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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Faith and Fury


타락의 씨앗들

버리투스 서브-섹터를 지배하는 사제단은 자신들의 영토가 타락불가한 제국교의 보루라 믿고 있었지만,

실은 이단의 씨앗들이 아무도 모르게 그 변방들에서 이미 싹틔우고 있었습니다.


탈레두스 성계의 멸망 음모를 계획한 이는 바로 코르 파에론이였습니다.

그는 은하계적으로 악명을 떨치는 자로, 신앙의 수호자이자 데몬 프라이마크 로가의 절친인 인물인데,

파에론은 호루스 헤러시라는 일대 대격변적 사건을 주도한 핵심 주역이였으므로

그 이상으로 신-황제의 필멸 노예들에게 증오와 혐오를 품은 인물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그에게 있어 버리투스는 그가 경멸하는 그 모든 것의 상징이였습니다.

파에론의 눈에 보기에 무지, 나약함과 한심한 필멸자적 탐욕이 버리투스 서브-섹터 그 자체였지요.

더욱이, 그는 베네딕션과 같은 거대한 성소 행성을 파괴한다면,

세그멘툼 솔라 일대에 순수한 공포를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 공포는 어둠의 신들께 더 강한 힘을 바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 분명했지요.

이 행성만 무너트린다면, 다른 행성들도 차례로 무너질게 분명했습니다.


그리하여 대균열의 악몽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단적 사교들이 서브-섹터 내 탈레두스, 레오누스와 키파이어 성계들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코르 파에론의 지령을 받은 워드 베어러의 다크 어포슬들이 양성한 집단들이였는데,

다크 어포슬들이 퍼트린 예언들과 선동가들은 의외로 대놓고 카오스 숭배를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공공연하게 이단을 선보인다면 이끌레시아키의 분노와 더불어 신성한 오르도 측의 주목을 받게 될 터였으니까요.


대신, 이들은 제국교의 사이비적인 하위-교파들과 지파들을 통해 세력을 발전시켰습니다.

이 기존의 사이비 교파들은 간신히 용납할 수 있는 정도이거나, 이미 실질적인 탄압을 받는 세력들로,

예를 들어 보라스 마이너의 목격자들 교파 같은 경우 끔찍한 슬픔과 손실을 참는 이들만이 신-황제께 가까워질 수 있노라는 괴상한 교리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 밖에 다른 신흥 사교들로 겸손함을 신성히 여기며 침묵의 맹세를 다짐한 페레네의 형제단이라든가,

탈레두스 성계의 경계에 위치한 치명적인 소행성 띠 지대인 '황제의 눈물들'을 본거지로 두고, 거기서 신성 황제님과 영접하기를 추구한 집단인 정화의 유성 교파 등이 이미 기존부터 존재하며 탄압과 경계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황제교 지파들은 추기경 모스트 보리팍스, 버리투스 서브-섹터의 섭정이자 충실한 보수주의자에 의해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신앙의 일탈이 자신의 영토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의심한 보리팍스는 수 차례의 정화 작업들을 거행했고,

이를 통해 제국교의 명백한 진리에서 감히 일탈하고자 한 인물들을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장 열성적인 선교사들을 보내어 이 불순분자들을 제거하려 하였고,

이에 따라 이 신흥 교파들이 자리잡은 성소들과 판자촌들이 불태워지고,

사이비 성경들 및 각종 서적들이 압류되어 분서당했으며

최소 1만명 이상의 배교자들이 이단의 죄로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당하거나 압술형을 당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서브-섹터 내 새롭게 발견된 제국교의 신진 사이비 지파들이 추기경의 칙령 아래 사이비로 파문당했습니다.

이 이단적 믿음들을 따르거나 혹은 의식들을 거행하는 자들은 막대한 고문 끝에 처형당했지요.


이 탄압에서 살아남았으나 갈 곳을 잃은 이 사이비 세력들은 이 시기에 새롭게 등장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선동가들 및 우상 파괴자들 아래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예측 가능하겠지만 이들은 어둠 신들의 종복으로,

워드 베어러의 주인님들에게 조종받는 자들이였습니다.

물론 사이비라 탄압받은 자들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황제를 믿는 자들이였기에,

이들은 자신들 주변에 모인 이들에게 처음에는 신-황제의 우월성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하지만 미니스토룸 신부들의 폭압적 지배와 그들이 그저 신앙을 살짝 다르게 믿었을 뿐인 죄 없는 이들에게 가한 탄압, 처형을 비난하는 식으로,

그들의 분노를 교묘하게 선동하고 잔악한 보리팍스를 향한 적개심을 키워내었습니다.

다크 어포슬들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선동가들은 이 사이비들에게 보리팍스는 고지 밴다이어만큼이나 심각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겨주었지요.


결국 보리팍스의 엄격한 교리주의적 행보가 버리투스 서브-섹터에 숨어든 카오스의 선동가들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된 것이였습니다.

탄압받은 이들 사이에 공포와 증오를 양성함으로써,

그들은 손쉽게 카오스 만신전을 향한 믿음을 따르는 신도들을 새롭게 양성할 수 있게 되었고,

환멸을 느낀 순례자들을 자신들의 품 속에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워드 베어러의 프락치들은 진짜 이단의 씨앗들을 천천히 뿌려댔습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은유적 표현과 미사어구 뒤편에 자신들의 사악한 진짜 믿음들을 감춘 채로 말이지요.

저주받은 자들의 무리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먼 행성들에도 지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빛나는 수도성인 베네딕션에도 프락치들을 따르는 지부들이 생겨났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다크 어포슬들은 어디까지나 철저히 그림자 속에 모습을 감춘 채로 저 멀리서 선동가들을 조종하기만 하면서,

맨 마지막에 실행할 탈레두스 침략을 조용히 준비했지요.


여기에 추가로 코르 파에론, 어둠의 추기경은 수천년 전의 빚들과 맹세들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는 수 개의 반역자 군단들과 레니게이드 챕터들을 불러모아 거대한 연합군을 형성했습니다.

먼저, 경건한 영혼들을 고문할 수 있는 즐거운 혜택과 자원이 풍부한 성계를 먼저 약탈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대가로

나이트 로드의 전쟁광 해적왕인 야라스 키네가 코르 파에론의 부름에 응답했습니다.

아이언 워리어 또한 이번 파괴 행각에 끼어들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코르 파에론이 지난 1만년간 주구장창 떠들어댄 지겨운 신앙 활동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대신 이번이 자신들의 새로운 악마 전쟁-기계들을 시험할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기꺼히 참여하였지요.

그 밖에 브라큘 및 코멘티스의 악마 숭배자 가문들이 카오스 나이트들을 제공했고,

수백만의 컬티스트들과 반역자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들은 온갖 의식적 흉터들과 새 신앙의 낙인들을 통해 기꺼히 전쟁에 나설 준비가 되었음을 말 그대로 몸으로 말해주고 있었지요.



ps. 놀랍게도 코르 파에론이 언급되는 반전이 있었네..

코르 파에론과 에레부스는 현 시점에서 생존여부가 좀 애매한 인물들이였는데,

이로써 파에론은 최소한 현역인게 확인됨.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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