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Warzone: Octarius book 1
'인퀴지터가 제안한 건 우리 모두를 외계인에 의해 오염시키고 말 거야,' 서전트 가렌이 데스와치 지휘-코르부스선 '제노베인' 수송칸에서 말했다.
흐릿한 불빛 아래 데스와치 아래 비추는 그림자는 그의 굳은 표정을 한층 더 어둡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지.' 서전트 레드욘이 말했다.
'그 지옥의 왕관 관련해서 일할 때부터 이미 위험한 상황이었네,' 채플린 코로토아가 말했다.
'아엘다리와 같이 일한다니, 상상도 못 했군.' 반 로스가 흉악하게도 외계기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채플린을 다른 그 어떤 데스와치들보다도 더 분노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전 타이라니드 종족을 무력화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습니까.' 테크마린 질라리스가 말했다.
'그런 결말이라면 전 기꺼히 희생 가능합니다. 그런 포상이라면 이정도 쯤은 작은 대가겠죠.'
'조심하는 게 좋아. 파멸로 향하는 이단놈들의 길은 그러한 생각들에서 나오는 것이라네.' 채플린이 경고했다.
'형제들, 여기 다 듣고 있네만.' 와치 캡틴 그리카스가 말했다.
그리카스가 내린 결정은 결코 쉬운 건 아니었다. 반 로스는 그는 물론-
그의 전사들까지 전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다.
아엘다리와 함께 싸운다는 건 정말 역겨운 것이었으나,
전 타이라니드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건 그러한 희생조차 감수할만했다.
'자네들은 무어라 말했는가, 헤소바르, 루오네쿠스?' 그는 두 라이브러리안들에게 물었다.
그리카스는 '피'에 속하는 챕터, 크루오르 블레이드 챕터 출신이었다.
생귀니우스의 자손들 다수는 라이브러리안들의 조언을 높게 평가하는 자들이었고,
그 또한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쉬운 길은 없죵, 와치 캡틴' 루오네쿠스가 답했다.
'우리 앞에 어떤 거짓들이 펼쳐져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앞길이 그냥 시커멓군요. 고로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앞길이 아주 힘들 것이라는 것 뿐입니다.'
'반 로스를 이런 식으로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왕관을 잃고 말겠죠.' 다음으로 헤소바르가 답했다.
'저라면 그것이 오크들 손에 넘어가는 꼴을 순순히 넘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설령 끝내 저희가 그것을 쓰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그러나 반 로스에게도 집중해야 할 겁니다. 그의 행동은... 아주 심란하군요.'
'맞는 말이네.' 그리카스가 답했다. '인퀴지터와 계속 협력한다, 일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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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로스의 세력들과 아엘다리들은 하븐 첨탑 함선 내부에 침투하여,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빛은 거의 없었고, 매 걸음마다 전사들은 걸음 아래서 쪼개진 뼈 구조물들이 부셔지는 불길한 감각을 느껴야만 했지요.
죽은 아엘다리, 그린스킨들과 진스틸러들이 매 복도마다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르셀리아 뭉의 팀은 심지어 데스 스트라이크 챕터의 전사한 스페이스 마린 주검 하나를 발견하기까지 했죠.
정체된 공기 사이로 부패의 악취가 흘러나왔고,
우아한 아엘다리 구조물 일부는 조잡한 오크 문양들로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매복 위험이 매 순간마다 도사리고 있었으나,
탐험 시작 후 1시간 동안은 어떠한 적 흔적도 보이지 않았죠.
위험하긴 했으나, 반 로스는 전진하면서 계속 경로 추격기들을 설치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이것들을 통해 나중에 이 미궁같은 정거장에서 벗어날 때 더 편히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3개 팀들 간의 의사소통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리아 뭉의 팀 쪽에서 음성망을 통해 비명소리들이 터져나왔을 떄-
그 의미를 이해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지요.
반 로스는 불안감에 그들에게 바로 상황 보고를 요청했으나,
아무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반 로스의 팀이 현 위치에서 그녀를 돕기 위해 돌아갈 길은 없었기에,
결국 그는 별다른 방법 없이 임무를 위해 계속 걷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죠.
반 로스는 좀 더 신속히 이동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후미와의 연락이 끊기고 말았죠.
후미와 다시 연락하기 위해 보낸 보병들이 발견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다만 피가 흩뿌려진 벽들, 산산조각난 방탄복들과 찢긴 무기들 뿐이었습니다.
이 발견을 보고한지 수 분 지나지 않아, 마침내 수라장이 펼쳐졌습니다.
아엘다리 해적들, 템페스투스 사이온들과 인퀴지션 요원들 모두가-
분홍-갑각의 진스틸러들의 기습에 사지째로 찢겨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괴물들은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움직이면서,
찢긴 배출구들과 보수용 관들 속에서 튀어나와 그들을 덮쳤습니다.
베테랑 인간과 아엘다리 보병들만이 그나마 질서 비슷한 것을 되찾아,
서로의 지도자들을 보호하면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죠.
슈리켄 및 핫-샷 라스광선들이 다수의 진스틸러들을 쓰러트리며,
찢기고 태워진 시체들을 남겼으나,
팔 4개달린 외계인들은 계속해서 공격하며 온갖 구석들에서 튀어나왔습니다.
데스와치의 적절한 개입 덕분에,
기습 공격에 당한 팀들은 공포와 혼란에 자멸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초인 전사들은 진스틸러들을 체인소드를 큼지막하게 휘둘러 썰어버리거나,
볼터 사격으로 뇌를 곤죽으로 터트리거나 혹은 불타는 프로메슘의 폭풍으로 놈들을 다 태워버렸지요.
데스와치들 덕분에 팀은 필요했던 유예를 얻을 수 있었고,
반 로스는 그들에게 서둘러 전진할 것을 재촉하였으나-
외계인들은 계속해서 그들을 덮쳤습니다.
하나둘씩, 제국과 아엘다리 전사들은 외계인들에게 당해 쓰러졌습니다.
후미에서 일부가 남아 필사적인 지연 전투들을 펼치거나,
혹은 아예 역공들을 가하여 다수의 진스틸러들을 잡아죽여도-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죠.
그러나, 반 로스는 후퇴하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멀리 와버린 탓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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