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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식 기념 행렬 중인 임페리얼 가드


출처 : https://wh40k.lexicanum.com/wiki/Feast_of_the_Emperor%27s_Ascension



황제 승천의 축일

한줄 요약

황제 승천의 축일은 인류의 황제의 이름 아래 열리는, 은하계 인류 제국 내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공통적으로 열리는 기념일입니다.


상세

제국 사람들은 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 황제가 황금 옥좌에 안치됨으로서 마침내 그가 신으로 승천하셨노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념일은 황제가 신격으로 오른 것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일이지요.

은하계의 수많은 행성들에서 황제 승천 축일은 대략 일주일 정도의 기간 아래 진행되는데,

황제 폐하를 기리기 위해 행성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들, 놀이 풍습들과 공연들을 펼칩니다.


때로는 황제의 이름 아래 상징적인 희생 공양들도 벌이는데,

물론 그렇다고 카오스 광신도마냥 사람을 불태우지는 않고 

대신 자신들이 승천 이후 이룩한 지식들을 신께 바친다는 의미로 책들 등을 불태운다던가 하는 공양 의식들이 이루어집니다.


이 기간은 또한 결혼식 내지는 '아이 가지기'에 좋은 날로 여겨지며,

이에 따라 상당수의 시민들이 이 기간에 이중 하나..물론 보통이라면 이 둘을 한꺼번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보통 이 황제 승천의 축일에는 잘못된 판단들이 만들어질 수 없노라 여겨지고 있으므로,

이 시기에 내려진 판결은 뒤집을 수 없는 것이 제국의 관습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류 제국은 은하계적 규모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고,

이는 즉 일부 행성들은 이 축일 기간에 축제나 행사들을 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일부, 특히 미개한 원시인 행성들의 경우에는 이 성스러운 기간이 황제 폐하께서 신성의 제국에서 자신들을 굽어살피며 우리 필멸자들을 기억하는 날들로 여기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이러한 원시 행성들의 인간들은 이 기간에만 용감하고 용맹한 이들이 그분 곁에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여깁니다.

즉, 이 기간에 원시 행성들에서는 보통 유혈낭자한 살육 잔치가 진행됩니다.

이들은 심하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서로 닥치는대로 싸우고 죽이며 황제를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며,

다른 이들의 용기와 전투 기술을 압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어쨌거나 축일은 축일입니다.

황제 승천의 축일은 제국의 명절 중 가장 유명한, 인류 제국의 인간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명절이지요.

설령 그 대부분의 일상은 고되고 고통스러울지언정, 이 날을 빌어 그나마 잠깐의 유예를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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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ntinels of Terra


고르모크의 반격

한편, 우주 공항 최상부의 유리돔 지휘층에 거주 중이던 워로드 고르모크는 이제 막 소식을 접한 상태였습니다.

거대한 오크 워로드는 머저리 같은 크루쟈선의 캅틴의 부주의함 덕분에 공항이 크게 파괴된 것에 분노하며 찢어죽이겠노라 한참 욕설을 퍼부었지만,

곧 그것이 사실 침입자들의 침투 시도였음을 알게 되고는 순식간에 짜릿한 싸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지요.

고르모크가 제법 그럴싸한 적을 잡아 죽였던 것도 벌써 제법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휴미넘 행성들을 직접 선두에서 지휘하며 약탈했었지만,

그것도 벌써 40년 전 일이였습니다.

40여년 전에 한 스페이스 마린과 싸웠던 것을 끝으로, 빌어먹을 워프 스톰이 나타나서 그를 이 비아샨 행성 궤도에 묶어버렸지요.

워로드는 흐릿하게나마 아직까지도 그 특별하고 격렬했던 싸움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름도 모를 듣보잡 행성의 광산 소굴 속에서 겪었던 그 스페이스 마린과의 싸움은 그가 펼쳤었던 가장 최고의 싸움이였고,

덕분에 한쪽 팔과 귀 한짝을 날려야만 했지만 그때의 감각은 이 워로드에겐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짜릿한 것이였지요.

하지만 그정도 가치가 있는 적인지 알아봐야 했으므로,

고르모크는 먼저 자신의 부하들에게 다른 동맹 오크들에게서 훔친 무기들을 실험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시무시한 포효성에 가까운 명령들을 내려 부하들을 통솔하며, 고르모크는 침입자들이 얼마나 잘 싸우나 지켜보기 위해 

돔 유리창 쪽에 가까히 붙어 침입자들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 아래, 궤도 우주 공항 하층에서는 시끄러운 경고음들과 빨간 불빛들 아래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이 거침없이 길을 뚫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선두에는 라이샌더와 드레드노트들, 센츄리온들이 거의 불침한 갑주 장갑과 무시무시한 중화기 화력들을 앞세워 선봉대로 전진하고 있었는데,

혼란에 빠진 오크들이 간신히 세를 규합하여 곳곳에서 저항하였지만

그들의 저항은 임페리얼 피스트 측의 막강한 화력 아래 별다른 힘도 쓰지 못하고 전부 갈려나갔습니다.

선봉대 마린들은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볼트건들과 라스캐논들이 불을 뿜을 때마다 오크들은 어김없이 쓰러졌으며,

부상당하거나 죽은 오크들의 몸뚱아리들은 그들의 발 아래 무자비하게 짓밟혀 으깨졌지요.

센츄리온들 뒤로는 택티컬 및 스카웃 분대들이 뒤따르며 경계 속에 센츄리온들의 진군 아래서도 운 좋게 살아남은 그린스킨 외계인들을 일사분란하게 제거하였습니다.

물론 나중의 탈출을 대비하여, 다소 인원이 부족한 오르테즈 분대와 로라마르 분대가 다른 선원들과 함께 크루쟈선에 대기하며 소중한 썬더호크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전투 형제들은 이 순간의 기습이 만들어낸 이점이 그저 지금까지만 지속되고 있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즉, 아직은 산발적이고 정신없는 오크들의 방어 시도들은 곧 밀집하여 무시무시한 힘으로 뭉치게 될 것이라는 의미였지요.

허나 마린들은 설령 숫적으로 수백배 이상은 차이나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다소 협소한 궤도 우주 공항의 지리적 특성상 오크들이 그 숫적 우위를 100퍼센트 활용할 수는 없다는 사실 또한 잘 유념하고 있었습니다.

그린스킨들은 끝도 없이 몰려들며, 장애물들로 가득한 통로들 한복판에서 마린들을 습격했지만

수십개의 볼트건들이 일사분란히 포효성을 내지르고, 라스 캐논들이 불빛을 토해낼 때마다 

그 오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죽어나가는 것 뿐이였습니다.


가라돈의 계획, 즉 라이샌더가 승인한 계획은 그야말로 단순한 것이였습니다.

만약 3rd 중대가 최상부 지휘층까지 돌파할 수만 있다면, 지휘층 통제실을 해킹하여 우주 공항에 자체적으로 설치된 추진기들을 통제함으로서 이 거대한 우주 공항의 궤도 공전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결국 우주 공항은 궤도 아래로 추락하여 현재 지표면이 용암으로 들끓는 비아샨 I 행성으로 하여금 자신을 더럽힌 이 외계인들에게 직접 복수하게 될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는 것이였지요.

일단 추진체 조작이 성사되면, 임페리얼 피스트 측은 다시 부리나케 퇴각하여 썬더호크 건쉽들을 타고 정확한 시간에 성계로 다시 재진입한 '분노의 폭풍'과 랑데부할 예정이였습니다.

우주 공항의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불능 상태가 되고, 오크 함대가 비아샨 성계 사방에 흩뿌려진 지금이라면

비록 탈출이 어렵고 위험할 터였지만,

가라돈 가라사대 브리핑 시간에 중대원들에게 설명했던 말을 빌리자면ㅡ


"진정한 임페리얼 피스트들이라면 안전하고 확실한 임무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은 울트라마린들이나 하라고 남겨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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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entinels of Terra


마고르 균열 전쟁

'분노의 폭풍'함이 출항을 개시한 시점부터, 라이샌더는 가장 중요한 캡틴의 임무들만을 제외하면 모두 치워놓은 다음

대신 그 시간에 한때 그가 수행했었던 '훈련 교관 서전트'의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배틀 바지선의 네비게이터들의 측정에 따르면, 대략 15일 정도가 목적지까지 도달하는데 소모될 예정이였으며

이에 따라 라이샌더는 이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지요.


이에 따라 배틀 바지의 갑판들 중 한 구역이 설정되어 사격 훈련장으로 개조되었고,

라이샌더는 아예 여기를 영구 훈련장으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방의 벽들은 분노의 폭풍함 외부 선체의 장갑판과 동일한 아다만티움 재질로 되어 있었으며,

덕분에 마크로 대포 탄환조차도 이 벽은 뚫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하물며 볼터건 정도라면 얼마나 쏴제끼든 스크래치 정도도 못 내는 것이 당연했지요.


어쨌건 지금은 3rd 중대 캡틴이므로,

라이샌더는 예전에 서전트 마칸에게 맞아가면서 배웠던 기억을 살려가며 3rd 중대의 전사들의 훈련을 직접 수행하였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의 전술 교리에 따르면 볼트건 사격술만 해도 도합 20개의 제각각 다른 파지법, 사격법들이 존재했으며,

다 쓴 탄창을 비우고 재장전하는데에만 해도 6개의 추가적인 기술법이 존재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대체로 사소한 것들로서, 조용히 읖조리는 기도문들 등의 형식으로 전투 형제들이 직접 수행하면서 순식간에 배우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이러한 것들은 사소한 것으로 시간과 집중력에 아주 미세한 영향만 미치는 것이였지만,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면 결국에는 반응 시간과 정확성에 아주 미세하지만,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였지요.

새 중대장이 된 라이샌더는 3중대가 기존에 유지하고 있었던 이 15개의 사격술들을 전부 폐지할 것과,

나머지 중에서도 3개 요령들에 대해서는 크게 개조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직후 새로운 전투법이 중대원들의 정신에 박혀서 예전에 쓰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본능처럼 나올 때까지 직접 전투 형제들을 훈련시키고 또 훈련시켰지요.


라이샌더는 아주 열정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해나갔습니다.

잠은 조금 잤으며, 자신이 3rd 중대에 내린 명령들에는 어떠한 이견도 듣지 않고 반드시 그대로 굳혔지요.

선임 서젼트 가라돈은 이미 라이샌더를 씹고문관 꼰대 중대장으로 보고 있었기에, 그의 입장에서 라이샌더가 저러는 건 전혀 이상할 것도 아니였지만,

라이샌더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날뛰는 것이 이전 전투에서 3rd 전투에 큰 손실을 입혔던 것에 대한 속죄 비슷한 것인지

아니면 3rd를 자신의 방식대로 열심히 캐리하여 빨리 1st로 돌아가고 싶어서 저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여정이 시작된 이후 한주가 지난 시점에서, 전사들의 반응 속도와 볼터건 조작의 정교함은 이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상승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중대 고참 간부인 채플린 마르코브는 라이샌더가 기존 3중대와 챕터의 전통적 방식들을 위반했다면서 매일 같이 가라돈을 찾아와 그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는 했지만 가라돈조차도 이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새부터인가 가라돈 또한 이 새로운 캡틴을 전력으로 돕고 있었지요.

그 점은 채플린만큼이나 본인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분노의 폭풍'함이 워프에서 다시 현실 우주로 모습을 드러낼 즈음엔, 3rd 중대는 라이샌더가 시간내 가능했던 한 최대로 숙달된 잘 버려진 전쟁 무기로 탈바꿈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무기가 전장에서 버려질 시간이였지요.


임페리얼 피스트의 기록들에 따르자면, 마고르 균열지의 범위 내에는 두 개의 성계가 위치하고 있었으며,

이 두 개의 성계들 근처에는 긴 우주 잔해의 띠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 제국의 우주학자들의 가설에 따르자면 일명 '파편들'이라 불리는 이 띠는 먼 고대에 존재했을 3번째 성계의 남은 흔적들이였지요.

4번째 성계인 비아샨의 경우 일단은 이 두 성계들보다는 은하계상 동쪽 방향으로 더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워프 스톰들의 영향으로 제국과 대략 40년 정도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앞선 두 성계들의 경우, 먼저 진다라 성계의 경우에는 생명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카린 성계의 경우 제국의 농업 행성이 하나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성계의 농업 행성, 카린 II는 농작물 나무가 우거진 농업 돔 기지들로 이루어진 행성으로써,

오랜 세월 동안 근방 이웃 행성들은 물론이고 수 개의 지역 근처 하이브 월드들에도 식량을 공급해왔습니다.

사실 영양죽을 배양하지 않고 관목 등을 통해 대규모 자연 농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 행성을 은하계 인류 제국령 내에서는 드문 낙원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은하계에서는 온갖 공포들에 의해 시달리는 것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니까요.

아름다운 환경과 평탄한 역사 덕분에 이 행성은 고대 테라 신화 속 '에덴'과 비견될 정도였으나,

아아, 그 평화는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분노의 폭풍'함과 함선의 지원 함대는 칼린 II 행성과 한계근접거리에 놓인 현실 우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그 우주 공간은 일대가 떠다니는 우주선 잔해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배틀 바지에 승선 중인 인원들은 비록 아직까지는 모르고 있었으나,

사실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수신받은 아스트로패틱 지원 성가는 워프의 조류 안에서 무언가 문제를 겪어 지연 전송된 상태였습니다.

수신을 받을 때 지연해서 받았으니, 당연히 블라디미르 푸그가 초기 단계라 생각했을 방어 전쟁 또한 실제로는 최소 수 달 전에 시작된 상태였지요.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막 도착한 무렵에, 행성 지표면에서는 95th 카디안 전투 부대의 생존자들이 그린스킨들의 물결에 맞서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네미아의 조선소에서 출항했던, 제국 해군 측의 남은 생존 함선들 또한 어디 알 수 없는 본거지에서 튀어나오고 있는, 거의 끝이 없어 보이는 오크 크루쟈선들의 물결에 맞서 행성 일대에 차단선을 구축하고 필사의 해상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였지요.

그 수준은 아직까지는 거대한 와!라 부를 정도까지는 아니였으나,

만약 이 기세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조만간 인근 섹터들을 전부 위협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분노의 폭풍'함의 함장이 배틀 바지선을 노련한 지휘 아래 우주 잔해 지역을 벗어나는 동안,

라이샌더는 지상의 카디안측 군대 장군과 교신을 시도하였습니다. 혹은 최소한 시도는 했지요.

그러나 장군 대신 수 명의 초급 장교들만이 응신했고, 그들의 보고들을 통해 라이샌더는 칼린 II 행성의 방어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으며

95th 전투 부대는 사실상 전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성에는 대충 십만 이상의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그들 대부분이 오크들에 의해 다 죽고 뜯어멱혀서 이제는 겨우 3천명만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3천여명 중 대부분은 행성의 수도 격인 시바놀 돔 일대에 참호 방어선들을 구축한 상태로,

칼린 II의 마지막 민간인 생존자들과 각지에서 모여든 피난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모든 전력과 목숨을 걸고 있었습니다.

행성의 나머지 국토들은 전부 오크들의 손에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역겨운 그을음과 매연을 토해내는 오크식 고철 공장들이 아름다웠던 농업 돔들의 파괴된 장애들 위에 새롭게 건설되어 있었고,

그 공장들을 통해 거의 끝이 없어보이는 수준의 오크 웨건들과 워커들이 줄지어 생산되며 시바놀을 향해 보내지고 있었습니다.





칼린의 구원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라이샌더는 자신의 병력을 2개의 개별적인 부대들로 나누었지요.

먼저 공습군 '모루(Anvil)'는 3rd 중대의 택티컬 마린 분대들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여기에 스톰탈론들과 전차들이 포함되어 있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끝없이 쏟아지는 그린스킨 외계인들의 침공에 맞서 시바놀 주변의 참호선 방어들을 보강하는 것이였지요.

그동안 나머지 전사들은 공습군 '망치'에 소속되어 오크의 공장 지역들을 박살내어 오크 측의 지원 공급을 박살낼 것이였습니다.

브리핑을 들으며, 가라돈은 라이샌더가 2번째 공습군을 지휘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라이샌더 같은 작자라면 영광을 얻을 가장 큰 기회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그러나 캡틴은 놀랍게도 가라돈의 예상과는 달리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은 시바놀의 방어를 직접 지휘할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3rd 중대의 상당수가 새롭게 벼려낸 볼터 사격술을 시바놀의 무너져가는 페로크리트 방벽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동안,

공습군 '망치'는 가라돈이 직접 지휘하여 한때 푸르렀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황무지로 출정하게 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오크 공장들은 하나 하나가 다 다른 설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무너진 옛 농업 돔 지구들의 벽들 안에 자리잡은 오크 공장들은 하다못해 굴뚝들과 멕 워크샵들, 대포 포좌들의 배열들조차도 제각기 다 달랐지요.

허나 가라돈은 신중한 성격으로, 공습 전에 가장 먼저 스카웃 분대들을 파견하여 세심한 부분까지 정찰했고

덕분에 최초 판단과 실제가 사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 녹슨 고철 건물들의 외벽 아래, 각 공장들의 심장부에는 특정한 공통점을 하나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오크식 발음으로는 '뤼앢터'라 불리는 구조물로, 정전기가 쉴 새 없이 튀는 이 기계 구조물은 일종의 동력 발전기로

공장의 피스톤 유압식 강철문들에서부터 공장에 궤도 포격하려는 시도 자체를 사실상 자살 시도로 만들 정도로 강력하고 거대한 트락타 캐논 포열들까지 모든 것에 동력들을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잠입한 스카웃 마린들로는 사보타지할 수 없을 정도로 이 뤼앢터 주변에는 오크 경비병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었지만,

대신 신병들은 위치 고정 신호기들을 공장들 내에 몰래 설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드랍 포드 공습들이 공장의 취약한 심장부를 강타할 수 있게 되었지요.

칼린으로 이동하는 동안, 라이샌더는 3rd 중대의 기존 볼터-사격술을 바꿔놓은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추가로 선더호크 건쉽들을 개조해서 더 많은 수의 센츄리온 슈트들을 수송할 수 있게끔 해놓을 것을 지시하였지요.

배틀바지에 승선 중인 기술인들과 테크마린들은 그의 파격적인 지시 덕분에,

이 신임 캡틴이 중대에 여러 변화들을 적용시킬 당시 채플린 마르코브가 놀란 것 만큼이나 놀랐지만(물론 그만큼 경악한 것은 아니였지만)

어쨌거나 지시를 받들어 행성 도착 전까지 모든 작업들을 완수시켜 놓았습니다.

이제, 서전트 가라돈이 여기서 득을 볼 차례였지요.


시바놀 주변에 배치된 방어선들 위에서 가드맨 생존자들과 임페리얼 피스트의 지원 병력들이 쏟아지는 그린스킨들의 난동을 막아내며,

그들의 시체와 파괴된 잔해들로 언덕을 쌓아올려가는 동안

가라돈은 각 오크 공장들을 하나하나 무너트려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공장에 설치된 트락타 캐논 포열들의 화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였지만,

분노의 폭풍함은 최소한 드랍 포드들을 투하할 때까지 그 공격을 감수할 수 있었지요.

드랍 포드들은 오크들의 조잡한 대공화기 대포들이 따라잡기에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급강하하며 하늘을 갈랐고,

곧 공장 내부를 강타하며 가라돈의 공습군을 공장 지대 한복판에 투하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강하에 성공한 가라돈과 그의 택티컬 마린 분대와 공습군의 두 기의 드레드노트들은 하차와 동시에 오크의 대공포열들을 공격하여 파괴하였으며,

그러는 동안 중대의 어썰트 마린들과 데바스테이터 마린 분대들ㅡ지금은 센츄리온 워슈트들을 착용한 마린들은 썬더호크 건쉽을 통해 투하되어

공장 내부로 진입하여 뤼앢터들을 파괴하였습니다.

덕분에 동력 공급 중단으로 공장의 남은 방어 포열들이 전부 침묵에 잠겨버리자,

그 순간 '분노의 폭풍' 함 격납고에서 비행 대기 중이던 썬더호크 건쉽들이 일제히 출격하여 임무를 완수한 공습군들의 철수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마린들이 안전히 철수하자 '분노의 폭풍'함은 궤도 사정거리 지점으로 이동하여 무자비한 궤도 포격을 쏟아부어

공장 시설들은 물론이고 그 내부에서 절반쯤 만들어져가고 있었던 전쟁 기계들까지 전부 한꺼번에 먼지로 지워버렸습니다.


가라돈의 대담한 공습 작전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졌고,

덕분에 첫 드랍 포드 공습이 시작되고 이후 마지막에 오크 공장 지역의 반석을 궤도 포격이 뒤흔들 때까지 겨우 수 분만이 소모되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률은 발생하였지요.

'칼린 엡실론'이라 명명된 오크 공장의 공습 당시, 다카젯 전투기 무리의 공격에 의해 썬더호크 철수 작전이 예정된 시간보다 수 분 정도 늦어버렸고,

덕분에 수 명의 택티컬 마린들과 센츄리온들이 제때 센츄리온 워슈트들에서 탈출한 두 명의 마린들을 제외하고는, 분노한 오크 폭도들과 싸우다가 전사하여야만 했습니다.

또한 두 명의 스카웃 신병들이 칼린 제타 정찰 작전 수행 도중 오크들의 손에 생포되었지요.

가라돈은 그의 공습 계획을 수정하여 이들의 구출을 시도하였지만,

그 중 한 명은 오크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부러트린 덕분에 결국 치명상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작전 도중 고귀한 드레드노트 형제 마칸이 큰 피해를 받아 '분노의 폭풍'함의 테크마린들이 수 일간 수리에 집중해야만 했습니다.


한편, 라이샌더의 반개 중대 병력 또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채플린 마카로브가 그의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비록 방어전 동안 마카로브는 그의 크로지우스 '희생의 천사'를 그 어느 때보다도 악랄히 휘둘러대며 오크들의 뚝배기들을 쉴새없이 깨버렸으며,

나중에는 자신이 보기에 자신의 눈알 하나만큼의 가치가 있어보이는 적의 머리통 또한 박살내는 업적을 세웠지만요.

허나 전투 도중 한 스톰파의 데프 카논의 공격에 의해, 프레데터 전차 '명예로운 속죄'가 산산조각나며 수리 불가능한 고철로 폭발해 버린 것은 뼈아픈 손실이였으며

그 밖에 베테랑 서전트 오단이 시바놀의 외곽 성벽에 발생한 틈으로 쏟아지는 오크들을 단신으로 막아내다가 결국 오크들의 창칼들에 의해 결국 처참하게 도축당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의 분대에 소속된 6명의 전투 형제들 또한 목숨을 잃어야만 했으며,

그 손실들 외에도 라이샌더와 함께 방어선을 지켰던 모든 형제들이 용맹함의 증거로 새로운 흉터들을 여러개 얻어야만 했습니다.


허나, 공습군 '망치'의 후방 타격은 즉각적이고 확실한 피해를 오크 세력 측에 입혔습니다.

궤도 밖에서 네미안 차단선 함대가 행성 외부에서 쏟아지는 오크 지원 병력을 차단하고 있고,

행성 궤도 아래서는 공장들이 하나둘씩 파괴되어버리자 시바놀로 쏟아지는 오크 측의 공세 또한 점차 느려지기 시작하였지요.

라이샌더는 이에 따라 가라돈의 지휘 아래 자신의 병력들까지 추가로 지원해주었고,

'칼린 카파'로 명명된 마지막 공장이 성공적으로 파괴될 즈음에 이르자 가라돈 휘하의 병력은 사실상 중대 전체나 다름없는 규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마지막 공장 파괴 작전까지 성공적으로 완수되자, 전 병력은 다시 라이샌더의 통제 아래 모였습니다.

다시 하나가 된 테라의 수호자들은 시바놀 돔 전방의 간샤 초원 위에서 오크 침략군의 마지막 남은 잔여 병력들을 무자비하게 강타하였지요.

그 전투에서 오크 워보스가 라이샌더의 썬더 해머에 제대로 찍혀서 그대로 쥐포가 되어버리자,

남은 오크들은 완전히 의지를 상실하여 언덕들로 도망쳤습니다.


그것으로 칼린 행성의 오크 위협은 대략적으로 끝난 듯이 보였으나,

라이샌더와 가라돈은 이번 '천둥의 성전'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크의 전함들은 여전히 네미안 차단선을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그 오크 함선들이 처음 쏟아진 지점이 제대로 확인되고 완전히 파괴된 후에야 제대로 끝나게 될 것이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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