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아이언 파더 말칸 페이로스
챕터의 영혼
아이언 핸드 내 살아있는 누구도 페이로스의 냉소적인 어조가 강철 의회에 없었던 때를 회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절단식'에서 그가 도끼 할로우핸드를 휘두르는 모습이 없었던 때를 아는 이도 없을 것이고요.
왼손을 잘라 그리하여 인공 주먹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이 의식은 신병이 아이언 핸드로 거듭나는 순간이자,
언제까지고 기억할만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챕터의 가장 전통적인 의식들에 심취한 페이로스는 강철 의회 내 동료들 사이에서 가장 괴짜같은 이로 여겨집니다.
그는 자신의 왼손만큼이나 단단한 강철과 같은 결의 아래 감정들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으며,
동시에 순수 이성으로서의 삶에 가깝게 만들어줄지도 모르는 모든 종류의 인공 강화물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페이로스에게 있어, 진정한 지혜는 이성과 감정 사이, 즉 매너스께서 결국 실패하시고 만 '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성 없이는, 근거도 없으며, 확고한 길 또한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후자를 저버린다면, 페이로스 가라사대 모든 직감 또한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직감은 기계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단명한 개념이니까요.
챕터 내에서는 이단의-경계에 놓인 이와 같은 믿음들에도 불구하고 페이로스가 아직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챕터를 위한 봉사 동안 그가 이루어낸 업적들이 긍정적이였노라고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오랜 제자인 카단 스트로노스, 현 의회의 대변인이자 아이언 핸드의 챕터 마스터조차 자신에 대해서는 다른 형제들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아니합니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례들에서 순수 이성이 형제들을 이끌 때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그는 직접 자신의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페이로스의 형제들은 그가 이룬 업적에 존경을 품고 있기 때문에,
설령 이제는 챕터의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하게 된 그의 썩은 교수대 유머와 사상에 대해서도 그대로 묵인하지만,
사실 페이로스가 주창하는 균형이야말로 가장 큰 통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가장 현명한 이들이라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러한 것이 바로 감정의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억누르는 이들은 감정이 지닌 힘을 그저 조금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지요.
사실 그가 이룬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동료들 중 일부는 그가 챕터 내에 위해적인 영향을 끼친다 믿는 이도 있습니다.
그는 아이언 핸드라는 완벽한 기계 안의 나사 빠진 톱니이기에, 어쩌면 기계 전체를 망가트릴 수도 있다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페이로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챕터에 자리잡은 가치들을 딱히 어떻게 개혁하거나,
기계처럼 굳어진 형제들의 사상에 혁명을 불어넣을 생각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예전에 그리 하려던 사례들이 어땠는지 아주 잘 알기 때문이지요.
다만 그가 원하는 바는 스스로 일종의 대척점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성의 확실함 속에서 거짓 위안을 찾으려고드는 아이언 핸드 챕터의 파괴적인 경향에 대한 대척점 말이지요.
다른 이들이 욕하더라도, 만약 그의 전투-형제들 중 일부라도 이를 깨달을 수만 있다면,
그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입니다.
설령 아이언 핸드 챕터가 그 영혼을 영영 잃더라도,
최소한 페이로스 혼자만은 그 영혼을 최후까지 보관할 것입니다.
페이로스는 언제나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못하는 방식으로 챕터를 섬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스카르부스 매복 당시 클랜 중대 라우칸이 반쯤 궤멸 상태에 빠졌을 때,
그 당시 강철 의회에서는 라우칸 중대를 그 약함의 죄를 물어 징죄하고자 하였습니다.
클랜 중대의 실수는 확실히 명확했고 필요한 처벌을 내리는 것도 챕터 교리상 옳았기에,
분위기상 라우칸을 변호할 수 있는 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였는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페이로스는 중대가 새로운 지도력 아래 다시 가치증명을 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끈덕지고 아주 시끄럽게 목청을 높여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느그들은 고장난 기계들을 수리하는걸 그딴 식으로 하냐고,
기계 전체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잘못된 부품 하나 때문에 전부를 바꾸느냐고 말이지요.
결국, 극렬 보수주의자였던 아이언 파더 크리스토스가 페이로스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가 페이로스의 사상에 동조한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에서는 절대 아니였지요.
대신 지난 수십년간, 크리스토스는 페이로스를 아이언 파더의 실질적인 의무들을 수행하는 대신 그냥 곱게 구석탱이에서 드레드노트 동면이나 깨우는 역할이 더 걸맞는,
그런 챕터의 오래되었지만 쓸모없는 유물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고
이에 따라 당시 그가 페이로스를 지지했던 것은, 그를 대신하여 클랜 라우칸의 여탈권을 손에 쥐고 결정함으로써 강철 의회의 나머지 의원들에게 페이로스는 이제 뒷방 늙은이 떡락점임을 보여주려는 이유에 더 가까웠지요.
결국 그는 이겼지만, 결과물이 나오자 오히려 격노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페이로스를 누른답시고 앞장서서 나댄 덕분에 페이로스도 아니고 바로 자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의 라우칸을 다시 복구해야하는 힘든 책무를 맡게 되어버린 상황에 놓여버린 것입니다.
크리스토스는 결국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페이로스 늙은이가 자신을 자극하여, 자신이 오래간 억눌러온 감정들을 폭발시킴으로써 자신의 승리를 얻어내었음을 말이지요.
이와 같은 기만은 사실 아이언 핸드 챕터 내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방식입니다.
그것도 아이언 파더씩이나 되는 인물이 할만한 처사는 결코 아니였지요.
그럼에도 크리스토스는 페이로스를 비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걸 비난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또한 자기-통제에 실패했음을 고백하는 꼴이니 말이지요.
그제서야 크리스토스는 페이로스가 스스로 감정을 저버리는 것을 거절한다는게 어째서 약함이 아니고, 강함이라 주장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처음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에 대해서 원한어린 존경을 품게 되었지요.
비록 그 둘은 끝까지 결코 친해지지 못했으나,
크리스토스는 클랜 라우칸을 자신과 페이로스 둘 다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로 뛰어난 부대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헌신함으로써 페이로스의 승리를 기렸습니다.
아아, 그러나 크리스토스는 결국 그 끝에 페이로스가 헌신적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그 가르침까지 깨우치는데에는 실패하였고
자신의 실패에서 지혜를 얻는 대신 되려 이성의 차가운 확실성에 더 의존하고자 노력하고 말았으니
최후에는 자신의 확실성에 사로잡혀 사파이어 킹의 타락의 포옹에 몸을 던져넣고 말았으니
이는 그야말로 비극적인 이야기의 끝이 아닐 수 업습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가 이미 완성된 전투-형제들조차도 루비콘 프라이머리스를 통해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을 때,
페이로스는 아이언 핸드 챕터의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지원자들 중 첫번째로 나섰습니다.
프라이머리스의 전투 능력들은 감히 부정할 수 없이 뛰어났고,
무엇보다도 이는 페이로스 눈에 보기에 신체가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를 몸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예였으니까요.
그는 자신의 신체 강함과 내성을 기계적 강화 없이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기꺼히 받아들였습니다.
페이로스는 현 마스터 오브 더 포지입니다.
이에 따라 챕터 내 다른 이들에게는 차단된 옴니시아의 지식에도 접근할 수 있고,
신비로운 전쟁 무구와 고대 유물들까지 사용 가능하지요.
커다란 도끼 '할로우핸드(Harrowhand)' 외에도, 그는 고르곤의 분노(Gorgon's Wrath)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 무기는 하나뿐이고 파괴적인 헤비 볼터 무기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그는 시그눔 장치열들을 사용하여 주변 전투 형제들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최적 목표물과 적의 약점들을 전송해서 화면에 띄어줄 수 있지요.
페이로스는 공습을 직접 지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몰려드는 어둠 속에서도 그가 휘두르는 할로우핸드는 찬란히 빛나지요.
;그의 낭랑한 음성은 그의 서보-하네스 무기의 시끄러운 소음에 비견될 정도이며,
그가 걷는 어디든 아이언 핸드의 전사들은 새로운 열정 아래 전투에 임합니다.
심지어 페이러스를 비난하는 이들조차, 죽음이 마침내 이 불굴의 아이언 파더를 거둘 때면
그와 함께 한 시대가 끝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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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시안 파벌
일명 크리스토시안 파벌이라 알려진 이 시대는 아이언 핸드의 역사 속에 암울한 장입니다.
당시, 아이언 파더 크리스토스는 사상 그 어느때보다 유력한 인물로
챕터를 완전히 논리적 방식들로 통합하는 길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강철 의회의 지지를 받음에 따라,
그는 점차 최고위적인 권력을 쥐게 되었지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무언가 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한 사람이 권력을 독차지한다는건, 따지자면 페러스의 '재련'이 가르치는 가장 근원적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였으니까요.
허나, 오직 페이러스와 그의 소수 제자들만이ㅡ아 참고로 여기에는 훗날 챕터 마스터가 될 카단 스트로노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비판했습니다.
결국 크리스토스가 독단적으로 아이언 핸드를 통제하여 가우디니안 헤러시를 진압하게끔 하였을 때,
챕터는 대재앙의 벼랑 끝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에서 크리스토스는 타락했으며, 그 배후에는 일명 사파이어 킹이라 불리는 악마가 있음이 너무나도 늦게 드러나고 말았지요.
페러스 매너스가 모가지가 떨어지는 순간 울린 싸이킥적 비명소리에서 탄생한 이 악마는 아이언 핸드의 여러 사건들에 숨은 배후로 작용하고 있었으며,
그 목적은 아이언 핸드 챕터가 인간성을 마치 동전처럼 소모하게끔 만드는 것이였습니다.
크리스토스가 챕터의 모든 소망과 필요 목적들을 더욱 더 악마가 원하는 방식으로 몰아감에 따라,
억제된 감정들은 더욱 더 격렬해져갔습니다.
가우디나이아 프라임 전역에서 전쟁이 시작된 시점에 이르러,
사파이어 킹은 아이언 핸드의 수확철이 무르익었다 판단했고
이에 사냥을 위해 그의 악마들을 풀어내었습니다.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들에 의해 타락해버린, 크리스토스와 그의 신봉자들은 내면에서부터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오래간 부정해온 감정들이 결국 터져서, 육체 변이들과 생체기계적 성형물들의 혼합이라는 끔찍한 형태로 구현되어버렸고
그렇게 크리스토스와 아이언 핸드들은 하나둘씩 혐오스러운 기계괴물들로 변이되어갔습니다.
이 끔찍한 흉물들은 기괴한 이진법 비명들을 내지르며 이전 형제들을 공격했지요.
오직 카단 스트로노스의 충고들에 귀를 기울인 아이언 핸드들만이 분노를 제대로 폭발시킬 수 있었고,
-물론 페이로스와 클랜 라우칸이 가장 빨랐습니다.
이 타락에 제대로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해방된 분노를 통해 힘을 얻은, 페이로스와 그의 형제들은 이전 형제였던 타락한 흉물들을 처단하며
결국 최적화된 화망과 분노의 화염 속에 사파이어 킹까지 추방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고된 가르침이였으며,
아이언 핸드는 이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마스터 오브 포지이신 말칸 페이러스님 말하시길,
:"타이탄 하나는 옴니시아의 강력한 무기이지만,
내부 반응로의 화염 없이 그것은 그저 차갑고, 죽은 기계이니라."하셨도다.'
-인터세서, 우로크 형제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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