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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Leviathan box Rulebook 

 

드루카리

악의 도시에서 온 약탈자들

드루카리는 사디즘적인 살인마들로 희생자들의 절망, 고뇌와 고통을 먹고 살아갑니다.

탐욕스러운 노예상들인 이들은 무방비한 적들을 눈부신 속도로 약탈하고 다시 자신들의 본거지인 코모라로 사라지죠.

그들의 도시, 코모라는 비틀린 심연의-도시로 웹웨이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숨겨져 있습니다.

 

은하계에 현명한 자들이라면 어둠의 도시 코모라와,

그곳의 비틀린 거주자들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몰락'이전부터 웹웨이를 터로 잡고 살아가고 있었던 드루카리들은,

폭력, 퇴폐와 악행 및 과잉 아래 번영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은 죽음을 피하고-

그리하여 '목마른 그녀'의 영원하고도 불가피한 고문을 영원히 피할 방법을 찾는 것에 나날히 중독되어가고 있죠.

 

모든 드루카리들의 종특은 바로 오만함입니다.

가장 경험없는 철부지 카발라이트부터 몰락 이전의 삶을 회상하는,

쭈글쭈글하게 시든 아르콘까지 전부 다 그렇죠.

사실상 아무런 피해 없이 종족의 대재앙을 피해 살아남은 덕분에,

코모라이트인들은 그들의 아슈라니 동포들이 참교육을 통해 짊어지게 된 겸손함이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힘과 영향력에서 별다른 쇠퇴가 없었기에,

그들에게 후회나 가책같은 개념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리고 적잖게 이러한 점 때문에, 드루카리는 하위 종족들에게서-

수십억 노예들을 사로잡아 그들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가학행위들을 저질러-

자신들의 충족불가한 악의, 퇴폐와 고문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는 것에 아무런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죠.

 

코모라는 언제나 퇴폐적인 부, 수치없는 과잉과 유혈낭자한 내전의 도시였으며,

이러한 점들은 자신들의 영혼이 '목마른 그녀'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언제나 끝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러한 것들로 충분하다는 걸 드루카리들이 알게 된 시점부터 계속해서 더욱 더 최악으로 향해갔습니다. 

'몰락'이전에 코모라의 독특한 유희와 경험들은 다양한 성격의 아엘다리들을 끌어당겼고,

코모라 내에서 이들은 점차 서로 경쟁하는 세력들로 거듭났습니다.

오늘날 이 세력들은 어둠의 도시의 막대한 인구가 요구하는 수요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죠.

 

은하계 도처의 수천 이상의 행성들에 숨겨진 비밀의 웹웨이 관문들을 통해,

드루카리들은 약탈과 학살과 강탈을 자유자재로 행할 수 있습니다.

이 전사들 중 가장 잘 보이는 자들이 바로 '카발Kabal'들의 전사들로,

이들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범죄 갱단들, 군대 카르텔들과 귀족 가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끈하고 칼날달린 갑주를 착용한 이 전사들의 악독한 약탈 행위들은 군주 아르콘들의 손에 지휘되며,

무시무시한 속도 아래 이루어집니다.

카발의 전사들은 중력을-거부하는 칼날-용골의 레이더선들과 베놈 수송차량들 무리들에 탑승하여 움직입니다.

이 함선들이 하늘에서 강하하는 동안, 카발인들의 스플린터 무기들은-

크리스탈 조각 물결들을 토해내어 목표물들에게 가장 끔찍한 고통들을 선사하지요.

그들이 지르는 모든 비명은 카발인들에게는 음악이며,

그들은 그들이 가하는 사냥과 고문의 스릴 아래 환희를 느낍니다.

그들은 방종한 살육을 저지르면서 은하계의 하위 종족들에게 자신들의 우월성을 보여주지요.

 

코모라에는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천 이상의 카발들이 서로의 지배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카발들 각자 고유의 아젠다들과 전쟁 스타일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블랙하트 카발과 아스드루바엘 벡트Asdrubael Vect, 코모라의 절대군주야말로-

가장 위대하고 역사가 깊지요.

플레이드 스컬the Flayed Skull은 공중 전투의 대가로 명성이 높으며,

흑요석 장비Obsidian Rose 카발은 뛰어난 무기 제조술로 명성이 높아-

모든 코모라 인들이 시기하지요.

반면, 독발린 혀Poisoned Tongue 카발은 잠입술의 귀재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그러나, 카발의 개성이 뭐 어떻든 간에-

모든 카발들은 생존을 위해서 전투들에서 승리하고, 포로들을 잡아야만 합니다.

드루카리들이 현실우주에 벌이는 약탈들은 수백만 노예들을 사로잡아 끌고오는데,

이들은 코모라의 거대한 고기-시장들에 팔려 역겨운 실험들에 쓰이거나,

지옥과 같은 무기 공장들에서 죽을 때까지 노동하는데 쓰이거나,

혹은 구매자들의 쾌락과 회춘을 위해 아주-긴 방식으로 고문당하는데 쓰입니다.

 

카발들과 함께, 수천 이상의 위치 컬트Wych Cult들도 퇴폐를 향한 코모라의 충족불가한 탐욕 아래 탄생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현실우주로 모든 드루카리들이 전쟁을 벌이면서,

전장에서 죽어가는 자들의 고통을 탐식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코모라의 모든 이들에게는 살아가기 위한 활력이 필요합니다.

위치컬트들이 벌이는 매일의 검투경기 공연들은 이 필요를 충족시켜주며,

코로마의 수많은 혈투장들에서 펼쳐지는 잔혹무도한 전투로 대중들에게 쾌락을 선사해줍니다.

위치들 각각은 죽음과 사지절단술들의 전문가로,

임팔러의 찌르기 혹은 검의 베기를 매 번 할 때마다- 

희생자에게 가장 극도의 고통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 아래 번영하며, 현란한 전투기예로 경쟁자들을 넘어서기 위해 끝없이 분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결투장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지요.

;다수의 위치들은 몸소 전장에 나서서,

은하계가 품은 가장 무시무시한 적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을 음미합니다.

민첩한 젯바이크들에 올라탄 리버Reaver들과,

날렵한 스카이보드들에 올라탄 약물-흡입한 헬리온Helion들의 지원 아래,

위치들은 숨막힐 정도로 손쉽게 적 진형을 돌파하고,

자신들이 적들에게 가하는 고통 아래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카발인들과 마찬가지로, 위치들 또한 자신들이 쓸 포로들을 잡기 위해 약탈들에 참여합니다.

이렇게 잡힌 포로들 다수는 코모라에서 판매되고,

그보다 많은 대부분은 위치 컬트들이 각자의 사악한 목적들을 위해 보관합니다.

이 은하계에는 수많은 종족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각자 고유하고 특별한 방식들로 고통을 느끼고 절망을 표현합니다.

위치 컬트들은 자신들의 공연을 보러 온 관중들에게 특별한 쾌감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기에 이들의 현실우주 침공 다수는 결투장 구덩이 모래판들 위에서-

공들여 고문하고 죽일만한 특별하고 본 적 없는 경이로운 것들을 잡기 위해서 이루어집니다.

 

다크 시티의 가장 밑바닥층의 지하-요새들에서 기거하는,

흉물 그 자체인 헤몬쿨리Haemonculi들은 심지어 동포들에게도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이 사악한 고문-연금술사들은 강력한 권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묘한 엘드리치 과학과 금지된 연금술을 통해,

그냥 아예 박살나 죽어버린 카발라이트 혹은 위치까지도 부활시킬 수 있지요.

헤몬쿨리 마녀회Coven들은 자신들의 이 부활 비법들을 철저히 수호하는데,

왜냐하면 다크 시티의 거주자들은 예상치 못한 죽음에 대비하여 부활보험에 막대한 투자를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 외에도, 헤몬쿨리들은 자신들의 지하 본거지들에-

수많은 양식용 양막 벽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서 복제된 드루카리들을 양식할 수 있습니다.

헤몬쿨리들만이 드루카리 복제에 필요한 기이한 기술과 시설들을 보유하고 있지요.

아엘다리라는 종족은 출생률이 워낙 낮은 종족이며,

특히 드루카리들은 살인, 전쟁과 퇴폐 등 지랄이 유달리 심하여 소모율이 막대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종족 출생권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헤몬쿨리들은 그만큼 권력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들 또한 자신들만의 끔찍하고 괴기한 목적들을 위해 약탈들을 벌입니다.

이들은 실험실에서-창조된 흉물들로 구성된 군대들을 이끌고 약탈을 벌이지요.

고문당한 자들의 육신과 금속을 섞어 만든 거대한 고통 엔진들,

흠결 없이 복종하는 렉Wrack들과 광기에 휩싸인 그로테스크Grotesque들은-

적들을 해체하며 그들에게 공포를 선사할 것이며,

자신들의 주인에게 가장 맛있어보일만한 희생자들을 사로잡아 코모라로 끌고갑니다.

이러한 점들은 헤몬쿨리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특징이지만,

각 마녀회들은 각자의 고유한 행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가장 기괴한 하수인들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합니다.

일부는 목표물들을 치명적인 함정들로 유인하는데 각별히 공을 기울이기도 하고,

혹은 새롭고 끔찍한 절정의 공포 예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는 헤몬쿨리 마녀회들도 있죠.

 

코모라 사회는 살벌한 정치들, 경쟁관계, 배신과 편집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모든 드루카리들 중에서 단 하나의 드루카리도 다른 누구를 진심으로 믿지 못합니다.

동맹 제의는 검날 혹은 스플린터 피스톨을 위장하기 위한 기만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회의 와인 한 잔, 음식 한 입에는 치명적이고, 추적 불가능한 독극물들이 주입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드루바엘 벡트는 이를 필요악으로 긍정합니다.

-그런 방식들 아래 자신의 피지배자들이 강해지고,

라이벌들은 억제되고 그의 철권통치가 보장되니까요.

 

대균열 이후로, 이전까지는 드루카리들에게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다수의 행성들이 많이 취약해졌고,

온갖 색채의 드루카리들이 이 이점들을 곧바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착취당한 희생자들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사악한 목표들을 더욱 더 발전시키고 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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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Eldar Craftworld Codex

 

버려진 길

때때로, 크래프트월드 사회의 과도한 구속들은 한 아슈라니에게 감당못할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개인들은 아예 자신들의 고향 세계-함을 떠나,

'방랑자의 길'을 택해버립니다.

심지어는 아예 '길'자체를 그만두기도 하죠.

 

방랑자의 길에는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그 종류에 따라, 동포들과의 독립성 또한 천차만별이지요.

일부 크래프트월드인들은 그저 드넒은 우주의 미발견된 풍경들을 동경해서 이 길을 택하여,

동포들이 가보지 못한 길들을 택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방랑자의 길'로,

이들은 자신들의 방랑벽이 충족될 때까지 이를 수행합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결국 고향에 돌아와 새로운 길을 받아들이고 사회에 다시 들어갑니다.

외계의 보물들, 새로운 행성들에 대한 이야기들,

진귀한 발견들과 은하계 구석들에서 벌어진 전투들에 대한 소식들과 함께 말이죠.

 

그러나, 아예 '길'자체를 떠나는 아슈라니들도 많습니다.

아예 길 자체를 떠나, 수 년 혹은 수십 년을 방랑자로 떠돌죠.

그들은 엄격한 자기-규율이 주는 방호 없이,

자신들의 고도로 발달된 의식만으로 그 모든 끔찍한 짐들을 다 짊어져야 합니다.

정신면에서 고도하게 민감한 엘다들의 의식들은 포식자 악마들에게는 등대와 같고,

특히 대적 슬라네쉬가 매우 탐하는 먹잇감입니다.

따라서 오직 특히 강한 아엘다리만이 이러한 길 속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지요.

이들은 크래프트월드들을 떠나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삶을 일구고 살아갑니다.

보통 은하계를 떠돌다가 어떤 인류 행성을 방문하거나,

혹은 처녀 행성들의 엑조다이트들로 흘러들어가기도 하지요.

이 불가해한 유랑민들은 크래프트월드들로 돌아가도 잠시 동안만 환영받는데,

이는 이들의 정신이 위험할 정도로 무방비하며 

따라서 워프 차원의 포식자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랑자들은 다른 면에서도 위협적인데,

왜냐하면 그 존재만으로도 아직 길에 익숙치 않은 어린 엘다들에게 동경의 대상처럼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들 뒤에는 보통 낭만적인 여행과 자유의 이야기들이 따라오기 마련이니까요.

 

모든 방랑자들 중 가장 거친 자들은 해적들과 약탈자들입니다.

이들은 보통 자신들의 크래프트월드와 계속해서 거래를 이어나가되,

다만 인간들, 오크들과 심지어는 다른 아엘다리의 함선들을 약탈하고 다니죠.

이 괴짜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능력을 외계인 종족들에게 빌려주기도 하며,

탐사 여행을 수행하다가도 군사적 원정으로 주제를 바꾸기도 하지요.

그들에게는 고향과, 아슈라니 길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게 되며,

아엘다리 본성의 야성적이고 비도덕적인 성격 또한 다시 떠오르게 됩니다.

아엘다리 해적들은 순간적으로-화내고 예측하기 힘든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관대하다가도 방종한 학살자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함대들 중 다수는 악명을 떨치게 되죠.

때때로, 해적 함대들은 공동의 위협에 맞서 크래프트월드의 함선들에 합류하기도 하는데,

반대로 다른 때에는 크래프트월드가 그 해적들을 지원하거나,

혹은 아주 특이한 경우에는, 심지어는 드루카리 사촌들이 전쟁 임무 속에서 이들을 돕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아엘다리 종족 전체가 무분별한 학살에만 메달리는 약탈자 종족인 것으로 착각되는 경우가 생기죠.

 

크래프트월드들을 떠난 모든 엘다인들이 유랑자들 혹은 약탈자 해적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선택받은 소수는 꿈 속에서 세고라크의 웃음소리를 듣고는,

신비로운 할리퀸 악단들에 들어가 

자신들의 분열된 동족들이 살아가는 차원들을 횡단하며 공연자들이자 전령들로 활동하죠.

또한, 점점 많은 이들이 인나리의 활동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브레인, 죽음의 신의 예언자의 군기 아래 모여들고 있죠.

크래프트월드들의 연장자들은, 대부분 이 세로운 세력의 급진적 믿음들을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 간주하고 비난하며,

여기에 합류하며 구시대의 길들에서 등을 돌린 아슈라니들을 '길없는 자들'이라 낙인찍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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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츠의 시선은 다시 암전되었고, 플레시두스와의 연결은 완전히 끊겼다.

오직 마이데아우스와의 연결만이 남아 있었으나,

그는 여전히 공장 기계의 핵에 몸을 깊숙히 파묻은 상태였다.

단츠는 서술러 그와 연결했다.

이제는 마이데아우스만이 엘다와 이 봉인된 괴철실 바깥으로 향하는 길 사이 버티는 유일한 것이었다.

연결이 완료되자, 그의 정신에는 공장 기계 내부에 위치한 수백의 개별적인 센서들에서 보내진,

수많은 데이터스크립트와 이미지들이 쏟아졌다.

인퀴지터-로드는 압도적으로 쏟아지는 데이터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만 했으나,

그 양이 너무 많았기에 그가 미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의식을 마이데아우스의 것과 합치는 것 뿐이었다.

마이데아우스의 정신과 그의 정신 뒤에 놓인, 공장의 기계령 뒤편에서,

단츠는 찰나의 순간 동안 하스투와 플레시두스의 죽음에 둘이 같이 느끼고 있는 분노를 같이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공장 기계는 다시 생기를 얻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4개의 크레인들은 피닉스 로드 쪽으로 무자비하게 휘둘러졌으나,

그 귀신은 즉각적으로 반격을 가하며 그 거대한 발톱들과 고리들 끝을 이리저리 쏜살처럼 피해다녔다.

그 엘다 전사는 연속된 우아한 동작 속에 움직이며,

공장 아래쪽을 향해 곤두박질치듯 하강했다.

마이데아우스는 놈이 그대로 도주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

피닉스 로드가 향하는 방향의 기계와 장비가 자폭을 일으켰고,

피닉스 로드는 그를 피해 공장의 개방된 측면들을 지나 돌고 활강하면서

마이데아우스가-빙의된 기계의 내부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이에 대응하여, 테크-프리스트는 자신만의 무기들을 만들었다.

공장의 동력 케이블들을 스스로 끊어버리고, 

기습적으로 개방한 가스 파이프들 쪽에 전기 스파크들을 흘려보냄으로써 

피닉스 로드가 가는 길목 쪽에 눈부신 불의 벽들을 쳐버렸다.

 

단츠는 새삼 테크-프리스트의 능력에 감탄했다.

단츠 본인은, 강화 감각들을 써봐야 고작 하나 혹은 둘의 피드 화면들만을 동시에 볼 수 있었지만,

마이데아우스는 수백의 공장 시스템들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통제하면서,

이제는 자신의 동포들과 합세한 피닉스 로드가 공장 기계의 금속 내장으로 침투하려는 것을 어떻게든 저지하려 하고 있었다.

그 추격전은 시설 전역에서 벌어졌다.

엘다는 개방된 플랫폼들을 날아다니며 쏟아지는 금속의 폭우를 이리저리 회피하다가,

공장 기계를 향해 사격을 가하고, 위로 급상하고는 다시 다른 쪽으로 급강하하며 모습을 감추었다.

 

단츠는 그 순간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깨달았다.

엘다들은 지금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이 거대한 기계를 조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수십의 인간들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까지 단 한 명이 이 거대한 기계를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육신을 지닌 자라기보다는 기계에 더 가까운 그는,

지금 기계의 시스템들의 심장부에 연결하여 외계인들에게 어떻게든 파멸을 전달해주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인퀴지터-로드는 느꼈다. 아니, 그보다는 기계 센서처럼 감지했다.

그의 육신 근처에서 무언가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정신 통제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차리기 위해 온 힘을 끌어들인 그는 마이데아우스와의 연결을 끊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의 머리 위에는 크래프트월드 마이에미라의 파시어가 서 있었다.

그는 그를 똑바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헬멧의 감정 없는 마스크 너머에 가려져 있었으나,

단츠는 그가 자신을 집중하여 탐색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순간, 그가 놈을 저지하겠다는 생각을 세우기도 전에,

엘다 군세의 지도자는 손을 뻗어 한 손을 그의 머리에 가져다 대었다.

늙은 남자의 이미 난자당한 육신은 부지불식간에 경련을 일으키며 휘었고,

파시어가 정신적으로 그와 연결되자 마지막 수 주간의 이미지들이 단츠의 머릿속에 자동으로 떠올랐다.

 

그가 처음에 본 것은 그가 도착하기 전, 베탈리스 성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브리핑을 읽는 그의 모습이었다.

이후 불타는 브레간 빙하산 아래, 알라시안 평원에서 군대들이 충돌하면서

전투 그룹 엠테다가 전멸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파시어는 단츠의 최근 기억들을 너무나도 빠르게 탐색했고,

단츠는 자신의 정신이 불타는 듯한 고통 속에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마지막 수 일 및 수 주간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다른 기억들, 그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수십 년간의, 어쩌면 수백 년간의 기억들도 그와 같이 섞였다.

그것이 고의적으로 교환된 것이든, 

아니면 두 정신이 합쳐지면서 불가피하게 서로 교환된 것이든 상관없이

엘다 파시어 본인의 기억들이 들어오며 단츠의 것과 완전히 뒤섞여버렸고,

곧 인퀴지터-로드는 어디가 그의 기억의 끝이고, 어디가 파시어의 기억의 시작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놓이게 되었다.

 

파시어의 쇄도하는 의식 속에 휘말리는 와중에,

그는 아주 잠깐의 기억 하나를 인식했다.

그는 보았다. 아니, 파시어가 보는 것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는 한 거대한, 우아하게 장식된 홀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 경계에서는 대규모의 엘다 군세가 진군하고 있었으니,

마이에미라의 전쟁 군기 아래 진열하여 저 끝의 워프 포탈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인퀴지터-로드는 황제께 봉사를 시작하며 느꼈던 것과 똑같은 전율과 기대감을 그 광경을 통해 느꼈다.

이는 파시어의 삶 초반부에 일어났던 일이리라,

어쩌면 전사로써 처음 출정했던 때의 일인지도 모른다.

엘다 크래프트월드의 지도자로 거듭나기 훨씬 이전에.

 

다음 기억 조각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어린 엘다 전사는 협곡 위쪽에서 사격을 가하고 있었고,

그의 슈리켄 캐터펄트 총열은 순식간에 엘다 전사의 날카로운 시야로도 간신히 볼 수 있는 수준의,

날카로운 미립자 면도날-디스크탄들을 쏟아내었다.

그것들은 그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오고 있었던, 으르렁거리는 오크 무리들의 살을 찢어버렸다.

그 기억은 너무나도 생생해서, 인퀴지터-로드는 

그 어린 전사가 그 공격자들에게 느꼈던 것과 같은 속이-뒤집히는 역겨움과,

심지어 그들의 악취와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들에서 침 흘러나오는 역한 광경이

그의 속을 뒤집는 것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 기억과 함께 그가 일전에 느꼈던 기대의 감각은 순식간에 그 감각으로 변해버렸고,

인퀴지터-로드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애써야만 했다.

그 기억 속에서 그 감정은, 마치 어떤 내면의 분쟁이 그의 내면에서 날뛰면서, 

젊은 시절의 파시어가 간신히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억 속에서, 만약 그가 이를 통제하지 못했다면, 그는 거기에 완전히 휩쓸리게 되었을 터였다.

 

파괴의 광경들은 곧 더 끔찍한 장면으로 바뀌었다.

전사는 이제 경이 속에 어떤 악마-비슷한 외형의 엘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놈은 오크 무리의 거대한 워로드의 주검을 밟고 의기양양하게 서 있었는데,

그 몸은 마치 혈관에 작열하는 마그마가 흐르는 것처럼 맹렬한 불길에 휩싸여 있었으며,

그 살은 마치 녹아내린 강철처럼 뜨거운 열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당시의 어린 파시어는 그것이 두 손을 들어올려 승리의 포효를 지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단츠는 오크 무리 잔당들이 도주하는 동안 그것이 지른 영혼을-관통하는 승리의 포효를 들을 수 있었다.

인퀴지터-로드는 그 순간 크나큰 자부심을 느꼈으나,

동시에 부정 불가능한 슬픔도 느꼈다.

그 승리는 마이에미라 크래프트월드의 이름으로 거두어진 고된 승리로,

너무나도 많은 어린 전사 동포들의 목숨들을 대가로 바쳐야만 했다.

 

파시어의 기억들은 짙고 빠르게 흘러갔다.

마치 어떤 장막이 그 기억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는 것처럼 느껴졌다.

파시어의 삶 또한 전사가 싸우고 보았던 수많은 전투들 중 한 장면에 불과한 것처럼 흐릿해지자,

단츠는 거기 압도되었다.

그 모든 기억들을 시종일관 뒤덮는 것은 전투의 승패 유무와 관계없이 이어지는,

커져가는 비탄의 감각이었다.

매 패배와 매 승리마다 파시어의 크래프트월드 동포 다수가 더 죽어갔고,

단츠는 그 속에서 비탄이 그를 갉아들어가며 정신을 완전히 산산조각낼 정도로 위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 십년이 지나갈 때마다 파시어는 지쳐갔고,

크래프트월드의 홀들은 더 적은 전사들이 전쟁에서 살아남아 돌아오거나

혹은 단순히 너무 늙거나 죽음에 따라 점점 더 공허한 침묵 속에 잠겨갔다.

그 순간 사념들의 흐름이 미세하게 전환되자,

단츠는 이제 자신이 파시어의 인지 속 더 최근의 사건들을 보게 될 것임을 깨달았다.

 

첫번째 것은, 인퀴지터-로드가 그저 희망이라고만 표현할 수 있는 감각이었다.

어린 전사, 이제는 연로한 엘다 파시어가 된 그는 크래프트월드의 한 방에 서 있었다.

그 심부의 제단 위에는 커다란 보석 하나가 흐릿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단츠는 이 기억이 파시어의 생애 속에서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는 베탈리스 III에서 벌어질 전투를 준비하는 마이에미라 군대를 보고 있었다.

일전에 보았던, 엘다 전사들로 가득 차 있었던 그 홀에는

이제 일전에 보았던 것의 1/10 정도에 달하는 군대가 정렬해 있었는데

그들의 자리는 포탈을 통해 끊임없이 복귀하는 보병들과 차량들로 시시각각 대체되고 있었다.

파시어는 수백 년 전 처음으로 섰던 그 자리에 서서, 군대가 빠르게 나가고 사자와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시 장면은 전환되어, 이제 파시어는 한 엘다 팔콘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알라시안 평원을 가로질러 아레스타 IV 광산 작업장의 입구에서 벌어지는 전투까지 스쳐 지나갔다.

;그곳과 동부 대륙 나머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는 그저 양동 작전에 불과했고,

파시어와 그의 부관들이 원하는 건 바로 광산 내부에서 피닉스 로드의 유해를 수거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인퀴지터-로드는 경악 속에 숨을 헐떡였다.

;그제서야 자신이 보았던 것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정신 압박이 커져가는 걸 느꼈고, 이제는 순간적인 빛의 섬광을 보고 있었다.

파시어의 두 눈을 통해, 그는 어린 전사가 피닉스 로드로 변신하고,

자신의 쉐도우 스펙터 수행원들과 합류하며 동굴을 날아올라

광산들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츠는 그들이 모든 것을 파괴하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민병대 병사들, 가드맨들과 그의 시종들까지 전부 다.

그는 그들이 목숨을 잃는 걸 전부 처음부터 다시 보아야만 했다.

타론은 다시 저 아래로 떨어졌고, 오그린 고른과 쓰로게 또한 피닉스 로드와의 전투 중에서 목숨을 잃었고,

하스투와 플레시두스 또한 거대한 공장의 상부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그 순간, 단츠는 아주 미세한 정신 진입을 느꼈다.

마이데아우스는 아직 거대한 공장의 심장부에 잘 숨어 있다...

테크-프리스트는 아직 죽지 않았...

그 순간, 단츠는 정신에 빗장을 걸며 어떻게든 그에 대해서 단 하나도 떠올리려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이미 너무 늦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파시어는 그에게 사술을 걸어 자신이 원하던 정보를 그가 스스로 떠올리게끔 만들었다.

 

기억들의 쇄류는 예고없이 끝났고, 

단츠는 파시어의 존재가 자신의 정신 속에서 사라지는 걸 느꼈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물러나기도 전에, 다른 정신에 손을 뻗을 뻗었다.

단츠는 파시어가 피닉스 로드의 정신에 접촉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파시어가 제공한 마지막 사념은 공장 기계핵 깊숙히 몸을 파묻은 마이데아우스에 대한 것이었다.

파시어는 피닉스 로드가 찾아 떨어트리려던 것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파시어의 정신 공격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자,

단츠는 임박한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서둘러 마이데아우스와 재연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이데아우스가 피닉스 로드의 파괴에 너무 과하게 집중하고 있든,

혹은 파시어에 의해 정신 링크가 부셔진 탓이든간에 상관없이,

단츠는 결국 테크-프리스트에게 그 무엇도 경고하지 못했다.

이제는 단 하나의 운명만이 기다리고 있었고,

단츠가 할 수 있는 건 마이데아우스의 파멸을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피닉스 로드와 그의 사도들은 이미 거대 상부구조 지역들을 벗어나 지붕 쪽으로 향하면서, 

공장-생명체의 주 공격 수단들과 크레인들을 조직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다.

하나둘씩 끊겨 떨어질 때마다, 마이데아우스는 기계 거신의 고통을 공유하며 비명을 질렀다.

이제는 쉐도우 스펙터들의 것이라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파괴적인 무기들로 인해,

거대한 뒤틀린 기계 팔들 또한 잘려져서 저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제 천장에는 도리깨 대용으로 쓰였던 기계 도구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자 4명의 쉐도우 스펙터들이 이 공동의 천장 쪽으로 올라갔고,

공장 중심부의 머리 위로 날아 올라가는 그들 사이로 피닉스 로드 또한 합류했다.

기계-거신의 머리 위, 정중앙에 위치하자 

피닉스 로드는 그 위에서 기계의 정중앙 아래를 향해 그 초자연적인 무기를 겨누고는 빛을 발했다.

피닉스 로드의 랜스 끝자락에서부터 찬란한 백색 에너지가 쏘아지며,

거대 기계의 머리 꼭대기에 가득 덮혀 있었던 기계 파편들은 물론

그 거대한 기계의 상부 장갑들 수 층을 관통하는 구멍을 뚫어버렸다.

그 아래 금속 버팀목들이 노출되자, 빛은 흩어지면서 그 강도가 줄어들었다.

 

피닉스 로드는 계속해서 사격을 집중하고 있엇다.

곧 다른 쉐도우 스펙터가 정확히 같은 지점에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 광선은 피닉스 로드의 사격 지점과 정확한 곳을 타격했다.

또다른 쉐도우 스펙터와, 다른 쉐도우 스펙터 또한 그 사격에 합류했다.

그 찬란한 빛은 계속해서 장갑들을 녹여나가며 순식간에 테크-프리스트가 있는 지점 바로 수 층 위까지 뚫어버렸다.

마지막 쉐도우 스펙터가 그의 무기를 겨누어 화력을 지원하자,

마침내 균형은 완전히 기울어졋다.

광선의 눈부신 백열은 공장의 남은 장갑을 뚫고 그 심장까지 관통했다.

 

 

곧 거대한 폭발들이 공장 전체를 진동하며 핵심 시스템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말았다.

방 전체에서, 하나둘씩, 수십의 끓어오르는 괴철 용광로들이 잠겨 있었던 기계 발톱들에서 흘러나와 아래로 쏟아졌다.

그들을 통제하던 동력선이 완전히 끊긴 탓이엇다.

내부의 끓어오르던 쇳물들이 방 전체에 흘러넘치기 시작하며,

작렬하는 쇳물의 홍수 속에 모든 것을 집어삼키면서 공장 아래의 광산 구멍들로 흘러들어갔다.

 

연결은 순식간에 끊겨 있었다.

마이데아우스는 분명 죽었으리라.

끓어오르는 쇳물과 엘다 에너지 무기들의 광선은 공장 중심에 파묻힌 마이데아우스를 거의 동시에 덮쳤다.

단츠의 삶 회상 또한 이제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저 멀리서, 그는 베탈리스 III 외부로부터 공장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었던 문들이 열리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

마이에미라 크래프트월드 외계인들의 승리였다.

 

인퀴지터-로드 헤스타푸스 엠페라토르 단츠의 증언

-강화 인공 시야 이식물들을 통해 사후 부검 추출됨.

그가 입은 부상으로 인해, 대략 78%의 정확도.

 

부검 대상자는 황제와 그의 축복받은 신민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위해 외계 유물들을 차단하는 것에 실패하는 등 총 172건의 범죄들을 저질렀음.

 

이 이단의 남은 잔해는 2,533 지속년 동안 범죄 기록 저장소 서비터 부대들에 봉사하는 처분을 받음.

-강화는 B3급으로 제한됨.

 

황제가 그의 영혼에 자비를 내리시길.

 

 

ps. 결국 실패하고, 반신불수 상태에서 머리 따이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서비터까지 되어버린 인퀴지터 로드가 제일 피해자네 ㅋㅋ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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