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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4 프리블레이드의 전설 - 흑요석 기사 -2-
  2. 2018.01.13 브레토니아의 기사들 - 무지용의 라로크
  3. 2018.01.13 프리블레이드의 전설 - 흑요석 기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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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 The Imperial Knight Companion


그리프의 착륙지

흑요석 기사의 위대한 서사들은 다모클레스 해협 전쟁기를 중심으로(과거든 현재든) 이루어졌으나,

전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던 중간기 시절들에도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다모클레스 성전 이후 다시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이 방랑 기사는 우주 해협 변방을 방랑하며 원정을 수행하였다 하는데

침략에 미친 정복주의자 타우군들과 그들의 추악한 외계인 동맹군들의 공격 아래 놓인 다수의 인간 식민지들을 수호해주었다고 합니다.

이 근방의 외딴 인간 식민지 행성들과 제국으로부터 버려진 작은 소초 기지들은 대부분 이 기사의 전설들을 다루는 여러가지 성물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특히 미니스토룸 성서들 및 기념비들을 통해 이 작고 외딴 인간 행성들은

먼 옛날, 위기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주고자 기꺼히 홀로 침략자들에 맞섰던 이 방랑 기사에 대해 아직까지 기억하고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성들 중에, '그리프의 착륙지'라는 이름의 외딴 행성이 하나 있습니다.

이 행성에는 까마귀 해변가의 사구 지역이 있는데,

오래된 제국 성소 하나가 이 사구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지요.

사구 너머 바다가 보이는 성소의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들 중 하나는 소름끼치는 짐승 한 마리와 싸우는 검은 전투 기계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림 속에서 그 전쟁 기계는 무기 끝으로 무시무시하게 묘사된 괴수를 사구 지면에 처박아놓고 있지요.

이 그림은 허구의 장면이 아니라, 대신 실제 있었던 고대의 전투를 다루고 있으니

바로 흑요석 기사와 '진홍 수의' 오더의 전투 자매들이 힘을 합하여 행성을 침략한 크룻 해적 약탈자들을 처단한 전투를 다룬 것입니다.


악명이 자자했던 로그 트레이더 '디야만 그리프'에 의해 발견된 이후로,

수백년간 그리프의 착륙지 행성은 매우 평화로운 행성으로

이끌레시아키의 성소와 성소를 관리하는 어뎁투스 소로리타스 수녀회가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허나 타우가 2차 영토 확장기를 개시하기 시작하며,

행성은 외계인들의 무자비한 침략에 노출되게 되었지요.

허나 신생 타우 제국에게 이 행성은 그리 큰 가치는 없었기에,

그들은 대신 크룻 워밴드 하나를 파견하여 행성을 대신 정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육식성 외계인 용병들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는 외계인 괴수들을 앞세워 행성을 침공하였는데,

당시 그들의 거대한 워스피어 함선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금류의 눈처럼 하늘을 떠다니고 있었다 합니다.


소수의 전투 자매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급조된 무기들로 무장한 인간 거주민들의 지원 아래 수 일간 저항하며,

침략자들을 어떻게든 몰아내고자 하였으나

크룻 용병대의 압도적 물량과 잔인함 앞에서는 결국 밀려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진홍 수의의 캐노너스조차도 자매들과 소수의 살아남은 방어자들을 이끌고 

까마귀 사구에서 최후의 저항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들이 최후의 저항 끝에 목숨을 바칠 마지막 안식처는 행성의 가장 처음이자 가장 오래된 성소가 될 예정이였습니다.


마침내 크룻들이 사막으로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자매들과 마지막 방어자들이 자신들의 최후를 맞이하려던 순간,

저 멀리 바닷가에서부터 한 거대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거대한, 검은 전쟁 기계가 뒤에서 철썩이는 파도를 등지며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기괴한 혓바닥으로 딱딱 혹은 까욱까욱거리며,

크룻 외계인들은 공격의 방향을 돌려 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정체 모를 나이트 슈트가 방어자들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공격하였으니,

거대한 3마리의 날록 괴수들이 우렁찬 포효성과 함께 사구를 건너 나이트 슈트, 흑요석 기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온 몸이 근육으로 가득찬 그 끔찍한 3마리의 괴수가 나이트를 강타하며,

마치 면도날 같이 뾰족한 부리들과 소름끼치도록 굽은 거대한 발톱들을 휘둘러 나이트의 차체에 깊은 도랑을 파내었으나,

두 다리 아래 철썩이는 바닷물과 함께,

프리블레이드는 주저 없이 용맹히 놈들에게 맞섰습니다.

나이트는 파괴적인 발차기로 날록들을 걷어참과 동시에 배틀 캐논을 꺼내었으니,

곧 깔끔하고 노련한 사격과 우렁찬 리퍼 체인소드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놈들을 처단해나갔습니다.


한편,  성소 주변의 폐허들에서 저항하고 있었던 전투 자매들은 서서히 밀려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맹렬한 신앙 아래 침략자들에 맞섰으나,

이미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던 외계인들은 죽은 자들의 시체를 두고 싸움박질이나 하며

사자들의 시체로 끔찍한 잔치를 벌이느라 부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지요. 


허나, 거대한 날록 괴수들이 끊임없이 프리블레이드를 노리고 달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낱 살덩어리와 뼈로 이루어진 괴수들 따위로는 나이트의 강철 용맹 아래 맞설 수 없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싸움이 펼쳐진지 단 수 분만에, 거대한 크룻 괴수들은 반복적인 리퍼 체인소드의 공격 아래 무자비하게 난자당한 고깃덩어리가 되어 쓰러졌고,

그들이 싸웠던 해변은 놈들의 피로 검게 물들었습니다.

놈들을 처리하고 마침내 해변에서 올라온 나이트는 그 즉시 무시무시한 탄막의 세례를 크룻들에게 쏟아부었으니,

그 공격 아래 다수의 크룻 전사들이 벌집이 되어버린 덕에 진형에 큰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나이트의 무시무시한 화력 아래 외계인들은 도망칠 수 밖에 없었고,

반대로 크룻들의 무기들은 이 전쟁 기계에게 조금의 해도 끼치지 못하였습니다.

크룻들이 무너지기 직전임을 감지한, 전투 자매들은 다시금 힘을 내어 방어선들에서 일제히 나와 돌격을 가하였고,

우렁찬 볼트탄 소리와 멜타건 폭풍, 신성한 정화의 화염으로 기사를 도와 외계인 침략자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 무자비한 역공 아래 크룻들은 결국 패주하였고,

경계를 넘어 해변가와 맞닿은 숲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요석 기사는 마지막 크룻까지 궤도의 우주선으로 사라질 때까지 행성에 남아 있었습니다.

놈들이 떠나기 전까지 수 번의 공격들이 이어졌으나, 

그 때마다 기사는 놈들을 완벽히 격퇴하며 전투 자매들과 행성의 살아남은 생존자 거주민들을 위한 굳건한 방벽으로 외계인들에 맞서 싸웠지요.

그 덕에 결국 외계인들은 더 이상의 손실을 감수할 수 없어,

이 외딴 행성을 인간들에게 남겨주고 그대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수백년간, 온갖 종류의 외계인 현상금 사냥꾼들이 흑요석 기사의 흔적을 찾아 타우 측이 약조한 어마어마한 포상들을 받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허나 대부분은 하다못해 이 프리블레이드를 찾아내는것조차도 실패하였고,

그나마 소수는 살아남아 자신들 기준의 '성공'을 떠들 수 있었지요.

허나, 그 이야기들 중에서도 한 이야기는 정말로 특이합니다.

그것은 크룻 헌터 펙'록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는 기묘한 인연의 흐름 속에서, 그가 어떻게 흑요석 기사를 발견하고 그와 의형제가 되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차와 2차 다모클레스 해협 전쟁 사이의 기간 당시, 흑요석 기사는 행방이 묘연하였습니다.

이 프리블레이드에 대한 여러 보고들이 산발적으로 들어오긴 하였으나,

모두 타우 제국의 국경과 인접한 외딴 인간 식민지들에서 들려오는 것들이였고

그나마도 카더라식 소문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타우 약탈자들로부터 살아남은 일대의 생존자들 사이로 자신들을 구원해준 검은 전쟁 기계를 찬양하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더불어 우주 방랑자들이 외딴 타우 착륙장들에 오직 죽은 외계인들의 시체와 어떤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워커의 발자국들만이 남아있는걸 발견했다는 소문들을 계속 퍼트리자

일부는 이것이 흑요석 기사가 여전히 별들을 방랑하며 타우의 확장에서부터 인간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증거라 믿었습니다.

허나, 여전히 다수는 이를 한낱 전설로 치부하며,

그저 외딴 변방 행성들을 지키는 신 황제의 신성한 수호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퍼트려

타우의 확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게끔 만들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여겼습니다.


허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당시 악명 자자했던 크룻 현상금 사냥꾼인 펙'록의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서 프리블레이드의 흔적을 찾고자 시도하였지요.

당시 타우 측이 흑요석 기사의 머리에 걸은 막대한 현상금에 낚인,

이 크룻은 즉시 다모클레스 해협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사냥감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크룻과 흑요석 기사 양쪽 모두 이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기에,

펙'록이 흑요석 기사를 추격했던 수 년간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과 사건들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우주의 황야 지역 곳곳에 위치한 우주 선술집들과 시장 정거장들 사이로 한 이야기가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펙'록이 다수의 모험들과 실패들을 감수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많은 시도 끝에, 그는 마침내 이틱이라는 행성에서 프리블레이드의 흔적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였지요.

이 기이한 행성은 정확히 말하자면 존재하지도 않는 행성으로써,

이메테리움이 휘몰아치는 워프 폭풍 사이 딱 고요한 지점에 위치한 행성이였습니다.

허나,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멨던 사냥감이 바로 근처에 있었기에, 펙'록은 이러한 점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지요.

크롯은 이 행성에 프리블레이드가 어떤 알 수 없는 미지의 외계인들로부터 행성 인간들을 수호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음을 확인하였고,

그 즉시 행성으로 강하를 시도하였습니다.


허나 이 현상금 사냥꾼이 행성에 도착한 순간, 그는 자신이 이전에 이 행성을 방문했던 다른 외계인들처럼 자신 또한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행성에는 한 고대의 중력 거울이 존재하여,

함선의 워프 드라이브 발전기들을 모든 방향에서 반사하고 있었으므로

이틱 행성에 접근하는 모든 워프 기술 계열 함선들은 엔진들의 마비 증세와 함께 이 행성을 떠날 수 없었던 것이였지요.

펙'록의 함선 또한 마찬가지로 이틱 성계에 진입하자마자 마비되어버렸고,

곧 이 크룻은 자신이 워프로부터 차단된 우주선들의 무덤 사이에 자신이 던져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흑요석 기사 또한 거기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


결국 별 수 없어진 그들은 서로 억지 협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리블레이드와 이 현상금 사냥꾼은 이 우주선들의 무덤에서 거지마냥 힘겹게 연명 중이던 다른 외계인 해적들, 제국 수병들과 다른 순례자들을 모아, 

성계 한 가운데의 고대 중력 거울을 향해 선체 침투를 수행하였으니

크룻의 날카로운 사냥 기술들과 더불어 나이트의 강력한 전투 기술을 통해,

이 저주받은 거울 함선을 지키는 고대 외계인 보초병들을 모조리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저주받은 중력 거울을 부시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크룻 사냥꾼과 흑요석 기사는 서로 제 갈길을 찾아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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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ammer & Bolter: Tybalt's Quest (Short Story)


무지용의 라로크 


라로크는 무지용 공작령의 설립자들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일가가 지닌 역사 자체가 브레토니아의 설립 당시, 즉 길레스 레 브레통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이지요.

빛나는 갑주를 입은 라로크는 당대 가장 뛰어난 기사들 중 하나로

가문의 성을 침공한 오크 침략자들을 홀홀단신으로 몰아내는가 하면

코로네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페이 인첸트리스에게 직접 마법의 은 투구를 하사받기도 하였습니다.


뛰어난 기사로써 살아가던 어느날, 그는 성배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라펠레의 으스스한 숲지에서 역겨운 비스트맨 무리들을 몰아내며 험난한 여정을 이어나가던 그는 어느날 무지용의 한 성배 사원을 발견하였고,

뒤이어 회색 산맥에서 긴 철야농성 기도 끝에 호수의 여인을 영접함으로써 마침내 성배가 잠든 위치를 알아내어 성배 기사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그는 진정한 브레토니아의 기사에 대한 빛나는 모범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승 기록들에 따르면 그는 완전히 고결하고 신성한 기사로써,

모든 면에서 독실하고 고결하여 낮고 높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과 동료들에게 항상 고결하고 친절하였다 합니다.

그의 인간애는 그 당시에도 가히 전설적이였으니,

심지어 그 최후조차도 고결하여 카오스 배반자의 칼끝에서 여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바쳤으니

가히 영광스러운 삶에 영광스러운 최후라 할 수 있었습니다.

라로크는 이후 거대한 무덤에 안치되었으니,

그의 주검과 함께 안치된 테피스트리에는 그의 영웅담들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었다 합니다.


그의 영웅적 최후 이후 수백년이 지나, 

티발트라 불리던 한 풋내기 기사가 이 신성한 기사의 성령이 주는 계시를 받게 됩니다.

당시 한 무시무시한 네크로맨서가 브레토니아의 소중한 영토를 위협하고 있었으니,

라로크의 성령은 그저 풋내기에 혈기만 가득한 기사에 불과했던 티발트에게 이 대적에 맞설 용기와 함께 사악한 요술에 이겨낼 수 있는 그의 고대 마법 투구를 기꺼히 건내주었으니,

그의 인도 아래 젊은 기사는 사악한 요술쟁이의 은신처로 홀홀단신 돌격하였습니다.

그 네크로맨서의 힘이란 무시무시하여 라로크의 성스러운 투구이 없었다면 제아무리 용맹한 기사라 하더라도 순식간에 먼지로 변해버렸을 터이나,

가호와 용기 아래 젊은 기사는 네크로맨서 요술쟁이를 베어버렸고

놈의 사악한 음모 아래 브레토니아를 구원한 기사 영웅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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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토니아 번역 - 7인의 기사들  (3) 2018.01.06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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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The Imperial Knight Companion


흑요석 기사


흑석의 기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때는 현 시점으로부터 200년 전, 첫 다모클레스 해협 성전이 일어났을 당시입니다.

당시 성전군의 깃발 아래 일어난 제국군들은 확장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었던 타우 제국 측을 맹렬히 몰아붙이고 있었지요.

이 치열한 전쟁의 시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흑기사 슈트는 수십 전장들에 홀연히 나타났고,

등장할 때마다 외계인 침략자들에게 무시무시한 죽음을 선사해 주었으니

이 신출귀몰한 프리블레이드의 활약상을 직접 목격했던 제국 병사들은 항상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그가 외계인 쓰레기들에게 선사할 무시무시한 파괴를 기대하였습니다.


기사는 성전 말기에 이르러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성전의 끝과 함께 제국의 기록들에는 더 이상 그에 대한 목격담이나 기록이 올라오지 않았지요.

허나 그의 전설들만은 그대로 남아 이어졌으니,

이 단 한 명의 프리블레이드가 스코핀두스 강에서 일개 타우 대군에 맞서 싸워,

그 강을 외계인들의 시체로 가득히 채웠다던가

혹은 홀로 나이트 슈트를 몰아 얄바 행성의 타우 전진 항공장을 완전히 파괴하며

타우 항공장에서 제국민들을 폭격하기 위해 막 출격하려던 선 샤크 봄버 편대들을 혼자서 모두 격파하였다던지 하는 그야말로 놀라운 업적들이 전설로 남아 이어졌습니다.

이런 온갖 업적들 덕에 심지어 성전이 끝나고 이 프리블레이드가 종적을 감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설들은 계속해서 남아 이어졌지요.


다모클레스로의 귀환

다모클레스 성전 이후 200년이 흘렀습니다.

악랄한 타우 커맨더 쉐도우선은 하이브 행성인 아그렐란을 향해 행성 규모의 대침공을 개시하였고,

제국 측은 행성을 요새화하는데 급급한 위기의 상황이였지요.

그나마 화이트 스카와 레이븐 가드 챕터들의 스페이스 마린들의 활약으로,

전쟁 발발 후 가장 치열했던 수 시간여 동안 수도성 하이브 도시가 함락되는 것만은 간신히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들의 군주 코르빈 세버락스는 이러한 상황을 일찍이 점치고는,

행성 하이브 도시들의 방어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전황을 바꿀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으니

바로 한 고대의 전사를 찾아내는 것이였습니다. 

레이븐 가드의 챕터 마스터는 다모클레스 해협의 경계 행성들 부근에 한 고대의 나이트가 방랑하며 외계인 식민지들을 정화하고,

위기에 처한 인간 순례자들을 수호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이를 낭설로 치부하지 않고 진실이라 믿었으니

확신 아래 곧장 가장 빠른 정찰선을 파견하여,

한 분대의 챕터 스페이스 마린들로 하여금 그 고대의 프리블레이드를 찾아내어 전쟁에 아군으로 합류시키라 명령을 하달하였습니다.


이후, 타우 침략자들은 아그렐란 행성을 침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허나 그 행성에, 흑요석 기사는 이미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지요.


레이븐 가드의 요청을 수락한 흑요석 기사가 200년 전 타우 침략자들에 맞서 성전군과 함께 싸웠던 인물과 동인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에 그가 실제로 동인인으로 그만큼 오래 살았다고 한다면,

이 존귀한 기사 조종사는 자신의 나이트 슈트에 내장된 쓰론 메카니쿰과 평균 이상으로 강하고 단단한 유대를 맺고 있는 것일 터입니다.

왜냐하면 그 어느 귀족도 이와 같이 오래 살은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국 내에서도 진보된 종류의 회춘 기술들과 비견할만한 어떤 인공적인 장기 생존 기술을 나이트 슈트의 기계령이 그에게 제공하는지도 모르지요.

허나, 이 전투 속에서 흑요석 기사가 보여준 그 무용과 활기란 가히 젊은 기사,

그것도 가장 절정에 달하는 젊은 기사만이 보여줄 수 있을만한 것이였습니다.

고로 가장 그럴싸한 해답은 이 프리블레이드가 이전 흑요석 기사의 후계 기사라는 것으로,

다모클레스 해협의 광야 어딘가에서 의식을 통해 나이트 슈트의 통제권을 물려받아 전임자의 길을 밟기 시작했다는 추측일 것입니다.


이 프리블레이드의 정체에 대한 진실은 알 수 없으나,

최소한 타우 침략자들을 격퇴하겠노라는 그 결의만큼은 확고부동한 것이였으니

침략자들이 아그렐란의 땅을 밟은 순간,

흑요석 기사는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어

하이브 도시들을 침공하는 타우 기갑 병력들을 향해 돌격하여 수 번씩이나 그들을 파괴하고 격퇴하는 활약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불모지 협곡들에서의 전투 당시 이 프리블레이드는 타우 반중력 전차대를 향해 기습 공격을 가하여 무자비한 돌격으로 그들을 격퇴하였으니,

특히, 이 전투에서 외계인 적들이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협곡의 절벽 바위들 하단부를 노련히 썰어버림으로써 타우 전차들에게 막대한 피해와 혼란을 준 활약상은 가히 전설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협곡 사이에 갇혀버린 타우 병력들은 필사적으로 다시 재정비하며 반격하려 하였지만,

흑요석 기사는 협곡 아래를 천천히 질주하다가 이내 외계인 기갑 병력의 측면을 과감히 돌파하며,

그가 가는 길을 막는 모든 해머해드 전차들과 데빌피쉬들을 무자비하게 썰고 파괴하였으니

그 자리에 남은 것이라곤 불타버린 외계인 전차들의 잔해들 뿐이였습니다.

심지어는, 테린 가문의 기사군주 티발트와 테린 가문의 기사들조차도 그를 도와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는 엄청난 무용을 보여주었으니,

다만 프리블레이드가 보여준 전략적 통찰력과 무용에 감탄할 뿐이였습니다.

물론 표면상으로야 티발트는 기사 군주로써 흑요석 기사를 경시하였고,

자신이 이 이름없는 기사에게 야전 수리건물을 제공하였을 때 그가 거절하자 공공연하게 모욕하기까지 하였으나

테린 가문의 기사군주는 프리블레이드의 길을 걷고 있는 이 기사를 완전히 믿지는 못할지언정,

이 전쟁 당시 흑요석 기사가 보여준 무용과 용기에 항상 존경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걸어다니는 죽음

오래 전에 죽었다 믿어지던 최악의 적이 아그렐란 행성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목격한 타우 외계인들은 모두 공포의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일부 파이어 워리어들은 심지어 이 기사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돌격하기도 전부터 지레 겁먹고 도망칠 정도였고,

다른 일부는 검은 갑주의 거대한 기계 기사의 끔찍한 소문들에 긴장하며, 그나마 단호한 결의로 이 불굴의 기사에 저항하였지요.

당시 이 외계인들 또한 프리블레이드에 대해 자신들만의 전설들을 여럿 가지고 있었으니,

파이어 카스트 목격담들과 고대 기록들을 통해 나름대로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던 것들이였지요.

타우 측에게 이 흑갑주의 기사는 이른바 코르스트'라 바르라 불리고 있었으니,

이는 제국어로 직역하자면 '걸어다니는 죽음'이였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소문이 외계인 제국 내에 어찌나 파다했던지,

심지어 파이어 워리어 전투 교관들이 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제국의 임페리얼 나이트 기계들에 대해 교육할 때엔

항상 이 기사의 활약상들에 대해 언급하며 임페리얼 나이트의 치명적인 효율의 예시로 삼았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첫 다모클레스 전쟁 당시 아즈란 교각 위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드론들이 촬영한 이 나이트 슈트의 활약상은 가히 엄청났으니

대포 탄과 거대한 체인 블레이드를 앞세워 타우 기갑들을 파괴하고 파이어 워리어 전사들을 무자비하게 썰어제끼는 모습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것이였습니다.

특히 당시 타우군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이 기사가 다른 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아군 배틀슈트들을 무자비하게 박살내고 보란듯이 천천히 깔아 뭉게어 박살냈다는 것이였습니다.


아그렐란 전쟁은 간악한 외계인 사령관 쉐도우선의 계략으로 인해 결국 그녀의 승리로 끝났고,

그녀는 제국군들을 우주로 몰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녀 휘하의 타우 사령관들 다수는 흑요석 기사가 결국 신출귀몰히 사라졌으므로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지요.

이 공포와 걱정은 결국 타우 침공군이 아그렐란에 이어 볼토리스 행성, 테린 가문의 모성을 침공할 때 현실로 나타났으니,

행성 거주민들의 도시가 위치한 퓨리온 산 정상을 침략하려는 타우군이 기습에 걸려 후퇴할 당시, 

이 프리블레이드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어 모성을 지키려는 테린 가문의 기사들과 함께 서로 어깨를 맞대며 도주하는 타우군을 막아세웠습니다.

레이븐 가드와 화이트 스카 챕터들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타우군을 두들겨패는 사이,

프리블레이드는 우렁찬 배틀 캐논 사격음과 포효하는 용맹한 리퍼 체인소드를 휘두르며

수백 이상의 침략자들을 싸그리 갈아버리는 엄청난 업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하여 타우군은 볼토리스 행성에서 완전히 박살나버렸습니다.

볼토리스 전쟁에서 간신히 목숨만 건저 줄행랑치는데 성공한 외계인 사령관 쉐도우선은 즉시 이 흑요석 기사의 목에 현상금을 걸었으니,

그 엄청난 대가란 그 어느 타우 사령관이라도 바로 고려할 정도였습니다.

볼토리스 행성 전쟁 이후 이 프리블레이드가 다모클레스 해협에서 다시 모습을 감추자,

분노한 그녀는 이 골칫덩어리 적을 찾아내어 쓰러트릴 수 있는 모든 외계인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터무니없는 수준의 보상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녀가 제시한 포상의 수준은 근방 우주 해협의 모든 외계인 현상금 사냥꾼들과 크롯 용병단 부족들까지 꾀어내어 기사를 추격하게끔 만들었으니,

그들은 일대 우주를 샅샅히 탐색하며 기사의 흔적들을 찾아 헤메면서

이 기사가 혼자서 다른 아군들의 방어 없이 무방비하게 위치한 순간을 찾아내기만을 간절히 노렸습니다. 

허나 그들 중 단 한 명의 외계인도 기사를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찾아낸 일부가 모두 기사에게 썰려서

그들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하게 되었던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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