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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불의 방문 2

샐러맨더 공습군 측의 사령관은 서젼트 브'레스로써,

불타는 드랍 포드들과 썬더호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전사들은 그 수가 도합 70명이오,

모두들 방어자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충만한 각오가 차 있었습니다.


....

보호소 CC/46은 항구 전쟁 개전 이후 아직까지는 공격받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는 소수의 보호소들 중 하나였다.

결국엔 불타는 다른 보호소들과 마찬가지로 이제 곧 오크들을 맞이할 운명이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기적의 구원이 찾아왔다.


첫번째 드랍 포드가 천둥 우뢰와 같은 기세로 지면을 강타하며,

보호소 돔의 피난소 문들로 향하는 도로변 위에 떨어졌다.

도로를 열심히 가로지르며 곧 피난소와 그 안의 인간 장난감들을 불지르며 가지고 놀 생각에 잠겨 있었던 오크 폭도들은 

난데없는 충격에 사방으로 흩어져 잠시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드랍 포드의 역추진 화염에 불타죽거나 

혹은 그 어마어마한 무게 자체에 깔려 흔적도 없이 찢겨버렸다.


그리고 포드의 측면 문들이 지면을 깔아뭉겠다.

측면 문들은 앞서 충격에 의해 잠시 혼란에 빠졌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막 도끼칼 막질을 개시하려던 오크들을 녹색 피떡죽으로 뭉게버렸다.


그런 식으로, 항구들 사방에서 수 개의 드랍 포드들이 비처럼 쏟아졌는데,

그들의 도착은 마치 항구 전쟁 첫번째 날 오크들이 보여주었던 파괴 행위를 미러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였다.


마침내 발사된 첫 발의 볼터건들의 사격을 시작으로,

곧 항구 지역들 사방에서 볼트탄들이 오크들을 박살내기 시작했으며

화염 방사기들이 화학물로 만들어진 화염을 토해내며 적들에게 용의 입김을 선사해주었다.

그렇게 샐러맨더의 형제들이 하이브 헬스리치 방어에 참전했다.


...


'이쪽은 도합 70명입니다.,' 그가 내게 말했다. 총 7개의 분대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브'레스로, 샐러맨더의 6th 중대에 속하는 서젼트였다.

내가 따로 입을 열지도 않았건만,

그는 가히 겸손하며 또한 타 챕터에 대한 태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존중어린 태도로 내게 말했다.


'리클루시아크 그리말두스, 그대의 곁에 서서 가히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고백이 내 마음을 사정없이 괴롭혔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와중에도 나는 믿을 수 없었지만,

답변하는 동안 그 놀라움의 감정을 최대한 억눌렀다.


'성전사들이 큰 빚을 졌소. 허나 궁금하구려, 형제여, 어째서 우릴 돕는 것인가?'


우리들 주변으로, 나의 기사들과 브'레스의 전사들이 함께 사자들과 죽어가는 이들의 주변을 건너며,

부상당한 오크들의 목구녕에 검을 쑤셔박아주고 있었다.

스톰 트루퍼와 그의 항구노동자들 또한 이를 따르며,

총검들을 활용하여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브'레스는 그의 헬멧 봉인을 풀고 그것을 들어올렸다.

나는 일전에도 샐러맨더의 형제들과 함깨하였으나, 녹턴의 자손들을 바라보며 아무 감정을 느끼기는 참 어려움을 느꼈다.

그들의 프라이마크의 진-시드는 모성의 무자비한 방사선 환경에 반응하여 적응하였으므로,

브'레스의 피부는 거기에 반응하여 챕터의 다른 모든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석탄빛을 띄고 있었다.

또한 그의 두 눈은 동공과 홍채가 작았다.

대신, 우리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는 브'레스의 두 눈은 호박 적색을 띄고 있었으니,

그것은 마치 두 눈구멍이 피로 가득 차서 눈까지 차오른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우리들은 궤도에 정박 죽이던 마지막 샐러맨더 전사들이였습니다.

그리고 불에서 태어난 이들의 군주께서는 소집을 명하셨고, 단지 거기에 응했을 뿐입니다.'


그 명칭은 앞서 들어본 바 있었다.

이전에도 여러번 그 이름으로 이들이 자신들의 챕터 마스터를 호칭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었다.


'군주 투'산 말이로군, 황제께서 그 분을 가호하시길.

그런데 그 분은 지금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전투를 치루고 있을텐데, 형제여?

샐러맨더는 동쪽으로 상당히 많이 떨어진 리그(미,영국식 4.8km 단위)의 지역에서 전투를 치루고 있는 것으로 아네.

내 듣기로는 햄록 강가가 외계인들의 피로 검게 물들었다더군.'


'실로 그리합니다, 그리고 제 형제들이 당신같이 존귀한 이에게까지 소문이 닿을 정도로 열심히 싸웠음에 참으로 기쁨을 느끼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리클루시아크.

맞습니다. 불에서 태어난 이들의 군주께서는 레기오 이그나툼과 인비길라타 본대의 전쟁 기계들과 함께 따로 그분만의 필사적인 투쟁을 펼치시고 계시지요.'


'그렇다면 내 질문에 바로 답해줄 수 있겠나,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므로..

헬스리치는 불타고 있네. 그대는 여기 남아줄 것인가? 우리와 함께 싸워줄 것인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여기 머무를 수는 없지요.'


나는 실망에서 피어난 분노를 간신히 꾹 참아냈다.

그런데 그 순간 샐러맨더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도합 70명의 전사들로 여기에 강하하여 이 항구들이 제대로 사수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겁니다.

제 군주와 사령관께서는 이 도시의 해안 구역이 함락되면 뒤이어 선량한 이들에게 참사가 일어날 것임에 확신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나마 우리들의 사정이 행성 다른 곳의 동맹군들에게로 퍼지긴 했나 보군.

그리고 그들이 보내준 대답 일부가 다시 우리들에게 닿았고.'


'샐러맨더들은 당신이 겪고 있는 곤경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선량한 이들을 수호하기로 결의한 명예로운 리클루시아크입니다. 

투'산 군주께서도 당신에 대해 익히 잘 들었지요.

우리는 그 분의 검이자, 그 분의 의지일지어니,

그리하여 당신과 함께 이 도시의 선량한 이들의 영혼들을 수호하기 위해 이렇게 도착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는 떠나겠군.'


'그리고 우리는 떠나겠지요. 저희의 운명은 헴록 강변에 걸려 있습니다.

명예는 거기에 걸려 있지요.'


그제서야 난 그들이 택한 선택이 내 영원한 사의를 얻기에 충분한 것이였음을 깨달았다.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감정이 말을 막고 앞에 나섰다. 그들이 준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였다.

이것이 바로 구원이였음을.


나는 내 헬멧을 벗었고, 헬스리치의 유황내 가득한 공기를 몇 주만에..아니 몇 달만에 힘껏 들이마쉬었다.

브'레스 또한 나와 같이 깊히 숨을 들이마쉬었다.


'이 도시ㅡ' 그가 미소짓자, 그의 흑색 면상과는 대조적인 하얀 이빨이 드러났다. '참으로 고향 같은 향기로군요.'


내 피부를 스치는 바람이 참으로 좋게 느껴진다. 나는 브'레스와 악수하기 위해 손을 건냈고,

그가 내 팔뚝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ㅡ그것은 전사들간에 진정한 맹약이였다.


'참으로 고맙네,' 그 적색의 두 눈을 당당히 마주하며,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그가 나와 시선을 마주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어디든 가서 의무를 다하십시요, 존귀한 리클루시아크여.

비록 언제나는 아닐지언정,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함께 할 것이고,

이 항구들이 무너지도록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중략)


'우리 측의 서젼트 바스틸란과 함께 분대들의 배치 건에 조율하도록 하게.

그대들의 병력을 서쪽 구역들에 집중시켜주게,

거기에는 다수의 폭풍우용 보호소들이 위치하고 있다네.

바스틸란이 민간인 방어 병력들과의 통신을 중계해줄 스톰 트루퍼들과의 음성 주파수들을 제공해줄 것이네.

허나 통신상의 명확도는 기대하지 마시게. 이 도시의 통신 중계기 타워들 다수가 파괴되었으니.'


'그리하겠습니다, 리클루시아크.'


'황제를 위하여.' 그제서야 난 브'레스와의 악수를 풀었다. 그의 대답은 다소 특이했는데,

왜냐하면 본디 내가 알던 그의 모 챕터의 것과는 다소 달랐기 때문이였다.


'황제를 위하여,' 그가 덧붙였다. '그리고 그 분의 백성들을 위하여'

...


본디, 챕터의 대다수는 현 시점에서 레기오 이그나툼과 인비길라타 본대와 함께 동부 헴록 지역에서 오크 대군을 맞이하여 싸우고 있었으므로,

이들은 여기 올 이유도 없었고, 또한 여기 머무를 여유도 없었음에도

챕터 마스터의 명에 따라, 샐러맨더의 전사들은 항구 지역들을 확보함과 동시에 민간인들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단기간에 불과할지는 몰라도 이들은 헬스리치의 방어에 큰 도움이 되어주었으니,

이들이 민간인들과 항구 구역들을 사수해준 덕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그 사이 당도한 헬스리치의 방어 지원군들은 바다에서 올라온 오크 해병대들과 본격적으로 맞붙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수 일간의 전투 속에서, 샐러맨더 측이 보내준 거의 일개 중대급의 전사들이 보여준 헌신 덕분에,

헬스리치의 제국 방어자들은 결국 외계인들의 기습을 완전히 저지하고 그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지요.

만약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없었더라면,

아마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며 어쩌면 아예 도시 전체가 무너져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비록 항구들은 지켜냈을지언정,

그들은 사실상 제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더욱이 단 4일 동안의 전투 속에서 오크 해병들의 손에 의해 대략 4만여명의 제국 병력들이 손실되었고

또한 항구의 적들을 몰아내는 동안 도심 내의 거의 모든 공업지구가 반석 아래 갈려 폐허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항구들에서의 전투가 끝나자, 샐러맨더 측은 도시를 떠나 형제들이 운명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헴록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서로간에 약간의 견해차가 있었지만요.




...

(지원 도착 이후 일주일 뒤)

'말하실 것이 있으시다면, 기꺼히 말해주시지요, 리클루시아크.'


'그대 덕에 큰 명예를 받았네,' 나는 그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은 조금 달랐다.

우리는 1주간 함께 싸웠고, 서로 어깨를 맞대며 적들에 맞섰다.

비록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가히 귀중하였으나,

그의 전사들은 명예로운 기사들이 아닌 것도 사실이였다.

너무나도 자주, 그들은 민간인 보호소들을 지키기 위해 후퇴를 감행하여

공격을 제압하고 적들이 도망칠 기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들은 너무나도 자주, 사전 공격이 가능하여 차후의 보복 없이 적들을 완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고는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신 적들의 반격들 앞에 버텼다. 


프라이무스 형제는 그들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와 반대였다.

그것이 그들의 길이 아닌 것이기 때문이겠지.

그들이 그런 전술들을 택하게끔 만든 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다만 숭고한 전통 때문일 터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식의 용맹함은 솔직히 내 눈에 있어서는 오크들이 보여준 역겨운 야만성만큼이나 생소한 것도 맞는 말이였다.


그렇기에 나는 차마 말을 뗄 수 없었다.

차라리, 내가 입을 벌려서 우리가 함께 지켜낸 것들과 업적들에 솔직함이라는 이름의 오점들을 지우기 전에 그들이 떠났으면 하고 바라고 싶을 정도였다.

나는 이 순간, 내가 결국 잔혹한 진실을 말해버려서 우리들간에 숭고한 동맹이 위협받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저의 형제들과 저는 우리 챕터의 채플린의 계몽과 인도 없이 이 도시에 급하게 와야만 했습니다.

허니 혹여 그대가 우리들이 이 도시를 떠나, 헴록의 강가에서 우리의 형제들과 재회하기 전에

그대에게서 축복의 기도를 받을 수 있다면 저희들에게는 그보다도 큰 감격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대 챕터의 교리와 신념에 대해서는 잘 모르네, 샐러맨더의 형제여.'


'하지만 이것은 확실하지요, 리클루시아크. 저희는 진실로 감격하게 될 겁니다.'


그건 제법 과감하고 도발적인 태도였다. 그리고 나 또한 실제로 그들의 청을 들어주면, 그들이 받을 명예보다 내가 받을 기쁨과 명예가 더 클 것임을 알고 있었다.

다른 챕터의 형제들을 이끄는 의식을 거행한다는건 아주 드물고 희귀한 일이였으므로.

나는 그런 사례에 대해 들어본 적 없었다. 내 지금까지의 삶 동안, 나는 기껏해야 한 번의 그런 경우만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것조차도 우리의 유전적 형제들이자 돈의 형제 자손들인, 크림슨 피스트 챕터에게였다.


허나 결국 나는 말해버렸다.


'마지막 밤의 전투를 떠올리게, 네갈 구역에서의 지붕 위 전투가 기억나나?

미안하네. 거기서 있었던 한 순간의 소요가 아직도 내 마음 속에서 남아버려서.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어서, 마치 막 떨어지기 직전의 적의 창날같이 나를 괴롭히고 있네.'


그가 주저했다. 아마 그의 요청이 이런 식으로 돌아올줄은 몰랐을테지.


'어떤 점이 당신을 그리도 불편케 한 겁니까, 리클루시아크?'


좋은 질문이다.


난 그 순간을 회상했다.


-짐승이 내 손에 쓰러졌다. 놈의 해골이 부셔졌고, 내 발치 아래서 죽어버렸다.

나는 프라이무스의 검이 외계인의 생살을 불태우며 나는 차잘음을 들었다.

나는 체인블레이드 아래 갈려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겁에 질린 민간인들이 폭풍우 대피소 안에서 지르는 비명 소리들도 들렸다. 그들의 공포가 내 갑주를 넘어 내 감각들에 닿고 있었다.


다른 괴물이 내 얼굴 앞에서 으르렁거리며, 역겨운 타액이 내 면갑에 튄다.

놈은 아스타리온의 볼터에 면상이 날아가 수 미터 밖으로 나가 떨어졌고, 

그 빌어먹을 면상은 피 속에 폭발했다.


'거 참, 주의하시죠,' 그가 내게 말했다.


나는 수 분 후에 그 호의에 답하였으니, 답례로 등 뒤에서 그를 덮치려던 짐승 새끼 한 마리를 몽둥이로 두들겨서 패 죽여주었다.

전투는 긴박했다. 피스톨들에서부터, 검들과 면상을 두들기는 주먹들의 거친 타격들까지.

광활한 광장의 한 가운데에는, 묵직한 벽들로 이루어진 폭풍우 보호소들이 최소 200마리의 오크들에 휩싸여 포위 공격을 받고 있었다.

발밑조차도 어지러웠다. 우리들의 부츠는 다 식은 피들과 죽은 항구 노동자들이 가득히 고여 이루어진 웅덩이들 위에 서 있었다.

샐러맨더 측은...

빌어먹게도...


....

프라이무스 형제는 실소를 내뱉기 직전이였다.

두 마리의 오크들과 함께 한 마리의 오크가 그에게 튀어올랐다.

첫번째 놈은 프라이무스의 검에 맞아 몸통이 갈라졌으니,

에너지를 머금은 검이 마치 찰흙만치 간단히 놈의 고기와 뼈를 갈랐다.

두번째와 세번째 놈은 그를 압도할 기회가 있었으나,

내 몽둥이에 맞아나가 떨어졌다.


'샐러맨더들은 어디 있습니까?' 그가 숨을 헐떡이며 긴박하게 말했다.


'그들은 지키고 있네.'


'뭐를 지킨다고요?'


바스틸리안의 주먹이 볼터의 반동으로 바르르르 떨렸다. 외계인들의 핏줄기가 그의 난자당한 갑주 위로 또다시 흩뿌려졌다. 

비난이 음성망으로 쏟아졌다. 샐러맨더들은 성전사들과 함께 진격하지 않았다.

성전사들만이 오크들을 향해 돌격했다. 너무나도 빠르게.


'우리들을 따라오게, 황금 옥좌의 이름에 대고!' 바스틸리안이 음성망으로 소리쳤다.


'후퇴하게,' 서젼트 브'레스의 차분한 음성이 뒤따랐다. '동쪽 플랫폼으로 후퇴해서 두번째 물결을 막을 준비를 하게.'


'진격! 우리가 지금 놈들을 선제로 친다면, 두번째 물결 따위는 없을 것이네. 우리들은 지금 오크 워로드 놈의 코앞까지 왔다고!'


'샐러맨더들이여,' 브'레스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다, '위치를 사수하고 준비하게. 보호소 안에 들어가서 민간인들을 해치려는 놈들을 반드시 막아내게.'


바스틸리안이 곱사등이 외계인 놈의 가슴팍을 걷어차자, 그 한방에 놈의 가슴은 완전히 뭉게져서 폭삭 주저앉았다.

잠깐 동안의 유예 후에, 그는 다 소모된 볼터 탄창을 빼내고는 새로운 놈으로 갈아 끼웠다.


우리들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며, 보호소에서 멀어졌다. 도망치는 오크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저 앞에서, 겁에 질린 짐승들 사이로 바스틸리안은 놈의 너절한 부족을 지배하는, 판갑으로 몸을 덕지덕지 씌운 큼지막한 오크 워로드 놈을 발견했다.

뒤뚱거리는 특이한 걸음걸이와 아마 살덩어리에 외과적으로 못질된듯한 너절한 탈격식 갑주 덕에,

패주하는 무리 안에서도 놈은 확실히 두드러졌다.

볼트 탄들이 놈을 쫓았다. 성전사들의 총구가 포효를 토해내며 야만스럽고 흉포한 놈의 후미 호위단을 마구 강타했다.

수 개의 탄들이 놈의 갑주 위에서 터졌지만,

나머지 탄들은 그저 놈의 대장을 따라 도망치는 다른 오크 놈들의 등짝과 어깨를 날려버리고 끝나버렸다.


'놈이 멀어지고 있습니다,' 바스틸란이 이를 갈았다. 아마 그 말을 하는 것조차 부끄럽게 느껴지는건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후퇴하지,' 나도 이를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프라이무스 또한 명백한 불쾌함을 토해냈다. '안됩니다!'


'후퇴한다. 여기서 죽을 이유는 없다. 지금 우리는 저 워로드를 사냥할만치 충분한 수가 아니다.'-


....


브'레스가 알아들었다는 듯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이것이 당신의 개인적 명예에 큰 오점이라 생각하시는군요.'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


'아니네, 형제여. 나는 그것이 시간, 탄약과 그리고 불필요한 생명의 낭비라고 보는 것이네.

2번째로 이어진 전투 속에 자네의 분대원들 중 두 명이 전사했네.

나의 형제들 중에서도 카에두스 형제와 머독 형제가 전사했어.

만약 우리가 그 순간 하나로 뭉쳤다면, 우리는 적 마두를 처단할 수 있었고,

놈의 수급을 취했을 것이야.

그러면 남은 짐승 놈들은 뿔뿔히 나가 떨어져서, 

나중에 수어개의 킬 팀들 정도만 편성해도 다 제거했을 것이네.'


'하지만 그것은 전술적으로 부적절했습니다, 리클루시아크. 놈을 쫓았다면 보호소는 보호받지 못했을 것이고,

다른 구역들에서 몰려든 추가적인 공습 물결들에 취약해졌을 겁니다.

그 날 밤에 당신과 우리들의 결의 속에 3천명의 무고한 이들이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단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놈이 도망칠 때까지, 2번째 물결 이후로는 더 이상 없었지.'


하지만 우리가 놈을 쫓았다면, 있었겠지요. 게다가 설령 쫓았더라도, 우리가 놈의 후미  병력을 압도하고 워로드 놈에게 닿았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았습니까?'


'놈이 사라진 이후, 우리는 6번의 공격을 더 받아야만 했네. 때문에 7시간을 소모했으며, 우리 중에서 4명의 형제들이 목숨을 잃었어.

게다가 상당한 탄약을 낭비했지. 내 기사들은 그 정도로 낭비할만치 여유롭지 못해.'


'마지막 대가를 그런 식으로 보시는군요. 저는 그것을 더 간단한 관점으로 보았습니다. : 우리는 승리했다고요.'


'미안하네. 이 '토론'은 여기서 그만두지...샐러맨더 형제여.'


빌어먹게도, 나는 또 한번 아포테카리 네로 형제의 의료용 전기톱을 떠올리고야 말았다.

그 절단 도구들이 갑주를 관통하고 회수하며, 그 날 전사했던 내 두 형제들의 가슴에서 진-시드 장기들을 꺼내던 그 장면이 머리 속에서 또다시 지나갔다.


'이런 식의 대답을 듣게 되다니 정말로 괴롭군요, 리클루시아크.'


그의 말을 경청한다. 최대한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그리고 최대한 외면하면서.


'이제 나의 도시에서 떠나주시게.'

....


비록 하이브가 해상 기습에서 살아남아 앞으로도 전투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되었지만,

헬스리치의 제국 사령부는 더 이상 상당한 지역을 사수하고 또 넒은 전면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병력들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커맨더 야릭의 지시들에 따라, 헬스리치의 병력들은 다른 하이브들이 택하여 유지하고 있는 전술들을 따라 착수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곧 남은 병력들을 주일선으로 인구 밀집지들 및 아잘 우주공항 혹은 '황제 승천의 성당'과 같은 전술적으로 중요한 요충지 지점들에만 배치하여,

최후가 올 때까지 오크 전력들을 최대한 그들을 막아내어 오크들의 전력을 가능한 한 많이 약화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이제 도시는 사실상 함락 선고를 받았으며,

남은 것이라곤 무고한 이들을 지키다 죽는 것 뿐이였습니다.





ps. ..흠..누가 옳다고 하기에도 참 애매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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