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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돈토리아의 부패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는 비질루스 행성의 거주 가능한 지역들 중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가장 특출난 점은 다른 무엇도 아닌 '과잉 인구'였지요.

결과적으로, 인류의 가장 사악하고 태초적인 적들 중 하나는 돈토리아를 놀이터로 삼기로 결정했고

이어진 결말은 참혹했습니다.


돈토리아 복합도시를 구성하는 하이브들의 거리와 도로 사방에서 일어나는 소란과 혼선, 사건 사고는 사실 시카트릭스 말레딕툼 이전부터 심각한 수준이였습니다.

이 도시들을 지배하는, 암시장의 대부들과 차르들은 자신들의 복합도시를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꿰뚫고 있었는데,

다른 타 복합도시 대륙들의 완고하고, 상상력 부족하거나 혹은 법 규정들과 사회적 압박 때문에 멈추기를 두려워하는 다른 대부들과는 달리

이들은 그저 빌딩을 높게 쌓기만 하는 것은 자원의 낭비라는 비슷한 사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복합도시 대륙과 하이브들을 내부에서 최대한 활용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허나 이것 또한 단점이 있었으니, 각 구역들을 통과하는 도로들이 갈수록 좁아지며 

결국에는 기존 분리되어 있었던 수 개의 거주 구역들이 하나의 거대하고 과밀도한 인구 블럭화되는 단점으로 이어졌지요.


이 영토 밀집의 결과로, 기존 건물들은 더욱 더 긴밀하게 밀집해져버렸고,

모든 가용한 공간들에 건물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사람들은 좁아진 도로와 거리들 위에서 비어터지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밀집된 빌딩들이나 지하에서 벗어나 거리 위로 나오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거친 눅눅하고 역겨운 공기를 들이마셔야만 했지요.

뿐만 아니라 지하공간층들의 활용도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었으니,

그 아래서는 동력이 끊기는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빛이 사라진 지하 세계의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 전부가 무사히 돌아오지는 못했지요.


이처럼 풍요롭고, 아니 풍요롭다 못해 미어터지는 생명들로 가득한 환경이였기에

약탈자들과 다른 사악한 손길들이 도시에 모여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비유하자면 해안의 벡센크릴들이 심해의 대형 포식자들을 유인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였지요.

(주 : vexenkrill, 크릴새우의 일종.ㅅㅂ 이딴 이상한 단어를 쓰냐?) 


이전까지 남극의 카에락의 혈독 지역에서만 출몰하던 드루카리 약탈자들이 최소 1번 이상으로 이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을 약탈하며

도시 치안 당국이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전에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노예들로 사로잡아 자신들의 차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빈곤한 왕자들 교단 또한 이 도시를 다수의 개종자들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 여겼으니,

메가보레알리스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에서 건너온 이 신천지 사이비들은 지하 세계 저층들부터 시작하여 패트리아크의 끔찍한 번식 순환을 이 도시에서도 반복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인공 대륙의 파멸은 아예 저 너머에서부터 찾아왔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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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반격의 시작

전쟁 초기, 비질루스의 제국 사령관들 다수는 지평선을 가리는 오크 쓰레기 요새들을 보며 맞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오크들이 세력을 굳히기 전에 이들을 황무지에서 다져야겠다는 각오로 기계화 보병 연대들 및 야포 대대들을 집결시켜 황무지들로 나갔지요.


오크들이 행성에 착륙한 직후, 각 하이브 도시들에 주둔 중이던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전차 부대들은 팡파레 경적들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도시 성문들을 벗어나 황무지들로 향했습니다.

이 전처 부대들의 규모는 상당해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먼지 구름이 저궤도상에서도 보일 정도였지요.

뿐만 아니라 발키리들과 벤데타 건쉽들까지 투입되어 그들의 머리 위를 비행하였으며,

그 내부에는 베테랑 특전사들 및 밀리타룸 템페스투스 사이온 소속의 엘리트 요원들까지 포함되어 곧 다가올 전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진출한 전차들 및 기계화 보병들 중 일부는 탐사 혹은 재보급 임무들에 투입되어,

최소한의 위험 부담 속에 비교적 안전한 임무들을 수행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파드릴루스 판'테 연료 공급반은 오크 코만도들의 공격 몇 시간 전에 간신히 스토발 하이브에 도착하여,

하이브의 카피누스 요새에 전쟁에 필요한 보급 물자들을 전달해주는데 성공하였지요.

그 외에, 발키리 편대 '날개달린 성배' 같은 경우 수 개의 폭파전문 분대들을 내부에 태운 다음,

길게 펼쳐진 오크의 다카 웨건들 대공화망을 뚫고 쏟아지는 대공 사격조차 감수하면서 런시브의 칸 공장까지 침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이 성공적으로 토해낸 폭파 공작원들은 그날 새벽이 되기 전까지, 오크들의 고철 공장들을 매연 피어나는 폐허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지요.

또한 도시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보내진 아쿠아리오 수송대 또한 별다른 큰 피해 없이 무사히 목적지인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식수가 가득하게 담긴 물탱크들이 오크들이 마구 쏟아낸 총알들에 의해 벌집 투성이가 되어있었지만,

징집병 병사들은 총알 구멍들을 자신들의 손가락으로 틀어막으면서까지 물을 최대한 안전하게 들여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각 식수 실린더들의 강철 표면이 구멍들을 틀어막은 사람들 덕분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덕분에 식수 대부분은 도시에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허나 다른 식수 호위대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도시 안까지 들어오지 못했지요.


이미 오크 스피드스터들이 황무지 사막들 일대를 종횡무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난잡한 움직임으로 온갖 워바이크들과 차량들에 탑승하여 잡아 죽일만한 것들만을 찾아 헤메고 있었지요.

오크들은 황무지 이곳 저곳의 앰불 식민지라던가, 거대 사막쥐 둥지 같은 것들을 발견하는 즉시 벌집 투성이로 만들어버렸지만,

와!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사막 위에서 오크들은 붉은 눈들을 빛내며 생명의 기미를 찾아 지평선들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고,

정탐병들에게 끊임없이 명령들을 쏟아부으며 무엇이든 찾아내라 욕설을 토해내는 한편

어디서 혹여 전투의 소음이라도 들려오지는 않을까 그 뾰족한 귀들을 바짝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키메라들과 리만 러스 전차들의 큰 형체들이 지평선 부근에서 포착되면,

오크들은 광란적인 환호성과 함께 무리 안에서 너나할 것 없이 시동걸고 질주하며 사냥감들을 애워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막 전투는 보통 중화기 레이져 광선들의 소음들로 시작되어,

강화된 장갑판들 위로 총알들이 마구 쏟아지며 나오는 핑핑거리는 소리들이 들리다가

곧 묵직한 전투 대포 사격음들로 이어졌습니다.


어쨌거나 사막 황무지들에서의 전쟁 속에 오크와 인간은 양쪽 다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최초에 임페리얼 가드 측 전차들과 기계화 부대들은 각지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오크들의 온갖 기괴한 시설들을 수십 단위로 수 분마다 무너트리고 폭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인간 측이 자신들의 야포들과 대포들이 지닌 정교하고 긴 사거리를 이용하여 초장거리 교전들을 펼치자,

그 앞에서 오크들의 덜커덩거리는 차량들은 확실히 한계를 보였지요.


허나 제국군들은 그들 모두를 섬멸할 수 없었습니다.

설령 수많은 대포들을 동원하더라도, 오크들의 침략 규모 앞에서는 사실상 자신들의 존재를 자랑하는 것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결국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지요.

오크 스피드 프릭들은 사막에 나온 임페리얼 가드 병력들을 몇날 몇일을 두고 애워싸고 포위하며 조여왔습니다.

물론 제국군들도 만만치 않았는지라, 사막에 진형을 마련하고 열심히 포격을 쏟아붓는 와중에

일부 워바이커들 및 버기들이 잔꾀와 미친 무모함을 무기로 쏟아지는 화망을 피해 가까히 접근하는데 성공하더라도

곧 쏟아지는 광선들 및 화염들에 의해 오크들은 벌집이 되어 무너졌지요.

허나 오크 차량 하나를 터트려도, 곧 다른 놈이 더 미친 속도로 뒤따랐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전장들에서 오크들은 속도와 무모함을 앞세워 임페리얼 가드 병력들을 압박하며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자신들의 무절제한 분노를 표출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무언가 흥미를 끌만한게 포착된다면

오크들은 결코 멈추지 않았지요.



 


스피드와!의 일부 오크들은 스피드 컬트들 특유의 광기어린 질주 행위들 및 치명적인 경쟁 행위에 너무나도 심취하여,

단지 약탈 및 파괴를 위해서 각 도시들의 방어선들을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주 루트들을 찾아 새로운 경주 대회들을 열기 위해 침략 행위들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임페리얼 가드들이 열심히 총질까지 해주니, 오크들 입장에서는 더 스릴넘치는 경주가 아닐 수 없었지요.

그런데 만약 이 새로운 경주 루트들에 제국군들이 포진해 있으면,

스피드 프릭 입장에서는 더 신나는 일이였습니다.

그들에게, 끝없는 경주 도중에 일어나는 전투는 사실상의 향신료 같은 것이였으니까요.


애도의 협곡 전투

메가보레알리스 남쪽 변방 지역에서 121st 고리알리스 전차 전투 부대는 단 한 마리의 미친 오크가 벌인 미친짓들에 의해 완전히 전멸당해 버렸습니다.

그 오크의 이름은 프라그배드 스퀴그비터로, 처음에 그는 순전히 이 협곡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스피드와! 경주 대회를 더 높은 지점에서 보기 위한 목적으로 수 마일에 달하는 애통의 협곡 절벽을 올랐습니다.

허나 그와 그의 무리는 수 시간 동안 절벽을 등반하던 도중,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봉쇄망이 협곡이 끝나는 지점으로 움직이는 것과,

그 위 절벽 표면에 비질루스 향토군 소속의 포병 연대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았지요.


스피드와!의 오크들이 미친듯한 속력으로 경쟁을 벌이며, 협곡을 따라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이 파놓은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동안

스퀴그바이터는 절벽을 다 올라와버리고는 수많은 스틱밤들을 꼬나들고 가장 근처의 대포들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의 눈에 띈 것이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 런쳐였고,

스퀴그바이터가 온 몸에 쟁여놓은 스틱밤들을 뽑아 사정없이 내던지자

곧 일어난 폭발 속에 아예 미사일 런쳐의 절벽 지면 부분이 통째로 붕괴되며 거대한 핵탄두 또한 협곡 아래로 떨어져버렸습니다.

곧 일어난 대규모 핵폭발은 협곡 아래서 대기 중이던 임페리얼 가드의 봉쇄망을 전부 지워버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피드와! 워밴드 대다수를 그 자리에서 지워버렸지만

살아남은 오크들은 그 핵폭발 화염조차 뚫고 경주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계속 스토발 하이브 일대를 돌았습니다.

덕분에 스토발 하이브가 쓰던 제국의 주 보급선이 완전히 끊겨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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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메가보레알리스 방어

현재 비질루스 행성 내 그 어느 도시 지역도 메가보레알리스만큼 심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메가보레알리스는 수없는 파괴와 훼손 덕에 사실상 갈라진 균열, 구덩이 및 싱크홀들이 난무하는 폐허나 다름 없으며,

이 지역의 다 무너져내린 도시 구역들은 수많은 족속들이 숨어들어가기 딱 좋은 환경으로 거듭났습니다.


현재는 메가보레알리스 복합 도시 대륙 전체가 전쟁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쟁 초기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곳은 스셀레루스 지하 하이브 일대였습니다.

이 위성 하이브는 복합 도시 지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메가보레알리스 전 대륙의 수많은 공장 지대들이 가동되는데 필요한 에너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이 하이브에서 공급하고 있었으며,

무한에 가까운 지하열을 흡수하기 위해 설치해둔 거대한 열흡수용 연통들을 기반으로 하이브 도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하이브는 여러모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비질루스 행성에 오크가 처음으로 침공하여 황무지들에서 활개칠 당시,

하이브 스셀레루스의 통치자이자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의 총 책임자인 테크 프리스트 도미누스 입루비우스 XIV는 대략 80일 밤낮을 소모해가며, 

내장된 두뇌 연산기를 통해 황무지들에서 펼쳐지는 오크들의 전쟁을 분류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밤하늘에 명확히 보이기 시작한 거대한 우주적 기현상을 두려움 속에 예의주시하며,

자신의 행성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이러한 계산 끝에, 최소한 자신의 영토는 포스 필드 방어선들로 지상에 한하여 완벽히 방어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자,

입루비우스 XIV는 오나거 듄크롤러들을 동원하여 이 방어선들을 넘으려는 오크 전투기들을 상대하기 위한 대공망을 구축하였습니다.

덕분에, 황무지에 널린 오크 요새들이 보유한 야포들에 의해 도시 대륙의 경계들이 황폐화되는 와중에서도,

그는 자신의 도시를 포함한 메가보레알리스의 주요 하이브 도시들은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나름대로 완벽한 방비를 구축했다 판단한 그는 대균열의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지요.


허나 워프 대재앙의 반동이 기이한 에너지들로 비질루스 행성에 영향을 끼치고,

이에 따라 요새급 포스 필드 네트워크들이 파열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장 빨리 발견한 것은 안타깝게도 방어선 최약 지점들을 돌아다니던 오크 코만도들이였지요.

이 시기 메가보레알리스의 하늘은 기이한 에너지들의 작용으로 모래와 대기 오염으로 이루어진 끔찍한 거대 폭풍이 뒤덮고 있었고,

오크들은 이를 그 누구보다 빨리 이용하였습니다.

황무지의 스피드 프릭들이 자신들의 캠프들에서 앞다투어 튀어나와 순식간에 메가보레알리스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고,

대기 오염과 미세 먼지로 이루어진 폭풍은 그들의 무모한 접근을 가려주었습니다.


무모함을 주무기로 삼아, 메가보레알리스를 침공한 오크들은 다른 그 어떤 하이브 복합도시들보다도 더 큰 진전을 이루어내었고,

도시 대륙의 방어자들은 이들의 기습에 제대로 된 대형 대포 하나조차 동원하지 못했습니다.

외곽에서부터 마구 매연을 토해내며 쏟아지는 오크 차량들의 그 허접하고 기괴한 구조는

기계신의 충실한 신도들에게는 차마 보기조차 고통스러운 것이였지만,

크라손 정제소들에서부터 그리스포트의 남단 슬러그 오염지대와 남쪽 구역까지 미친듯이 질주하며 약탈하는 오크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습니다.




'엔진 켜라 마!

아그들아, 이게 우리덜이 기다리던 거랑께!

멕 넘덜이 저 x같음 장막이 이제 더 작동 안한단다.

긍께 저 모래 포풍으로 마구 달리는거다!

계속 달려,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우리는 달린다!

휴미 놈덜을 반대편에서 후둘기는거다.

아직도 안가고 뭐하냐 너그들?

가장 마지막에 휴미 새끼덜 피를 칼에 적시는 눰은 병신인 거시다!'

-럭팽, 오크 전쟁 지도자


그제서야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졌는지를 깨달은 입루비우스 XIX는 그대로 혼란에 빠져버렸고,

오크들이 도심까지 침투한 시점에서 휘하 스키타리 및 컬트 메카니쿠스 보병들에 대한 지휘 능력에 마비 증상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대균열을 연구한답시고 너무 오래 본 탓에 연산기 메카니즘에 오류가 생긴 건지도 모르고,

아니면 빈곤의 왕자들이 침투시킨 첩자가 한밤중에 몰래 그에게 최면을 걸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단순히 공포에 휩싸여 마비된 탓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의 병력들은 상부의 명령 체계가 무너진 탓에 혼란에 빠져버렸고,

하이브를 지키기 위해 대기 중인 임페리얼 나이트들까지 아무런 요청도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돕지 않았습니다.

또한 가장 강력한 전력인 페로수스 군단의 신 기계들 또한 스셀레루스 하이브의 거대 격납고들에 조용히 잠들어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식으로 스셀레우스 하이브는 순식간에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만,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의 나머지 하위 하이브들을 지키는 방어자들은 이 기습적인 오크 공격에 맞서 나름대로 열심히 투쟁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도시 대륙 전역에 걸쳐 최소 100여 지역들에서 제국 방어자들은 오크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그런 와중에 메가보레알리스의 진스틸러 컬트들까지 오크들의 침공에 자극받아 동시다발적으로 봉기하자,

스셀리우스 하이브의 방어 능력은 순식간에 분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입루비우스가 사전에 설계해둔 완벽하게 계산된 살상 구역들 및 대공화망들조차도 내부에서 시작된 공격에는 별 수 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지요.


진스틸러 컬트의 경우, 빈곤의 왕자들 교단 내 하위 세력인 꿈틀거리는 뱀 교파가 예언자 슬리가스의 지휘 아래 하이브에 막대한 사보타지 행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막대한 생명을 대가로 스셀레우스 하이브의 무기고 구역을 무단 점거하고는,

거기에서 귀한 보텍스 미사일 하나를 탈취하는데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리고는 훔친 접근 코드들 및 중요 인사들에게서 자르고 뽑아낸 손가락들과 눈알들을 사용하여 각 무기 격납고들의 생체인식 보안구역들을 통과하는 식으로

해당 하이브 구역의 심장부까지 접근하였지요.

보텍스 미사일은 동면 중인 워로드 타이탄 도미누스 렉스의 바로 아래서 격발되었고,

메가톤급의 그 대형 핵폭발은 그 강대한 워로드 타이탄 렉스 뿐만 아니라 연쇄 폭발들로 주변 타이탄들까지 전부 날려버렸습니다.

덕분에 모든 대륙 도시들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자산들이였을 타이탄들이 일격에 모두 파괴되는 참사가 일어났지요.


결국 참다 못한 아크마고스 네시움 칼드라이크가 들고 일어나 오작동을 일으킨 입루비우스 XIV를 강제로 폐위시키고,

그를 냉동창고에 안치시킨 다음 그가 보유하고 있었던 총지휘권을 강제로 인계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도시 대륙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무언가 통제된 전쟁 수행이 가능해졌지요.

다행스럽게도, 칼드라이크는 뛰어나고 단호한 전쟁 지휘관이였습니다.

때마침 챕터 마스터 카돈 스트로노스가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의 지원을 위해 파견한 아이언 핸드 챕터의 클랜 컴퍼니 카굴 소속의 마린들이 도시에 도착하자,

칼드라이크는 그들과 함께 연계하여 도시의 통제권을 다시 확립하려 하였지요.

그는 가장 먼저 진스틸러 컬트들의 봉기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마린들과 함께 메가보레알리스 대륙 전역의 기계교 병력들을 적들을 진압하는데 집중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구역들 전역에서 치열한 소모전이 펼쳐지게 되었지요.


  

ps. 그냥 빨리 끝나서 빨리 왔습니다. ㅋ 이틀 쉬었네요.

그나저나 비질루스는 아쉬운게 서사력이 좀 부족한듯.

쉴드 오브 바알처럼 좀 복잡하더라도 서사적이고 드라마틱한 묘사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야기적인 전개가 없어서 아쉽.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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