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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thousand sons 8th


아흐리만의 대의식


호루스의 반역이 마침내 드러난 그 순간 제국은 아비규환의 전례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으니,

그것은 마그누스가 본 미래 그 자체였습니다.

앙그론과 펄그림이 워마스터의 반역에 참여하였으며,

마그누스의 마법을 이단적이라 배척했던 모타리온 또한 그에 함께하였지요.

이 반역자 프라이마크들과 함께 워마스터는 이스트반 V에 강력한 요새를 건설하였습니다.

이에 7개의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이 이 반역자들을 은하계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실은 그들 중 4개의 군단이 이미 카오스에 의해 물들어 있었으니

마지막 순간 호루스의 편에 서서 충성파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이에 아이언 핸드,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 챕터가 왕년의 형제들에게 무참히 학살당하였고,

마그누스는 워프를 통해 그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또다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엠피리온에서 벗어난 사우전드 선즈는 워마스터의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비록 호루스 헤러시 기간 당시 그들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요.

그 공포의 시대에 대한 기록들은 기밀로 붙여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우전드 선즈의 당시 행각들을 다룬 기록들은 특히 큰 모순과 역설 속에 꼬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확실한 것은 호루스 헤러시 기간 동안 이들은 자신들의 싸이킥 분노를 자유자재로 마음껏 사용하여,

자신들을 흉물로 선언하고 모성을 파괴한 제국을 향해 아낌없는 복수를 가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정확하게 기재되어있는 사실은, 사우전드 선즈가 테라의 마지막 공성전에도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호루스 헤러시의 끔찍함이 절정에 달하였는데,

마그누스의 아들들은 다른 동료 반역자들과 함께 제국 황궁까지 밀고 올라가며 방어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자비없이 볼트 탄막을 쏟아내어 그들을 무참히 찢어 죽였으며

사악한 마법들까지 동원하여 형제들의 육신을 변이시켜 카오스의 끔찍하게 뒤틀린 괴물들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소서러들로 이루어진 군단 카발들이 나서 테라 도서관들의 가장 깊은 저장소를 보호하는 방호막들까지 날려버리니,

이를 통해 사우전드 선즈는 그 안의 수많은 유물들과 서책들을 마구잡이로 약탈해갔습니다.

허나 호루스가 황제의 손에 의해 처단당한 순간,

카오스의 침략 또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사우전드 선즈와 그들의 반역자 형제들은 이른바 아이 오브 테러라 알려진 거대하게 입을 벌린 워프의 아가리 속으로 도주하였습니다.


그 안에서, 워프가 육신과 전쟁 도구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반역자 군단들 내 대부분이 끔찍한 변이들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사지들은 기이한 발톱달린 외형들로 자라버렸고,

총구들에는 들쭉날쭉한 송곳니 이빨들이 돋아나기 시작했으며

제국 쌍두독수리 상징물들은 무슨 기이하게 비틀린 카오스 신들의 상징물들로 변이되었습니다.

처음에 사우전드 선즈는 이러한 변이에서 무사한 듯 보였습니다.

비록 그들의 진-시드 자체는 불안정하였으나,

대신 새로운 주인, 젠취가 부리는 변이에는 면역이 된 듯 보였지요.

심지어 이들의 후원자 신은 군단을 새로운 행성으로 인도하였으니,

아이 오브 테러 심연 깊은 곳에 위치한 그 행성은 오컬트적 힘으로 풍부한 행성이였습니다.

이 행성, 즉 마법사들의 행성에서 마그누스의 자손들은 워프 속일지언정 자신들은 피신처를 찾아내었으며

자신들의 불가사의한 학문들을 계속 평화롭게 연구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요.

허나 변화의 신께서는 언제나 그렇듯 변화무쌍한 존재였습니다.


사우전드 선즈가 이 새로운 모성을 차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 또한 카오스의 기괴한 변이의 영향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육신을 변이시키는 병.

실은 군단의 창설 당시부터 존재하여 두려움의 대상이였던 그 병이

갑작스럽고도 가차없이 다시 찾아오며 그들의 육신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이시키며 젠취신의 비틀린 눈에 흡족하게 만들어갔지요.

마침내 절망이 찾아왔습니다.

오랬동안 엄격하게 지식의 충족만을 추구해왔는데, 그 결과가 결국 사우전드 선즈가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었던 흉물로의 변이로 끝나버렸으니까요.


이 시기에 아흐리만은 그의 편으로 군단 내 가장 강력한 마법사들로 이루어진 카발을 집결시키고는,

군단에 다시 드리운 육신 병이의 병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들은 자신들의 결정을 마그누스가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그리하여 아흐리만은 비밀스레 마법 장막들을 만들어내고

이 장막 내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의 카발 마법사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모두의 눈을 피해서, 그들은 어떤 강력한 마법 주술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마침내 완성되자 그것을 마법사들의 행성 전체에 풀어놓았습니다.


그리모어 헤레티쿠스 서에는 아흐리만의 대주술이 마침내 베일을 벗은 그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탄에 찬 비현실의 울부짖음과 통곡성이 워프 속에서 번쩍이며,

카오스의 소용돌이 속 거대한 폭풍이 불어닥치니 

그 규모가 상상 불가해할 정도로 거대하여 심지어 악마조차도 기겁하여 격변을 피해 도망쳤으며,

그 폭풍 속에 마법사들의 행성의 하늘은 무지개빛 폭풍들로 뒤덮혀 다색의 천둥 번개들이 그 위를 수놓았다 하는데,

이 천둥 번개들은 오염된 사우전드 선즈 군단원들의 머리 위를 하나하나 강타하였다고 합니다.

이 대우주적 에너지의 격변을 막은 것은 마그누스로,

그조차도 아흐리만의 마법을 막기 위해 젠취신의 힘을 빌려야 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허나 이미 군단원 대다수는 이 대주술의 영향을 받은지 오래였지요.

번개에 강타당한 이들은 변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이유란 것이 변이를 일으키는 육신 자체가 아예 먼지로 사라져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마법의 갑주 안에 영원토록 갇히게 되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사이킥 비명의 메아리들이 제국 전역에 울려 퍼졌었다.

제국 아스트로패틱 성가들 수십여개가 워프 속 단 한 지점에서 방출되는 끔찍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사우전드 선즈의 동향을 감청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수많은 허가받은 사이커들의 정신이 그 순간 일시에 분해되어,

그들의 파열된 신체들로 젠취의 악마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그리고 제국 전역에서 겨우 9명만이 살아남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말해줄 수 있었다.'

-그리모어 헤레티쿠스 서, 아흐리만의 대의식에 관련된 서술 중-


마그누스가 제 아들 전사들에게 무슨 꼴이 일어났는지 보게 된 순간, 두번째 절규가 워프 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한때 빛나던 프로스페로의 학자들이 이제는 영혼없는 오토마타 기계들이 되어 악마 행성 위를 걸어다니게 되어버렸으니,

진홍의 왕이 헌신하고 희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완전히 쓸모없어져버렸고,

돌이킬 수 없는 저주 속에서 군단을 구원해낼 길도 영영 사라져버린 것이였습니다.


극도의 분노에 치솟은, 마그누스는 아흐리만과 그의 카발 구성원들을 바로 찾아다녔으니,

곧 이 범인들이 숨은 마법 장막들을 찾아내어 모조리 부셔버렸습니다.

허나 아흐리만은 그에 반항하였으니,

이 대의식이야말로 사우전드 선즈의 변이를 영원토록 제거하겠다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냐며 따졌습니다.

이에 기가 찬 마그누스가 당장 이 탈선한 자식들을 모조리 태워죽이려는 순간,

'양 쪽을 다스리는 군주'께서 입을 열어 개입하엿습니다.


젠취께서 말씀하시길, 아흐리만을 위한 계획들이 남아 있다 하였으니

마그누스도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를 추방하는 선에서 그쳐야만 했습니다.

직후 프라이마크는 자신의 첨탑에 올라 사악한 외눈을 빛내며 우주를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행성을 완전히 재로 만들어버렸으므로, 그의 아비 또한 원수 같은 적이며,

설령 그의 군단이 이제는 옛 영광의 유령 같은 그림자들에 불과할지언정 

이 은하계를 반드시 불로 태워버리리라 맹세하며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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