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킥 어웨이크닝 - 대의'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20.02.27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8-
  2. 2020.02.26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7-
  3. 2020.02.25 [8th] 싸이킥 각성 : 대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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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대균열 이후 탄생하여 버려진, 인간 언어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돌연변이들은 살기 위해 어떻게든 도망쳤으나

제국 연합군들은 그들을 보이는 족족 사냥하며 제거했습니다.

수많은 돌연변이들이 장갑 차량들의 궤도 아래 깔려 사망하거나

혹은 터널 안을 밝히는 라스건 광선들 내지는 헤비 볼터 탄환들 아래 벌집이 되어 쓰러졌습니다.

그들의 단체 거주지들 및 비밀 농작지들 또한 불타는 프로메슘 줄기 혹은 유독한, 강산성 독극물들에 의해 완전 제거되었지요.

그러나, 살려고 발버둥치는 돌연변이들의 수는 그야말로 막대했습니다.

곧 다시 몰려들기 시작했지요.

곧, 전투의 소음들은 가드맨 일열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통로에서부터,

일개 리만 러스 전차들이 빠르게 전진할 정도로 광대한 터널까지

온갖 종류의 터널들 사방에서 메아리치기 시작했습니다.

탄압에 분노한 야만스러운 돌연변이들의 저항 아래 찢겨 죽임당한 가드맨들의 비명소리들,

유독한 토사물에 잠겨버린 차량들에 대한 정비 지원을 다급히 요청하는 전차병들의 목소리들 등등 복스 통신망들 전역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정화 군대들과 돌연변이들간의 충돌들은 다양한 터널들이 만나는 지점인 터널 합류점들과,

오래되서 유기된 중간역들 및 검문소들에서 특히 치열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부터 헤포스 전쟁의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이전까지 조용히 탄압받기만 했던 돌연변이들이 갑자기 뛰쳐나와 필사적으로 올라가려는 이유 또한 드러나게 되지요.


마침내 임페리얼 가드 세력들은, 이 돌연변이들이 무언가를 피해 피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을 파괴하기 위해 이 안으로 들어온 아스트라 밀리타룸 세력들보다 더 무서운, 무언가가 그들을 이전부터 사냥하고 있었습니다.

라티니온의 악몽과 같은 지하세계 심연에서 도사리고 있었던 무언가가,

조용히 지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돌연변이들을 몰아내고 지하 세계를 완전히 재패하려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약속된 시간이 찾아오기만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헤포시아의 병력들이 조우한 돌연변이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인내와 근면함 아래 조용히 세력을 키우고 있었지요.

이 새로운 적들과 조우한 최초의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은,

적들이 아퀼리스 릿지러너 차량들과 다른 무기화된 광산용 차량들을 앞세워 자신들을 향해 돌진해오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다.

곧 적 차량들의 인간형 조종사들은 미쳐 자리를 피하지 못한 병사들을 향해

급조해서 만든 속사형 무기들의 탄들을 쏟아부으며 기습적인 공격을 가했습니다.


적들의 공격은 그야말로 기습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완전한 기습 아래 제국 병사들을 충격에 몰아넣었지요.

본디 돌연변이들은 제대로 싸울 줄도 모르는 바보 같은 존재들이었기에,

빠른 승리를 기대하고 있었던 헤포스의 병사들은 이 기습적으로 나타난 고도로 조직화되고 비교적 잘 무장된 적들의 공격 아래 순식간에 방어에 급급해하며 궁지에 몰린 처지가 되었습니다.

터널 이곳 저곳에서, 아탈란 자칼 바이크들을 몰고 다니는 적 폭주족들은 터널 곳곳에 퍼진 고립된 보병 소대들을 이리저리 몰고 둘러쌌으며,

그렇게 포위된 병사들을 향해 광산 장비를 착용한, 사지가 여러 개 달린 끔찍한 괴물들이 나타났습니다.

센티널 편대들조차 온통 근육 덩어리인 끔찍한 괴물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괴물들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센티널의 조종석 부분을 찢고 내부 조종사를 억지로 잡아뜯어 사지를 절단해버렸지요.

통신망에서는 적들이 반역자들이다, 외계인들이다 혹은 새로운 계통의 돌연변이들로 보인다 등등의 갈피도 못 잡은 혼잡한 보고들이 계속해서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일부 제국 장교들은 보병들을 다시 규합하여 선제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보루 파괴자들' 리만 러스 데몰리셔 중대의 경우, 적들의 골리아스 락그라인더 장갑차들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덕분에 용감한 전차병들 다수가 목숨을 잃었으나,

그들 덕에 적 장갑차들의 락그라인더 분쇄기 아래 꼼짝없이 갈려 죽을 뻔한 12th 라이토브 그레네이더즈 5th와 6th 중대의 보병들 다수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요.

또한 81st 헤포시안 클리바나리 연대의 2nd 헬하운드 중대는 전속력으로 터널 내부를 질주하며

궁지에 몰린 상태의 페쿠니 허스가드를 구제하기도 했습니다.

헬하운드 장갑차들로 아군 병사들을 구조했을 뿐만 아니라,

수백 이상의 적 컬티스트들을 불타는 프로메슘들로 지워버리기까지 했지요.

전투 도중에, 이 컬티스트들 중 일부가 생포되기도 했습니다.

그처럼 놀라운 업적을 달성한 이들은 이들을 심문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그들을 생포했으나,

제대로 심문하기도 전에 포로들은 어디론가로 끌려가고 본인들은 제국의 적들과 불법적으로 접촉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해야만 했지요.


아무튼 그런 식으로, 새로운 적 세력과의 첫 접촉 이후 수 시간 만에 전투는 종결되었습니다.

새로운 적들은 초반에 상당한 전장 우세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더니 이윽고 완전히 후퇴하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적들이 사라지며 전투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일단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원래 목표였던 돌연변이 식민지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수천명 이상의 제국 보병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백 대의 전차들이 파괴되어 불타는 잔해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서 피어난 스모그 가스가 지하 대기를 유독하게 만들 정도였지요.


행성 총독 하티아는 장담했던 신속하고 장대한 승리가 제대로 망해버리자 크게 동요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신속히 병력을 정비하여 도주한 적들을 추격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녀는 살아남은 모든 병력들을 전부 철수시켰습니다.

새로운 적들이 다시는 올라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말이지요.


그녀는 자신의 연대들이 적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적들이 도망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마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었지요.


그러나 그들은 다시 나타났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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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헤포스 격리

헤포스는 폭동 소요에 놓여 있습니다.

대균열은 혼돈과 공포를 몰고 왔는데, 그 불길한 존재감이 하늘 위를 반으로 갈랐을 때,

행성의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인간들은 무력함과 함께 더 이상 자신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진실을 깨달았죠.

더 넒은 외부 제국과의 연결은 전부 끊겨버렸지만,

행성의 여총독, 줄라 하티아는 십일조 생산량을 채우는 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헤포스는 인구가 다소 과하게 밀집된 페쿤 성계의 광산 행성이었습니다.

성계의 주요 행성으로, 탄약 등에 사용되는 프로메슘과 금속들을 수천 년간 막대한 양으로 채굴하고 있었지요.

다른 다수의 제국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이 행성 또한 대균열의 출현 이후 끔찍하게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공포 속에, 헤포스인들 다수가 새천지를 주장하는 선동꾼들과 사이비 추수꾼들에게 현혹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국이 그저 안심과 통제 수용만 요구하는 동안,

그들은 변화를 통해 생존이 가능하다는 메세지를 강력히 주장하며 불안에 떠는 이들의 마음을 유인했습니다.


헤포스의 통치자 하티아의 PDF 연대들은 급증하기 시작한 돌연변이 확산은 물론이고,

일명 '외눈의 군주'라 불리는 것을 숭배하는 사이비들의 탄압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컬트들 중 하나에 속하는 '붉은 왕의 숭배자들'은 과격한 행동들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들은 이미 수십 차례에 달하는 공공시설 테러 등 잔악 행위들을 자행했으며,

특히 3만명의 인부들을 일순에 압사시켜버린 유스비아 터널 붕괴 테러는 그야말로 끔찍한 참사였습니다.

그 밖에도 '외눈 거인들'이라 불리는 컬트의 사이비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을 위해 눈알 하나를 손으로 직접 꺼내는 해괴한 의식과,

칼릭토스 우주 공항을 향해 무장 공격을 가하며 프로메슘 수출들이 수 주간 지연되게 만든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행성 통치자와 아래 공무원들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무자비한 통제를 가하고 있었으나,

이미 다수의 목격자들이 퍼트린 소문들에 의해 최소한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이단적 마법 및 요술 행위들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민중 사이에 퍼진 지 오래였습니다.

라스카리 광산 붕괴 대학살, 물리가 정제소 대화염 및 거주-구역 27알파에서의 광기 폭동 등등의 사건들조차도,

대균열 이후 발생 증가하기 시작한 흉악한 사건들 중 일부에 불과할 정도였지요.

거기에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의 흑선들이 예정 시간대로 도착하지 못하자,

헤포스는 위험한 싸이커들을 수천 명이나 격리 관리해야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건들 때문에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린 행성 총독은 이것을 오히려 기회로 보았습니다.

그녀의 보좌관들은 극구 반대했지만,

줄라 하티아는 그 모든 충고들을 무시하고는 직속 총독 행정령을 내려 이 싸이커들을 전부 석방하고

석방의 조건으로 돌연변이들과 불법 마녀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체포하는 것을 적극 도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만약 협조하지 않는다면, 고의든 타의든 가리지 않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말이지요.


여총독의 협박이 제볍 살벌했기에, 이 계획은 초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계획의 설계자인 그녀 본인조차 놀라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싸이커들의 조력 아래, 헤포시안 팔랑사리 4개 연대들은 조노라 도시의 남서쪽에 해당하는 인구 과밀도의 거주-구역들 사이에서

사이비 교 '붉은 왕의 신도들'을 믿는 사이비 신도들을 무자비하게 사냥하고 파괴했습니다.

카타찬 99th '육지 상어들'은 티타니움 갱도 67번지의 돌연변이들을 태워 정화했으며,

와중에 나름 유명한 제국 연대인 카타찬 343rd '악마 사냥꾼들'이 잠시 행성에 체류하면서 헤포시안 연대들에게 정글 전술을 훈련시켜주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안테미온 참호선 일대의 해저 광산들에서 칼코니데스 사이비교의 신도들과 헤포시안 트리톤즈 연대의 30개 중대 병력들 사이 제법 치열한 전투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다이빙 전투 교리들 및 수중 탐지 능력을 자랑하는 트리톤즈 연대의 병사들은 수 주 만에 광산들을 다시 정상 가동화시켰으며

이단자들을 전부 제거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녀의 계획은 초기 엄청난 성과들을 거두고 있었는데

그러는 와중에 라티니온 지하-대륙의 광대한 터널 복합시설들로 수많은 돌연변이들이 아주 격렬한 저항 아래 대규모 이민 중인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하티아는 이번에도 승리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20개 하포시안 팔랑사리 연대들에서 선별한 보병 군대들 및 리만 러스 전차들, 화염-방사 헬하운드들 및 센티널들을 자랑하는 7개 하포시안 크리바나리 연대들이 동원되었습니다.

다른 행성들에서 날아온 12개의 동맹 연대들 또한 승리에 대한 확신 아래 함께 배치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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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원정 기록 일지, rotaa 257>

우리는 실패할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 사람들의 희망을 대표하는 자들이다.

;대의의 희망인 것이다.

우리는 창의 날이며, 개척자들이다.

우리는 다른 타'우인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선지자들이다.


우리는 이전까지 불가피한 교착에 놓여 있었다.

무자비하고, 무지하며 약탈적인 적들은 사방에서 우리를 포위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우리의 목표는 명확했다.

우리는 우리 종족을 대변하는 불굴의 정신과 대담함 아래 끝까지 버텨냈다.


4차 원정대의 전사들은 분명 용감했다.

생각해보라, 그들이 어떤 공포에서 버텨야 했는지를...

그들이 어떤 위협들을 감수했는지를...

그 공포와 위협들을 지나, 그들은 은하계의 황야 한복판에 홀로 버텨야만 했다...


질서를 확립하고, 광활한 넴'야르 아톨 위에 우리의 초석을 세우기 위해,

-그들은 심지어 동포들이 자신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줄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용기와 확신 아래 그러한 인들을 해냈다.

이는 우리 모두를 감탄케 할 수 밖에 없는 업적인 것이다.


허나 그들은 변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희생했고,

과연 어떤 것들을 겪었는지는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불가능하나,

그들이 저지른 타종족 차별 및 학대 행위들은 공평무사한 정신에 따라 용서할 수 없다.

++기록 종료++


ps. 갤에서 욕먹는 와중에 저런 통신 기록이 나오니까,

마치 뭔가 작가가 예상하고 호소하려고 넣어둔 것 같다.ㅋㅋ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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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전쟁은 계속 질질 끌리고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타우 측이 확실히 이겨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 하루가 지날 때마다 타우 측은 조금씩 더 많은 지역을 확보하고 있었고,

방어자들은 병력이 고갈되어감과 동시에 보급에 문제를 겪기 시작했지요.

결국 쉐도우선의 적들은 궁지에 몰린 나머지 수천 단위의 수를 몰아 적의 봉쇄망을 뚫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거의 성공할 뻔 했지요.

인류 제국 전차 중대들과 수십 수백만 광신도들과 보병들은 그 압도적인 물량을 무기로

도시의 서쪽 구역들을 다시 확보하며 타우 측의 포위를 뚫어낼 뻔 했습니다.

허나 타'우 측은 뛰어난 훈련 상태와 전투 교리로 최대한 버팀과 동시에, 

크라이시스 배틀슈트들 및 데빌피시에 탑승한 파이어 워리어 팀들을 신속하게 지원 배치함으로써 적들의 공격에 대항했지요.

결국 숫적 우위만을 앞세운 제국 측의 반격은 성공 직전에서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 공격 한번에 상당한 자원을 쏟아부었기에, 제국 측은 결국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보급이 끊겨 배를 굻은 끝에 비쩍 말라버리고,

공격 실패로 공포에 질린 인간들 일부가 마침내 항복하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타'우 측의 진격 속도는 금새 다시 증가하며 도시 봉쇄망 또한 완전히 탄탄해졌습니다.


그리하여 펼쳐진, 사실상 마지막 전투가 될 시가전에서 쉐도우선은 직접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글소르 마그나의 마지막 인간 방어자들은 말 그대로 바싹 마른 기아인들이었으며,

남은 선택지는 오직 항복 아니면 죽음 뿐이었지요.

이 전투에서 그녀는 이중 퓨전 블래스터들로 수많은 인간 방어자들을 소멸시키고,

십여 개의 벙커들을 몸소 폭파시켰습니다.


이글소르 마그나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

쉐도우선은 이 승리를 케쉬'발 행성 전역에 방송 홍보하며

타'우'바의 위대한 진리가 인간의 어리석은 믿음보다 우월함을 행성의 만 인간들에게 만천하에 공개하려 했습니다.

5th 영토 확장대의 이써리얼들 또한 미소지으며,

마침내 이것으로 행성 내 인간들의 저항 또한 끝나고

케쉬'발이 확고하게 자신들의 손에 넘어올 것이라 확신했지요.

워터 카스트 또한 미리 준비해둔 승리 연설들을 인간들을 대상으로 열정적으로 외쳤으나,

예상 밖의 결과가 이어지게 됩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이글소르 마그나의 하이브 첨탑들이 불길에 휩싸여 무너지며 수백만 조각으로 갈라지자,

행성의 다른 방어자들은 겁을 먹기는 커녕 오히려 더한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쉐도우선은 이번에도 인간 심리를 간파하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상률 따위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인간에게 질색하면서도, 

여전히 더 많은 피가 흘러내려야 함을 안타까워했지요.


마그나 전투 이후,

커맨더 쉐도우선은 종합 병원 함선 227의 병동들을 방문했습니다.

이러한 병원 함선들은 다모클레스 성전 이후 너무나도 많이 만들어졌기에,

타'우 측은 따로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그만 두었지요.

쉐도우선은 비공식적으로 병동들을 방문했습니다.

차림도 간단한 로브 차림이었지요.

병동 구역과 구역들은 전부 부상당하거나 죽어가는 타'우 인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수는 사지를 잏은 상태로 신음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PTSD 아래 신음하며 광기 속에 구속된 채로 묶여 있었습니다.

어스 카스트 간호조무사들은 온갖 약품들과 수술 도구들을 들고 각자 어디론가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기에,

심지어 바로 앞에 쉐도우선이 지나가도 눈치채지 못했지요.


그런 식으로, 각 병원 함선들마다 최소 5천명 정도의 부상자들이 실려 있었으며,

아스토기우스의 궤도에 정박 중인 그러한 함선 수십여 척 전부가 각자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고 있었습니다.

쉐도우선은 전사자들의 시신이 에어록을 통해 수백 단위로 폐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만약 평시라면, 그들은 분명 명예로운 화장 세레모니들을 통해 존중받았을 것이나

지금은 그 수가 너무 많고 가능한 장소 또한 너무 제한되었기에

전통을 준수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커맨더는 사자들 중 단 한 명도 이에 원한을 품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단 한 명도 대의를 위한 일이라면 그것을 문제삼지 않을 터였습니다.


아스토기우스에서 전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고,

쉐도우선은 전사자들의 희생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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