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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Archaon


에필로그 : 한 세계의 끝

그리하여 필멸 세상은 멸망에 입적하였습니다.

인류의 영토 심장부에 꽃핀 거대한 균열은 현실 그 자체를 삼켜 버렸지요.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마치 들판에 핀 화염의 탐욕만큼 거셌습니다.

그와 동시에, 양 극지의 고대 포탈들 또한 고대의 제약과 봉인에서 풀려나며

이제 갓 태어난 자신들의 형제와 함께 세상을 포식을하기 시작했지요.


세상의 만 거주자들이 파멸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그들 눈 앞에는 사라져가는 세상의 요지경 풍경이 펼쳐졌으니,

일부는 화염으로 뒤덮힌 하늘을 보았고

일부는 별들이 드리운 얼음장 같이 차가운 폭풍을 보았으며

일부는 융해된 카오스 물질을 흘리는 저 너머의 촉수들과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들을 보았습니다.

허나 그런 것들은 이제 별 상관 없는 것들일 뿐이였습니다.

세상을 뒤덮은 화염 속을 가득히 채운 전쟁들 속에서, 

어쩌면 카오스 신들의 선택을 받아 악마의 반열로 승천한 투사왕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별 상관은 없었습니다.

이 희망 없는 전쟁의 진실은 모든 것의 종말이였으니까요.



세월의 나무도 결국 버티질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그와 함께 아델 로렌도 사라졌으니,

자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마지막까지 남은 것은 비통한 드리야드의 애도가 뿐이였지요.

세월의 나무와 아델 로렌 숲의 파괴와 함께,

시대와 공간을 안정화시켜주고 있었던 그물망 또한 더 얇게 퍼져버렸습니다.

카오스의 기이한 에너지에 비틀리다가,

그것은 이내 완전히 융해되어 무로 되돌아가버렸지요.

시간과 공간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모든 세상을 다시 무로써 돌리는 끔찍한 환류는 눈 하나 깜빡할 사이,

혹은 이루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세월에 걸쳐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둠의 신들은 시간의 흐름에 제약 받는 존재들이 아니였으므로,

이를 그저 흐르게끔 냅두었습니다.

이미 자신들이 거둔 승리에 흥미가 사라져버린 신들은 이제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이였던 것'에서 등을 돌리며,

다른 세상들과 또 다른 창조물들을 향해 다시금 '거대한 게임'을 벌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상은 사라졌고, 카오스 신들조차도 이제 흥미를 잃었습니다.

허나 그렇기에, 이들은 무한경으로 가득한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아주 작고 미세한 빛에 신경을 쓰지 못하였지요.

그것은 한때 인간이였던 자의 작게 빛나는 정수였습니다.

비록 공허의 폭풍 속에 휘말려, 실체 없는 물결 속에 영겹을 떠다니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 마치 기적과도 같이 은은히 빛나는 구체 하나,

심연 속에서 마치 얼음장만치 차갑게 타오르는 옛 세계의 심장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그는 산맥을 뒤흔들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지닌 손아귀로 세상의 마지막 흔적이 될 그 구체를 손에 쥐었습니다.

직후 그는 우주를 바라보았고, 우주의 어둠 속에서 한 거대한 존재가 그를 발견하였습니다.


사라져가는 힘을 다하여, 세상의 심장에 단단히 메달린 그는 마지막으로 손을 뻗었고,

그 순간 기적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하여 한 세계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ps. 음..

뭐 그렇다고 합니다.

이제 확실히 하나 끝냈네요.

에이지 오브 지그마는..하고 싶긴 한데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할까 말까 고민중,.


여튼 끝입니다. 결국 아카온은 세상을 말아먹는데 성공하였네요.

댓글이나 달아주세요 ㅋ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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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hammer 40,000 - Codex - Tyranids 


말레셉터


말레셉터는 현존하는 타이라니드 개체들 중 하이브 마인드의 사이킥적 힘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개체입니다.

이 생명체는 타이라니드 종족을 지배하는 게슈탈트 지성체를 위한 살아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지요.

이 괴물이 불길한 위압감과 함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그 눈 없는 거대한 두개골에서부터 워프의 에너지가 사방을 관통하면서 닿은 모든 것들을 증발시킬 것이며,

설령 괴물의 날카로운 싸이킥 비명에서부터 운 좋게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결국엔 거대한 발톱 낫들에 잘려 그대로 옆에 버려질 것입니다.

물론 적 보병들이 총알과 에너지 탄들이 말레셉터를 향해 쏟아지겠지만,

강력한 싸이킥 방어막에 의해 허공에서 녹아버리거나 혹은 단단한 키틴 장갑에 의해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하고 팅겨나갈 뿐이지요.

오히려 여기에 반응한 말레셉터는 은은히 빛을 내는 대뇌피질 위로 영적인 촉수들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싸이킥적인 촉수들에 아주 약간이라도 닿게 되면,

적 보병의 의식 안으로 하이브 마인드의 상상불가능한 에너지의 아주 약간 일부가 주입되게 되는데

이는 적의 정신을 완전히 과부하시켜 그의 해골을 마치 수박마냥 부셔버리며

사방에 피와 뇌 조각들을 흩뿌리게 만들 것입니다.


말레셉터들은 하이브 마인드가 우리 은하계에 거주하는 싸이킥적인 외계 종족들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해낸 생명체들입니다.

처음에, 이들은 그저 두꺼운 키틴질 장갑판으로 둘러싸인 단단한 몸체에 다른 하위 생명체들을 뛰어넘는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을 뿐인,

여타 조금 진보된 타이라니드 조직체와 다를 바 없는 생명체들이라고 판단되었으나

이들과 최초 조우한 자들 중 이들에게 가깝게 접근했던 불운한 자들은 곧 끔찍한 진실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지요.

괴물의 상체에 위치한 거대한 신체는 뇌형 조직체로써, 여기에서 기이한 에너지의 꼬리들이 형성됩니다. 

이 촉수들은 타이라니드의 음의 싸이킥, 즉 워프의 그림자를 구현해낸 것인데,

여기에 닿는다는 것은 끔찍할 정도로 막대한 싸이킥 힘과 접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에게 있어, 이는 매우 끔찍한 최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말레셉터들은 복잡하고 매우 가치있는 조직체들이기에 하이브 마인드조차도 이들을 매우 드물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허나 단 하나의 말레셉터로도 수 명의 적 싸이커들의 정신을 붕괴시킬 수 있으며,

만약 이런 괴물들이 충분한 수로 모이게 된다면

그 힘은 지상의 모든 도시들을 무너트리고, 보병들과 차량들로 이루어진 수 개의 적 대대들을 거대한 발톱 낫 하나 사용하지 않고 모두 학살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게다가 이 이미 막강한 능력들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서 말레셉터들은 날아다니는 조안스로프 및 뉴로슬로프 무리들과 함께 동행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형성된 신경 집합체들은 주변 무리들의 저항력 및 흉폭성을 강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워프의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효과들을 더욱 집중시킴으로써 아예 싸이킥적 힘을 지닌 물결처럼 흘러나오게끔 만들어 줍니다.


말레셉터들에게는 눈이 없습니다.

대신 이들은 극도로 감각화된 싸이킥 인지 능력과,

하이브 마인드와의 강력한 시냅팁 연결망을 통해 주변 타이라니드 개체들이 발산하는 미세한 싸이킥 반동들을 감지함으로써 주변을 인식하지요.

고로, 설령 하이브 타이런트와 같은 개별성과 전투 경험이 없더라도,

이들은 적의 위협들에 대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 생명체들에게 혼란스러운 전장은 곧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의 작용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정신망을 통해 사방에서 솓아지는 정보를 읽고 해석함으로써

단 수 초만에 하위 개체들을 지휘하고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적의 강력한 저항, 이를테면 임페리얼 나이트들이나 아엘다리 레이스 구조물들과 조우할 때면

하이브 함대들은 이 말레셉터들을 꽤나 주목할만한 정도로 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전쟁 기계들의 강력한 장갑판들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의 공격에 매우 효과적일지 몰라도,

말레셉터의 싸이킥 공격 앞에서는 거의 무력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레이븐 가문의 임페리얼 나이트들의 경우 한 특별한 말레셉터에 대해 '비지어'라 부르며 극도로 증오하고 있습니다.

이 괴물은 '네필림 왕의 무리'라 알려진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의 분열 함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동료 기사들에게서 이탈하여 홀로 싸우던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노려 공격하였습니다.

놈의 파괴적인 에너지 공격 물결들 아래서는 나이트의 단단한 장갑조차도 벗겨져 분해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불운한 내부의 기사 조종사들은 놈의 싸이킥 촉수들의 손길 아래 뇌가 곤죽이 되어 터져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이븐 가문은 놈을 잡기 위해 사냥 기사단까지 따로 편성하여 최선을 다하였으나,

비지어는 마치 그들의 모든 의도들을 읽을 수 있기라도 하듯,

기사들이 설계한 모든 함정들과 매복들을 다 피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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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Archaon


한편 카'반다, 블러드써스터들의 대왕은 에버쵸즌이 이렇게 미덴하임에서 세상의 최후를 준비하는 동안

더 많은 피가 흘러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의 손에 의해 다수의 적들이 코른 신의 전당으로 보내지고,

에버하임에서 위대한 승리까지 거둘 수 있었지만

세계의 마지막 저항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격할 것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서만큼은 

이 블러드써스터의 두 눈에 보기로는 꽤나 무례한 처사였지요.

허나 아카온은 그레이터 데몬의 분노에도 전혀 굴하지 아니하며,

대신 카'반다에게 직접 스스로 그의 악마 무리들을 이끌고 나가서 코른 신을 위해 황제의 수급을 취하고,

자신에게는 검은 왕좌를 장식하기 위해 그의 남은 살덩어리를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를 수락한 카'반다는 즉시 자신의 악마 군단을 이끌고 진군을 개시하여

카오스의 지배에 거스르는 마지막 저항의 불씨들이 남아있는 곳을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허나, 고대의 악마 군단은 구태여 사냥감들을 사냥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화신들의 마지막 저항군이 집결하여 아카온의 세상 파괴 의식을 막기 위해 미덴하임을 향해 최후의 필사적인 돌격을 감행하였기 때문이였지요.

심지어는 불사의 왕 나가쉬와 그를 따르는 모타크들의 언데드 군세들까지도 세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 아카온을 저지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제국의 11개 지방이 무너졌지만, 전쟁의 신이 이끄는 피의 파괴자들에 맞서 지금 이 순간 최후의 빛의 군단이 악에 맞서 집결하였습니다.


화신들과 빛의 군대, 그리고 그들의 언데드 동맹군들은 힘을 합쳐 악마의 군세에 맞서 치열하게 저항하였으나,

끝없는 분노 그 자체가 형상화된 악마들의 물결 앞에서 무한대로 버틸 수는 없었습니다.

사냥의 군주는 직접 악마 친위대들을 이끌고 돌진하여 화신들의 군대들을 도륙하면서,

황제를 찾아 불타는 그 두 눈을 이리저리 번뜩였지요.

결국 이대로는 답이 없음을 깨달은 힘의 화신들은 강력한 주술을 빌어 소수의 정예병들과 함께 미덴하임의 울릭스문드로 이동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짐승들의 화신으로 거듭난 그림고르와 그의 오크들까지 교묘하게 꼬드겨서 말이지요.

카오스의 졸개들을 무찌르며 아카온에게 점령된 울릭의 사원을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세계는 종말의 전조를 마주하고 있었지요.

울릭의 사원에서 펼쳐진, 화신들과 카오스의 세력들이 펼친 전투는 그야말로 장관이였으니,

화신들 아래 모든 필멸자 종족들이 힘을 합쳐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온갖 카오스의 주구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카를 프란츠의 몸을 빌어 부활한 지그마는 마침내 그의 망치, 갈 마라즈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

이제 지그마 아래 화신들은 마침내 아카온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짐승들의 화신으로 거듭난 그림고르가 오크 전사들과 함께 막무가내로 돌진하였습니다.

'카오스의 검들'의 전사들이 그를 애워싸고 포위하였으나,

그림고르는 너무나도 강력하였고 결국 아카온이 직접 나서는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림고르는 너무나도 강력하여, 단 한번의 박치기 만으로 아카온의 헬멧을 부셔버리고 쉬리안의 눈을 가루로 만들어 버렸지요.

허나 분노한 아카온이 악마검의 힘을 불러내자, 위대한 오크는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죽음을 통해 그림고르는 마침내 그의 목표였던, '최고(Da Best)!'의 오크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짐승들의 화신을 처치한 에버쵸즌은 지그마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이제 필멸 세상에 완전한 신성을 빌어 재탄생한 헬든해머의 육신은 아카온과 맞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니,

그 둘간에 펼쳐진 전투는 엔드 타임 내에서 펼쳐진 모든 싸움들 중에서 가장 격렬한 대격돌이였습니다.

우'줄과 갈 마라즈는 천둥 번개와 같이 서로간에 충돌하였으니

그 일격 하나 하나는 산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고 대지의 근간까지 진동케할 정도로 전율적인 힘을 지니고 있엇습니다.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 지그마는 에버쵸즌을 일갈하며 꾸짖었습니다.

지그마는 한때 그였던 자, 제국의 딸의 아들이였던 남자.

어쩌면 제국에서 오염을 몰아내고 인류를 새로운 시대로 인도해주는 검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한 남자를 애도하며 안타까워했지요.

그의 애도에 아카온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한 분노를 토해내었으니,

이미 그의 지그마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였기에

그는 신왕을 거짓말쟁이이자 겁쟁이라 증오하며 저주를 퍼부으면서 공격하였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아카온은 신왕을 또다시 쓰러트리는데 성공하였고,

마침내 자신의 악마검으로 신을 죽일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허나 그 순간 필멸자였을 적 지그마가 섬겼던 신인 울릭의 마지막 잔재가,

소중한 신도들의 도시였던 미덴하임을 파괴하고 선량한 신도들을 학살한 에버쵸즌에 대한 응보만을 바라며 기다렸던 그 작은 잔재가,

쓰러진 지그마의 망치에서 마침내 빛을 발하며 무력화된 신왕에게 시간을 벌어주며 에버쵸즌을 가로막았습니다.

3눈의 왕은 울릭의 마지막 불꽃을 베어버렸고, 

고결했던 신의 마지막 화톳불은 그렇게 시들어버렸지만 덕분에 지그마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를 신성의 길로 이끌어준 신이자, 필멸자였을 적 신념을 다하였던 고대의 고결한 신이 그렇게 아카온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자,

극도로 분노한 지그마는 마침내 자신의 몸에 깃들어 있던 천상의 마법풍의 숨겨진 힘을 모두 각성하며 이를 아카온에게 토해내었으니,

그 힘 앞에 아카온의 전설적인 악마검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깨져 파괴되었습니다.

직후 신성한 분노 아래 에버쵸즌을 패고 또 두들겨 팼으니,

결국 아카온은 버티지 못하고 그가 열어놓은 새로운 카오스 균열의 심연 저 아래로 떨어져버렸지요.


허나 북부의 왕은 결코 쉽사리 패배를 받아들일 존재가 아니였습니다.


아카온이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 마법풍의 화신들은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카오스 게이트를 닫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허나 만프레드 빡빡이의 헛짓으로 그들의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카오스 게이트는 올드 월드 전체를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세계가 멸망을 맞이하려는 순간에, 아카온은 무너져가는 세상의 심연을 악착같이 기어오르고 있었으니

세계의 멸망을 직접 두 눈으로 보겠노라는 끝 없는 광기 아래 결국 다시 올라오고야 만 아카온은 

그 영혼까지도 검게 물들어버릴 정도로 불경한 증오와 분노 아래 다시 지그마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새롭게 탄생하여 마침내 무르익은 카오스 게이트가 그 검은 심연 아래 세상의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그 마지막 순간에,

두 반신은 다시 치열한 전투를 펼쳤으니,

그들 사이에 놓인 끝없는 무지경의 증오 아래서는 무너져가는 옛 세상의 마지막 순간조차도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난 카오스 게이트들이 뿜어낸 어둠이 마침내 세상 전부를 집어삼켰고,

그 마지막 순간에서조차도 두 전사들은 끝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 마지막 순간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마침내 그 필연적인 종말을 맞이한 순간에서야

아카온의 숙명 또한 마침내 그 끝을 고했지요.


ps. 와 이 ㅅㅂ거 이제 끝나네..ㅠㅠ

에필로그로 찾아뵙겠습니다.

에오지 아카온은 할까 말까 고민중..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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