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h] 엘다 - 아우타크

엘다 2018. 9.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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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craftworlds 8th


아우타크


엘다 크레프트월드들 내에 존재하는 전사의 길들 중에 아주 소수만이 걷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가리키는 아엘다리 어를 제국어로 미숙하게나마 번역하자면,

지도자의 길 내지는 지휘의 길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길을 극한까지 달린 이들이 받는 칭호가 바로 아우타크입니다.

멸망의 벼랑 끝에서 시소를 타며 점차 더 군사화되어가는 아엘다리 종족이기에,

크래프트월드의 전쟁 군세들의 모든 행동들을 지휘하고, 함대들 및 전투기 편대들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아주 중요한 것이지요.

아우타크의 의무는 바로 이것으로,

이들은 아슈라니가 전쟁을 일으키는 수많은 방식들을 숙달하고,

정말로 필요하다면 직접 전쟁 군세를 이끌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한 아엘다리인이 아스펙트 성소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벗어나게 되면,

이전까지는 완전히 새로운 길에 투신하며 이전 아스펙트 전사로써의 개인성은 그대로 교제를 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거기서 배웠던 모든 가르침들과 교리들은 버려지고, 의식들과 장비들 또한 다시 반납하지요.

허나 아우타크들은 다른데, 크래프트월드의 방어를 위해 휘하 아스펙트 전사들을 최적 수준으로 지휘하여야 하므로,

이들은 각 아스펙트들을 모두 배워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 아우타크들은 크래프트월드 내에서 가장 우세한 아스펙트 성소들에 차례대로 모두 입단하여,

입단한 아스펙트 성소 내에서 그들이 배울 수 있는 모든 의식들, 전투 능력들과 전투 교리들을 소화하여야 하지요.

마침내 해당 성소의 전통들과 교리들이 모두 흡수되면,

아우타크는 성소의 엑자크를 통해 일종의 축하 의식을 받게 되는데

란 로나, 내지는 전쟁 축복의 계약이라 불리는 의식을 받은 이후 그는 성소를 떠나게 됩니다.

다음 성소로 떠나기 전 마지막에 해당하는 이 비밀스런 의식 속에서,

아우타크는 해당 성소의 무기들, 장비들 및 전쟁 도구를 하나 고를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한가지를 택함으로써 아우타크는 자신의 의식적 여정 내내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우타크는 이때 선택한 장비를 일생토록 지니게 되는데,

이를 직접 사용하고, 그리고 그것이 내포한 지혜를 계속 보유하여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크래프트월드를 계속해서 지켜나가게 됩니다.


크래프트월드의 지속적인 생존이 이들의 몫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길에 선택된 이들은 가장 유능한 인물이여야만 합니다.

이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길고 고된 이 임무를 위해 기꺼히 스스로를 헌신할 줄 알아야만 하지요.

모든 것을 숙달한 때가 오면, 아우타크는 진정한 무력의 길은 전투의 열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신 전투를 넒은 시야로 관찰하고 전쟁 군세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승리로 인도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전쟁 군세를 구성하는 각 병과들에 대한 통찰력 덕분에,

아우타크들은 케인의 피의 기술 중 단 한가지 면에만 집착하는 엑자크는 꿈도 못 꿀 정도로 뛰어난 전략적 식견과 능력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슈라니 군대가 아우타크의 지휘를 받음과 동시에 그의 파시어 조언가들의 인도를 받게 된다면

군세는 마치 잘 단련된 기계와도 같이 움직이며,

각 요소들은 다른 요소들과 완벽한 협업을 이루어 결국 막을 수 없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허나, 아우타크는 단지 후방 사령관으로써만 뛰어난 이들이 아니지요.

아슈라니의 지휘관들은 자신들의 전쟁 군세를 전면에서 직접 지휘하는 면에도 뛰어나,

스스로 적에게 달려들어 적절한 적 처단을 통해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데에도 능통합니다.


직접 나서야 될 순간이 찾아온다면, 아우타크는 아스펙트 성소들에서 갈고 닦은 능력들을 십분 활용하여 직접 창끝 공세를 지휘함으로써,

자신의 손으로 적 지도자들을 처리하고 전쟁 기계들을 손쉽게 파괴할 것입니다.

이들이 각기 다른 성소들의 전사들을 하나의 일치된 군세로 조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자신들이 지닌 다양한 아스펙트 전쟁 도구들을 단 하나의 무기고에 두고 골고루 활용하는데,

예를 들어 한 아우타크의 경우 스우핑 호크의 날개들에 스트라이크 스콜피온들이 사용하는 매디블래스터들을 사용함으로써,

공중에서부터 적을 강타하고 헬멧에서 죽음의 탄막을 쏟아낼 수도 있습니다.

허나 다른 아우타크들, 특히 샤임-한의 클랜들을 지휘하는 아우타크들의 경우 스카이러너들로 활동하며,

젯바이크들에 올라 타서 샤이닝 스피어 성소에서 배웠던 방식들을 십분 활요하기도 하지요.


고로, 아스펙트 전사 개인에게 있어, 개인의 성공은 케인의 호전적인 본성 중 하나를 완전히 마스터함으로써

자신들의 의식 무기들과 하나됨으로써 초자연적인 우아함과 능숙함으로 적을 살해하는 것이 되겠지만

아우타크에게 있어 성공이란 케인의 무력이 지닌 모든 면들을 한번에 학습해냄으로써,

크래프트월드를 약화시키는 일 없이 승리를 거두어내고

아엘다리 종족의 우월함을 증명해내는 것이 됩니다.


'불길의 날개들을 달고 떠오르는 아침해의 하늘을 날아봐야 그대는 호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자신이 죽었다 여기는 이들을 향해 비명과 함께 돌진해봐야 그대는 밴쉬에 대해 이해할 것이다.

그대가 그대에게 대적하는 이를 완전히 소각해야 그대는 드래곤의 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길들을 여행한 끝에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순간에야,

그대는 아우타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임-록의 아우타크, 안스리엘리엔 모닝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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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knights 8th


우메카 전장은 불타고 있었다.


보스트로이얀 17th는 지금 완전히 퇴각 중이였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초원을 가로질러 후퇴하면서 간간히 뒤를 향해 눈번 사격 몇 번을 가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박해자들이 그들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기계 신체로 이루어진 처형자들.

네크론들이 도주하는 가련한 임페리얼 가드의 병사들을 향해 불가해한 무기로 사격을 가할 때마다,

그 녹빛 불빛이 네크론들의 안드로이드 몸체 표면 위로 번쩍였다.

 

타라니스 가문의 그리고르 남작은 자신의 워든 나이트 슈트, '강철 신'의 검측기들을 통해 눈 앞의 전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아직 전장에서는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지축을 울리는 걸음과 함께 지점을 향해 접근하고 있는 중이였다.

그러는 동안, 그의 망막 센서들 위로는 데이터-집합체에서 출력된 전략 상황들이 보여지고 있었는데,

그리고르는 불편한 감정에 입술을 쥘끈 쥐었다. 상황이 아주 좋지 못했다.


'놈들은 자비도 없고 명예도 없군. 이 네크론 놈들은,' 그가 중얼거렸다.


'놈들을 처단하는 것은 이 몸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강철 신'의 기계령이 이에 동의하며 우렁찬 엔진 포효음을 토해냈다.


'저 또한 동의합니다, 저의 군주이시여,'  타라니스 가문의 멜란드라 부인이 답했다.

그녀의 갈란트 나이트 슈트, 복수자는 대략 우측으로 20야드 정도에서 전진하고 있는 중이였는데,

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 그녀가 탑승한 나이트 슈트의 우승기들이 세차게 펄럭이고 있었다.


'이제 돌격할 시간이로군요.'


'그 말이 맞다오,' 그리고르가 답했다. 그는 직후 두개골과 연결된 신경 잭들을 통해 목표설정 정보들, 대기 분석 자료들 및 전략 분석들을 다운로드받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교리에 입각한 교전 거리까지 도달했소.

그러니 먼저 돌격하시게, 나의 부인이여.'


말란드라의 갈란트가 마침내 보폭을 높히기 시작하며, 곧 지축을 울리는 지진과 같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르 남작 또한 그의 목표물들을 망막 움직임들을 통해 선정함과 동시에,

양 손과 기계 돌기들을 사용하여 컨트롤 콘솔을 조작하여 무기들의 영혼을 각성시킴으로써 전투를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그의 어밴져 개틀링 캐논이 세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무기가 병사들을 뒤쫒으며 학살하는 네크론 외계인들을 향해 무자비한 탄막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평원 일대는 캐논이 토해내는 날카로운 비명음에 잠겼다.

하나 하나가 1피트 이상 되는 탄들이 수천 단위로 전장 위로 쏟아지자, 

곧 수많은 기계 몸뚱아리들이 폭발하고 박살나며 무너져갔다.

등에 장착된 발사대가 불을 뿜자 로켓들이 튀어나오며 전장을 굽이치는 폭발들로 물들였으니,

네크론들조차 그 진격을 늦추며 소름끼치도록 일치한 보조 속에 몸을 돌리며

무기를 이쪽으로 일제히 돌렸다.


네크론들 쪽에서 수많은 탄막들이 쏟아졌지만,

그리고르가 푸른 청색의 이온 방어막을 가동시키자 그 에너지 방어막 앞에 공격들은 무해하게 흩어졌다.

그 순간 마침네 네크론 진형에 닿은 나이트 레트리뷰터가 네크론 보병들을 그대로 덮치니,

그녀의 슈트의 무자비한 충돌 앞에 다수의 네크론 전사들이 발 아래 깔려 으깨졌으며

직후 나이트가 검과 주먹을 매섭게 휘두르자 그 앞에서 네크론들의 전쟁 기계들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여 허공으로 날려지고 던져졌다.

그렇게 순식간에 네크론의 진형이 무너지자, 그리고르는 동력 구동기들에 에너지를 주입하며 그 현장에 같이 뛰어들기 위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기사는 오디오 수용기들을 통해 이 전장에서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니,

그것은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의 열렬한 환호성과 격려 소리였다.


수많은 병사들의 환호와 감사를 받으며, 기사는 옅은 미소와 함께 자신의 부인과 함께 네크론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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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thousand sons 8th


아흐리만의 대의식


호루스의 반역이 마침내 드러난 그 순간 제국은 아비규환의 전례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으니,

그것은 마그누스가 본 미래 그 자체였습니다.

앙그론과 펄그림이 워마스터의 반역에 참여하였으며,

마그누스의 마법을 이단적이라 배척했던 모타리온 또한 그에 함께하였지요.

이 반역자 프라이마크들과 함께 워마스터는 이스트반 V에 강력한 요새를 건설하였습니다.

이에 7개의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이 이 반역자들을 은하계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실은 그들 중 4개의 군단이 이미 카오스에 의해 물들어 있었으니

마지막 순간 호루스의 편에 서서 충성파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이에 아이언 핸드,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 챕터가 왕년의 형제들에게 무참히 학살당하였고,

마그누스는 워프를 통해 그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또다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엠피리온에서 벗어난 사우전드 선즈는 워마스터의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비록 호루스 헤러시 기간 당시 그들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요.

그 공포의 시대에 대한 기록들은 기밀로 붙여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우전드 선즈의 당시 행각들을 다룬 기록들은 특히 큰 모순과 역설 속에 꼬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확실한 것은 호루스 헤러시 기간 동안 이들은 자신들의 싸이킥 분노를 자유자재로 마음껏 사용하여,

자신들을 흉물로 선언하고 모성을 파괴한 제국을 향해 아낌없는 복수를 가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정확하게 기재되어있는 사실은, 사우전드 선즈가 테라의 마지막 공성전에도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호루스 헤러시의 끔찍함이 절정에 달하였는데,

마그누스의 아들들은 다른 동료 반역자들과 함께 제국 황궁까지 밀고 올라가며 방어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자비없이 볼트 탄막을 쏟아내어 그들을 무참히 찢어 죽였으며

사악한 마법들까지 동원하여 형제들의 육신을 변이시켜 카오스의 끔찍하게 뒤틀린 괴물들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소서러들로 이루어진 군단 카발들이 나서 테라 도서관들의 가장 깊은 저장소를 보호하는 방호막들까지 날려버리니,

이를 통해 사우전드 선즈는 그 안의 수많은 유물들과 서책들을 마구잡이로 약탈해갔습니다.

허나 호루스가 황제의 손에 의해 처단당한 순간,

카오스의 침략 또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사우전드 선즈와 그들의 반역자 형제들은 이른바 아이 오브 테러라 알려진 거대하게 입을 벌린 워프의 아가리 속으로 도주하였습니다.


그 안에서, 워프가 육신과 전쟁 도구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반역자 군단들 내 대부분이 끔찍한 변이들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사지들은 기이한 발톱달린 외형들로 자라버렸고,

총구들에는 들쭉날쭉한 송곳니 이빨들이 돋아나기 시작했으며

제국 쌍두독수리 상징물들은 무슨 기이하게 비틀린 카오스 신들의 상징물들로 변이되었습니다.

처음에 사우전드 선즈는 이러한 변이에서 무사한 듯 보였습니다.

비록 그들의 진-시드 자체는 불안정하였으나,

대신 새로운 주인, 젠취가 부리는 변이에는 면역이 된 듯 보였지요.

심지어 이들의 후원자 신은 군단을 새로운 행성으로 인도하였으니,

아이 오브 테러 심연 깊은 곳에 위치한 그 행성은 오컬트적 힘으로 풍부한 행성이였습니다.

이 행성, 즉 마법사들의 행성에서 마그누스의 자손들은 워프 속일지언정 자신들은 피신처를 찾아내었으며

자신들의 불가사의한 학문들을 계속 평화롭게 연구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요.

허나 변화의 신께서는 언제나 그렇듯 변화무쌍한 존재였습니다.


사우전드 선즈가 이 새로운 모성을 차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 또한 카오스의 기괴한 변이의 영향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육신을 변이시키는 병.

실은 군단의 창설 당시부터 존재하여 두려움의 대상이였던 그 병이

갑작스럽고도 가차없이 다시 찾아오며 그들의 육신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이시키며 젠취신의 비틀린 눈에 흡족하게 만들어갔지요.

마침내 절망이 찾아왔습니다.

오랬동안 엄격하게 지식의 충족만을 추구해왔는데, 그 결과가 결국 사우전드 선즈가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었던 흉물로의 변이로 끝나버렸으니까요.


이 시기에 아흐리만은 그의 편으로 군단 내 가장 강력한 마법사들로 이루어진 카발을 집결시키고는,

군단에 다시 드리운 육신 병이의 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들은 자신들의 결정을 마그누스가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그리하여 아흐리만은 비밀스레 마법 장막들을 만들어내고

이 장막 내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의 카발 마법사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모두의 눈을 피해서, 그들은 어떤 강력한 마법 주술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마침내 완성되자 그것을 마법사들의 행성 전체에 풀어놓았습니다.


그리모어 헤레티쿠스 서에는 아흐리만의 대주술이 마침내 베일을 벗은 그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탄에 찬 비현실의 울부짖음과 통곡성이 워프 속에서 번쩍이며,

카오스의 소용돌이 속 거대한 폭풍이 불어닥치니 

그 규모가 상상 불가해할 정도로 거대하여 심지어 악마조차도 기겁하여 격변을 피해 도망쳤으며,

그 폭풍 속에 마법사들의 행성의 하늘은 무지개빛 폭풍들로 뒤덮혀 다색의 천둥 번개들이 그 위를 수놓았다 하는데,

이 천둥 번개들은 오염된 사우전드 선즈 군단원들의 머리 위를 하나하나 강타하였다고 합니다.

이 대우주적 에너지의 격변을 막은 것은 마그누스로,

그조차도 아흐리만의 마법을 막기 위해 젠취신의 힘을 빌려야 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허나 이미 군단원 대다수는 이 대주술의 영향을 받은지 오래였지요.

번개에 강타당한 이들은 변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이유란 것이 변이를 일으키는 육신 자체가 아예 먼지로 사라져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마법의 갑주 안에 영원토록 갇히게 되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사이킥 비명의 메아리들이 제국 전역에 울려 퍼졌었다.

제국 아스트로패틱 성가들 수십여개가 워프 속 단 한 지점에서 방출되는 끔찍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사우전드 선즈의 동향을 감청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수많은 허가받은 사이커들의 정신이 그 순간 일시에 분해되어,

그들의 파열된 신체들로 젠취의 악마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그리고 제국 전역에서 겨우 9명만이 살아남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말해줄 수 있었다.'

-그리모어 헤레티쿠스 서, 아흐리만의 대의식에 관련된 서술 중-


마그누스가 제 아들 전사들에게 무슨 꼴이 일어났는지 보게 된 순간, 두번째 절규가 워프 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한때 빛나던 프로스페로의 학자들이 이제는 영혼없는 오토마타 기계들이 되어 악마 행성 위를 걸어다니게 되어버렸으니,

진홍의 왕이 헌신하고 희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완전히 쓸모없어져버렸고,

돌이킬 수 없는 저주 속에서 군단을 구원해낼 길도 영영 사라져버린 것이였습니다.


극도의 분노에 치솟은, 마그누스는 아흐리만과 그의 카발 구성원들을 바로 찾아다녔으니,

곧 이 범인들이 숨은 마법 장막들을 찾아내어 모조리 부셔버렸습니다.

허나 아흐리만은 그에 반항하였으니,

이 대의식이야말로 사우전드 선즈의 변이를 영원토록 제거하겠다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냐며 따졌습니다.

이에 기가 찬 마그누스가 당장 이 탈선한 자식들을 모조리 태워죽이려는 순간,

'양 쪽을 다스리는 군주'께서 입을 열어 개입하엿습니다.


젠취께서 말씀하시길, 아흐리만을 위한 계획들이 남아 있다 하였으니

마그누스도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를 추방하는 선에서 그쳐야만 했습니다.

직후 프라이마크는 자신의 첨탑에 올라 사악한 외눈을 빛내며 우주를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행성을 완전히 재로 만들어버렸으므로, 그의 아비 또한 원수 같은 적이며,

설령 그의 군단이 이제는 옛 영광의 유령 같은 그림자들에 불과할지언정 

이 은하계를 반드시 불로 태워버리리라 맹세하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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