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Warzone : Charadon 1 - the Book of Rust
메탈리칸 대포 바지선 프록시메데스-아자스가 성간 공허로 출항을 개시했다.
이 함선은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는, 사실상 지휘부 함교와-
생명 유지 시설, 자동화-신전들이자 엔지나리움이 기계적 산호처럼 한데 뭉친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뱃머리에는 이중 연결식 초대형 갈바닉-카로네이드포들이 장착되어 있었다.
함선의 지휘부 함교에서, 뱅가드 알파 로르-벡스-57은 연속된 경비 루트를 걷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메트로눔처럼 정확한 박자 걸음으로 걷고 있었는데,
그녀의 금속 다리가 갑판과 부딪히며 일정한 소음을 만들어냈다.
지금 그녀는 온갖 연산기들과 중얼거리는 테크-프리스트들이 가득한 중앙부 지휘 구덩이를 돌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반대편, 그러니까 구덩이 반대편에서-
동료인 루-테타-91이 자신과 똑같이 경비 루트를 걸으며 시계 반대방향으로 걷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 2분하고도 정확히 16초 간격으로 그들은 서로 마주치며 지나가면서-
그렇게 경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의 신성한 의무로, 로르-벡스-57이 절대로 지치지 않는 그런 종류의 의무였다.
그녀는 자신의 라디움 카빈 소총을 가슴께에 들고 사격-준비 잠금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고,
그 자세를 지금까지 조금도 누그러트리거나 혹은 평범한 인간 병사처럼 그 소총의 무게에 짜증을 내거나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가 속한 이 함선의 함교 내에 위치한 이 신성한 기계를 구성하는 가동 부품 중 하나였다.
거대한 옴니시아의-축복받은 완전함 속에서 그녀가 느끼는 이 확실함은-
로르-벡스-57에게 완전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 고궤도의 무니스 페룸에 정박까지 9시간, 37분 7초.
로르-테타-91이 그녀의 인지망으로 데이터를 전송해왔다.
> 알았다, 그녀가 추가로 물었다. 이것의 의미는?
> 확인 답변만 허가됨, 그가 답했다. 그의 데이터에 섞인 위선은-
과잉된 데이터 전송에서 오는 어떤 피상적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단들의 가장 철저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메탈리카 성계는 완전한 효율성이 주는 신성한 완벽함 아래 계속 가동되고 있다.
가신 성계는 적 병력들이 불가피한 후퇴 중임을 묘사하였다.
> 너는 프록시메데스-아자스와 프로시메데스-세루스의 우주-순찰의 정확함을-
이 항구적 신성함의 추상적 표현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로구나,
로르-벡스-57이 답했다.
> 이해했다. 그렇지. 적합한 개념화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옴니시아의 의지가 만물에 미침을 알게 되리라.
그러나 이진법 알람이 함교 전체에 울리며, 대화는 끊겼다.
나트륨-등 전구가 적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2차 데이터-테터가 천장의 단말기들에서부터 흘러나와,
구덩이 속 연산기들에서 일하고 있던 테크-프리스트들의 척추 신경자들을 강타하며
그들과 연결된 연산기들에 급작스러운 충격을 전달했다.
로르-벡스-57은 인지망이 강화 데이터로 진동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녀 또한 지금 미량의 정전기적 과잉 코드-조각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순식간에 통신망 내에서 삭제되었으나,
그 침입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불쾌한 일이었다.
아래 지휘 구덩이에서는, 연산기들이 계속 덜걱거리고 이진법 기도들이 추가로 삽입되며
테크-프리스트들이 기계들에 혹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로르-벡스-57은 그녀에게 내장된 자동화 위협-패턴 분석 시스템을 가동시켰다.
그녀는 내부 인지망을 점검했고,
함선의 물리적 혹은 데이터영혼적 구조망에 어떠한 위협도 검출되지 않았음을 발견하고는,
다시 주의를 외부로 돌렸다.
프록시메데스-아자스의 외부 비디오-자료들과의 교감 요청이 허가되었다.
곧 로르-벡스-57의 시야는 외부의 검은 우주로 가득 채워졌다.
우주에 가득한, 저 너머 무한한 빛의 점들은 심지어 그녀의 능력으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많은 별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광범위한 디지털 교란이 일어나며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불건전한 광경을 상당 부분 검열시켰고,
그녀는 이 검열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녀의 인지를 동쪽으로 돌린 로르-벡스-57은 함선의 뱃머리 방향으로부터 수천 마일 밖-
저 멀리 보이는 무니스 페룸의 반짝이는 적색 빛으로 화면을 확대했다.
순환 룬들 덕에 그녀는 프록시메데스-세루스, 이 순찰선의 자매 대포 바지선이 고궤도 항구 정박지에서부터 겨우 50마일 떨어져 있음을 식별했다.
그러나 그녀는 또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산되지 않는 무언가. 프록시메덱스-세루스 너머의 우주 공간이 한순간 왜곡되고 있었다.
마치 어안 렌즈로 화면을 보는 것처럼 우주 공간 한 구석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로르-벡스-57은 해당 지역의 확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외부 녹화자 기계들의 기계령 집합체는 대답 대신 실패한 코드 다발만을 전송하며 그녀의 요청을 따르지 않았다.
그녀의 요청이 무로 돌아간 후, 로르-벡스-57은 해당 왜곡된 우주 지점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마치 현실 우주라는 피부에 난 거대한 상처와도 같았는데,
곧 그녀는 해당 상처에서부터 혐오스러운 황색 빛이 흘러나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해당 현상이 더욱 더 팽창함에 따라, 인식 프로토콜들과 엠피릭 경고들이 인지망으로 울려 퍼졌다.
외부에서 데이터가-추가 입력되며, 로르-벡스-57은 그녀의 함선의 마고스-네이빌로쿠스-
이러한 함선이 재래적으로 가져야 할 함선 제독들에 비교할 수 있는
가 프록시메데스-아작스 함선에 3단계 경고 프로토콜들을 내렸음을 깨달았다.
축성된 배출구들로 향연기가 흘러나와
반짝이는 전자기-전도성 티끌들과 함께 꿀렁거리자-
공기는 미광을 발하면서 다소 탁해졌다.
이 아지랑이는 만약 생체유기적 선원들이라면 그들을 약화시킬 터였다.
그러나 기계 신의 신앙자들에게는,
이는 대신 국지 지역 내 인지망 간 데이터-전송 능력을 가속화시키고,
외부에서 유입 가능한 사악한 스크랩코드 혹은 데이터망령들로부터 동시다발적 방어막을 구축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문득, 로르-벡스-57은 발 아래 갑판이 진동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그것이 초대형 갈바닉-카로네이드 대포들의 기계령이 각성되며 만들어지는,
기력을 북돋는 진동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재빠른 이진법 기도문을 입력하여, 대포들의 기계령들의 호전적인 보호에 대하여-
옴니시아께 감사를 드녔다.
위협 복점기들은 지역 우주를 스캔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끝없는 이진법 정보 연속입력이 두 대포 바지선들 사이로 전송되며
이 새롭게 발현된 위협에 대한 상호적-연산을 시도했다.
그녀의 경우, 함내 부대의 남은 스키타리 주둔군에게 필수 메세지를 전송했다.
그녀는 절반을 엔지나리움실 수호에 배치했다.
나머지는 지휘부 함교로 호출하여,
그중 수 명을 데이터순결성검사 골방들에 넣어 검사하고 임무에 재투입했다.
경고음의 웅얼거림이 함교에 계속 울리고 있었고,
그 아래 로르-벡스-57의 데이터보이스가 울리고 있었다.
비디오-화면들을 통해, 구더기-백색 피부의 거대한 촉수가 역겨운 확색 빛을 발하고 있는 거대한 균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로르-벡스-57은 해당 구현체의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 규모와 실체는 그녀의 센서리움 내에서 불예측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변동치를 그리고 있었다.
곧 맹렬한 빛이 그녀를 지나, 수 초 후 지휘부 성소의 전망창들 전부를 밝혔다.
프록시메데스-세루스가 그 이중 카로네이드 대포들을 자기-방호 프로토콜에 따라 발사한 덕분이었는데,
직후 촉수는 흘러내리는 물질로 산화하여 흩어졌지만-
그녀의 센서-복점기들로는 그것이 유기체인지,
에너지적인 것인지 혹은 단순히 기현상인지 분간해낼 수 없었다.
그러나, 곧 더 많은 촉수들이 해당 균열에서 터져나오며 프록시메데스-세루스를 휘감아버리자-
로르-벡스-57는 페를 쥐어짜는-소리를 출력했다.
갑작스러운 데이터실패가 그녀의 인지망 접속을 절단하며,
그녀의 시야는 갑작스럽게 종료되었다.
오염 경고들이 그녀의 말초 시야에 떠올랐고,
로르-벡스-57은 함선 외부 인지 매트릭스의 3/4에서 갑작스럽게 절단된 것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비틀거렸다.
>심문: 무슨- 로-테타-91이 조잡한 지역 데이터-예비망으로 말하려 하였으나,
그는 더이상입을 열지 못했다.
함교의 철문이 열리며 더 많은 스키타리가 들어오려는 순간, 함선이 크게 요동쳤다.
곧 한 충격파가 함교를 휩쓸었고, 전자기전도성 향 안개 사이로 그것이 퍼지는 것이 보였다.
로르-벡스-57은 그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
:그리고 충격파가 지나간 자리로, 연산기 집합체가 불똥을 튀겨내고, 검은 녹에 가득 덮혀 있음을 깨달았다.
마기, 서비터들과 그녀의 스키타리조차도 그 손길에 동요하고 있었다.
그들의 강화된 신체들 위로는 불똥이 튀어오르고,
녹이 빠르게 그 자리를 덮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남은 유기 신체-부위들은 곪아가는 농포들로 뒤덮히고 있었고,
상처들이 빠르게 퍼지고 역겨운 부패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었다.
로르-벡스-57의 호흡은 곧 고통스러운 헐떡임으로 변해갔다.
그녀의 폐-비명들은 마치 한 백년 간 막혔던 것처럼 거칠게 마모되어갔고,
그녀의 관절들 또한 갑작스러운 오한으로 심한 고통이 밀려오고 있었다.
이것과 동반하는 것마냥, 대포 바지선 무기들의 안정적인 진동 또한 불규칙적이고-
흐느끼고 신음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첫번째 악마 벼룩들이 녹슨 그릴판들에서 흘러나오고,
비대하게 팽창해버린 서비터들의 내장들 속에서 폭발하며 튀어나오자-
로르-벡스-57은 그들을 사격하려고 시도했다.
그것은 본능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부품으로서 오랫동안 섬겨왔던 신성한 메카니즘이 급작스럽고 끔찍하게 파괴되어버린 것에
그녀의 의식이 충돌하는 와중에 일어난 자동화 프로토콜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총기의 신성한 기계령은 그녀를 배신했다.
그녀의 카빈 소총은 신랄한 매연과 함께 한 줌의 통제불가한 방사능을 뿜어냈고-
그 과부하는 로르-벡스-57의 살까지 태워버릴 정도였다.
총은 그녀의 두 손에서 떨어져 덜컥거렸고,
녹이 그 표면 위를 빠르게 덮어나갔다.
그녀는 쏟아지는 역병 악마들의 물결을 발로 차며 쫓아냈는데,
놈들은 마치 훼손된 영상-화면들처럼 그녀에게 말을 걸며
그녀의 오작동 중인 시스템들을 조롱하듯 그녀의 녹슨 인공 신체들을 연타했다.
그녀가 금속 다리로 놈들 중 한 마리의 면상을 걷어차자,
그것은 마치 거대한 여드름처럼 터지며 그녀에게 역겨운 고름을 묻혔다.
놈의 동족들은 즐거움과 분노 속에 마구 소리질렀다.
곧 놈들은 그녀의 두 다리를 잡고 뒤로 넘어트렸고,
이진법 신음이 그녀의 방출기들로 터져나왔다.
잡전기가 그녀의 음성 속에 섞여 울려퍼졌다.
그녀는 쓰러진 상태에서, 유독한 황색 빛이 함선의 관측 창들로 마치 태양빛처럼 새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곧 날카로운 송곳니들과 구더기-달린 돌기들이 그녀의 신체를 관통했다.
로르-벡스-57의 시야는 날뛰는 잡전기들로 뒤덮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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