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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the Greater good


사악한 괴물들은 공항 곳곳의 복도들에 함정들을 깔고, 자신들이 아는 모든 종류의 게릴라 전술들로 제국 측을 괴롭혔습니다.

덕분에 제국 순찰대들은 끊임없이 적들의 매복에 걸려 살해당해야만 했지요.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날아온 발톱들에 병사들은 비명횡사했으며,

장갑 차량들을 끌고 순찰해도 잘 위장된 대전차용 함정들에 걸려 폭발하는 경우가 수시로 일어났습니다.

아군 보병 소대들이 조잡하지만 치명적인 오토건 집중 사격과 보랏빛-피부의 괴물들이 휘두르는 발톱 아래 공격받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해서 올라왔습니다.

적들은 갑작스레 흩어져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 공격하기 일수였고

장교들조차도 적들에 의해 암살당했습니다.

비명소리에 눈을 돌리면, 그들의 몸에는 어느새 기이한 단검 자상들이 몸통에 그어져 있거나 혹은 피스톨 구멍이 머리에 크게 뚫려 있었지요.


이제 급조 폭발물들과 함정 지뢰들의 수는 늪지대의 피 빠는 파리들만큼이나 많이 깔려 있었고,

그 안에서 싸워야 하는 병사들은 계속해서 부상당하며

사지 하나 이상 날아간 병사들의 수는 어느새 수천을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폭발물들을 전부 해체해도 하룻밤새 다시 깔리는 일까지 나오니,

이런 상황에서, 헤포스의 장교들 다수는 만약 군목사들과 커미샤르들의 설교 및 광신적인 웅변이 없었더라면,

휘하 장병들의 사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정규군들이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 뒤편에는 행성이 자랑하는 부가 뒷받침되고 있었고,

그렇기에 숫적 화력적 측면 양 쪽에서 계속해서 무한정적인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하티아의 장군들은 이를 최대한 이용함과 동시에 적들을 최대한 개활지로 유인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일부러 약한 세력들을 미끼로 배치하여 적들을 유인한 다음,

괴물 적들이 해당 보병 중대들을 습격하면

헬하운드 전차들과 발키리 건쉽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지상과 공중에서 괴물들을 불태우고 폭격해서 완전 소각했습니다. 


엘레티리오 공항 또한 헤포시안 기동화 병력들에 의해 정화되고 있었습니다.

보병 연대들과 무적의 기갑 중대들은 마치 거대한 악의 물결마냥 우주 공항의 특정 구역들을 목표로 전면에서 전진하면서

적들에게 단 하나의 탈출구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사이비 광신도들이 생존을 위해 광란적으로, 우리에 갇힌 야생 짐승마냥 저항한 탓에 하티아의 병력들 내에서도 피해가 제법 많이 발생했으나,

전체적으로 거둔 성과는 부정할 수 없었지요.

그렇게 제국 측이 정신 차리고 제대로 반격을 개시하자,

엘레티리오 공항의 재수복은 순식간에 코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남은 전투는 물론 고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칼날 사지의 외계인 사이비들은 각지에서 어떻게든 큰 피해를 민/군 모두에 가하고 있었고,

그들 앞에서 웬만한 보병들은 손쉽게 찢겨 죽었습니다.

커다란 곡괭이, 망치들을 들고 날뛰는 거대한 근육덩어리 괴물들은 

제국 측의 웬만치 강력한 중화기 사격들조차 버텨내면서

불운한 병사들을 곤죽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심지어 내부에도 적이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타사릴리안 가드 연대의 경우 전체가 외계인 신천지 오염에 물들어 있었고,

기습적인 공격으로 동맹군들에게 사격을 가했습니다.

그들을 완전히 섬멸하기까지는 수 달이 걸렸는데,

제국 측은 그들과 맞서 싸운 일부 병력들 또한 같이 숙청해야만 했습니다.

제국 측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이 컬티스트들 중 일부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수천 제국 보병들에게도 오염을 퍼트린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렇다고 일에 큰 퇴보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사이비들은 모든 장소에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엘레티리오 공항 또한 마침내 재수복되었습니다.

비록 공식적인 승리 선언과 대대적인 프로파간다, 총독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공항 내에서는 간발적인 전투들이 수 달간 이어지긴 했지만 그 점은 아무래도 언론에 공표되지 않았지요.

물론 전투 끝에 공항는 이제 완전히 박살난 폐허에 불과했고,

정박 중이던 함선들 다수도 전부 파괴되어 슬러지 혹은 간신히 고철로나 쓸 법한 수준으로 버려졌지만 어쨌거나 승리는 승리였습니다.

또한, 설령 다른 공항들이 공격받지 않았더라도,

전쟁 이후 헤포스 행성이 제대로 십일조 요구사항들을 내려면 최소 수년은 걸릴 터였습니다.

하지만 헤티아는 낙관적이었습니다.

만약 공항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면, 다른 장소에서도 이길 수 있을 터였습니다.

어차피 수 년간 외부 제국과의 접촉이 끊긴 지 오래였으니,

통신이 다시 연결되기 전까지 또 수년이 걸릴 것이었고

그 안에만 행성을 재건하고 십일조에 필요한 충분한 자원들을 충족시키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헤티아는 지난 수 달간 처음으로 공무원들 앞에서 밝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단 하나의 메세지가 오기 전까지만 말이지요.

메세지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거기에는 외계인 함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가 적혀 있었지요.


당연하게도, 그들은 타'우였습니다.


신앙의 재발견

진스틸러 컬트 봉기들과의 싸움이 끝을 향해 달려가며 고조될 무렵, 타'우 세력들이 최초로 헤포스 행성에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종족 내 5개의 카스트들 중 하나인 워터 카스트라 설명하며, 총독 헤티아에게 직접적인 정치적 제안을 건냈습니다.


그들은 헤포스가 마주한 새로운 위협이 제국어로 일명 '진스틸러 컬트들'이라 불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타'우가 다른 행성들에서 그들을 어찌 처리했는지에 대한 것과,

이 가장 끔찍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제국 총독들과 어떤 식으로 협력해왔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시기, 헤티아는 아주 필사적인 심정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가 알고 있었던 상식들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고,

그녀의 군대들은 수많은 적들에 의해 사실상 피가 마르고 있었지요.

밤하늘의 별들은 이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변해 있었습니다.

제국은 연락도 되고 있지 않았고요.


그렇기에, 그런 상황에서 찾아온 이 외계인의 제안은 참으로 설득력 있게 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분명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헤티아가 아주 갈망하고 있는 승리, 평화와 번영을 제안하고 있었지요.

반대로 제국이 그녀를 위해 이중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해준 적이 있었는가,

아니 지금 이 상황을 알고 무엇을 해주려고 하고 있긴 한 걸까?

그녀는 의구심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그들의 제안에 동의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한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습니다.

강인한 장병들조차 목숨을 잃은, 진스틸러 컬트와의 그 끔찍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그 유일한 생존자는,

놀랍고 또한 기적적이게도 늙고 병든 제국 사제였지요.


제국 사제는 그녀 앞에 진실로 읍소하기를,

우리 제국의 병사들은 괴물들과 실로 용맹하게 싸웠으나

그 순간 진보된 무기와 거대한 전투용 슈트들을 착용한 새로운 외계인들이 나타나 실험하듯 모든 것들을 파괴하였다 말하였습니다.

그 노인은 그들이 제국 병사들과 진스틸러 컬티스트들 모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죽였노라고 말했지요.


그것을 듣자마자, 헤티아는 타'우의 동맹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말했습니다.

황제 폐하에 대한 자신의 충심은 다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노라고,

그리고 자신은 그딴 것에 굴복하지 않는 실로 위대한 여장부라고 말이지요.

그녀는 외계인들의 이중성을 비난하며 헤포스 행성 지표면에서 모두 추방해버릴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그 전투는, 분명 누구도 살아나갈 수 없는 전투였습니다.

타'우 외계인들 입장에서, 그런 추악한 무기 시험 행위가 공개되게 냅둘 리가 없었으니 말이지요.

그러나, 가장 약하고 신앙심 깊은 사제는 분명 그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헤티아는 거기에서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황제 본인께서 자신에게 계시를 내려준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그녀의 신앙은 다시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새로운 활기 아래,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헤포스 전쟁을 지휘하기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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