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출처 : codex orks 8th


블리챠 보마

가장 열심히 준비한 날조차도, 평균적인 오크 플라이보이라면 탄도 궤적이라던가,

유효 탑재량 및 기타 등등의 고궤도 폭격에 관련된 '지루한 작업들'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대신 블리챠 보마 조종수들은 자신들의 거대하고 불안정한 폭탄을 눈에 제대로 보이는 시점까지 와서 떨어트리는 식으로 이를 상쇄하지요.


따라서 블리챠 보마 폭격기들은 다른 종족의 제정신 달린 폭격기들과는 달리 폭격시 맹렬한 속도로 수직 낙하하는데,

거의 지면에 부딛히기 직전 겁먹은 그롯들이 폭탄 투하 레버를 당깁니다.

묵직한 크랭크 소리와 함께 알람음이 울리면,

곧 내부에 적재되어있던 폭탄들이 지면에 쏟아지며 무시무시한 광음과 함께 연쇄 폭발들이 일어나지요.

폭탄들이 쏟아지는 동안, 플라이보이 조종사는 신명나게 낄낄거리면서 그대로 다시 하늘로 올라갑니다.(물론 그럴 수 있다면.)

당연하지만 이와 같은 정신나간 방식은 항상 좋게 끝날 수가 없으며,

그렇기에 폭탄 사수들 역할을 맡는 그롯들 대부분은 도중에 도망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륙 전에 폭탄수 자리에 강제로 못질당해 고정당합니다.


하지만 폭탄이 제대로 폭발한다면, 결과로 일어나는 대규모 파괴는 이 위험을 감수할만큼 값진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거대한 폭발들은 요새들조차 불타는 폐허로 만들어버리고, 전차들은 크레이터 구덩이만 남기고 지워버릴 수 있으며

적 전선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내어 땅개 오크들이 그 자리를 채워넣을 수 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버나 보마

버나 보마들은 속도, 화력과 무언가를 죽이면서 이런 것들을 총 종합하려는 오크의 열정이 만들어낸 불가피한 부산물입니다.

온갖 발화성 폭탄들과 로켓들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전부 장착된 버나 보마들은 전장을 낮게 저고도 비행하면서,

염화성 죽음을 적 보병들에게 쏟아내지요.

불타는 눈의 버나 보이들이 이 기체의 조종수들을 맡아 탑승하는데,

그들은 목표물이 바삭하게 불타오르는 순간을 유심히 관찰하기 위해 전장 바로 위까지 기체를 내립니다.

덕분에 이들이 다시 기지로 돌아올 때면, 기체 하부는 온갖 그슬린 자국과 핏덩어리들이 가득하게 묻어있기 마련이지요.


버나 보마들은 때로 스코챠 미사일들이라는 것도 탑재하는데,

이 '화염과 망각의' 무기들은 버나 보이들을 더 치명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이 나선형 탄두들은 적 요새를 상대하기 위한 용도로,

폭발과 함께 일대 반경 내에 대규모 염화성 불꽃을 뿌리는데

덕분에 희생자들은 엄폐물들에서 강제로 뛰쳐나오게 되거나 아니면 그 안에 갇혀 산채로 불타버리게 됩니다.



'오크[8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8th] 오크 - 스톰 보이  (0) 2018.12.24
[8th] 오크 - 와즈봄 블라스타젯  (0) 2018.12.23
[8th] 오크 - 플라이보이 : 다카젯  (0) 2018.12.21
[8th] 오크 - 런트허드  (0) 2018.12.20
[8th] 오크 - 그리친  (0) 2018.12.19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codex orks 8th


플라이보이


덜컹거리는 비행기의 조종석에 앉아 공중전에 몸을 내던지는 역할은 특별한 종류의 오크들이 도맡아서 하는데,

이들은 오크 사이에서는 일명 '또라이들'이라 불리며 심지어 스피드 프릭 계열의 오크들조차 허세 가득한 정신병자들로 여길 정도로 무모합니다.

이 오크 조종수들은 질식할법한 속력으로 하늘을 누비며 그 어떤 목표물들이라도 뒤쫒지요.

그게 얼마나 거대하든 위험아든 상관하지 않고 말이지요.


다카젯

전투를 찾아 검게 물든 하늘을 비행하며,

다카젯은 거대한 추진기 엔진으로 독한 매연 구름을 뒤편에 토해냄과 동시에

적들에게는 양 날개에 장착된 슈파-슈타들로 총알 세례를 퍼부어줄 수 있습니다.

비록 다른 종족들의 전투기들처럼 날렵하지는 않지만,

다카젯들은 아주 급격한 속도 조절이 가능하여 공중전에 뛰어난 오크 전투기입니다.

게다가 급격한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오크들은 더 미친 수준의 비행이 가능하며,

제국 조종사들이라면 정신나간 놈으로 볼 정도의 위험 부담들까지 감수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다카젯 조종사들은 질적 우위를 이기는 물량에 대하여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멕들로 하여금 가능한 모든 화기를 자신들의 기체에 장착해줄 것을 의뢰하지요.

따라서 전투에 돌입하게 되면, 이들은 적 기체 사이를 광란적으로 쏘다니며 가능한 모든 무기를 다 쏟아붓습니다.

또한 다카젯 조종사들은 최대한 지속적이고, 마구잡이식의 폭발이야말로 적 기체를 불타는 잔해로 추락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다카젯 조종사들의 겨우 심지어 자신의 콕핏 앞유리창을 자신의 슬러가들로 깨부시고는,

기체에서 자체적으로 쏟아붓는 화력에 더하여 자신까지 권총을 들고 마구 총질을 가하지요.

그런데 가끔 이 짓을 우주 공간에서 할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 예측 못한 장관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다카젯들은 공대공 전투기 뿐만 및 지대공 공습 전투기의 역할 모두를 수행하는데,

사실 이 시끄러운 조종사들은 눈 앞에 보이는 모든 목표물들을 광기 속에 추격하여 공격합니다.

덕분에 지상의 적 장갑화 보병 행렬들 및 보병 방어자들은 다카젯들이 저공 비행하며 쏟아붓는 탄막에 공격받을 것이며,

적 기체 조종사들 또한 이 덜컹거리는 그린스킨 기체 무리들이 앞다투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것을 보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가장 미친 플라이보이들에게 각광받는 것들 중에 무시무시한 '날아다니는 박치기' 전술이라는게 있는데,

이것은 직사 사격으로만 적을 공격하는 것으로 만족 못한 오크들이 하는 짓으로

와!를 계속해서 부르짖으며 그냥 조절판들 자체를 아예 젖혀서 적들을 향해 무모하게 돌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수 톤의 강철 덩어리가 충돌하고

여기에 더하여 내부의 제트 엔진과 탄약들까지 폭발하게 되면 심지어 제국 타이탄까지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단순한 가미가제식 공격 한번에 의해 전쟁 전체가 뒤바뀐 역사도 있었지요.



'오크[8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8th] 오크 - 와즈봄 블라스타젯  (0) 2018.12.23
[8th] 오크 - 플라이보이즈 폭격기들  (0) 2018.12.22
[8th] 오크 - 런트허드  (0) 2018.12.20
[8th] 오크 - 그리친  (0) 2018.12.19
[8th] 오크 - 버나 보이즈  (0) 2018.12.18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방패가 시험받다.

첫 타이라니드 스포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포비아 시는 카디아 행성을 연상케하는 대륙 사이즈의 도시 요새로 개조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웃 행성 라이시오스와는 달리, 타이라니드 스포어들의 폭풍은 시작부터 엄청난 장애물에 부딛히게 되었지요.

라이시오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막대한 대공화망 포격이 그들에게 쏟아졌고,

덕분에 카디안 병력들은 한동안 독무 가득한 하늘에서 내려오는 위험한 날개달린 짐승들에게만 사격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강력한 날개달린 괴물들이 결국 건물들의 전장 부근에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곧바로 투광 조명들이 그들을 밝혔고, 그 하얀 조명빛 기둥들은 그들에게 있어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였습니다.

조명빛으로 명확히 노출된 이 괴물들은 지상의 히드라 대공 전차들의 포화 속에 산산조각났으며

아니면 옥상들에서 대기중이던 웨폰 팀들이 쏟아내는 수직 조준된 라스캐논들과 크랙 미사일들에 의해 격추당했습니다.

하늘에서는 가고일들의 산산조각난 시체들과 사지 분해된 워리어 쉬리야크들의 파괴된 살덩어리 잔해들이 비가 되어 도시에 쏟아졌고,

몇백마리 이하의 소수 개체들만이 그나마 안전한 도시 거리들 위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도시의 건물들 곳곳에 숨거나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수들과 가드맨들의 라스건 사격의 화망에 휩쓸려 순식간에 쓰러져갔습니다.


아직은 드로스트의 계획 1단계는 완벽히 성공한 셈이였습니다.


허나 카디안 측은 침략의 물결 속에서도 위험하다 판단된 날개달린 짐승들에만 사격을 집중하도록 사전에 사격 교리를 훈련시켜놓았기에,

결국 수천의 비대한 스포어들이 온전한 상태로 포비아 시의 석판 콘크리트 거리들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점액 흐르는 역겨운 난형의 스포어들 중 일부는 거리의 회색빛 표면에 착륙하여 공기중으로 쉴새없이 스포어 마인들만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일부는 내부의 역겨운 괴물 탑승객들을 암모니아 점액과 함께 바깥 세상으로 쏟아냈습니다.


얼마 안가 먼지 가득했던 도로들이 이름모를 역겨운 액체들로 가득 덮히기 시작했습니다.


단 1시간도 안되어, 포비안 대도시 전역에 타이라니드들이 들끓으며 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칙칙한 회색만이 가득했던 도로들과 광장들 위로 지금은 산뜻한 보랏빛 키틴 껍질들의 출렁이는 물결들이 출렁이고 있었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궤도의 수많은 생체 함선들은 표면을 향해 끊임없이 역겨운 외계인들의 물결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함대의 강력함이란 이루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무시무시했으며

이토록 빠른 진행 속도로 이루어진 대규모 침략은 심지어 가장 강대한 세력의 오크 와! 조차도 이루기 힘든 수준이였습니다.


카오스의 세력들과 싸워온 이래, 드로스트는 이른바 '무한한 돌격' 전략의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으나

그런 그에게조차도 호전적이고 빠른 타이라니드식 침략은 익숙치 않았습니다.

그의 병사들은 그가 명령한 대로 날개달린 생명체들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저지 없이 거리들을 배회하는 거대한 외계의 괴물들에 대한 보고들이 통신망으로 속속들이 접수되고 있었으며,

폐쇠된 거리의 차단벽들과 바리케이트들은 놈들 앞에 예상 이상으로 순식간에 파괴되고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놈들에 의해 바리케이트들과 문들이 파괴되면 얼마 안가 끓어넘치는 괴물들의 물결이 쏟아졌고,

그때부터 방어선 내부의 카디안 병력들은 장군의 명령에 따르는 대신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만 싸워야만 했습니다.


카디안 세력은 점차 통일된 전선이 아닌 수많은 분열된 저항군들로 바뀌어 갔습니다.


게다가 한술 더떠서, 기존에 포디아 시의 갱전쟁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일어나 방비가 덜 되어 있었던 도시 구역들 위로 티라노사이트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카디안 병사들이 점거한 건물들의 지붕에 상륙하여 내부의 괴물들을 대량으로 토해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지상의 골목들과 도로들을 점거하고 수비하고 있던 임페리얼 가드 소대들 다수가 

이제는 거리에서 거대한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을 몰아내고 막는 것 뿐만 아니라

지붕들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와 굴뚝들과 내부 공간들을 통해 기어내려온 작은 괴물들 또한 동시에 상대해야 되는 난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카디안 병사들은 묵묵히 싸워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전투에 임하지는 않았죠.

예를 들어, 한 무리의 병사들이 자갈이 깔린 돌계단들 위에서 자신들이 가용한 최대한으로 호마건트들의 물결을 향해 라스건 광선 탄환들을 발사한다면

그중 일부의 베테랑 병사들이 골목 아래에 뭉쳐있는 괴물들의 무리 가운데에 파편 수류탄들을 투척하여 최대한 피해를 입혔고

건물들의 경우에는 만약 거대한 괴물이 나서 병사들의 방어선을 헤치고 건물 상층으로 향하는 길을 돌파하려들면

그땐 분대장들과 커미샤르들이 나서 파워 소드들과 플라즈마 피스톨들로 합심하여 다시금 방을 청소하거나

아니면 분투 끝에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그러한 사투 끝에 결국 괴물들의 물결에 전복된 빌딩들은 와이번 포격 전차들의 압도적인 화력에 힘입어,

빌딩들의 모든 창문 밖으로 먼지와 피의 구름이 세차게 뿜어질 때까지 무자비한 포격 속에 정화당하였습니다.


침략 초기에 임페리얼 가드 측은 제공권 면에서만큼은 우월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발키리 수송선들은 연기로 가득한 폐허 위를 저궤도로 배회하며,

병력들을 괴물들이 점거한 빌딩들로 투하하거나 혹은 거리들에 널린 타이라니드들의 물결들을 포격하였습니다.

도시 거리들의 눅눅한 공기는 얼마 안가 폭격에 타오르는 괴물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역한 악취들과

인간 희생자들의 비릿한 피냄새들로 채워져갔지요.


상황이 어느정도 진행되자, 포디아 시의 바터 행정구역들을 시작으로 카디안 병력들은 드로스트의 계획 중 '재개척' 단계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골목들을 시작으로 먼저 불그린들이 전면에 나서 슬랩쉴드들을 내세우며 힘으로 건트들의 물결을 밀어붙이기 시작하였으니,

반인들의 그레네이더 건틀렛들은 그렇게 밀리고 뭉쳐진 괴물들을 유탄 폭발들로 제거하였으며,

그러는 동안 한쪽이 기울어진 키메라 보병 수송차량들이 나서 전방과 후방을 완전히 차단하여 괴물 무리들의 퇴로를 차단하였습니다..

노련한 키메라 조종수들은 도로들의 골목들을 모두 차단하여, 들끓는 외계인들의 물결을 아군 매복이 대기 중인 각 구역들의 광장들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유인된 괴물들은 광장들에서 대기 중이던 헬하운드 전차 대대들에 의해 도시 곳곳에 연결된 프로메튬 연료관들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대화재 속에 완전히 재로 변해버렸지요. 


도시에 가득한 높은 빌딩들에 의해 시야가 크게 제한되고는 있었으나, 카디안 포병대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매의 눈을 지닌 래틀링들이 타이라니드 무리의 지휘자 괴물들을 파악하고 포병대들에게 중계해주면

드로스트가 포디아의 흉벽 위에서 명령을 하달했고,

얼마 안가 타이라니드가 밀집되어 있던 지역들은 돔 천장들에서부터 아래의 도로들까지 충격파와 먼지들로 가득 덮을 정도로 강력한 포격들이 뒤덮었습니다.

포격에서 살아남아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타이라니드 짐승들은 곧 레틀링들의 저격총에 의해 쓰러졌지요.

자신들의 탄환이 괴물들의 눈구멍과 아가리를 관통해 박살낼 때마다 이 왜소한 반인들은 입가에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이윽고 계속해서 다른 동지들의 활약을 더 능가하기 위해 저격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드로스트의 이 대규모적인 압박 전술 아래 빌딩과 광장들이 아군에 의해 점령되어 나갈 때마다,

다른 지역들은 밀려오는 타이라니드의 물결 아래 함락되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의 공습은 드로스트가 경고했던 만큼이나 무자비했죠.

후퇴하라는 명령들조차도 창문들을 통해 쏟아지거나 건물 가로대들을 타고 기어올라오는 외계 짐승들이 내지르는 소리에 묻힐 정도였습니다.

건물들은 한층 한층씩 함락되어갔고, 카디안 병사들은 건물 수직상에서부터 평면까지 모든 구역들에서 전투를 치루었습니다.


건물들 내에서 카디안 보병들은 최대한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줄이기 위해 맹렬히 싸워댔고

그러다 결국 상황이 더이상 버틸 수 없을 지경이 되면 그제서야 계단통들로 도주하여 다음 층으로 오른 다음

다시 방어를 재개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드로스트는 필요하다면 저층을 폭파하기 위한 용도로 데몰리션 팩들을 사용하도록 허가했습니다.

비록 일부 구역들에서는 의도치 않게 건물 전부가 붕괴하는 재난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건물들은 이 폭발물들을 사용하여 내부의 적들은 모두 소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굳건히 서있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저층들에서 적들을 크게 몰살함과 동시에 최상층 옥상에 설치된 대공화기 방어선들은 온전히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침략 물결 내에서도 비행 괴수들만을 집중 목표로 지정했던 덕에, 카디안 측은 이제 공중이 어느정도 안전해졌음을 발견했습니다.

지상에서 날뛰는 낫 달린 짐승들과 재빠른 괴물들은 가까이 오기도 전에 라스건 화망과 화염 줄기를 만나야 했지요.

타이라니드들은 매우 광란적으로 싸웠으나, 실질적으로 지상에서 가드맨들을 해칠 정도로 근접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거대한 외계 짐승 조직체들의 생체 화기 사격들조차도 실질적으로는 비효율적이였습니다.

포디안 시의 빌딩들의 창문들은 좁고 긴 형태였고, 그 안에 들어간 카디안 병사들은 가드맨 답게 엄폐 사격술에 능통했습니다. 


전투 첫날이 저물어가며 두 쌍둥이 태양들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타이라니드의 흉폭성도 점차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카디안 병사들이 느낀 승리의 예감도 점차 명백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방어를 위해 들어간 빌딩들 고층들 안에 고립되어 있었고,

안전을 위해 거대한 수송선들로 피신하지 않았던 거주민 무리들 대부분은 이 시점에서는 대부분 타이라니드들에게 전복되었으나

어쨌건 아스포덱스 행성에 배치된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의 병력 대부분은 여전히 작전상 유효했습니다.

카디안 병사들 다수는 여전히 이 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


드로스트 장군은 가느다란 손가락들로 지친 듯 그의 두 눈을 비볐습니다.

오늘 단 하루의 전쟁을 위해 한달 내내 고생한 터였는지라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지요.

그는 장장 100년하고도 80년에 달했던 그의 인생에 대해 잠시 고념했습니다.

비록 시청의 수정 스크린 표면에 비치는 그의 얼굴에서는 몇 개의 주름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오래 살아왔지요.

그때 스크린 속 화면이 잠깐 반짝이다,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거의 될뻔 했는데 말이지'


드로스트가 엔진시어 바사호리악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테크프리스트는 콘센트를 꼽고, 다른 것을 뽑고 재축복하고, 다시 꼽는 작업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그의 기계 돌기들은 신경질적으로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스트로패스들이 단체로 정신병에 걸려 무력화된 이후로, 

드로스트는 시청의 압축 빔 광선 방사체를 통신 장비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그에게 요청했으나

그 첨단 기계의 까다로운 머신 스피릿은 아직도 침묵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원형 화면이 다시금 반짝였으나, 이번에는 켜진 상태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화면 속에서 어떤 출력된 화면이 떠올랐는데, 그것은 흉터를 지닌 한 여인의 얼굴이였고 배경은 어두운 아치길이였습니다.

그는 그녀가 누군지 알고 있었지요.


'반갑구려 캐노네스,' 드로스트가 아퀼라 수신호를 몸에 그으며 이어서 말했습니다.


'그쪽 전쟁은 어떻게 되었소?'


'황제의 가호로...3분의 1쯤..남았네,'


비록 잡음 전파에 방해받고 있었지만, 그녀의 짧은 대답은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하지만...'방벽'은 여전히 굳건하지. 아직까지는'


'말할 수 없이 대단한 공적이오, 그대를 칭송하오.' 드로스트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위대한 계획은 아마 곧 과실을 맺게 될 것이오.'


'그대는...우리들에게 우주 수송선들을 제공해주게...

조만간 놈들의 다음 공습이 시작될 것이 명백해졌소.

라이시오스의 미니스토룸 병력은 이미 철수 준비를 마쳤네.

다만..무엇인가..'


순간 섬뜩한 소리가 대화 중간에 끼어들었습니다.

그녀의 경계심어린 눈썹이 모든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이쪽 병력들은 현재 빌딩 상층부들로 퇴각한 상태라네.

허나 우리는 여전히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조건이지.

카스텔란 고리에 배치된 나의 우주 방어 병력들은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버텨낼 여력이 있네.'

도시의 거리들 또한 다시 수복되고 있네. 구역과 구역별로'


마그다 그레이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순교자의 수신호를 긋고는 사의의 기도를 빠르게 읊었습니다.

장군의 우편에서는 테크 프리스트 바사호리악이 장군이 알기로는 옴니시아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문이라 아는 이진법 언어로 화답했습니다.


'말론, 라이시오스 철수 작업을 더 서둘러주게,' 캐노네스가 말했습니다.


그녀의 어조는 묵직했으나 그새 바사호리악이 중간의 잡음을 제거한 덕에 명확히 들렸지요.


'카디안 행성은 언제든 상관없이 그대의 복귀를 환영할 것이니, 이번 작전에 온 힘을 다해주게.'


'걱정 마시오, 마그다. 나는 오직 이 임무에만 온통 헌신중이니.' 드로스트가 이어 말했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나의 임무를 끝낼 것이오.'


'잘 말했네.' 흉터가 새겨진 얼굴 위로 다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레이스가 말했습니다.


'그 태도를 병사들과 함께 끝까지 지키시길, 그리한다면 아직 승리할 수 있소.'


그때. 그녀 멀리 뒤편의 아치길 폐허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드로스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깐이였지만, 무언가 거대하면서도 호리호리한, 수 개의 붉은 눈들을 빛내는 섬뜩한 것이였지요.

그것은 빛 속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졌는데,

잠깐동안 놈의 촉수달린 아가리가 도살장의 파리가 비비는 두 다리마냥 서로 부딛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후 놈은 순식간에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말론 드로스트는 그녀에게 놈에 대해서 말해주려고 했지만,

들리는 것이라곤 하필 시기적절하게 연결이 깨지며 이내 종료되는 소리 뿐이였습니다.



---------------------------------------------------------------------------------------------------------------


숨겨진 위협

카스텔란 고리 지대 내에 잠복중이던 대규모 포병 병력들만이 드로스트 장군이 믿고 있던 행성의 우주 방어를 담당한 병력의 전부는 아니였습니다.

성계에 도착한 시점에, 카디안 사령관은 은밀한 명령을 보내 아스포덱스의 궤도에 정박중이던 죄수 헐크선들을 최대 속력으로 무인 행성인 퍼디타를 향해 이동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거대한 헐크선들의 끝없이 이어진 죄수 병동들에 투옥되어 있던 범죄자들은 타이라니드에게 있어 상당한 양의 생물량 먹이일 것이였으므로,

운만 좋다면, 아스포덱스 행성으로 향하고 있는 하이브 함대의 갈래가 스스로 분열하여 이들에게로 향하게 될 것이였고

그렇다면 행성의 방어자들은 한 수백만은 더 적은 수의 타이라니드들과 싸우게 될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타이라니드 측은 미끼를 물었습니다. 

이지스 다이아몬도를 통과한 타이라니드 함대는 그 거대한 몸체 중 일부를 카스텔란 벨트 주변으로 보내어

근처의 황무지 행성이였던 퍼디타로 뻗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카디안 병력들은 코드명 그대로, 이 '숨겨진 위협'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주 전장에서 우회하여 퍼디타 행성을 향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드로스트와 일부 장교들만이 알고 있었지요.

사실상 그는 수천 수십만의 죄진 자들의 목숨을 희생하여, 죄 없는 자들의 기회를 산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