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그레이 나이트
현 시국에서, 그레이 나이트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 만큼이나 인류가 처한 새로운 위협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드물 것입니다.
사실 그레이 나이트들 만큼이나 초자연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길러진 집단은 이전까지 없었지요.
1만 년 간의 긴 세월 속에서 악마들의 대재앙적 침공들로부터 수많은 행성들을 구원한 자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초자연의 범람과 헤아릴 수 없이 무수히 많은 악마들의 현실 침공을 계속해서 막아내고 다시 추방시켜냈지요.
허나, 챕터의 길고 고귀한 역사 속에서 단 한 순간도, 지금처럼 모성 타이탄에 잔류 병력이 극도로 적게 남아야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대균열 이후, 제국 전역의 혼돈을 수습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전쟁을 위해 사실상 챕터의 전력 전부가 투입되었으며
그조차도 이동 간 가능한 최소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성과 행성 간을 넘나들면서 사실상 어떠한 회복이나 혹은 재무장도 없이 계속해서 전투만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챕터 요새 수도원의 깊은 홀들과 길게 펼쳐진 복도들은 지금 무덤처럼 조용한 침묵에 잠겨 있지요.
훈련용 무기들 또한 걸이대들 위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으며,
수 달 간 혹은 심지어 수 년 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장비 보수의 방들 또한 보통 작업들로 활발히 가동되는데 반해,
지금은 거의 완전히 동면 중이지요.
허나, 타이탄의 성채 내 단 한 장소만은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시련들의 방으로, 챕터 신병 모집 및 훈련의 모처인 곳이지요.
여기서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신병들이 한 명의 그레이 나이트로 거듭나기 위해 믿을 수 없이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데,
은하 내 인류의 영토 사이로 싸이킥 능력들의 발현률이 급증한 만큼,
그레이 나이트 챕터의 신병 모집률 또한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챕터는 이 상황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지요.
지금 챕터는 다수의 전장들에서 활약하고 있고, 수십여 전장들에서 그만큼 급증한 사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 신병 모집의 중요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입니다.
비록 위험은 중대하나, 그레이 나이트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이에 철저하게 맞설 것입니다.
다크 엔젤
대균열이 은하계를 가른 순간, 다크 엔젤 다수는 더 락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The Rock, 챕터의 거대한 소행성 요새 수도원)
사태 발생 이후 그들은 자신들이 일명 임페리움 니힐루스라 불리게 될 지역에 고립되게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곧 수많은 대적들이 들이닥치며, 다크 엔젤 측은 존속이 걸린 전투를 계속해서 치루어야만 했지요.
심지어 더 락 자체 또한 악마 무리들에게 오염되었는데,
덕분에 다크 엔젤은 수많은 악마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또 죽여야만 했지요.
특히 다크모르 대학살 당시에는, 다크 엔젤과 그들의 후계 챕터들의 수백여 전사들이 반역자들의 손에 의해 참살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어서 칼리번의 아들들은 펜리스 성계에서 펼쳐진 끔찍한 전투들과 원한들을 갚기 위해,
스티기스 섹터에서 체인질링과 사우전드 선즈를 따르는 악의 세력들과 충돌하기까지 했지요.
이 시기, 그들의 라이브러리안들은 온갖 계시들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일부는 사전 전투 브리핑들, 훈련 진행 간 혹은 개인 명상 시간 와중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쓰러지더니,
고통 속에 머리를 두 손으로 쥐어잡으며 비명을 지르기도 했으며
일부는 끔찍한 악몽 속에서 수일 간 기절한 채로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모든 사건들은 라이브러리안들의 그랜드 마스터, 에제키엘에게 즉각 보고되었습니다.
그들의 예언들, 예를 들어 몇 방울의 비들이 곧 거대한 홍수로 변하여 수많은 행성들을 담근다든가,
혹은 불똥들이 곧 행성 전역을 뒤덮는 화염으로 변하는 등등의 예언들을 통해
인류가 비록 새로운 힘의 장을 개발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워프의 위험과 그 사악한 거주자들로부터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취약해졌음이 명확해졌지요.
그들이 본 계시들은 인류 제국이 수천여 싸이킥적 재앙들 끝에 결국 멸망하고 말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다크 엔젤 수뇌부조차도 정신이 번쩍 들 수 밖에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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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벡의 장갑 군화가 무너진 바위 조각과 폐허 파편을 으깨버렸다.
폐허 한복판에는 초고열로 인해 바위와 유리가 녹아내려 서로 융합된 채로 굳어진 평평하고, 비교적 매끈한 지역이 드러나와 있었는데,
그는 1만 년 만에 처음으로 이 지역을 걷고 있었다.
한 때, 여기에는 지혜와 지식, 옛 시대의 희망과 경이가 담긴 위대한 보존의 장소들이 펼쳐져 있었고,
이 대지 위를 걸었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고, 번영한 자들이었다.
허나, 그는 뒤이어 다시 회상할 수 있었다.
그 평화를 박살낸 늑대의 무자비한 약탈을.
단지 그 비극을 잠깐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들이 그의 분노로 꽉 쥐어진 두 주먹 사이에 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는 재건할 것이다.
그리고 놈들은 우리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깨닫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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