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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Archaon


한편 카'반다, 블러드써스터들의 대왕은 에버쵸즌이 이렇게 미덴하임에서 세상의 최후를 준비하는 동안

더 많은 피가 흘러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의 손에 의해 다수의 적들이 코른 신의 전당으로 보내지고,

에버하임에서 위대한 승리까지 거둘 수 있었지만

세계의 마지막 저항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격할 것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서만큼은 

이 블러드써스터의 두 눈에 보기로는 꽤나 무례한 처사였지요.

허나 아카온은 그레이터 데몬의 분노에도 전혀 굴하지 아니하며,

대신 카'반다에게 직접 스스로 그의 악마 무리들을 이끌고 나가서 코른 신을 위해 황제의 수급을 취하고,

자신에게는 검은 왕좌를 장식하기 위해 그의 남은 살덩어리를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를 수락한 카'반다는 즉시 자신의 악마 군단을 이끌고 진군을 개시하여

카오스의 지배에 거스르는 마지막 저항의 불씨들이 남아있는 곳을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허나, 고대의 악마 군단은 구태여 사냥감들을 사냥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화신들의 마지막 저항군이 집결하여 아카온의 세상 파괴 의식을 막기 위해 미덴하임을 향해 최후의 필사적인 돌격을 감행하였기 때문이였지요.

심지어는 불사의 왕 나가쉬와 그를 따르는 모타크들의 언데드 군세들까지도 세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 아카온을 저지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제국의 11개 지방이 무너졌지만, 전쟁의 신이 이끄는 피의 파괴자들에 맞서 지금 이 순간 최후의 빛의 군단이 악에 맞서 집결하였습니다.


화신들과 빛의 군대, 그리고 그들의 언데드 동맹군들은 힘을 합쳐 악마의 군세에 맞서 치열하게 저항하였으나,

끝없는 분노 그 자체가 형상화된 악마들의 물결 앞에서 무한대로 버틸 수는 없었습니다.

사냥의 군주는 직접 악마 친위대들을 이끌고 돌진하여 화신들의 군대들을 도륙하면서,

황제를 찾아 불타는 그 두 눈을 이리저리 번뜩였지요.

결국 이대로는 답이 없음을 깨달은 힘의 화신들은 강력한 주술을 빌어 소수의 정예병들과 함께 미덴하임의 울릭스문드로 이동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짐승들의 화신으로 거듭난 그림고르와 그의 오크들까지 교묘하게 꼬드겨서 말이지요.

카오스의 졸개들을 무찌르며 아카온에게 점령된 울릭의 사원을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세계는 종말의 전조를 마주하고 있었지요.

울릭의 사원에서 펼쳐진, 화신들과 카오스의 세력들이 펼친 전투는 그야말로 장관이였으니,

화신들 아래 모든 필멸자 종족들이 힘을 합쳐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온갖 카오스의 주구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카를 프란츠의 몸을 빌어 부활한 지그마는 마침내 그의 망치, 갈 마라즈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

이제 지그마 아래 화신들은 마침내 아카온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짐승들의 화신으로 거듭난 그림고르가 오크 전사들과 함께 막무가내로 돌진하였습니다.

'카오스의 검들'의 전사들이 그를 애워싸고 포위하였으나,

그림고르는 너무나도 강력하였고 결국 아카온이 직접 나서는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림고르는 너무나도 강력하여, 단 한번의 박치기 만으로 아카온의 헬멧을 부셔버리고 쉬리안의 눈을 가루로 만들어 버렸지요.

허나 분노한 아카온이 악마검의 힘을 불러내자, 위대한 오크는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죽음을 통해 그림고르는 마침내 그의 목표였던, '최고(Da Best)!'의 오크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짐승들의 화신을 처치한 에버쵸즌은 지그마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이제 필멸 세상에 완전한 신성을 빌어 재탄생한 헬든해머의 육신은 아카온과 맞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니,

그 둘간에 펼쳐진 전투는 엔드 타임 내에서 펼쳐진 모든 싸움들 중에서 가장 격렬한 대격돌이였습니다.

우'줄과 갈 마라즈는 천둥 번개와 같이 서로간에 충돌하였으니

그 일격 하나 하나는 산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고 대지의 근간까지 진동케할 정도로 전율적인 힘을 지니고 있엇습니다.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 지그마는 에버쵸즌을 일갈하며 꾸짖었습니다.

지그마는 한때 그였던 자, 제국의 딸의 아들이였던 남자.

어쩌면 제국에서 오염을 몰아내고 인류를 새로운 시대로 인도해주는 검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한 남자를 애도하며 안타까워했지요.

그의 애도에 아카온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한 분노를 토해내었으니,

이미 그의 지그마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였기에

그는 신왕을 거짓말쟁이이자 겁쟁이라 증오하며 저주를 퍼부으면서 공격하였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아카온은 신왕을 또다시 쓰러트리는데 성공하였고,

마침내 자신의 악마검으로 신을 죽일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허나 그 순간 필멸자였을 적 지그마가 섬겼던 신인 울릭의 마지막 잔재가,

소중한 신도들의 도시였던 미덴하임을 파괴하고 선량한 신도들을 학살한 에버쵸즌에 대한 응보만을 바라며 기다렸던 그 작은 잔재가,

쓰러진 지그마의 망치에서 마침내 빛을 발하며 무력화된 신왕에게 시간을 벌어주며 에버쵸즌을 가로막았습니다.

3눈의 왕은 울릭의 마지막 불꽃을 베어버렸고, 

고결했던 신의 마지막 화톳불은 그렇게 시들어버렸지만 덕분에 지그마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를 신성의 길로 이끌어준 신이자, 필멸자였을 적 신념을 다하였던 고대의 고결한 신이 그렇게 아카온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자,

극도로 분노한 지그마는 마침내 자신의 몸에 깃들어 있던 천상의 마법풍의 숨겨진 힘을 모두 각성하며 이를 아카온에게 토해내었으니,

그 힘 앞에 아카온의 전설적인 악마검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깨져 파괴되었습니다.

직후 신성한 분노 아래 에버쵸즌을 패고 또 두들겨 팼으니,

결국 아카온은 버티지 못하고 그가 열어놓은 새로운 카오스 균열의 심연 저 아래로 떨어져버렸지요.


허나 북부의 왕은 결코 쉽사리 패배를 받아들일 존재가 아니였습니다.


아카온이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 마법풍의 화신들은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카오스 게이트를 닫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허나 만프레드 빡빡이의 헛짓으로 그들의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카오스 게이트는 올드 월드 전체를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세계가 멸망을 맞이하려는 순간에, 아카온은 무너져가는 세상의 심연을 악착같이 기어오르고 있었으니

세계의 멸망을 직접 두 눈으로 보겠노라는 끝 없는 광기 아래 결국 다시 올라오고야 만 아카온은 

그 영혼까지도 검게 물들어버릴 정도로 불경한 증오와 분노 아래 다시 지그마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새롭게 탄생하여 마침내 무르익은 카오스 게이트가 그 검은 심연 아래 세상의 모든 것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그 마지막 순간에,

두 반신은 다시 치열한 전투를 펼쳤으니,

그들 사이에 놓인 끝없는 무지경의 증오 아래서는 무너져가는 옛 세상의 마지막 순간조차도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난 카오스 게이트들이 뿜어낸 어둠이 마침내 세상 전부를 집어삼켰고,

그 마지막 순간에서조차도 두 전사들은 끝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 마지막 순간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마침내 그 필연적인 종말을 맞이한 순간에서야

아카온의 숙명 또한 마침내 그 끝을 고했지요.


ps. 와 이 ㅅㅂ거 이제 끝나네..ㅠㅠ

에필로그로 찾아뵙겠습니다.

에오지 아카온은 할까 말까 고민중..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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