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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 Octarius book 1

 

 

왕관의 운명

한편, 왕관을 받은 데스와치들은 별다른 방해 없이 성공적으로 산맥을 넘어,

산맥 기슭에 작전 캠프를 세웠습니다.

이들은 계획대로, 이 왕관에 유인된 오크들이 타이라니드들과 충돌하여-

서로의 전투가 완전히 고착화되면 그대로 조용히 철수할 준비를 마쳤죠.

 

예상대로, 지표면 위로 오크 강습선이 떨어졌습니다.

곧 수천 뾰이들이 그 안에서 내려왔고,

공해를-내뿜는 장갑 차량들과 각종 버기들이 적나라한 적색 도색을 자랑하며 줄줄히 쏟아졌죠.

단 수 분만에, 야생 타이라니드들은 기초 본능들을 통제당하며-

떼를 지어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더 많은 오크들이 상륙하고 싸움에 참전하고,

피 냄새를 맡은 타이라니드 무리들 또한 전장에 쏟아짐에 따라- 

싸움은 마치 시체처리장마냥 격렬하게 번졌습니다.

더 많은 외계인들이 끝날 기미없이 연속해서 쏟아졌고,

이에 데스와치들의 작전 통제를 맡은 라이브러리안 허소바르는-

그린스킨들과 타이라니드들이 완전히 서로를 붙잡았음에 만족하며

전사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산맥 곳곳에 서식하는 타이라니드들이 점점 번져가는 싸움을 향해 쏟아져 내려왔기 때문이었죠.

데스와치들은 탈출로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늘어나는 외계인들을 상대로 말 그대로 고난의 전투를 이어가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오크들까지 조우했습니다.

이 그린스킨들은 산맥에 착지한 오크들이었는데,

착지하자마자 데스와치들이 가지고 있는 왕관의 흔적을 쫓아온 것이었지요.

데스와치들은 계속해서 전진하였으나,

허소바르의 전사들은 하나둘씩 낫 발톱들에 베이고, 꿰뚫리거나-

혹은 보이들에 둘러싸여 죽을 떄까지 두들겨 맞거나 오크 로켓들에 의해 폭사당했습니다.

결국 산맥을 다 넘어서 그 반대편 제국 위치까지 복귀하는데 성공한 건 허소바르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성공했고, 왕관도 그의 수중에 잘 쥐어져 있었지요.

 

그러나 돌아온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의 영혼을 거의 산산조각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 행성에서 탈출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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