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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hammer 40,000 - Codex - Tyranids 


말레셉터


말레셉터는 현존하는 타이라니드 개체들 중 하이브 마인드의 사이킥적 힘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개체입니다.

이 생명체는 타이라니드 종족을 지배하는 게슈탈트 지성체를 위한 살아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지요.

이 괴물이 불길한 위압감과 함께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그 눈 없는 거대한 두개골에서부터 워프의 에너지가 사방을 관통하면서 닿은 모든 것들을 증발시킬 것이며,

설령 괴물의 날카로운 싸이킥 비명에서부터 운 좋게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결국엔 거대한 발톱 낫들에 잘려 그대로 옆에 버려질 것입니다.

물론 적 보병들이 총알과 에너지 탄들이 말레셉터를 향해 쏟아지겠지만,

강력한 싸이킥 방어막에 의해 허공에서 녹아버리거나 혹은 단단한 키틴 장갑에 의해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하고 팅겨나갈 뿐이지요.

오히려 여기에 반응한 말레셉터는 은은히 빛을 내는 대뇌피질 위로 영적인 촉수들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싸이킥적인 촉수들에 아주 약간이라도 닿게 되면,

적 보병의 의식 안으로 하이브 마인드의 상상불가능한 에너지의 아주 약간 일부가 주입되게 되는데

이는 적의 정신을 완전히 과부하시켜 그의 해골을 마치 수박마냥 부셔버리며

사방에 피와 뇌 조각들을 흩뿌리게 만들 것입니다.


말레셉터들은 하이브 마인드가 우리 은하계에 거주하는 싸이킥적인 외계 종족들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해낸 생명체들입니다.

처음에, 이들은 그저 두꺼운 키틴질 장갑판으로 둘러싸인 단단한 몸체에 다른 하위 생명체들을 뛰어넘는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을 뿐인,

여타 조금 진보된 타이라니드 조직체와 다를 바 없는 생명체들이라고 판단되었으나

이들과 최초 조우한 자들 중 이들에게 가깝게 접근했던 불운한 자들은 곧 끔찍한 진실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지요.

괴물의 상체에 위치한 거대한 신체는 뇌형 조직체로써, 여기에서 기이한 에너지의 꼬리들이 형성됩니다. 

이 촉수들은 타이라니드의 음의 싸이킥, 즉 워프의 그림자를 구현해낸 것인데,

여기에 닿는다는 것은 끔찍할 정도로 막대한 싸이킥 힘과 접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에게 있어, 이는 매우 끔찍한 최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말레셉터들은 복잡하고 매우 가치있는 조직체들이기에 하이브 마인드조차도 이들을 매우 드물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허나 단 하나의 말레셉터로도 수 명의 적 싸이커들의 정신을 붕괴시킬 수 있으며,

만약 이런 괴물들이 충분한 수로 모이게 된다면

그 힘은 지상의 모든 도시들을 무너트리고, 보병들과 차량들로 이루어진 수 개의 적 대대들을 거대한 발톱 낫 하나 사용하지 않고 모두 학살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게다가 이 이미 막강한 능력들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서 말레셉터들은 날아다니는 조안스로프 및 뉴로슬로프 무리들과 함께 동행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형성된 신경 집합체들은 주변 무리들의 저항력 및 흉폭성을 강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워프의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효과들을 더욱 집중시킴으로써 아예 싸이킥적 힘을 지닌 물결처럼 흘러나오게끔 만들어 줍니다.


말레셉터들에게는 눈이 없습니다.

대신 이들은 극도로 감각화된 싸이킥 인지 능력과,

하이브 마인드와의 강력한 시냅팁 연결망을 통해 주변 타이라니드 개체들이 발산하는 미세한 싸이킥 반동들을 감지함으로써 주변을 인식하지요.

고로, 설령 하이브 타이런트와 같은 개별성과 전투 경험이 없더라도,

이들은 적의 위협들에 대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 생명체들에게 혼란스러운 전장은 곧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의 작용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정신망을 통해 사방에서 솓아지는 정보를 읽고 해석함으로써

단 수 초만에 하위 개체들을 지휘하고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적의 강력한 저항, 이를테면 임페리얼 나이트들이나 아엘다리 레이스 구조물들과 조우할 때면

하이브 함대들은 이 말레셉터들을 꽤나 주목할만한 정도로 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전쟁 기계들의 강력한 장갑판들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의 공격에 매우 효과적일지 몰라도,

말레셉터의 싸이킥 공격 앞에서는 거의 무력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레이븐 가문의 임페리얼 나이트들의 경우 한 특별한 말레셉터에 대해 '비지어'라 부르며 극도로 증오하고 있습니다.

이 괴물은 '네필림 왕의 무리'라 알려진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의 분열 함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동료 기사들에게서 이탈하여 홀로 싸우던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노려 공격하였습니다.

놈의 파괴적인 에너지 공격 물결들 아래서는 나이트의 단단한 장갑조차도 벗겨져 분해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불운한 내부의 기사 조종사들은 놈의 싸이킥 촉수들의 손길 아래 뇌가 곤죽이 되어 터져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이븐 가문은 놈을 잡기 위해 사냥 기사단까지 따로 편성하여 최선을 다하였으나,

비지어는 마치 그들의 모든 의도들을 읽을 수 있기라도 하듯,

기사들이 설계한 모든 함정들과 매복들을 다 피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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