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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hfb.lexicanum.com/wiki/Ghoul


구울


구울은 본디 인류였으나 퇴화되고 퇴보한 존재들인데, 사소한 특이점으로 인육을 먹습니다.

최초 인육을 먹었던 조상들로부터 수 세대를 거치면서 이들은 점차 더 비인간적으로 변화하였는데,

그들이 퇴보를 거듭할 때마다 다음 세대는 더 인육에 의존하게 되며 그만큼 더 미개한 짓들을 저질렀지요.


구울은 습성상 완전히 인간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오직 죽은 사람의 살고기만을 먹으며 연명하지요.

외형상으로도 척추가 훤히 드러나보이는 구부정한 몸에 역한 사체빛 색상을 지닌 괴물같은 모습이며,

실질적으로 무기 도구도 따로 쓰지 않는데,

왜냐하면 긴 발톱들이 발달되어 이것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긴 발톱들은 날카롭기도 날카롭거니와, 덤으로 시체 섭취에서 비롯된 오물과 역병이 덕지덕지 붙어있지요.


구울은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비교적 흔한 존재입니다.

이들의 기원에는 여러 썰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신빙성 있는 설에 따르면,

옛날 올드 월드에 대규모 기근이 들었을 때 가장 비천한 천민들이 굶주림을 버티다 못하여 생존을 위해 식육에 탐닉하다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가장 외지에 위치한 가난한 농장들과 마을들에서는 인육 만두 따위를 만들어 먹으며 점차 구울로 변이하는 과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런 오지들에서 근친과 인육 속에 점차 병신들로 거듭나며,

어쩌다가 제국 외지인들이 방문하여 그들의 혐오스런 저주를 들키기라도 하면 바로 칼과 횃불을 들이밀어 식사거리로 삼지요.

결과적으로, 구울들은 말 그대로 지하로 내몰리게 되었는데,

대체로 지하 공동묘지들이라던가, 고대 묘지들 내지는 무덤가들 같이 손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장소들이 이들의 거류지가 됩니다.

때문에 모르(제국 죽음의 신)의 사제들은 이들로부터 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순찰을 돌며,

때로는 현상금 사냥꾼들을 고용하여 자신들이 관리하는 묘지 등에 뿌리를 내린 구울 둥지들을 소탕하지요.


제국 내에서 구울 문제로 가장 골머리를 썩는 장소들 중에 하나로 토바로 도시-주가 있습니다.

이 유구한 전통의 언덕 도시는 그 역사만큼이나 광대한 지하 공동묘지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지요.

그 외에도, 오늘날에는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예전에는 오스터마크의 수도였던, 모드하임 도시도 있으며,

마리엔부르크도 만만찮은데, 이는 케인에게 헌신하는 악한이 제물로 쓰고 남은 인간 고기를 정육점들에 몰래 내다팔고,

또 이 고기가 도시의 가장 가난한 빈민촌들에 공급되며 빈민들 사이로 구울 인구수가 점점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구울들은 엄연히 말하자면 언데드 생명체들은 아닙니다.

허나 이들은 뱀파이어 카운트의 세력들과 자주 동행하고 다니지요.

이들은 본능적으로 언데드 군주들에서 흐르는 암흑술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뱀파이어들 주변으로 마치 불길로 뛰어드는 나방들마냥 달라붙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투가 끝나면 전장은 뷔페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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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al Armour 12 - The Fall of Orpheus


가드맨 심문 2 


[심문관] - 적 전투기체에 대해 더 자세한 묘사는 없나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너무나도 빨리 비행하였습니다.

제 생각엔, 그것들은 대략 디스크 혹은 반달형 모양이였던 것 같아요.

짙은 회색에 청동 색상이였고, 안쪽은 녹빛과 진홍색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아 황제 폐하이시여, 그들이 쏘아낸 광선 하나가 제 분대에 떨어졌고,

분대원 수십명이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땅에 떨어진 그들은 마치 마리오네트들마냥 경련을 일으키다 타들어갔어요. 땅에 쓰러진 그들은 순식간에 기름과 재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들 중 일부, 제 말은 외계인의 전투기들 중 몇몇개는 어떤 중화기 광선 같은 것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전투기들이 사용한 중화기가 도로 부지 일대를 확 쓸어버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광선들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잘라버렸어요. 도로 부지 위에 포진 중이던 전차들이건, 사람들이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잘려버렸어요.

저는 그와 같은 것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광선들 중 하나는 자기-부상 차선 하나를 단 한번 스쳐 지나감으로써 그냥 베어버렸습니다.

그 지지용 버팀재들은 최소 6m는 넘는 굵기였는데도요.

수많은 것들이 무너지고 부졌습니다. 동쪽 방어선이 무너졌고 화학물 탱크들 중 하나가 터져서 화염에 뒤덮혔습니다.

짙은 먼지구름과 화염에서 피어오르는 매연 때문에, 저희는 하늘에서 마구 빗발치는 녹색 광선들과 섬광들 빼고는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외계인들은 그렇게 하늘을 지배하였습니다. 마치 악몽과도 같은 순간이였습니다."


호흡기 곤란 신호 증가 : 표본의 자연스러운 심문 종료 가능성 28%


"저... 저는 제 병사들에게 가능한 한 엄폐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가장 최악의 순간이 지날 때까지 버티라고요.

탄약 여분을 안전한 장소에 옮기고, 살아남으라고요... 적 공중 습격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음이 멎고 매연과 먼지구름이 걷히자, 드러난 것은 온통 엉망이 되어버린 환승역이였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공중 습격에 대략 40 혹은 50명의 사상률이 났엇던 것 같습니다.

사방에 시체들이랑 아마 시체들이였을 잿더미들이 널부러져 있었어요...

도로 부지들은 사방이 갈라지고, 크레이터 구덩이들이 파인채로 불길에 뒤덮혀 있었습니다.

잔해들은 눈 돌리는 곳곳마다 가득했고요... 제 코앞에도 중대의 리만 러스였을 잔해가 놓여져 있엇습니다.

그것은 한쪽면이 완전히 녹아버린채로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마치 왁스로 만든 탱크 장난감을 토치로 지진것 마냥요.


저는 음성망에서 누구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음성망 전체가 잡음과 어떤 무시무시한... 차가운 음성. 사람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기이한 음성만이 들려왔습니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중대의 커미샤르들 중 한 명이 중대 전령들을 시켜서 각 분대들에게 재집결 명령을 내리는걸 발견했습니다.

그에 따라 생존자들은 지워진 자리들을 다시 채워 넣으면서 방어선을 복구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저는 이것이 끝이 아님을 깨달았죠.


저희는 그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대략 1키로미터 전방에서 무언가 오는 것도, 혹은 하이브로 가는 것도 본 적 없었어요.

전방은 그저 먼지와 매연의 벽, 그 속에서 휘몰아치는 천둥 번개들 뿐이였습니다. 마치 1백여 폭풍이 동시에 저희 주변에서 펼쳐지는듯 했습니다.

그때 명령을 수신받은 박격포반들이 포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폭격에서 살아남은 바실리스크 몇 문들도 따라 사격 태세들을 취하며 그들이 가능한 한 최대속으로 고폭탄들을 쏘아내었습니다.

하지만 매연층이 너무 두꺼워서, 저희는 탄이 폭발하는 것조차 식별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고가도로 벽 위의 병사들한테 마음 단디 먹으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렇게나 무서웠던 적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렇지만 저는 그 모습을 제 병사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황제 폐하이시여!

솔직하게 저는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고요!

그 순간 소리가 들렸습니다... 심장 박동소리 같은... 퉁퉁거리는, 무자비한... 그 소리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저는 무언가 또 벌어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마 우리 모두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차마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화학 신경제 투약 수치가 최대에 달함 : 표본의 생체 신호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함 : 급작사 확률 57%++


[심문관] - 그게 무슨 소리였나요?


"안돼...저는 말하고 싶지 않ㅡ 싫어!"


[심문관] - 그게 무슨 소리였나? 말해!


"죽음! 걸어다니는 죽음! 저희를 구해주소서, 그들은 너무 많았어! 사령의 군대들, 금속의 해골들! 불타는 암흑과, 차가움들!

그들은 매연을 뚫고 저희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걸음과 걸음을 맞추며 무자비하게. 그들은 결코 뛰지 않았고, 그저 휘청이며 전진했습니다.

텅 비어버린 해골과, 그 안에서 빛나던 그 두 눈. 그들 뒤로 무언가 또다른 것들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피의 강들 위로 흐르는 해골선들, 영구차 그림자들, 검은 천사들이 우리에게로..."


[심문관] - 스탈트맨, 당신은 사격을 개시하였고, 적들도 반격을 가했겠지. 거기에 대해 말해!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정신 차리고 내게 고하라, 가드맨!


"이게 무슨? 아, 예...알겠습니다! 적들을 확인하였고, 고가도로 사방에서 아군의 라스건들이 불을 뿜었습니다.

저희들을 향해 접근하는 적들의 수는 너무나도 많아서, 저는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쏟아부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오토캐논 탄들과, 박격포 대포들, 기관총 탄들부터, 하지만 모두 크게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전진하며 다가오기만 할 뿐이였는데,

그 모습은 마치 그들이 가벼운 눈 폭풍 속을 헤치며 전진하는 것만 같아보였습니다.

저희는 그들 중 일부는 파괴하는데 성공했지만, 그것조차도 그들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파괴된 몸뚱아리들은 제 눈 앞에서 자기들끼리 서로 모여들더니, 다시 합쳐지며 원상복귀된채로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느샌가 놈들과 너무 가까워졌습니다. 저희들이 놈들의 그 차가운 눈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요.

그 순간 놈들은 모두 일제히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냥 멈추었다고요.

그리고서는 그대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이상한 화기들을 들어올렸습니다.

그 순간, 그 딱 한순간에는 모든게 조용했지만 이윽고 그들이 사격을 개시하자 굉음이 울렸습니다.

그건 마치 작은 비명소리가 한 수백번 울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죽음의 광선들이 저희를 싹 훝어내렸고 모든게 먼지로 변했습니다.

제 바로 옆에 있던 친구...아마 이름이 학스였나 그럴겁니다. 학스? 죽음의 광선이 그 친구를 지나가자

남은 것이라곤 옷 넝마주이들과 뼈들 뿐이였습니다. 넝마 조각들과 뼈들 뿐이였다고요.

그 순간 고가도로가, 고가도로가 갈라지더니 마치 물처럼 흘러내리면서 무너지기 시작했고 저는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기억이 나질 않아요... 어둡고... 아프고... 아 황제이시여,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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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perial Armour 12 - The Fall of Orpheus 


가드맨 심문


심문 대상자 : 일병 조브릴 스탈트맨 [표본 번호 0123-AM-34/r/90/234] - 9th 아마라 프로텍토라테 군단, 6h 여단, 람브다 중대, 아마라 행성 방위군 소속

참고 : 해당 심문은 3급 신피질 자극 및 간단한 '조치'를 통해 이루어짐.

심문자 : 오르도 제노스 소속, 유라디스의 제노스 학파의 마스터 실라스 볼트

진실 짜내는 자 : 라덕시네 칸토스, 허가받은 싸이커 3급, 오르도 제노스, 유라디스의 제노스 학파 소속


++심문 시작++


"...제 분대는 성 말라바르 환승역의 방어 병력에 일부로 투입되었는데,

그 환승역은 서쪽 하이브 도시로 향하는 주 수송역 중 하나였고, 20 칼로리...죄송합니다, 킬로미터 정도 도시에서부터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전투 경험을 지닌 정규병이였으므로, 상급자들은 절 새롭게 징집된 민방위 분대들 중 하나의 명예 분대장으로 넣어주었습니다.

민방위 군대는 이제 갓 징집된 신참들이였지만, 다들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노가다로 하루 벌어먹고 사는 젊은 친구들과, 방탕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마치 성난 그록스 같은 친구들이였지만 그럭저럭 명령은 잘 따라주었어요.

저희는 장비 지급도 잘 받았습니다. 새로운 패턴의 그리폰형 라스건들을 지급받았고,

인당 2개분의 추가 충전팩들도 받앗습니다. 그리고 3발이 오토캐논도 각 소총중대에 지급되었어요."


[심문관] - 전투 직전의 당신 역할이 무엇이였지요?


"환승역 방어? 환승역은 자원 공급 및 화물 수송 구역이였는데, 총 6개의 전자기식 열차선들과 허브 지점을 지나는 3개의 주 간선 도로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환승역 옆에는 무한궤도식 측선 플랫폼들과 수리용 외로들, 감독관용 통제부 타워와..두어개의 연료 재충전 정거장들이 있엇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하에 프로메슘 연료 탱크들이랑 발전소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들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 담당 구역은 뉴 베스버그 도시로 향하는 동쪽 방면의 검문 요새화된 고가 도로를 점거하고 방어하는 것이였습니다.

환승역에 배치된 병력은, 아마 반개 중대 전 병력이였을 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대략 800여명의 병사들에 PDF 경기갑 지원차량 편대가 하나 끼어있는 수준입죠.

또 지휘부는 대공 방어용으로 사브레 플랫폼들도 깔아두었고, 도로 부지들 위에는 바실리스크 포열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강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고 대성당 측에서 음성망으로 기도 강연도 매일 밤낮으로 들려줘서 사기도 높았습니다.

우리는 절대로...절대로 두렵지 않았어요. 아아, 황제께서 보우하시길."


[심문관] - 적에 대한 정체를 알았습니까?


"알다..알다라... 아뇨, 그저 외계인 쓰레기라는 말만 들었어요.

소문들이 무성했습죠. 하지만 알잖아요. 그, 막사 안에서만 나오는 뜬 소문같은 것들...

진실은... 비인간적인... 괴물들...침략자들! 으아악!!"

 

++표본의 심장 박동수와 대뇌피질 기능 표시 수치가 불규칙 패턴을 보이고 있음 : 해당 시점에서 포타-락 화학 자극제들을 주입해 완화.

심문의 자연스러운 종료 확률이 9퍼센트로 상승++


[심문관] - 어떻게 공격이 시작되었습니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표준시 1700부터 지휘부에서 코드 하달로 직접 경계태세 명령을 전파하였습니다.

그 순간, 모든게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모든게 멈춘 것 같았습니다.

동쪽 먼지 황야에서 계속 불어오던 황사가 순식간에 멎었습니다. 모든게 조용해져서, 당신도 거기 있었더라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 순간 모든 병사들은 무슨 일이든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그 당시는 불의 계절이라 최소 2시간 내지 3시간 정도는 해가 쨍쨍했어야 하는데,

그리고 어떤 식인지는 몰라도...차가워졌습니다.


저는 마음을 다잡고는 제 분대원들에게 엄폐물들에 숨지만 말고 이제부터 슬슬 '탄약 잘 받는 기도문'을 총에 대고 잘 기도하라고 명령했습니다만,

기도문 앞 문장을 채 다 읊기도 전에 모든 그 빌어먹을 일들이 펼쳐졌습니다.

커다란 도시 방어용 레이져 탑들이 포문을 열었고 하늘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하늘은 마치 불타는마냥 엄청난 소음에 휩싸였어요. 저는 하늘에 맹세코 그런 천둥 우뢰와 같은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든 손을 뻗어 더듬거려가면서 광자 바이져들을 눈에 대어 빛을 차단해보려 했지만,

이미 새까맣게 되어버린 하늘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번쩍이는 레이져 빛줄기들 뿐이였습니다.


그리고...그리고는 알람 크락션들이 쉴새없이 울어댔습니다. 마치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마냥 무장 동원 명령들이 마구 떨어졌어요.

키로미터 단위로 폭음이 쉴새없이 이어졌습니다. 저희 뒤편의 고가도로 차단벽의 철벽문들이 바로 닫혔고,

그 아래 전차들은 시동을 걸엇습니다. 소음 때문에 저희는 그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차들이 만들어내는 진동 소리는 들을 수 있엇습니다.

하늘을 향해 쏟아진 지상 포격은 대략 6, 아니 7분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하늘은 이제 완전히 새까매진 상태였고, 탑들은 계속해서 레이져 광선들만을 하늘로 쏟아내고 있엇습니다.

그 순간 소름끼치는 기묘한 천둥 섬광 빛들이 번쩍였어요. 녹광색과 적색의 그런 천둥이였는데, 맹세코 일생동안 단 한번도 본 적 없었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부터, 빠르고 더 빠르게 그것들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계속 심장이 뛰어서, 심장이 아프게...뛰어!"


++표본의 생체 정신 스트레스 수치가 증가함 : 표본의 자연스러운 심문 종료 확률이 12퍼센트로 증가됨++


"도시 쪽으로 생생한 백색 섬광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이전 어느것보다도 밝은 섬광이요.

저는 그게 도시의 대포 타워들 중 하나가 과열을 일으켜서 폭발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이브 도시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첨탑 덩어리 한 쪽이..하늘에 닿을만치 높았던 그 하이브의 첨탑 부위가...

그대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천천히...그래서 전 그게 진짜라고 믿기지도 않았어요.

저희는 하이브 도시의 벽 너머로 그것이 무너지면서 수십여 고밀도 거주 구역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면서 대성당 한쪽 부분을 완전히 붕괘시켜버리는 것을 생생히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모래로 만들어진마냥 완전히 산산조각나버렸어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어요. 그게 무너지며 과연 얼마나 많이 죽었을지.

다만 저희는 하이브 한쪽이 무너지며 지면에 떨어지는 충격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굉음을 듣기 전에요.

그 충격파는 마치 지진과 같았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도시에서 30 아니면 40 킬로미터는 떨어졌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는 회색 가루폭풍이 마치 장막처럼 일면서 도시를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마치 유령빛마냥 레이져포 광선들이 번쩍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걸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면서도 그게 진짜라 믿지 못했어요.

환승역으로 대공 경고 사이렌이 울리고 나서야 저희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폭풍 속에서 무언가가 이리저리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처음에는 모두 검은 색으로만 보였고,

저는 그게 잔해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빨리 떨어져 내려왔습니다.

저는 그렇게 유연하게 움직이는 기체들은 본 적이 없었어요. 그것들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며 사격을 가하기 전까지도,

저는 그게 적들의 전투기들일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단 수 분만에 적들은 사방에 도사렸습니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쉴새없이 날라다녔고 날카로운 비행음이 그들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번개들이 뒤따랐고, 사람들이 타죽었습니다.

페로크리트 벽에도 크레이터 구멍들이 마구 파였습니다.

그건 그냥 살인이였어요. 그냥 살인. 대공용 사브레 플랫폼이니 뭐니 아무런 소용도 없었어요.

모든 대공용 플랫폼들 앞에 수십은 되는 적 기체들이 날아다녔습니다."


ps.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님..ㅠ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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