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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Vashtorr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는 드라'크녠을 휘둘러 또다른 검-팔의 사이보그의 머리를 쳐냈다.

그 생명체는 기름진 피와 동력장을 뿌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바돈은 쓰러진 사이보그 쪽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면서,

거기 있던 태엽 디자인의 문양을 짓밟아 찌그러트렸다.

 

더 많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병사들이-

초음파 검들을 휘두르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아바돈은 그들을 손수 다 베어버렸다.

디스포일러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이러한 반인 ㅈ밥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황금-양각 아치길을 뚫고 나오자,

그는 신성한 향으로 둘러싸인 한 거대한 연산기 구덩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곱사등이 기술-시종들이 각자의 자리들에서 아바돈을 노려보았다.

엘리트 스키타리들이 기중기들 위에서 철컥 소리를 내며,

그들이 들어온 순간 아바돈을 향해 화력을 쏟아부었다.

블랙 리젼 군단원들이 그의 뒤를 따라 아치길로 진입하여 전투에 돌입함과 동시에,

아바돈은 호루스의 발톱을 들어올리고는 그대로 돌진했다.

 

'아무도 살려두지 말아라!' 아바돈이 소리쳤다.

 

'놈들의 사체로 구덩이를 채워라!'

 

옴니시아의 종들은 모든 광신적인 열의 아래 제 신의 성역을 수비했다.

그러나 그 모든 사이보그 화력과 단단히 엮인 신앙으로도,

워마스터의 고대적 교활함과 분노, 

그리고 그를 따르는 베테랑 살육마들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그가 창끝이 되어 테크-프리스트의 성소 심장부를 찌른지 겨우 수 분 후에-

아바돈은 방어자들의 시체, 피와 번쩍이는 기계들로 가득 채워진 구덩이를 내려다보는 갠트리 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는 쓰러진 일부 전사들을 바라보며, 입술을 말았다.

 

 

'악마여, 네놈 덕분에 내가 비용을 지불하는군.' 그가 중얼거렸다.

 

'이 시간과, 목숨값들이 가치있기를 빌어라.' 아바돈이 소서러들로 구성된 카발을 손짓으로 호출했고,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그의 명령만을 기다리던 그들은 찬트를 읊으며,

대못 박힌 향로를 흔들고 피를 뿌리며 지옥의 교령회를 집행했다.

 

그러자 허공이 어둠의 힘으로 반짝였고,

이윽고 방의 심장부에서 폭발하기 직전인, 사악한 천둥폭풍처럼 진해졌다.

구덩이 안에서, 파괴된 기계와 학살당한 시체들의 무더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황동과 은의 선충들이 그 덩어리 속에서 꿈틀대며,

씹고 몸부림치며 황동 실들을 남겼다.

 

심지어 아바돈조차도, 가득한 살덩이와 금속이 위로 치솟으며 만들어지는 ㅈ같은 소리에-

얼굴을 혐오로 찌그러트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 한데 뒤엉켜 휘몰아치는 덩어리 속에서 스파크들이 튀었다.

피가 갠트리들로 튀고, 

살덩어리를 웰던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우며 나는 악취와 김이 아바돈 주변에 떠다니며,

그 가운데서 미발달된듯한 형태의 얼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눈 하나는 거대한 조명 돔과 같았고,

다른 눈은 수백여 밀집 오큘라 강화눈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노출된 입은 부셔진 연산기와 초음파로 이루어진 들쭉날쭉한 송곳니들이 가득했다.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 바쉬토르가 말했다. 그의 음성은 피에 절었고, 요란스러웠다.

 

'한때-필멸자였던 그 놈이 벌인 짓거리들에 대해 설명해주려고 온 것이냐?

놈이 한 짓거리들을 보았을 때, 그 숨어사는 똥개에게 네가 제대로 재갈을 물렸다고 내가 믿을 수 있겠나?'

 

아바돈은 경멸했다.

그는 벨'라코르를 자신의 측근들의 이너써클에 넣는 것이 도박임을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벨라코르와 같은 표리부동한 놈은 그대로 방치해서 지랄을 떨도록 놓아두는 것보단,

차라리 가까이 두는 게 더 나았다.

또한, 그는 이미 벨'라코르의 처벌에 대한 계획을 따로 가지고 있었지만,

바쉬토르가 띠꺼운 톤으로 말하자 그는 빡침이 올라왔다.

 

'아키페인, 벨'라코르에 대해서는 처벌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 처벌은 내가 정한 때에 실행되어,

내가 계획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네놈의 부하가 아니라는 걸 알아두어라.

네놈은 내 계획의 일부일 뿐이야,

내 계획의 주인이 아니지.

만약 나라면, 너에게 약속들을 지키는 것에 실패했을 때,

내 목소리 톤을 좀 더 정중하게 조절했을 것이다.'

 

'네놈의 부하들 중 단 하나도, 내가 받았던 것과 같은 요청을 받은 적은 없었다,' 바쉬토르가 으르렁거렸다.

 

'내 챔피언들 중 하나였다면, 더 락에서 그 '포상'을 빼내기 위해-

그처럼 화려하게 털리지는 않았을 거다,' 아바돈이 말했다.

 

'그 부하놈들 중 하나가, 이 '퇴보'를 만들었다,' 혐오스러운 악마의 아바타가 답했다.

그것이 말할 때마다, 시체살점과 조각난 회로가 그 흉측한 입술 형태의 덩어리들에서 새어나왔다.

 

'아 근데 공격을 통솔한 건 네놈 아니던가?

그처럼 많은 대군들을 이끌고 패배한 건 네놈이지 않았던가?' 아바돈이 물었다.

 

'나는 이제 아키페인의 그 대단하신 재능들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오직 허접만이 자신의 도구들을 탓한다, 악마여.

아니 어떻게 지금까지 네놈의 그 '영혼공장들'을 라이벌들에게서 지킬 수 있었던 거냐?'

 

아바돈은 일부러 빡치라고 말했지만,

놀랍게도 돌아오는 건 분노가 아니었고,

다만 음성망-잡음 폭발들의 쇄도였는데-

그것은 웃음소리에 대략 가깝다는 것을 아바돈은 눈치챘다.

 

'날 도발하려 하는구나, 내가 미개한 충동들과 육신에 묶인 정신-고기를 지닌-

단순한 필멸 구조체인 것처럼 말이지.

그러나, 나는 사악한 창조의 화신이다.

;구속되지 않은 복잡성 ;창조 ;실험과 진보가 나다.

비난은 그저 사소한 에러에 불과하며,

시간은 우리 중 오직 한 명만이 복종해야 하는 조작상의 제약이지.

이성은 필멸자들의 한계로, 그렇기에 내 노동들에 담긴 디테일들은 네놈의 정신 구조 수용력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그 헛된 시도들로 네놈이 얻는 것은 미미하며,

바람직하지 못한 산소와 에너지의 낭비다.

내가 너라면, 방향을 달리하겠다, 워마스터.'

 

아바돈은 놈이 스스로가 자부하는 것보다는 못한 존재일 것이라 개인적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다양한 전쟁들을 치뤄왔으며-

지금 이것이 무의미하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아키페인의 조언을 따르기로 결심하며,

묵직한 웃음을 토해냈다.

 

'아주 좋아, 강력하시고 전지하신 바쉬토르여.

그러하시면, 이 '퇴보'에서 우리의 설계들을 어떻게 해야 더 진보시킬 수 있을까?'

 

'진정한 본질에 대한 문제들은 어떤 질문들이 어떤 해답들에 연결되어 있느냐다.'

 

'쉽게 말해라, 악마.' 아바돈이 성미를 참지 못하고, 짜증을 담아 답했다.

복합성소 사방에서의 외딴 전투 소음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는 이미 상당한 비용을 치루었으나 아직도 가치있는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아키페인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지만,

자신의 인내심을 고의로 시험하며 즐기고 있다고 추측했다.

 

''열쇠'의 완성은 여전히 우리의 단일한 목표로 일치되고 있고,

그리하여 너는 네 무기를 가지게 될 것이고,

나는 최후의 승천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최대한 많은 열쇠-조각들이 필요하며,

또한, 여전히 핵심 기계구성들에 필요한 3개 조각들 중 하나가 없다.

우리의 방주들은 요구되는 조각들 중 70%를 확보했으며,

그것들은 즐거울 정도로 높은 비율로 상당한 의식적 비중을 지니고 있고,

즉슨 초자연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유물들이라는 뜻이지.

이미 '열쇠'는 복구 지점 안에서 거의 완성에 가까워진 상태다.

우리 방주들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닌 조각들을 찾고 있으며,

이것들을 통해 '열쇠'는 그야말로 기합적으로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장치로 창조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고려했을 때, 그래야만 하고.'

 

'하지만 .... 없이는-' 아바돈이 흠칫했다.

이 충성파 성소에서, 그들이 놓친 '포상'의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었다.

누가, 아니면 무엇이 혹시 들을 수도 있을지 몰랐다.

 

'3개 중 마지막 것 없이는, 모두가 헛된 수고다. 열쇠는 각성되지 못할 거다.'

 

'일부 태엽들은 다른 태엽들보다 더 느리게 흘러가지, 워마스터.

일부 배치들은 순환하고.'

 

'요점이 있으면, 제대로 지어라. 다시 전투에 휘말리고 있으니,' 아바돈이 내뱉었다. 인내심이 거의 다 단 상태였다.

 

'나는, 복원의 장소에 대한 필요 정보들을 외부전송했다.

사자의 기지에 있는 후예들의 손에 잡힌 자들의 정신 속에 말이야.

아마 지금까지도, 그들 정신의 생체메카니즘들은-

이 비밀을 누설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말할 수밖에 없을 거다.'

 

아바돈이 빠르게 생각했다. 정신이 빠르게 돌아갔다.

악마의 행위에 담긴 핵심을 판단했다.

 

'대담하구나. 적들을 '열쇠'로 인도하다니.

그들이 직접 우리에게 '최후의 포상'을 갇다 바치게 만들다니.

공돌이치고는, 시적이군.

그러나 이 명백한 함정에, 그들이 스스로 발을 담글 거라는 어떤 확신을 가진 거냐?

스페이스 마린들에게는 무의미한 언급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 

 

나는 수많은 태엽들을 가지고 있다, 필멸자여.

내 메커니즘들은 아주 많지.

그러나 이것은 논리적 연산의 문제에 불과하다.

아주 대담하지만, 이러한 함정은 보기에는 매우 서툴러 보이지...

보이는 대로 함정일까?

아니면 이중-사기일까?

우리가 그들을 솜니움 스타로 보내려고 이런 것일까,

아니면 그들을 차단하려고 그러는 것일까?

다크엔젤들은 거대한 계획들을 알지 못하고,

놈들의 돌쪼가리 성소에 쏟아졌던 내 공격에 담긴 치밀함과 놀라운 설계들을 이미 보았으며,

전체적으로 자신들이 패배했으리라 잠정 결론지었을 것이다.

그 소인배들은 이제 복수만을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을지도 모르는, 적이 도주하는 걸 보았다.

따라서 그들은 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못할 것이고,

내 대담함을 용서하지도 못할 것이다.'

 

'어쩌면,' 아바돈이 경멸했다.

성소 바깥쪽에서 무언가 폭발음이 들렸다.

그는 어깨 너머로, 검은 안개가 아치길 안쪽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의 전사들이 불길이-빛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섰고,

볼트건들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아바돈은 악마의 아바타에서 몸을 돌렸다.

 

'네가 맞았다고 치자, 

킹치만 그렇다고 해서 더 락까지 끌고 오란 보장은 없잖느냐?

그냥 전함들만 보내지 말라는 법이 있나?'

 

그들이 그런다면, 더욱 좋지.' 바쉬토르가 말했다.

 

'나는 '해방된 오락' 방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으로 더 락을 확실하게 추격할 수 있지.

만약 놈들이 자신들의 돌덩어리를 안전하게 숨기길 원한다면,

놈들이 함정의 아가리 속에서 몸부림치는 동안 나는 더 락을 습격할 것이다.'

 

'하지만 네놈이 그 방어막을 또다시 무너트릴 수 있을려나?' 아바돈이 물었다.

이 도발은, 마침내 악마의 깊은 빡침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렌즈 눈들이 급작스럽고도 맹렬한 용광로 불빛을 비추었다.

 

'나는 공장들의 워프 신이다. 필멸자가 고안한 장비 중에 내가 해부하지 못하는 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놈들 또한, 내가 돌아올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을 테니까.

놈들은 놈들의 비밀들은 꽉 쥐고, 

항상 시야에 두면서 전력으로 지킬 것이다. 그것이 놈들의 방식이다. 

그러니까, 그냥 준비만 해둬라. 

네놈의 단순한 사고표현으로 설명하자면,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

 

또다른 폭발이 근처에서 들려왔다.

성소가 진동했고, 헐떡이는 생체금속 아바타가-

소서러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찢기기 시작했다.

아바돈은 악마를 더 깊게 심문해보고 싶었고,

특히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에 대해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다하였다.

 

'네놈의 일을 다하라, 악마여.

나는 내 일을 다할테니. 또다시 날 실망시키지 말아라.'

 

그가 받은 마지막 대답은 사악한 웃음소리로 들리는 음성망 소음이었다.

그것은 바쉬토르의 아바타가 다시 해체되며 살점 진창 구덩이로 돌아오면서-

피드백의 울부짖음으로 변질되었다.

아바돈은 복잡하게 돌아가는 생각 아래, 다시 전장의 소음으로 향했다.

 

바쉬토르가 거래를 끝까지 준수할까?

그 '열쇠'가 진정으로 제련되고,

그의 불경한 동맹이 주장한대로 쓰일 수 있을까?

울트라마로, 다모클레스 해협과,

울티마 마카리아Ultima Macharia와 메두사 경계Medusan Reach로 향하던 방주들의 진격들은-

그들이 약조한 그 불경한 힘의 포상들을 확보할 수 있을까?

 

그의 '긴 전쟁' 속에서 자주 그러했듯,

아바돈은 그의 요원들, 그의 추종자들과 그의 변덕스러운 동맹들을 믿어야만 했다.

 

으르렁거림과 함께, 디스포일러는 전장으로 돌진했다.

그는 자신의 좌절감들을 증오스러운 제국 적들에게 풀어낼 준비가 되어있었다.

 

 

ps. 의외로 라이온 언급은 1도 없었네.

아무튼 재미는 있었다.

다음은 5권 라이온으로 건너 뛸 생각임.

파사이트가 4권이긴 하지만,

스토리 연결을 위해 5권으로 바로 건너뛰겠음.

댓글 ㄱㄱ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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