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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챕터 조직

아이언 핸드 챕터는 로버트 길리먼의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조직 체계법을 여러모로 준수하며, 코덱스를 기본 바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철 의회는 코덱스의 지침만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메두사인의 실용주의 아래, 이들은코덱스의 요소들 중 기능적인 면은 보존하고, 역사적 구조에 맞지 않는 것은 각색했습니다.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따라, 아이언 핸드는 10개 중대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중대는 기본적으로 1백명의 전투-형제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러나, 다른 코덱스-준수형 챕터들의 중대들이 일개 신병 모집처들을 두고 거기서 병력 보충을 받는데 반해,

아이언 핸드의 중대 각각은 메두사의 클랜 부족들 각각을 독점적으로 차지하여 그들에게서 병력 보충을 받습니다.

물론 모든 신병들이 기본적인 전투 기술을 10th 중대에서 받고 이후에 클랜 중대에 소속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요.


이 점은 더 엄격한 코덱스-준수형 챕터들과는 달리, 아이언 핸드 챕터는 예비 중대들을 거쳐 전투 증대들로 올라가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어느 중대에 소속되어 있든 상관없이, 신병들은 다른 형제들과 동일한 수준의 능력 발휘를 요구받습니다.

아이언 핸드의 중대들은 일명 클랜 중대들로 불리거나,

아니면 그저 클랜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 중대들이 기원한 부족의 의무를 자신들의 목잘린 프라이마크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언 핸드와 다른 코덱스 아스타르텍스 준수형 챕터들과의 또다른 차이점은 중앙배분적 무기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초기부터, 아이언 핸드들은 전사들과 마찬가지로 전차들과 수송차량들을 각 클랜 중대들의 부분으로 나누어 두었습니다.

각 클랜 중대들이 동원하는 전쟁 기계들은 페러스 매너스의 명에 따라 이전 선조들 대에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실제 다수의 전차들이 그의 감독 하 공장에서 제조되어 각 중대들에게 하사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일 클랜 중대 카르굴이 보르고스 클랜 중대를 위해 만들에진 프레데터 전차를 사용한다면,

이는 전통에 의거하여 큰 모욕으로 다가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각 클랜 중대는 각자의 풍습들과 역할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랜 중대 소르골의 경우 아이언 핸드의 전쟁을 위해 중요 물자들을 공급해주는 행성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 의외로 전사들 중에 다른 클랜 중대로 넘어가 다시 새로운 충성을 바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왜냐하면 전투-형제의 클랜 중대는 그의 정체성의 토대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챕터에 대한 충성이 가장 선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챕터가 한 전투-형제에게 대의를 위해 그 정체성까지 갈아치울 것을 요구한다면,

예를 들어, 다른 클랜 중대로 가서 거기서 장교직을 수행하라고 요구한다면

그는 아무런 질문이나 주저 없이 그대로 명령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것 이상으로, 챕터 지휘부에는 더 큰 코덱스와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어리석음에 따라 전부 줄줄히 목잘리는 것을 오래간 두려워한 나머지,

아이언 핸드 챕터는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챕터 마스터에게 지배되는 대신,

이른바 강철 의회의 합의에 따라 지배됩니다.

챕터 마스터의 칭호는 남아 있어, 아이언 핸드의 전사들 중 한 명이 '의회의 대변자'라 불리기는 하지만

이는 그저 외부인들의 시선에 좋게 보이게끔 하기 위해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권력이 한 명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집단적으로 지배하는 것보다 더 좋게 보이니까요.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아이언 핸드의 챕터 마스터는 비록 대표이기는 해도 다수의 아이언 파더들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아이언 핸드는 자신들의 외형이 어떻게든 코덱스에 준수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코덱스에 엄근진한 이들의 시선이 자신들에게 너무 오래간 머무르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챕터의 클랜 중대들은 코덱스에 명시된 분대 형태들과 숫자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길리먼이 귀환하자 강철 의회는 로드 커맨더에게 코덱스의 교리들과 관련하여 다수의 기술적 개정안들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서 과연 무엇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는(실제로 그 제안들이 받아들여져서) 어디까지나 예언자들이나 분석가들의 일이지,

이성적인 지혜의 일은 아니지만요.


알다시피 최근 들어 난기류가 매우 심해졌습니다.

덕분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와 같은 외부 송출 공문서들이 제대로 목적지까지 닿았을지는 알 수 없지요.

따라서 워프의 변덕에서 온전히 살아남았다고 할지라도 메세지들 대부분은 결국 오랜 기간 동안 길리먼에게 닿지 못하고 관심도 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전송될 때까지, 강철 의회는 자신들이 계속해서 발전을 추구해왔음을 어필해왔다는데 만족할 것이며,

어리석게도 과거에만 집착하는 근시안들을 경멸할 것입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의 1st 중대, 아베니(Avernii)는 엘리트 전사들의 중대입니다.

물론 다른 챕터들의 베테랑들에 비하자면 이 중대의 전사들 다수가 전투 경험면에서 부족할지 모르나,

인공 이식물들과 집중화된 정신-세뇌 훈련의 조화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이 중대의 아이언 핸드 베테랑 전사는 전장에 발을 들임과 동시에 자신의 고유한 경험들 뿐만 아니라,

그가 물려받아 사용 중인 생체 이식물들의 과거 주인들이 지녔었던 과거 기억들까지 함께 로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아베니 중대는 한꺼번에 전부 투입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수 개의 전역들에 흩어져서 작전을 수행합니다.

가장 필요한 적소에 수천년간 축적된 전투-기술과 귀한 터미네이터 갑주의 강력한 힘을 기울이는 것이지요.


클랜 중대들 중 2중대에서부터 5중대ㅡ가르삭(Garrsak), 라우칸(Raukaan), 카르굴(Kaargul)과 하르멕(Haarmek)까지는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규정에 따르자면, 보통 챕터의 전투 중대들에 해당합니다.


클랜 중대들 중 6중대에서부터 9중대들ㅡ소르골(Sorrgol), 보르고스(Borrgos)와 모르라그(Morlaag)와 부르간(Vurgaan)까지는 챕터의 예비 중대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나 코덱스-준수형 챕터들의 경우 예비 중대들이 훈련 및 예비병력 지원 중대들의 개념인데 반해,

아이언 핸드 챕터 내에서는 그와 같은 조직 구성이 클랜의 자존심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물론 강철 의회의 의지에 따라 어느 중대들이든 다른 클랜 중대들의 병력을 보충해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르골과 보르고스, 모르라그와 보간은 보통의 전통적인 전투 중대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중대를 운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언 핸드 챕터에 한해서 예비 중대들 또한 전투 중대들과 사실상 별 차이 없는 사상률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난들을 견뎌내는 것만큼 큰 명예는 없기 떄문에

이러한 부담조차도 별다른 불만 없이 받아들여집니다.

물론 전사들의 손실이야 애석하지만,

아이언 핸드 챕터 사상에 따르자면 어차피 약한 새끼는 그냥 죽는게 챕터의 약점을 덜어준다는 면에서 더 도움이 되므로 오히려 이득입니다.


10th 중대, 도르복(Dorrvok)의 경우 챕터의 신병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 10th 중대는 도르복 클랜 중대의 스카웃들과 예비 장교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나,

길리먼의 귀환 이후 중대에는 추가로 10개 프라이머리스 뱅가드 분대들이 추가되어 정찰, 사보타지와 암살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는 다른 타 챕터들보다 훨씬 빠르게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화성 사제들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이 새로운 세대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기계와의 진정한 합일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진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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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부족들

아이언 핸드 신병들은 메두사 토착민들 사이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모집됩니다.

이들은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조차 번영한 강인한 인종이지요.

이들은 행성의 적대적 환경들 뿐만 아니라 서로간에도 끊임없이 전투를 벌입니다.

행성 내 희귀하고, 그렇기에 철저하게 보호받는 자원들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지요.


메두사의 불안정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그 무엇도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수의 지역들만이 비교적 안정화되어있을 뿐이지요.

따라서, 클랜 부족민들은 아주 소수의 영구적 구조물들만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행성 대지를 유랑하면서 가산들과 가축들도 함께 데리고 다니지요.


비록 부족들은 언제나 유랑 생활을 유지하지만,

시간의 경과와 메두사 자체의 변화에 따라 유랑 방식 또한 크게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은 경우, 메두사인들은 직접 맨몸으로 혹은 짐수레용 짐승들을 활용하여 대규모 캐러밴들의 방식으로 유랑 생활을 유지했지만,

오늘날에는 거대한 애벌레-형태의 운송 트럭들이 거대한 행렬 속에 요란스러운 평원 일대를 가로지르고 있지요.

이 크로울러 차량들은 가장 기초적이고 조잡한 종류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고급스러운 것은 결코 메두사에서 버틸 수 없으니까요.

이 거대 차량들이 바윗투성이 대지들을 부시고 갈아버리며 전진하는 동안,

차량들의 배출구들에서는 유독한 가스들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며 마치 수의마냥 행성을 덮은 유황성 대기 위로 올라갑니다.


별로 놀랄 것도 아니겠지만, 아이언 핸드 챕터는 자신들의 출신이기도 한 이 행성의 거주민들 사이에서 무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언 핸드 전사들은 한때 자신들이였던 이 연약하고, 경멸스러운 고기-존재들을 완전히 잊고 살고 싶어하지요.

이 점은 대균열의 사악한 에너지들이 행성에 내리쬐며,

안 그래도 혹독한 행성 위에 광기와 악몽의 전경들을 풀어넣기 시작한 시점부터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인간 십일조 시즌이 되서 신병 후보들 거두러 올 때를 제외하면,

챕터와 클랜 부족들 간의 고의적인 접촉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드루카리 침략자들이 행성에 강하하여 노예를 거두려 한 경우에서조차도 챕터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침략이 메두사인들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결코 서로 완전히 분리된 사이가 아닙니다.

클랜 부족들과 유사하게, 챕터는 비실용적으로 화려한 단 하나의 영구적인 요새 수도원만을 관리하지 않으며,

대신 각 클랜 중대별로 '정복의 회랑'이라 불리는 이동식 요새를 운영하는데

이 이동식 요새는 일종의 무기고이자 막사들로 활용됩니다.

내부에는 훈련실 같은건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은데,

왜냐하면 메두사의 산맥들이 지닌 예측불가한 지리 변화가 만들어내는 위험들과 비견될만한 인공적인 훈련 환경들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거대한 지상용 거대 차량들은 신비로운 기계력의 산물들입니다.

고대에 맺어진 동맹에 대한 선물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만들어준 것인데,

수많은 서비터 군단들이 메두사의 거친 환경들에서도 이 거대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유지 보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요.


챕터는 메두사 토착민들과 만나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경로를 설정하지만,

그럼에도 어쩌다가 유랑민들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유랑민들의 반응은 조용히 존경을 표하는 것에서부터ㅡ예를 들면, 크로울러 차량 캐러밴들이 이들을 발견하고는 존경 속에 이동을 멈추고,

'정복의 회랑'이 유황-안개들 속에 다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준다던가,

합리적 판단 대신 자만심에 따라 클랜 족장 주도하 미친 공격을 감행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감히 멍청하게 정복의 회랑을 공격하는 이는 순식간에 자동화 방어기제들에 의해 격퇴되지만,

드문 경우로 공격자의 결의가 충분히 인상깊을 경우 그대로 생포되어 동면장 속에 보관되어 다음 신병식 때 신병 후보들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아이언 핸드들은 이 부족들이 서로 싸우고 다투는 것에 대해 거의 신경쓰지 않습니다.

개입은 오직 챕터가 신성히 여기는 장소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혹은 한 부족이 억제되지 않아 다른 부족을 완전히 멸망시킬 지경에 처할 때만 이루어집니다.

이와 같은 중재는 언제나 신속히 집행되며,

엄숙한 강철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실행됩니다.


그러나 이 신중한 공정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어느 클랜 중대도 자신의 신병 모집 클랜 부족이 다른 부족에게 탄압받는걸 그냥 용납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출신 클랜 부족들의 일 때문에, 두 혹은 그 이상의 클랜 중대들이 서로 난투극을 벌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와 같은 분노조차도 사실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인 이유에서 이루어집니다.

애초에 클랜 중대의 미래는 뛰어난 신병들의 보급에 달려 있는 것이니까요.


고대의 건물들

정복의 회랑들을 제외하면, 아이언 핸드 챕터는 메두사의 지표면 위에 소수의 구조물들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궤도상에 무언가 건축물들을 남기는 쪽을 더 선호하는데,

여기에는 방어 기지국들과 챕터 함대의 함선들이 포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성 지표면에 존재하는 구조물 중에는 일명 '메두사의 눈'이라 불리는 볼트 회관이 있는데,

바로 여기서 강철 의회가 챕터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그 외에도 복잡하게 펼쳐진, 강화된 기술-회관들인 '고르곤의 공장'이 존재합니다.

이 거대 공장은 페러스 매너스 시대의 유산들이며,

뎅겅당한 프라이마크를 기리기 위해 소중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루머에 따르면 전설의 지역인 스푸카리, 일명 그림자들의 땅이라 불리는 지역에 더 고대의 유적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매너스가 아시르누스, 거대한 은룡을 쓰러트린 전설의 장소인데,

고대 메두사 부족들 사이에서 이 산악 지역은 일명 '고대인들'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거주하는 공포의 땅으로,

클랜 부족들의 망령-영혼들이 머무르는 신비의 대지로 여겨졌습니다.

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그 곳에는 강철과 돌로 이루어진 한 유령 도시(necropolis)가 있다고 하는데,

챕터의 역사 기록에 따르면 매너스가 직접 그 주변을 무너트려 차단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게 유령 도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그 안에 머무르는 무엇인가를 훗날 다른 이들이 발견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예방 차원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이제 와서는 다 역사 속에 사라졌습니다.


허나, 매너스는 그림자들의 땅을 걸었던 마지막 인간으로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만약 전투-형제가 어떤 신성한 의무들에 실패함에도 결국 살아남았다면,

근느 챕터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 그림자들의 땅으로 순례를 떠나,

그 안에서 먼 고대에 매너스와 아시르노스가 벌였던 그 대격전 속에 은룡의 거죽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은색 비늘을 하나 회수해야만 합니다.

대략 십년에 한번 정도 소수의 아이언 핸드들이 이 순례길을 떠나게 되는데,

지금까지 1만년간 겨우 12명만이 성공하여 생환하였으며

돌아온 이들 중 단 한 명도 그 안에서 자신들이 조우하고 경험한 것에 대해 입을 연 적이 없습니다.


텔스타락스

메두사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 암흑기적 경이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것은 지표면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고대 기술로 만들어진 고리 형태로 궤도에서 행성을 비웃고 있지요.

단편적으로 남겨진 기록들에 따르면, 텔스타락스는 메두사의 광물 자원들을 채굴하고 이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록에도 불구하고, 텔스타락스가 처음부터 이 용도였는지,

아니면 그 시스템들이 고장나기 시작하며 어쩔 수 없이 이 용도로 사용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텔스타락스가 한때나마 위대한 광경을 지니고 있었다 한다면,

아주 오래 전 고대일 것이라는 겁니다.


매너스의 시대에서조차도, 텔스타락스는 버려진 폐허였습니다.

당시 텔스타락스의 상당 부분이 무너져서 무시무시하고 맹렬한 파편의 비로 그 아래 행성 지표면에 떨어지고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남은 시스템들조차 오래 전에 이미 고장난 상태입니다.

이에 아이언 핸드의 테크마린들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수십여 궤도 연구 소초들을 건설하여,

마치 썩어가는 야륵(Yarrk, 메두사에 산다는 산짐승)의 몸에 들끓는 시체풍뎅이들마냥 집중해서 연구했지만,

비밀들에 대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수천년간 그 기술의 겨우 일부만이 복원되었을 뿐입니다.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텔스타락스는 그저 고철더미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언젠가 화성의 '강철의 고리'에 찾아오게 될지도 모르는 운명에 대한 경고로만 그 가치가 있다 할 수 있지요.

텔스타락스는 과연 어떻게하여 인간들이 메두사처럼 황량하고 저주받은 행성에서 살게 되었나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ㅡ즉, 메두사인들은 텔스타락스에서 피난한 노동자 세력의 후손들이 분명합니다.


기계령들의 말 없는 사념을 읽는데 익숙한 이들은 이 녹슬어가는 거대 고리를 거닐 때, 무언가를...느끼기도 합니다.

일종의 기대감 같은 것을 느끼지요.

무언가 발견되지 않은 목적 같은 것이라던가, 저 너머 깃들어 있는 과제들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어두운 날들 속에서도, 이 점은 황제가 처음 메두사에 도착하여, 그의 잃어버린 아들들 중 한 명을 찾았던 그 순간만큼이나 신비로운 미스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진짜로 언젠가 그 진실이 밝혀질지도 모르지요.

그날이 찾아올 때까지, 테크마린들과 화성의 기술자들은 끊임없이 근면하게 연구하며

언젠가 찾아올 해답을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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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메두사

메두사는 아이언 핸드 챕터만큼이나 이분법적으로 갈라진 황폐하고 거친 행성입니다.

시간이 아예 멈춘 듯이 보이는, 억겹의 세월조차 그 의지를 접어버린 그런 지역들을 제외하면, 메두사는 절대 끝나지 않는 변화를 거치는 행성입니다.


메두사 행성은 항상 어둡고 거친 행성 환경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아이 오브 테러에 위험스러울 정도로 근접하고, 최근에 생겨난 대균열의 경계면에도 가깝지요.

물론 태양빛이 있긴 하지만 검게 물든 오염된 하늘의 대기층을 거의 뚫지 못하므로,

행성 지표면을 구성하는 얼어붙은 동토 산맥 지역과 화산성 경계면들 및 끓어오르는 간헐천 위에서 끊임없이 어지러운 하늘의 풍경만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메두사 행성은 항상 유동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층판들이 항시 변이하기 때문에 오염된 대양들 사이로 새로운 산맥들이 솟구치다가도,

어느샌가 또 찬물이 올라오며 검은 심연의 바다로 가라앉기 마련이지요.

일부 외부인들의 경우, 메두사 행성이 대균열의 도래 이후 이전보다 훨씬 더 불예측적이고 불안정하게 변했다고도 하는데,

그거야 외부인 사정이고 아이언 핸드들은 대균열 이전이나 이후나 별다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메두사 행성은 죽음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언제나 그렇겠지요.

아이언 핸드들도 여기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을 정도입니다.


메두사에는 카라쉬라 불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일종의 거대 얼음 화산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매너스의 캡슐이 행성에 떨어졌지요.

이 산은 메두사의 진동하는 지층이 만들어내는 이런저런 산맥들이 내려다보일 정도로 이 행성에서는 가장 거대한데,

그조차도 이전 크기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화산의 꼭대기의 깊디 깊은 화산구는 화산재를 끊임없이 대기 위로 토해내고 있는데,

;지역 전설에 따르면 매너스가 천상에서 내려와 꼭대기에 충돌하며 만들어진 구멍이 바로 이 구멍이라고 합니다.

이 화산은 여전히 생화산입니다. 

여전히 메두사의 분노에 따라 진동하고 있으며, 언제나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상징처럼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10명의 초대 행성 클랜 부족의 군주의 분노한 얼굴이 담긴 용상들이 메두사의 적도 일대의 펠가르시 산맥들 표면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페러스처럼 우연이 아니라, 다만 영구 보존을 위한 의도적 선택입니다.

이 지역 일대에 이전 기술의 암흑기 시절 광대한 정지장 발생기들이 지어졌고, 덕분에 행성에 만연한 지진 활동들과 유독 대기들에서도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행성에 일명 '강철 달'이라 알려진 1년 정도의 일식 현상이 찾아오면, 이 거대 석상들의 시선 아래 아이언 핸드 챕터는 자신들의 잠재적 신병들을 시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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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넬루스 성계(Sthenelus system)

메두사의 주변 환경들 또한 참으로 거친 환경인데,

스테넬루스 성계, 때로는 일명 메두산 성계라 불리는 이 성계는 그 9개 행성 중 단 하나도 적대적이지 않은 행성이 없습니다.

성계의 맹렬한 태양을 공전하는 성간 행성들 대부분은 생명에게 해로운 환경이거나,

혹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일부 세력들만이 간신히 거주하고 있을 뿐입니다.

천문 지리학자들의 이론들에 따르면 성계의 레온과 테노스 행성 사이에 놓인 먼지의 고리는 사실 이전 먼 고대에 존재했을 행성의 잔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검사 결과에 따르자면 이 이름없는 행성은 대략 투쟁의 시대에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파괴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물론 그저 이론일 뿐이지만요.


오르도 아스트라 천문국 내에서 가장 논란의 여지가 있을법한 이론으로,

스테넬루스 성계가 어쩌면 고대에 네크론들과 그들의 고대 적들이 충돌한 전장일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자면 자연적으로는 힘든 행성간 먼지 고리의 형성 이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행성들이 되어버린 투사와 그라이아의 행성 환경까지도 먼 고대적의 대격돌 이후 황폐하게 되어버린 폐허라는 식으로 설명이 가능하게끔 만들어 주지요.

물론 이 이론을 뒷받침해줄만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메두사의 민간 전승 중 일부에 따르면 어쩌면 투쟁의 시대 후기까지도 메두사 위에 네크론이 배회하고 있었을지도 모름을 암시하고 있으며,

오르도 아스트라측은 딱히 이 믿음들을 철회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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