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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믿을 수 없는 종족인 아엘다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로버트 길리먼이 일전에 마크라지의 심장부에서 이 고대의 외계 종족과 동맹을 맺은 경우가 있긴 있었기에 거래의 여지가 있기는 있었지만,

외계인과 거래한다는 것은 비극을 불러일으키는 짓이라는 것을 회의실의 모든 장교들이ㅡ일부는 직접 몸으로 잘 알고 있었기에 섯불리 말을 꺼낼 수 없었지요.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비인간적인 눈을 한 이 외계인들은 자신들의 매끈한 젯바이크들과 반중력 전차들을 타고 다니면서 하이퍼리아 어딘가를 또 약탈하려 들고 있었습니다.

일전에 칼가의 익스트리미스 가드 수호병들은 복수심에 찬 샤임-한의 아엘다리들을 막기 위해 대가를 치루어야만 했는데,

그 전투 속에서 결국 3명의 아너 가드 베테랑이 리테넌트 에오스루스과 다른 형제들 앞에서 핏덩이가 되어 쓰러졌습니다.

지금 전쟁 의회가 진행되고 있는 중앙 회의장에서 겨우 1백야드 남짓한 거리의 대리석 바닥에는,

그날 그 3명의 형제들이 흘렸던 피가 자국져 아직도 남아 있었지요.


그렇기에 칼가의 마음 한켠에는 사적인 감정들이 이리저리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재앙이 그에게 접수될 때마다,

그는 점차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요.

그리하여 불리안 기현상이 나타난 직후 이틀 뒤 밤에,

칼가는 다른 고집센 챕터 마스터 형제들의 항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결단을 내리고선 빅트리스 가드 호위병들을 직접 대동하고 의회를 뛰쳐나갔습니다.

마크라지의 군주는 곧장 정부 궁전 주변을 둘러싼 '무의 고리'의 주 교각으로 이동하며,

해당 지점에 1st 중대의 일부 마린 형제들을 배치시켰습니다.


예전에 샤임-한의 외계인 전사들이 제국 측에 원한을 품을 적이 있었기에,

현재도 이 주 교각 지점에서는 일부 아엘다리 세력들이 템페스투스 사이온들과 그들의 어뎁타 소로리타스 동맹군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짐승들의 전쟁 당시, 샤임-한의 아엘다리 외계인들의 지도자인 아우타크 리로르가 살해당했기 때문인데,

그의 죽음은 크래프트월드들의 아슈라니 엘다와 그들보다 앞서 모습을 드러내어 비질루스의 시민들을 고문했던 잔인한 드루카리들을 분간하지 못한 전 정부 아퀼리안 의회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였습니다.

아우타크가 살해당한 이후, 샤임-한의 전사들은 1백배는 더한 복수극을 펼치고 있었는데,

아마 아우타크의 죽음과 관련된 이들이 전부 살해당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1st 중대 마린들이 모두 도착하자, 아엘다리 외계인들의 위치를 파악한 칼가는 곧바로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맹렬히 싸웠지만, 자신의 '다음 계획'을 위해서 오직 필요한 경우에만 엘다를 때려죽였으며

외계인들을 전부 궁지에 몰아세우고, 쓰러트리는 대신

그들을 최대한 억제하고 포위하는데 중점을 둔 전투 지휘를 펼쳤습니다.

만약 그렇게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분명히 화살촉만치 빠른 자신들의 기체에 올라타서 그대로 무의미하게 도망쳐버릴 테니까요.


전투가 그런 식으로 차츰 교착상태가 되자, 로드 마크라지는 위협을 무릅쓰고 그들 앞에 나서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만약 샤임-한 세력측의 지도자가 선견있는 파시어 켈톡이 아니였다면,

칼가는 나온 순간에 그대로 벌집이 되어 죽어버렸을 것입니다.

켈톡은 이전에 자신의 아우타크 오라비가 죽었다는 이유로 하이퍼리아의 고리 도시에 처음으로 복수의 침공을 감행했던 스피릿시어 켈라나리스의 이전 조언자격인 엘다였는데,

물론 그 또한 제국에 원한을 품고 있었지만,

최소한 복수에 눈멀었던 켈라나리스와는 달리 대의와 다른 목적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간의 사격전이 잠시 멈추었고,

이해관계에 따라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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