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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Vashtorr

 

언포기븐

바쉬토르의 더 락 습격 이후의 여파는 어지럽고 길게 이어졌습니다.

요새 수도원의 터널들은 깊고 미궁처럼 설계되어 있었고,

덕분에 그 안에 갇힌 이단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흩어질 수 있는 여러 장소들을 제공해주었지요.

다크 엔젤들은 사냥감들을 하나둘씩 색출하여 그들의 자유를,

대다수의 경우들에서는, 그 목숨을 끊어주었습니다.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은 사슬로 칭칭 엮여,

평시라면 폴른 형제들을 가두는 데에 쓰였을 그 독방들에 끌려왔죠.

이 카오스 마린 포로들은, 이제 곧 자신들이-

그들의 그 뒤틀린 망상으로도 생각하지 못했을 법한,

가장 끔찍한 고통들을 이제 인테로게이터 채플린들의 두 손으로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죠.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 아즈라엘은 이번 침공에 크게 격노한 상태였고,

따라서 이단 놈들이 원하던 것은 무엇이고,

그들을 이끌던 '그 악마'의 본질과,

이단들이 더 락과 그 비밀들을 혹시 알고 있는지 철저하게 캐내고 싶어했습니다.

 

그동안, 그는 자신을 도와준 자들을 냉정하게 처리하였습니다.

비록 티그리우스, 그레반과 그들의 동료들이 도움이 되었고,

다크 엔젤들에게 존중을 받았지만,

아즈라엘은 그들에게 노골적으로, 명확하게 이제 좀 다 나가달라고 요청했죠.

물론, 아즈라엘은 고르곤의 이지스가 새로 가동되려 하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니들 다 갇힐 수도 있다는 기가막히게 그럴싸한 핑계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단 적들이 다 도주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전속력으로 다크 엔젤 함선들이 이곳으로 귀환하고 있다는-

은은한 협박성 언급도 빼먹지 않고 덧붙였죠.

 

그레반과, 노바마린 캡틴 라이오네Lyonne는-

도움을 받은 자들의 이와 같은 싸가지없는 태도에 격노하였습니다.

그러나, 치프 라이브러리안 티그리우스는 다크 엔젤들의 인성질과-

그들의 비밀주의적인 행동들을 수 차례 겪어보았고,

아즈라엘의 굳은 면상에서 깊은 동요와 손상받은 자존심을 읽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그는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의 요청을 정중히 받아들이며,

자신의 병력들을 더 락에서 지체 없이 철수시켰지만,

덤으로, 전개했던 테크 프리스트들과 테크마린들의 지원들까지 회수했지요.

즉, 이제 다크 엔젤들은 지들이 알아서 수리하고,

알아서 각자의 상처들을 치유하게 될 터였습니다.

또한, 이제 다크엔젤들은 따로 회의를 소집하여-

이번에 일어난 이 기묘하고 끔찍한 사건들에 대해 다루면서,

'그들만이 뒤쫓아야 할' 적들에 대한 복수에 대해 회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모든 충성파 지원군들이 더 락 밖으로 나가서, 마르윈트의 변방으로 향하는 순간,

아즈라엘은 고르곤의 이지스를 바로 가동시켰습니다.

직후, 망가진 함대가 다시 더 락을 중심으로 대형을 재구축하자-

다시 더 락은 심우주로 철수하기 시작했죠.

 

결과적으로, 전투는 승리했습니다.

최소한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다크 엔젤들에게, 이 사건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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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가Dherga는 완전한 어둠 속에 데롱데롱 메달려 있었다.

그의 초자연적으로 강화된 시야로도,

이 완전한 빛의 부재 속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감방이 스페이스 마린의 감각들조차도-

고의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짐작했다.

사슬들은 그를 십자 형태로 묶고 있었으며,

그가 묶인 감방은 눅눅한 돌 벽으로 초인적인 그의 힘으로도 끊어낼 수 없었다.

포로로 묶인 수 일간, 데르가는 이러한 디테일들에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감각의 박탈이 점차 감각의 극대화로 이르고-

이제는 그의 피부로 흐르는 독방의 습기조차 느껴질 때쯤,

그의 의문은 무덤덤해졌다.

그의 묵직한 근육질 몸의 속박이 점점 고통스러워지며,

팔과 허리가 아파올 때 쯤,

데르가는 다크 엔젤의 비밀이고 나발이고 더 이상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이단 아스타르테스는 평범한 인간보다 더 오래 굶주릴 수 있었지만,

결국엔 굶다 보면 그도 그 고통에 완전히 면역일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서서히 곪아가는 그의 부상 상처들과-

이 우주의-암흑같은 작은 상자같이 좁은 방 속에 갇힌 상태에서 엉켜가는 정신을 무한정 버틸 수는 없었다.

 

마침내, 그의 인테로게이터가 그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우 주의깊고 철저하게 설계된 불규칙한 타이밍에 찾아왔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눈부신 빛으로 그에게 눈뿅 갈기기와,

숨겨진 복스폰더들을 통해 백색 소음을 일으켜 그의 귀를 테러하는데 할애했다.

매번 심문이 찾아올 때마다, 그는 두려움과 동시에-

이 끔찍한 자극들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매 번, 그는 자신을 사로잡은 자들에게-

그의 증오가 여전히 열렬히 불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매 번마다, 그는 자신이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들에 대해-

정확한 대답들을 알고 '싶어질' 정도였다.

이 끝없는 연옥의 고통 속에서는 무슨 결말이라도 다 환영할 수 있었다.

 

또다시, 조명들에서 빛이 터지고 정전기 소음이 그의 귀를 테러하자-

데르가의 나태한 사고들이 마치 유리처럼 박살나며,

그의 난자당한 몸으로 아드레날린이 치솟았다.

그는 무력하게 털렸다.

그는 자신이 으르렁거리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이 백색 소음 속에서는 그것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 소리는 시작된 것만큼이나 철저하게 고의적으로 불규칙적으로 사라졌지만,

안구테러 눈뿅은 계속해서 쏟아지며 그의 두개골을 관통하여 들어오는 듯했다.

두 눈을 감아도 빛을 막을 수는 없었다.

 

'더 락이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데르가는 자신의 인테로게이터 채플린이 들어온 것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다크 엔젤은 그냥 거기 있었고,

거대한 형체가 빛을 등지고 서 있었다.

 

'악마들이 알고 있었다.' 그가 으르렁거렸다.

그 질문들은 그에게 너무나도 익숙했다.

이미 전의 심문들에서 계속해서 반복학습하듯 들었기 때문에,

질문이 들리기도 전에 대답하고,

그 다음 질문까지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고르곤의 이지스는 어떻게 꺼진 걸까?'

 

'악마가 했다. 악마가 무기를 만들었다.

아니 전에도 말했잖-'

 

고통이 마치 들불처럼 그를 휩쓸었다.

데르가는 그 고통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투여되는건지 알려는 시도를 이미 오래 전부터 포기하고 있었다.

그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 고통이 마치 유리 조각과 산성으로 몸을 휩쓰는 것과 같다는 것 뿐이었다.

 

'우릴 왜 공격했을까?'

 

'네놈의 저주받은 챕터와 모든 것들을 불태워버리-끼얏호!'

 

고통이 그의 전신을 타고 흘렀다.

 

'우릴 왜 공격했을까?'

 

'왜냐하면 네놈의 시체-성애자 해충 놈들을 쳐주-'

 

고통, 고통!

 

'우릴 왜 공격했을까?'

 

'알았다, 이 똥개-새끼야.' 데르가가 내뱉었다.

피와 타액이 두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그 '장치'를 노리고 왔다.

그 악마가 탐내는 것.'

 

'그 장치는 무얼까?'

 

'나도 모른다고.'

 

이번 고통은 꽤 오래 지속되며,

데르가의 전신을 꿰뚫으며 그가 몸부림치고 비명지르게 만들었다.

고통이 지나간 후, 그는 숨을 헐떡였다.

 

'그 장치는 어디 있을까나?'

 

'나도 모른다,' 그가 헐떡였다. 그는 방금 자신이 얼마나 애처로운 목소리를 냈는지에 대해 경멸했다.

 

'악마는 뭐하는 놈일까나?'

 

'그들은 놈을 아키페인, 바쉬토르라 부른다.

놈은 워마스터님과 직접 동맹했다.

놈은 엔진들과 태엽들로 이루어진 놈이고,

나도 그 이상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빌어먹을 놈을 경멸한다.

디스포일러님이라면 나를 이 빌어먹을 해충 둥지에 남겨두지 않았을 거다!'

 

데르가는 다음 번 고통을 대비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오는 건 없었다.

무감각 속에서 고통의 공백은, 고통의 방문만큼이나 고통스러웠다.

 

'악마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나?' 인테로게이터 채플린이 물었다.

데르가는 자신의 지친 입을 열어 설명하려 했다.

벌서 100번째 설명이었고, 그 대답은 나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경악 속에 얼어붙었다.

정보가 머리 속에서 생겨났다.

그의 두 입술 바로 뒤편으로, 마치 지가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것처럼 대기하고 있었다.

 

'그... 솜니움 스타즈다. 악마는 솜니움 스타즈로 도주했다.'

 

고통이 그의 전신으로 터져올랐다.

 

'구라일까나?' 인테로게이터 채플린이 물었다.

 

'아냐, 아니라고!' 데르가가 숨을 헐떡였다.

 

'놈은 솜니움 스타즈에 있어어!'

 

'그곳은 작은 지역이 아닌데,' 인테로게이터가 이어서 말했다.

 

'어디인지 짚어봐.'

 

데르가는 자신이 말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대답들을 하지 않을 각오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들을 말했다.

그는 그것으로, 이제 자신의 고통이 끝나기만을 기원했다.

하지만 그의 일부는, 그것이 그러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수 분 후, 인테로게이터-채플린 자카루스Zacharus는-

이단의 독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잠그며 그를 완전한 어둠 속에 방치 플레이했다.

묵직한 강철 열쇠들을 자신의 로브 속에 감추며,

그는 복도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애스모어다이에게로 돌아갔다.

 

'이단놈이 다른 놈들과 같은 대답을 말했습니다.' 그가 답했다.

엉덩이더죽어는 엄숙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은 그의 고급진 면갑 뒤에 완전히 숨겨져 있었다.

 

'놈들이 이 갑작스러운 계몽을 어디에서 얻었고,

이 정보를 불 생각을 누구를 통해 받게 된 것일까?' 그가 숙고했다.

 

'이 정보는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에게 보고되어야 합니다,' 자카루스가 말했다.

 

'그러나, 반드시 의문을 품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

여기에 초자연적인 사술이 작용하는 건 아닐까?' 아즈모다이가 답했다.

 

'그리고 이것이 만약 함정으로 향하는 미끼라면,

기이하고도 모호하기 그지없군.'

 

'물론 그렇습니다.' 자카루스가 답했다.

 

'당연히 그렇지.' 아즈모다이가 긍정했다.

 

'이 계시는 내가 직접 아즈라엘 군주께 전달하겠네.

그분께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실지 직접 판단하시겠지.'

 

ps. 마지막 한 장 남았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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