성계가 외계인 및 이단들의 중대한 침공에 노출된 찰나스 황야Chalnath Expanse에 속한 덕분에,
이 행성은 근처 전장 지역들에 물자를 보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죠.
볼쿠스의 하이브 도시들은 노동하는 노예 인구들과 사이버네틱 서비터 군중들은 물론,
예비군 막사와 정규병 중대들로 하루종일 시끄럽습니다.
또한 도시들에는 수많은 이끌레시아키 성당들이 있는데,
이 성당들에서는 하루죙일 시끄러운 광신적 행진들이 이어지며 도시의 군사적 헌신을 축복하고 있고,
또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공장 성소들도 있어 여기서 테크-프리스트들이 행성의 의식화된 기계작동을 관리하고 있죠.
그리고 이 하이브 도시 각각에는 초거대한 대포열들이 줄지어 건설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볼쿠스의 수도성, 하이브 피실리쿠스의 중심에는 진정 짜세적인 대포가 있죠.
일부는 이 대포 시스템을 일명 마시프 발리스투스Massif Ballistus라 부르는데,
대부분은 그냥 간단하게 '거대한 대포'라 부르죠.
이 무기의 지반은 직경으로 수 마일 아래까지 내려가서,
하이브 도시 아래 고대 지층 속 미지의 지하까지 내려갑니다.
이 대포의 반동 억제 갠트리, 냉각 성소, 방어막 방출기와 온갖 수많은 고딕 구조물들로 구성된 거대한 덩어리 바깥으로,
하이브 피실리쿠스의 여러 도심 구역들이 위치하고 있죠.
가장 오래된 논리-핵 기계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행성의 문화에 깊게 스며든 것이 있으니,
바로 의식화된 '사격의 날'입니다.
노동자 팀과 충만한 서비터들이 모든 땀과 헌신을 이 사격의 날에 쏟아붓죠.
무기에 대포를 장전할 때면 성가 콘클라베들이 소리높여 노래부르고,
테크-프리스트들은 기계적 기도와 교리들을 읊으며 사격의 날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감독합니다.
이 고된 의식은 지금까지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포 정렬 주기 동안, 이번 의식의 수행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음이 분명해졌죠.
궤도에서부터 타'우가 표독스러운 항공 공습을 가했습니다.
일명 '언더머즐 불모지'라 불리는 거듭 황폐화된 도시구역에서는,
볼쿠스 행성의 소행성 지대에서 찾아온 오크 침략자들이 하이브 피실리쿠스의 변방 지역을 약탈하고 있죠.
대포의 지표면에서 여러 노동들이 벌어지는 동안,
피에 미친 이단들이 하이브 오수지와 피로 번질거리는 갠트리들에서 튀어나왔지요.
'거대한 대포'의 이번 목표물은 성계의 오크들의 덜컹거리는 보금자리로 확인된 소행성이었는데,
볼쿠스의 궤도공전이 계산된 사격해법과 교차하며 마침내 위치에 들어왔습니다.
경고의 종들이 도시 전역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노동자들은 공장 피난처들로 숨었고 병사들은 막사들의 문을 닫았죠.
그리고 예정된 시간이 찾아오자, 마침내 거대한 대포가 숨결을 토해내며 분노로 울부짖었습니다.
그 포효성은 마치 초화산의 폭발 혹은 전쟁신의 울부짖음과 같았죠.
도시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무기의 탄피배출구가 풀리고, 초거대한 탄피가 막대한 양의 끓어오르는 연고 매연을 피워내며 튀어나오자,
첫번째 지진에 이어 또다시 일련의 여진이 발생했지요.
우르릉거리는 지진파가 하이브 피실리쿠스의 북동쪽을 뒤흔들었습니다.
덕분에 마그나 아르마타 구역에서 일부 공장성소들이 피해를 받았지만,
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테크-프리스트 팀, 서비터와 노동자들이 신속히 대응했죠.
건물구조의 피해는 매번 사격의 날이 올 때마다 예상되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피신했던 도시 시민들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성가와 더불어-
성공적인 대포 사격에 기도드리며 소리높여 환호했죠.
그러나, 마그나 아르마타의 공장성소들만큼은 예상했던 것 이상의 피해를 받았음이 드러났죠.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건, 영향력높은 마고스 베릴리아드Veriliad의 영지였던 공장성소 뮤니스카-IV였습니다.
여진이 발생하면서, 오래 전 폐허가 되어 버려진 솔레눔 구역에 걸친 마고스의 영토에서-
거대한 단층선 하나가 생겨버렸지요.
이 단층선은 계속해서 확장되어 곧 거대한 싱크홀로 변했습니다.
판자촌, 광장, 철도선은 물론 베릴리아드의 외곽 공장들 중 하나의 절반이 무너졌고,
결국 저 아래 싱크홀 밑으로 붕괴되어 사라졌죠.
마침내 여진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싱크홀 경계와 맞닿은 마고스 베릴리아드의 남은 영토로,
거대한 대포의 지하 토대 시설들이 노출되었지요.
처음에 베릴리아드는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몰랐지만,
무지가 그녀를 멈추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행성의 기계신의 사도들 중 그 누구도 대포의 지하 토대가 어떻게 건설되었는지 알지 못했기에,
'신성한 죽음'이 숨겨두었던 고대 지하 토대 시설들을 탐사해볼 수 있다는 욕망은 너무나도 강하게 그녀를 유혹했죠.
그것 말고도, 그녀에게는 거대한 대포의 안정성에 어떠한 영구적 손상도 없게끔 보장해야 할 의무도 있었죠.
'마시프 발리스투스의 강철 뼈대 사이에서 우리가 무엇을 발견할까?
어떤 데이터, 어떤 유물이 나올까나? 어떤 신성한 지식이 들어올까?'
-마고스 베릴리아드, 공장성소 뮤니스카-IV의 코기텍스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베릴리아드는 특별하게 편성된 3개의 탐사대 팀들을 소집했습니다.
팀들 각각은 그녀의 가장 유능한 탐사자들 중 한 명이 이끌고 있었죠.
그리고 모두 중무장하고 있었습니다.
행성에 잔류하는 침략자들 일부가 그곳을 똑같이 노리고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으니까요.
베릴리아드는 모든 일을 신속히 진행했는데, 그 저변에는 물론 탐욕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가장 진귀한 포상이 되어줄, 하이브 피실리쿠스를 세운 설립자들의 유물들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죠.
:그렇다면 고대기술, 즉 인류의 고대사에서 건진 기술학적 유물들이 그녀의 손에 들어오게 될 터였습니다.
그러나, 정찰-노예들이 잡은 영상-녹화물들에서는 다른 게 확인되었습니다.
고대 도시들을 암시하는 거대 지하공동묘지, 공동과 단편들 말고도,
그것들 사이로 어떤 유기물적인 구조물들이 확인된 것입니다.
그것들이 산성 점액을 흘리며 단단한 바위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꿈틀거리는 생체물질 낭과 키틴질 촉수들이 다수의 지표면들을 뒤덮고 있었고,
무언가가 깊게 파내려간 터널들이 고대기술의 남은 잔여물들 다수를 서로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약탈자 유기체들에 대한 단편적인 보고들까지 올라왔습니다.
베릴리아드의 팀들 중 가장 선봉에 나선 건 배틀클레이드 키-지그마 셉투스였습니다.
노련한 테크노아케올로지스트 란이 지휘하는, 키-지그마 셉투스는-
거대한 대포의 초거대한-대들포들 중 가장 심하게 노출된 '자동-대들보 34c'를 둘러싼 지층 아래로 수직하강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죠.
란의 우선 임무는 자동-대들보의 신성한 안정성을 위협하는 유기체 침입물들을 조사하고,
그것들을 제거하는 것이었죠.
신성한 광신에 가득 찬 란은 키-지그마 셉투스를 이끌고 싱크홀의 어두운 심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