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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10th core rulebook

 

상툼의 결의

그렌딜루스 촉수는 전면에서 상툼 행성을 향해 몰려왔습니다.

생체-함선들은 소행성 지대 '돈월'의 바위들 사이를 흐르듯이 넘었죠.

이에 맞서, 소행성 띠가 불을 토하는 대포 기지들과 미사일 포열들로 환히 타올랐습니다.

살아있는 전함들은 산산조각나 피를 토해내거나,

혹은 거대한 바브 스피터들과 촉수들로 반격했죠. 그렇게 상툼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수는 적겠지, 형제들이여.

그러나 우리의 황제 폐하와 프라이마크께서 우리에게 걸고 계시다.

우리는 우리 모성을 지킬 것이다!

우리의 유산을 지키고, 챕터의 미래를 수호하자!

우리는 이 자리에 없는 형제들의 몫까지 힘을 다하여 싸울 것이니,

바로 의무가 그를 요하기 때문이다.

오늘, 모든 화이트 템플러들은 각자 10명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될 것이다!'

-챕터 마스터 크루소르 스타브로,

홀드패스트 연설에서 발췌-

 

남극의 강력한 첨탑인 게르젬Gerzelm에서부터,

북극의 스타스마이터Starsmiter 궤도 포열까지,

우주공항-겸-항구인 크룩스하보어Cruxharbour에서,

몬스 솔로마스Mons Tsolomars의 대륙-장벽까지,

상툼 행성의 방어자들은 하늘만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방어자들은 한때-신록이 우거졌던 적도 초원지대를 교차하는 참호선들에 몸을 숙이고 들어앉거나,

바윗투성이 험지 혹은 보스의 경계Voth's Reach의 침엽수림에 세워진 벙커들과 요새들에서 경계 중이었습니다.

아르토루스Artorus 고지대의 산맥에 주둔한 방어자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 거대한 산봉우리들에, 화이트 템플러즈 챕터의 요새 수도원, '홀드패스트Holdfast'의 터널들과 지하 방들이 위치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 거대한 요새 수도원 안에서 로드 솔라 레온투스가 그의 지휘 성소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사령실의 수많은 비디오-피드들과 복점기들을 통해, 로드 솔라는 상툼의 모든 제국 가드맨들,

전투 자매들, 기사 귀족과 사이보그 스키타리우스, 타이탄 프린캡스들과-

스페이스 마린들과 함께 하늘에서 피어오르는 화려한 불길을 지켜보고 있었죠.

 

돈월 돌파

소행성 지대 '돈월'의 소행성들은 특정 지역에서는 더 밀도높고, 더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이 지점들은 마치 깨진 껍질처럼 작용하며, 대략 20만 마일 반경 거리로 상툼 행성에 부분적인 방패들이 되어주었죠.

요새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비로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기술들이-

소행성들 그 자체에 이식되며 다수가 중력-구속에 의해 서로 고밀도로 몰렸습니다.

또한 거대한 바윗덩어리들 다수에는 우주-차폐식 요새들,

대포 정거장들과 복점기 성소들 및 우주 전투기와 폭격기 편대들을 위한 출격장들이 설치되었죠.

 

이 주둔된 소행성들이 첫 번째 침공전의 전장들이 되었습니다.

상툼 사령부는 타이라니드들의 진격을 이 던월에서 막을 수 있으리라곤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지역의 방어군들 다수가 고행자들,

징벌부대들, 서비터들 및 순교를 자발적으로 원한 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죠.

속죄자들의 성가들이 숨막히는 소행성 기지들 속에서 울려 퍼지고,

그 아래서 그들은 싸우고 죽어갔습니다.

그들의 대포들이 계속 불을 토해내다, 이내 탄약고 성소들이 고갈되고,

수십여 소형 타이라니드 함선들의 키틴 껍질들을 박살내고, 내장을 파열시켰습니다.

우주에서-태어난 공포들이 촉수들의 그물망들을 펼쳐 소행성들을 덮거나,

혹은 아예 착륙하거나 발톱들을 죽마처럼 써서 달라붙었지만,

제국 방어자들은 계속해서 쏘고, 계속해서 기도하며 저항했습니다.

제국 우주선 편대들이 어둠 속을 가로지르며,

거대한 괴물들에게 개틀링 캐논들과 로켓들을 토해내며 그 폭발들로 차가운 진공 속을 빛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그 소행성들을 하나둘씩 쪼개며,

마치 열매처럼 내부 방어자들을 까서 먹었습니다.

함선 크기의 흉물들이 제국 요새들을 거대한 발톱들을 써서 까버리거나,

혹은 아예 소행성들, 설치 기지들과 모든 것들을 통째로 삼켜버렸죠.

발톱 달린 인베이지포지터들*이 수백 피트 길이로 확장되며,

바위와 플라스틸을 그대로 꿰뚫어버리고 요새 복합시설들 내부에 전사 조직체들을 쏟아냈습니다.

뒤이어 톡시크린과 베놈스로프 무리들이 그 요새들을 부식성 스포어들로 가득 채우며,

가장 두꺼운 방벽들까지 부식시키고 폭발적인 감압에 의해 외부로 던져지지 않은 방어자들을 질식시켰습니다.

그런 식으로, 돈월에서의 저항은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곧 더 거대한 하이브 함선들이 특히 두꺼운 키틴질 뱃머리로 남은 소행성들을 산산조각내며 통로들을 구축했고,

그 통로들로 더 작은 생체-함선들이 뒤따랐습니다.

비록 소행성 고리 곳곳에서 여전히 결의에 찬 작은 그룹들이 저항하고 있었지만,

결국 얼마 못가 타이라니드 침공의 주 줄기가 행성과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제국 전함들의 대규모 함대로 향하는 걸 허용하고 말았죠.

 

이때까지, 제국 관측자들은 타이라니드 측의 진격을 신중하고, 심지어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조심스러운 것으로 특정짓고 있었습니다.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은 그 진격에 앞서는 사악한 지성으로 명성이 높았죠.

그러나, 아니 그렇기에 방어자들은 공격의 속도와 방향이 언제 바뀔지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돈월을 관통하며 침공로들이 확보되자, 그 순간- 지금까지 대기 중이던 다른 생체-함선들의 무리들이-

탁 트인 우주 해상 접근로들을 통해 상툼으로 진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타이라니드들은 돈월에 통로들을 구축하여 모든 접근 방향들을 확보하기를 기다렸던 것 같았죠.

이제 그들은 그야말로 전력으로, 약탈자의 탐욕스러움 아래-

먹잇감에게 신속하고 단호한 한 방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궤도 방어자들은 그러한 단호한 한 방을 그대로 먹어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제국 전함들로 구성된 편대들이 현실우주 엔진 드라이브들을 점화하며,

외계의 적들을 맞이하기 위해 출격했습니다.

그들의 중심에는 오도기합짜세 우주요새인 팔랑스가 있었으니,

전투 정거장이 가진 모든 무장들의 사격을 개시하자,

그 거대한 보루들의 측면들에서 일제히 불길이 일었습니다.

이 전능한 전함 안에는 최소 300명의 임페리얼 피스트 전투-형제들이 타고 있었으니,

그들 모두는 상툼을 필요하다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수호하리라 맹세를-다지고 있었죠.

 

곧 공격 함대는 이를 가는 아가리들, 번쩍이는 대포 포열들,

신음하는 금속 선체들과 점화하는 엔진들과 수 마일 길이의 촉수들이 뒤엉킨 폭풍과 마주했습니다.

번쩍이는 잔해와 수 톤의 살점 덩어리들이 교전 중인 함선들 사이로 표류했고,

생체고 기계고 가리지 않으며, 요격기들과 모래알같이 많은 침투선들이 출격했습니다.

사상자 수치들은 급속도로 치솟으며-

심지어 가장 노련한 병참가의 계산력조차도 초월했습니다.

함단사령관 야코베는 상툼의 북반구 궤도에서 교전을 펼쳤고,

캡틴 토르 가라돈은 팔랑스의 지휘 성소에서 북반구 우주 전장을 지휘했습니다.

그들의 작전상 교리는 단순하고 단단했습니다.

우선순위로, 타이라니드 함선들이 방어선 사이로 이탈하여 행성 지표면에 침략자 무리들을 토해내는 것을 막고,

2차 순위로 거대한 하이브 함선들을 제거하고,

이를 통해 외계인의 거대 함대 내 지휘 및 통제 구조 비스무리한 무언가를 교란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국 전함들은 점차 1차보다는 2차 우선순위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우주는 혈액이 뒤덮힌 혼란의 전장으로 거듭났고,

다수의 초대형급 하이브 함선들이 산산조각나거나 혹은 불타고 수포 가득한 흉물들로 거듭나 침몰당했습니다.

그러나, 타이라니드의 행성 침공을 막는다는 건 홍수를 손바닥들로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점차 명백해졌습니다.

생체-함선들은 종사로 퍼부어지는 어뢰들,

쏟아지는 랜스 사격과 상툼의 궤도 방어 시설들의 무자비한 우주 폭격들까지 감수하며-

행성 상층 대기권까지 진입하여 침략용 포자들의 구름들을 행성 지표면에 토해냈습니다.

다수의 생체-함선들은 그 무모함의 대가를 치루었습니다.

산산조각난 그들의 잔해들은 상툼의 저궤도에서 힘없이 떠다니며 혈액을 흘리거나,

혹은 중력의 탐욕스러운 손길에 끌려 불타는 최후를 맞이했죠.

 

그러나, 이 모든 것으로도 전사 조직체들이 수백만,

이어서 수십억이 상툼의 지표면에 상륙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장갑화 저녁의 역공들과 제국 포병대들의 집중-폭격들이 계속해서 타이라니드 착륙 지점들을 휩쓸었으나,

이러한 조치들로도 외계인들을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국지적인 침공 무리들이었던 것들이,

점차 무슨 역겨운 외계 질병의 성흔마냥 번지며,

이내 무리들이 지면 전체를 어둡게 가렸습니다.

 

그리하여 지상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뭔지 모르겠다. 아마 Invasion + ovipositor의 좃같은 지땁식 합성어인 듯?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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