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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돈토리아의 부패 -2

2.240 post 년도경의 어느날, 돈토리아의 주 우주항구인 '릿무스 항구'는 한 정체불명의 우주선의 접근에 관련된 보고들을 접수받게 됩니다.

이 함선은 심지어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파견된 메가보레알리스의 기술공들조차 아주 먼 옛적의 함선이라 판단할 정도로 오래 된 형태의 함선이였으며,

표면에는 수천여년간 쌓인 오물과 잔여물들이 켜켜히 쌓여 있어 함선보다는 마치 우주를 떠다니는 생물 조직체 같이 보였지요.

함선은 해치 구멍들로 끔찍한 오물을 줄줄 흘리며 우주 공간을 지나 대기권과 저궤도상 사이에 건설된 항구 정거장을 향해 계속해서 접근했는데,

계속된 통신 연결 및 적대 코드 송출까지 모두 무시하자 결국 항구 정거장의 주둔병들은 함선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곧 이카루스 오토캐논 포탑들이 불을 뿜기 시작했으나,

함선을 둘러싼 어떤 기이한 장막이 그 공격들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라스캐논들조차 이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방어막을 뚫지 못하였지요.

결국 함선은 항구 정거장 도킹 라인을 향해 들이받듯 충돌하고 나서야 멈추었는데,

아르비트레이터 순경들과 주둔군 병사들이 도킹 라인 근방에 포진하며 함선을 물샐 틈 없이 포위하였습니다.

마침내 함선의 해치들이 열렸는데,

그 안에서 등장한 것들은 수병들이 아니였습니다.

뒤룩뒤룩 부풀고, 끔찍하게 팽창된 돌연변이들로

이른바 갤러폭스 감염자들이라 불리는 걸어다니는 좀비들이였던 것입니다.


좀비들의 1차 공격은 포위망을 형성한 주둔병들의 일사분란한 라스건 사격 앞에 우후죽순 쓰러져나갔으나,

뒤이어 따라온 것은 그들로써는 막을 수 없는 능력 외의 존재들이였으니

바로 일개 데스가드 소부대였습니다.

적함의 어둠 속에서 그들의 유달리 비대하고, 뿔 달린 끔찍한 모습들이 눈에 드러나자마자,

인간 병사들은 그들이 최근 울트라마를 침공했다던 그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임을 깨닫고는 경악에 빠졌으며

공포 속에서 병사들은 그들을 향해 온갖 화망을 다 쏟아부었으나

그 치열한 근거리 사격전 속에서 데스 가드 전사들은 가장 심각한 중화기 공격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볍게 떨쳐내는 공포스러운 강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데스 가드 마린들은 좀비들을 고기 방패들로 내세우며 차단선을 뚫어내버렸고,

곧장 릿무스 항구 정거장의 최하층들로 침투하며 행성 지표면을 향해 내려가려 하였습니다.


녹티스 아테나의 영향으로 통신 연락망이 항시 상태가 좋지 않았고,

비질루스 행성 자체의 상황도 온갖 위협들에 의해 좋지 못한 터라 침략자들을 사냥하는 임무에는 추가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를 이길 수 있는 군대는 사실상 없었으나,

정거장에 주둔 중인 엘리트 가드맨들 및 아르비트레이터 치안관들 중 다수는 의무를 기꺼히 받아들이며 하이브 지하를 향해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무언가를 발견한 이들은 살아나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템페스터 나이오드의 명에 의해 정거장 저층부 일대가 2마일 반경으로 완전 폭격되었고,

제국 세력들은 문제가 해결되었다 믿었습니다.

이후 나이오드는 98th 람딕 오센 부대로 복귀하였고,

사냥 작전은 그대로 중단되었지요.


허나 몇주 뒤, 기이한 전염병이 정거장 바로 아래의 하이브인 돈토리아 하이브들 각지에서 확산되기 시작하자

그날 너글의 자손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갤러폭스 감염

복합도시 전체가 인구 과밀도에 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토리아에서 질병과 역병은 일상적인 것이였습니다.

이 하이브 복합도시는 전반적으로 이에 익숙했는데,

심지어 수백 혹은 수천 단위로 인플루엔자, 폐마름병 혹은 적색 스모그 감기에 걸려 죽어나가도 별로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지요.

허나 릿무스 항구 근처 계획 구역들 근방으로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다는 루머들이 돌기 시작하였으니,

그 질병은 살과 금속까지 녹여 인간과 기계, 악마가 뒤섞인 끔찍한 변종을 만들어버린다는 것이였습니다.


매일이 지나며 소문들 뿐만 아니라 믿을만한 목격담들까지 들려오기 시작하자,

하이브 복합도시의 하이브 도시들 전체가 패닉 직전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질병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으나

릿무스의 가장 높은 첨탑을 거점으로 나카문드 건틀렛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던 로그 트레이더, 델라리크 듀 랑귀엘만큼은 이 소문의 질병이 겔러폭스 역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질병이 너무 장기간의 워프 여행들로 인해 함선의 겔라 필드에 누수가 생기고,

이로 인해 사악한 엠피리온의 에너지들이 함선에 침투하였을 때 생기는 질병이며

이 질병은 역병아버지 너글의 초자연적인 역병들과 인류 제국에 흔한 이들의ㅡ특히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아래의 사람들의 육신과 기계들을 서로 융합시켜 끔찍한 변종들로 만들어버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요.


듀 랑귀엘은 데스 가드가 이 질병을 소지한채로 직접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까지 침투하였으며,

그 이후 지표면에 상륙하자마자 도시 인구 사이에 이 질병을 퍼트렸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어쨌거나 역병은 마치 들불처럼 퍼졌습니다.

물론 시민들은 이미 무장되어 있었으며, 오염자들이 보이는 즉시 그들을 전부 태워버렸으나

그렇게 함으로써 발견되지 않은 자들은 전부 숨어버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프라두스와 그로드호레브 하위도시들의 슬럼과 판자촌 구역들 일대로 비틀린 군주들이라 불리는 인사들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끝없이 변이하는 돌연변이들 및 흉물들을 이끌고 다니는 비대한 공포의 존재들이였습니다.

또한 도시 도로들 위로 거대한 해충들이 방방 뛰어나니는게 보였으니,

생체학적 한계를 뛰어넘은 이 비정상적인 벼룩 파리 모기들은 마치 괴물처럼 자라난채로 사람들을 습격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으슥한 골목의 역겨운 고인물들 안에서는 커다란 변종 구더기들이 들끓었으며,

눈찌르는 모기 떼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면서 신선한 희생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아버지 너글의 축복들이 돈토리아에 풍요롭게 피어나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박멸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대가가 필요할 터였지요.


그녀 본인 소유의 함선 및 높은 사회적 지위를 통해 릿무스 항구에서 성자의 피난처로 자리를 옮긴,

듀 랑귀엘은 아퀼리안 의회에 접견하여 방대한 규모의 격리 조치들을 취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허나 그녀는 그 순간에조차,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고 두려워하고 있었지요.


'감염 정도가 절대 과시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 복합도시 대륙에 퍼지고 있는 질병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며,

인간의 신체가 감히 감당하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역병은 갤러폭스라 불리는 역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육신은 온통 고름에 잠겨버리며,

종기가 쉴새없이 피어나고 터지며

심지어는 인공 이식물들과 전투 도구들 및 근처의 기계들까지도 수면 중인 환자들의 몸에 섞여 융합되어버리지요.

이 결과로 탄생한 흉물 변종들은 통상의 오그린들만큼 강하며,

보이는 모든 비감염자들에게 자신의 감염을 퍼트리려는 단 하나의 목적에 의해서만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는 아스트라 카르토그라피카의 이름을 빌어 여러분께 탄원하겠습니다.

돈토리아 복합도시를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격리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이 행성은 당신이 싸울 수 없는 적들에 의해 함락되고 말 것입니다.'

-델라리크 듀 랑귀엘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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