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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예측 못한 타격

제국측은 항구들과 이어서는, 도시의 함락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였으므로,

최대한 신속히 선택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허나 항구는 이미 난민들 및 보급 물자들이 가득한 상태였으므로,

보병들을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동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지요.

게다가 무방비한 민간인들은 가드맨들이 작전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을 방해할 터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제 시간 안에 모두 도심 내로 대피시키는 것도 불가능하였으니,

결국 그들을 보호소들 안에 두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지요.

임페리얼 가드 측은 주 고속도로 경로를 따라 보병들을 중앙 항구들로 신속히 배치하고,

그나마 최대한의 노동자들을 2차 국도들을 통해 대피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조차도 사실은 좋지 못한 선택으로, 도심 내에서의 전투가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와중에

전방의 병력들을 빼서 후방 항구들에 배치한다는 것은 곧 도시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헬스리치의 항구 노동자 대표, 토마즈 마게르무스가 사령부 측에 요청하였으니,

거진 4만에 달하는 그와 그의 노동자들이 도시에 남는 여분의 소화기들로 무장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것이였습니다.

이것은 곧 그와 그를 따르는 노동자들이 항구들의 방어를 위해 목숨을 바쳐서 시간을 벌겠다는 것을 의미하였지요.

임페리얼 가드 장교들은 이를 마지못해 수락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노동자 본인들도 잘 알다시피,

비전투 노동자들이 소형 화기들로 무장해봐야 버틸 수 있는 것은 수 분도 채 안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사렌 대령은 그 계획을 수락하였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편성된 항구 노동자 민방위 부대는 도합 50여 보병 소대들로 구성되었으니,

그들 각자는 항구 지역에 공중 도하를 통해 앞서 도착한 스틸 리젼 베테랑 스톰 트루퍼 1명의 지휘 아래 곧 쏟아질 오크 해병들과의 전투를 치루게 되었고,

여기에 추가로, 훈련받지 못한 민간인들까지 생존을 위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최소한의 지원을 위해, 투입 가능한 게릴라용 센티널들 및 헬하운드들 또한 모두 항구들에 배치되었지요.

항구 방어의 그들의 핵심은 리클루시아크와 그를 따르는 블랙 템플러들이였으니,

썬더 호크들을 동원하여 공중 강하를 통해 항구들에 도착한 기사들은 가장 중요하고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지점을 지원함과 동시에,

곧 다가올 침략자들의 공포로부터 방어자들을 독려하고자 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번째 오크 해병대 잠수정들이 항구들에 충돌하며 곧 그린스킨 해병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들을 맞이한 것은 공포와 패닉 속에 패주하는 노동자들이 아니라,

대신 조급하게 마련된 무기와 방어선들 속에 용기로 버티려는 노동자 병사들이 쏟아내는 라스건 화망들이였지요.




...

잡음에 이어 수 초 후에, 헬스리치 도시의 시민들은 도시 전역의 스피커들과 음성망들을 통해 그리말두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처음에는 그저 낮고, 묵직하며 어쩌면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는 그런 엄중한 숨소리에서부터 시작하였으나,

곧이어 그의 첫 마디가 시작되었다.


'하이브 헬스리치의 아들들과 딸들이여,' 그 음성이 항구 해안 구역들로 울려 퍼졌다.

범인이라기엔 너무 묵직하고 쩌렁쩌렁히 울리는 그의 음성은 음성망 잡음과 잘 섞여 들어갔다.


'저 바다를 보아라. 그대들 도시의 부를 쌓게 해준 저 바다를 보아라.

이제 저 바다는 예전의 부 대신 죽음을 우리에게 약속해주고 있다.

36일간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이 행성의 사람들과, 그대 도시의 시민들 모두는 순전히 그대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왔다.

36일 밤낮으로, 그대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 형제들과 자매들,

그대의 사랑스러운 아들들과 딸들이 지금 우리들의 손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이 절반의 하이브를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았단 말이다.

그대의 소중한 가족들이 거리와 거리에서 피아 땀과 목숨을 바친 끝에 지금 자네들이 이 얼마남지 않은 자유의 날들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대들은 그들에게 빚을 진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금까지 그들이 바쳐온 희생에 대해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 그들이 바치려는 희생들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 여기 그리고 이 순간에, 그대들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들의 희생이 만들어낸 빚을 다시 갚아줄 기회를.

아니 그 이상이다. 그대들은 감히 우리들의 도시를 무너트리려는 저 잡놈들에게 천벌을 내려줄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대들의 가족을 찢어놓고 우리들의 집을 불태운 저 개자식들에게!'


'밀려오는 저 파도를 보아라. 그대들이 자리잡고 기다리는 항구들로 몰려오는 저 쓰레기 잠수정들을 잘 봐둬라,

그리고 저 울부짖는 짐승 무리들을 기꺼히 맞이해라.

이번 주말이 끝나며 다시 새로운 해가 뜰 때쯤,

물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 배들에서 기어나온 침략자 놈들은 단 한 마리도 이 신성한 행성의 공기를 마시지 못할테니까.

저 개자식들은 그 날이 오기 전에 모조리 쓰러질 것이다. 바로 그대의 헌신에 의하여.

그대들 한명 한명이 이 도시를 지켜낼 영웅들이란 말이다.'


'공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적인 감정이다.

그러니, 이 순간, 심장이 세차게 요동침에 수치심을 느낄 필요가 없다.

아직 채 발사하지도 않았는데, 무기를 쥔 손에서 손가락이 벌벌 떨리는 것을 깨달아도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정말로 수치스러운 일은 외면하고 도망치는 것이다.

그대들의 행동에 모든 운명이 달린 그 결정적인 순간에,

옆에서 다른 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그것을 외면하고 도망치는 것이야말로 진정 수치스러운 일인 것이다.'


'그대들은 가드맨 베테랑들에게 지휘받고 있다.

그들은 스틸 리젼 내에서도 가장 최고의 전사들이다.

제국의 스톰 트루퍼들이다. 또한,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헬스리치의 대군이 우릴 위해 다가오고 있다.

두 발로 굳건히 서서 최대한 적들을 막자. 그러면 곧 이 성스러운 도시에서 만들어진 수천의 전차들이 저 침략자들을 먼지 구덩이 아래 짓밟아버리는걸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움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니 그 순간까지,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버티자.

용기와 결의 아래 버티자.'


'나의 형제들과 자매들이여, 이 말을 기억하라.

"죽음 앞에 마주한 순간, 지금껏 가졌던 모든 것들은 모두 의미가 없으니,

우리는 우리가 파괴한 악으로 지금까지의 삶을 그 분께 평가받으리라."'


'그 심판의 순간이 나와 그대들에게 다가왔다.

나는 지금 여기 항구들의 모든 남성과 여성들이 그것을 피와, 뼈속으로 느끼고 있음을 잘 안다.'


'나는 블랙 템플러의 그리말두스다. 그리고 이것은 그대들 모두를 위한 나의 맹세이다.

우리들 중 단 한명이라도 버티는 한, 이 소중한 항구들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만약 내가 1천의 적들을 쳐죽인다면, 굳건히 버티는 우리들의 도시 위로 내일의 해가 또 뜰 것이다.'


'그대들 곁에 함께하는 검은 기사들을 바라보아라. 

우리 기사들은 전투가 가장 치열한 곳에 항상 위치할 것이며,

폭풍의 심장에 그대들과 함께하리라.'


'우리와 함께 적들에게 맞서자, 그러면 우리가 그대의 구원이 되어주리라.'


(중략)


'그래, 그래, 나도 나름 영웅이지. 그리고 내 용감한 전우들아, 이제 곧 사이렌이 울릴 거라네.

사이렌이 울리면, 그건 이제 곧 적들이 우리들의 사거리 내 들어올 것이라는 의미고,

슬프게도 수는 별로 많지 않을거야.

이제 준비할 때라고 내가 말하면, 당신들은 가장 크고 못생긴 놈들을 골라서 쏠 준비를 마치면 되는 거라고?'


'알겠습니다!' 항구 노동자들이 스톰 트루퍼에게 일제히 답했다.


'그거, 보통 내가 말하곤 했던 건데, 참. 귀 잘 뚫어두고 듣게 내 잘샌긴 친구들.

몸통을 노려. 몸통 뭔지 알지? 가장 큰 부위 말야.

이런 일이 처음이거든 몸통부터 노려야 하는거야.'


'알겠습니다!' 그들이 다시 대답했다.


'허 참, 자네들에게만 말하는 건데, 여기 참 눈이 부셔서 전쟁 끝나고 청혼하고 싶을 정도로 이쁜 숙녀가 한 분 계시단 말이지.

물론 꺼지라고 답하겠지만 말야, 하지만 혹시 몰라?

만약 그녀가 받아주면, 자네들 모두를 내 결혼식에 초대하겠어.

내 결혼식은 날씨가 항상 하늘녘에 오줌 싼 마냥 칙칙한 동쪽 구역에서 이루어질 거라네.

내 결혼식에서 술은 공짜로 줄 예정이니까, 잊지 말라고?

난 언제나 신용있는 남자니까. 그건 내가 가진 온갖가지 간지나는 미덕들 중 한 가지거든.'


그제서야 긴장한 노동자들 중 일부가 미소지었다.


그 순간 사이렌이 울렸다. 귀신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항구들 전역 수 키로미터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울리기 시작하며 수백에 수천 이상의 긴장한 제국 영혼들을 자극했다.

곧이어 사브레급 방어 플랫폼들이 다가오는 오크 함정들에 불을 뿜으며, 묵직한 포음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그 순간이야,' 안드레즈가 미소지었다.


'다들 메달 하나씩 꼭 따서 살아남자고.'


'황제를 위하여.' 어디선가 한 노동자가 마치 찬가마냥 두 눈을 감고 읊조렸다.


'황제를 위하여!'


'아냐, 그러지 말고. 그를 위해서 싸우지 말어.' 안드레즈가 호흡기 마스크를 뒤집어썼다.

하지만 모두는 여전히 그의 유쾌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분은 황금 옥좌에서 평안하시니까, 여기서 멀리 떨어진 그 곳에서 말야.

그러니까 이번에는 우리 각자를 위해서 싸우자고. 나와 자네들을 위해서 말야. 그 정도면 충분해.' 


(중략)


다른 병력들이 후퇴하는 것을 엄호하기 위해, 안드레즈는 소대 1/3에 해당하는 병력들과 함께 컨테이너들과 크레인들로 구성된 방어선에 남았다.

미쳐 후퇴하지 못한 항구 노동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안드레즈는 그와 남은 이들에게서 주저함과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 일부는 이성을 놓아버렸고, 일부는 눈 앞에서 죽어가는 친구들을 보며 사격하지 못하고 패닉에 질려 있었다.

다른 이들은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오크들의 끔찍한 학살극에 의해 환각을 보며 빌빌대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죽었어!' 안드레즈가 노동자 대표 마게르누스의 뺨을 손바닥으로 치며 말했다.

그리고선 그를 다시 깨웠다. '사격!'


'그 정도면 사람들을 다잡는데에는 충분했다. 라스건이 다시 불을 뿜었다.

불을 뿜으며 눈 앞에서 사람들을 마구 잡아 죽이는 외계인들을 향해 광선들이 쏟아졌다.


'다시 재장전 할 때까지 사격하고 후퇴해! 그 때까지는 나랑 같이 여기 서서 계속 사격하는거다!'


안드레즈는 명령을 내리며 숨을 다잡았다. 오크들은 거진 녹색 살덩어리들로 이루어진 눈사태가 되어 코앞에서 쇄도하고 있었다.

이제는 눈 앞에 가득히 몰려오는 오크들이 들고 있는 칼도끼들과 난잡한 갑옷들이 자세하게 보일 정도였다.

후퇴하는 그의 소대 병력들 주변에 펼쳐진 항구들의 풍경은 온통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그 속에서 간간히 새로운 잠수정들이 상륙하며 만들어내는 충돌음이 들려왔다.

안드레즈는 저 멀찍이서 매연 너머에서 전투를 수행 중인 다른 항구 노동자 소대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한 가운데에 침투한 오크들에 의해 도살당하며, 패주하고 있는 중이였다.

아마 저와 비슷한 일이 자신의 소대에서도 일어나겠지. 허나 그는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는 도모스카(안드레즈가 짝사랑하는 같은 스톰트루퍼 동료.)의 소대 쪽은 부디 더 나은 상황이기를 빌었다.

'여긴 죽기에는 참 거지같은 장소잖아.'


그들의 구원자는 단 한 명의 블랙 템플러였다.

그는 날카로운 추진기의 소름끼치는 포효성과 함께 하늘에서 나타났다.

그가 외계인들 한 가운데에 착지하며, 불길이 점프 팩에서 지면 위로 쏟아졌다.

그 화염 속에서, 그의 어두운 형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숨을 건진 안드레즈는 서둘러 뒤편으로 물러나며, 소대 노동자들에게 뒤집힌 화물 수송트럭 뒤편으로 엄폐할 것을 명령했다.


'절대로 사격을 멈추지 마라!' 그가 외계인들의 울부짖음과 수천여 사격음 사이에서 최대한 크게 소리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음이 워낙 심해 누가 듣기나 했을까 의심했지만,

다행히도 그의 명령을 들었는지 그들은 다시 사격을 재개하였다.


그 이름모를 기사는 체인소드를 좌우로 거칠게 휘둘렀으니,

그 앞에서 외계인들의 역겨운 녹색 살점이 무자비하게 찢겨나가고 기형적인 뼈까지도 절단되어 사방에 나뒹굴었다.

동시에 그의 반대손에서 볼트 피스톨이  불을 뿜으니,

매 사격마다 주먹만한 볼트탄들이 발사되며 외계인들의 몸뚱아리를 관통한 다음 곧바로 폭발을 일으켰다.

안드레즈는 예전에도 아스타르테스들이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있었으나,

이번에도 그가 아스타르테스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그 기사의 자살에 가까운 단인 지원을 후방에서 지원 사격으로 돕는 것 뿐이였다. 

허나 기사의 무용은 상상을 초월하였으니,

그 압도적인 전투 실력 앞에 일부 노동자들은 감히 경탄하여 총까지 내려놓고선 입을 벌린 채로 경악하기까지 하였다.


어쩌면, 안드레즈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 노동자들은 아스타르테스가 도움 없이도 혼자 살아남을지 모른다고 믿는지도.


'이 머저리들아, 계속 사격하라고!' 스톰 트루퍼가 꾸짖었다. '그는 우릴 위해 죽으러 온거야!'


그의 말대로, 기사의 무자비한 기습 공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눈이 돌아간 그린스킨들은 그를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고, 조잡한 도끼들과 잡다한 권총들을 근거리에서 마구 휘두르고 쏘기 시작했다.

그 한명에게만 워낙 가득히 몰려드는 바람에, 일부 공격은 다른 오크 동료들을 맞추고 죽일 정도였다.

그렇게 오크들은 마린 한 명을 애워쌌다. 안드레즈의 소대 노동자들이 라스건 사격을 쏟아냈지만,

그들의 공격은 그 유혈낭자한 근접전에서 밀려난 바깥의 오크들만을 맞출 뿐이였다. 


그럼에도 기사는 오크들을 무자비하게 쳐죽여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기사가 고통어린 포효를 질렀다. 분노로 가득한 그 음성은 듣는 모든 이로 하여금 소름끼치게 만들 정도로 강렬했다.

그의 체인소드가 검은 장갑 사이에서 떨어져서,

앞 손에 걸어둔 사슬에 메여 느슨하게 데롱데롱 메달렸다.

비틀거리는 전사 후방에서, 어느새 확 줄어버린 그린스킨들 중 하나가 조잡한 창을 내질러 기사의 척추 아래 부분을 찔렀다. 

그 짐승은 자신이 승리했으리라 믿고는 싱글벙글히 그 순간을 즐겼지만,

곧 날아온 눈부신 레이져 한 발이 놈의 뒤틀린 면상을 날려버리며 내용물을 죽어가는 기사의 갑주 표면에 흩뿌렸다.

안드레즈는 다시 잴 필요도 없이 그의 핫샷 라스건을 재충전했다.


기사는 다시 균형을 찾았다. 그리고는 심장 한번 깜빡할 순간에 여전히 세차게 돌아가는 체인소드를 다시 잡고 들어올렸다.

허리가 뚫렸음에도, 기사는 체인소드를 도합 3번은 더 무자비하고 필사적으로 휘둘러서,

가장 가까운 오크들을 마구 도축하여 살점과 부셔진 철쪼가리들을 사방에 뿌려냈다.

남은 외계인들이 날뛰며 창들과 조잡한 무기들로 그를 마구 찔렀고,

그제서야 기사는 땅에 떨어졌다. 점프팩은 몸에서 떨어져나와 바닥을 굴렀다.

오크들은 무자비하게 기사를 노렸다. 칼들로 갑주 조인트 부분을 마구 쑤시고 박았으며,

무지막지한 힘으로 기사를 마구 밟고 때려눕혔다.

그럼에도 기사는 끝까지 지지않고 피스톨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가장 근처의 짐승놈의 흉곽에 볼트탄을 박아넣었다.

그것이 터지며 사방에 외계인의 내장이 뿌려졌다.


그 수많은 오크들 중에서, 남은 것은 단 세마리 뿐이였다.

놈들은 안드레즈의 항구 소대에 의해 모조리 처단되었고,

곧 아스타르테스의 주검 옆에 가지런히 눕혀졌다.

남은 것은 기이한 고요 뿐이였다. 다른 항구들이 불타오르는 와중에, 마치 폭풍의 심장처럼 느껴졌다.


'옥좌이시여 제발,' 스톰 트루퍼가 빌었다. '다들 여기 있어봐, 알았어?'


'뭘 하시려는 겁니까?' 노동자들 중 한 명이 물었다.


'어쩌시려고요?' 마게르누스가 스톰 트루퍼 옆에 무릎 꿇으며 물었다.


안드레즈가 하려는 일은 최소 그에게는 명확했다. 그의 글러브 낀 손가락들이 기사의 헬멧 아래 턱 부분에 대여졌다.

어떤 일종의 걸쇠 부분, 혹은 잠금쇠라던가, 혹은 풀 방법을 찾기 위해.

왕좌이시여, 대충 여기 어딘가에 있을텐데...


'저 분께서 살아계신지 확인하시려는 겁니까?' '아! 맞았네.'


마침내 헬멧의 봉인이 느슨해졌다. 안드레즈가 그것을 천천히 벗겼고,

마게르누스가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되는 순간이였다.

기사는 죽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피로 가득했고,

검은 액체가 그의 두 눈에서 흐르고 있었으며 코와 갈리고 있는 이 사이로 흐르고 있었지만.

이야기대로, 아스타르테스의 피는 단 수 초만에 닫힌 듯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결코 좋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중략)


'프로제노이드'


'저흰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진-시드' 죽어가는 성전사가 떨려오는 두 입술로 힘겹게 말했다.

그의 눈은 반쯤 감겨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아마 눈 앞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


'유산.'


안드레즈가 마게르누스에게 말했다. '그를 옮기도록 합세. 말할 필요도 없어.

이 분의 형제들이 이 분의 주검을 거두는 일은 말 할 것도 없이 중요한 일이네. 그들의 의식이네.'


'황제께서...'  기사가 마지막으로 말을 내뱉었다. '황제께서 그대들을 가호하시길.'


그 말을 끝으로, 안드레즈의 흉갑 부분에 놓인 손이 힘 없이 늘어졌고,

곧 기사의 흉갑 부분에 새겨진 상징적인 십자가 위로 떨어졌다.

남은 이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곧 항구 노동자들과 직업 군인은 전사한 기사를 끌며 뒤로 후퇴했다.



....

이 첫번째 기습은 별다른 효용이 없었으나,

곧 도시의 오크들이 이 기회를 노렸다는 듯이 전면 투입 수준으로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였으니

심지어 아스타르테스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역에서 패주와 후퇴가 거듭 이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제국 방어자들이 운명의 기로에 놓여, 위기를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복되지 않은 도시 위로는 새롭게 해가 뜨며,

그리하여 37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한편, '마스터 오브 더 포지' 쥬리시안은 오베론의 내부 성소 잠김 코드를 성공적으로 해킹해냄으로써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안에서, 그는 한 메카니쿠스 기술-수호자 비스무리한 존재와 만날 수 있었는데,

그 고대의 존재는 쥬리시안이 성소 내부에 안치된 유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였습니다.

허나 테크마린 공장장은 그리말두스에게 약속한 약속를 저버릴 수 없는 의리의 남자였으니,

그대로 돌아가는 대신 아스타르테스의 전투 기술을 믿고, 그 수호자를 처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허나 그것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으니,

수호병은 완벽하게 설계되어 강화된 메카니쿠스의 수호자로써,

그 어떤 침략자도, 인간이든 심지어는 다른 존재들이라도 감히 당해낼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엿습니다.

쥬리시안은 말 그대로 처참하게 발렸습니다.

허나, 볼트 성소 안에 수백년간 갇힌 상태에서, 생체 및 강화된 부품들을 관리할 보급 물자들 없이 굶주려 온 탓에,

수호자 또한 이전에 비하자면 겨우 그림자 수준에 불과하였으므로

결국 간발의 차로 악착같이 달라붙은 쥬리시안의 공격에 수호자는 쓰러졌습니다.

만약 마스터 오브 더 포지가 완전히 정상 작동 중인 수호자와 마주하였더라면,

그의 미래와 나아가서는 도시의 운명 전체가 완전히 다른 결과로 이어졌을 터였습니다.

어쨌거나, 주리시안은 이어서 모든 방어 체계들을 부시고 마침내 그가 찾던 유물 앞에 설 수 있었으니,

마침내 기계신의 신성한 성창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허나 오디나투스는 정교한 기계로써, 탄생 직후부터 오직 해당 기계의 관리 목적으로 키워진 수십여 스키타리 및 테크 프리스트들이 필요했습니다.

허나 쥬리시안은 그것을 암에도 불구하고, 그 홀로 이 모든 짐을 감당하려 하였으니,

결국엔 불굴의 의지로 기초적인 시스템들 및 역중력 지지대 발전기들을 느리게나마 가동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비록 무기조차도 온전하지 못하여, 사격 이후 20분은 걸러야 재사격이 가능한 수준이였고,

다른 모든 부 시스템들, 예컨데 기계의 보이드 쉴드 발전기들은 꿈도 꾸지 못하였지만

쥬리시안은 어찌되었건 기계를 다시 각성시켜내어 오르디나투스를 이끌고 헬스리치를 향해 다시 복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그리말두스,' 그가 음성망으로 힘겹게 속삭였다.


'과연 그대가 맞았네. 기계신의 신성한 창이 여기 있었다네.'


'알겠네, 쥬리시안,' 리클루시아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모든 빌어먹을 순간들 중에서 처음이군...'


'돈과 황제 폐하를 위하여!' 트로벤이 포효하며, 볼터를 들어올렸다. 

그가 평생동안 의식의 사슬 아래 그와 함께할 볼터를 들어올리는 동안,

그리말두스는 트로벤 형제와 함께 포효하며 적들을 마구 때려죽여나갔다.


만약 이 항구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면, 황제 폐하께 걸고, 우린 반드시 해내리라.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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