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 어블레이즈'에 해당되는 글 36건

  1. 2019.04.30 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가 불타다 - 26 2
  2. 2019.04.29 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가 불타다 - 26 2
  3. 2019.04.28 임페리움 니힐루스 - 비질루스가 불타다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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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전설의 죽음

불가피하다 여겨진 대결이 마침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마르누스 칼가의 계획 중에 핵심은 그가 직접 워마스터에게 맞서는 것이였는데,

칼가는 제국의 사기를 꺾는데 있어 가장 좋은 기회를 아바돈이 놓치지 않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위험을 수반하는 계획이였지만,

칼가는 행성의 운명을 위해서 직접 목숨을 걸 각오를 내걸었습니다.


그리하여 펼쳐지게 된, 성자의 피난처 전투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는 향후 제국의 역사에 오랬동안 울려퍼질 것이였으니,

그것은 이 전투가 단지 검과 갑주의 충돌인 것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이데올로기들과 심지어는 저 너머 신들끼리의 충돌이라 할만한 그런 대결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칼가는 지금 너무나도 희박한 성공 가능성을 지닌 전투 계획을 그것도 자신이 직접 몸소 나서려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가장 측근인 충성스러운 전사들과 조언가들조차, 칼가의 계획에 앞장서서 반대하며 그를 막아세웠지요.

허나 칼가는 지금 이 순간 외에 다른 기회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행성은 혼란 그 자체인 상태였습니다.

제국의 지휘관들이 전쟁에 굶주린 외계인 침략자들을 여러가지 이점들을 활용하여 몰아낸 지역들이 있어도,

현 상황에서는 그게 그저 잠깐의 유예에 불과하였으며

심지어는 다른 악화일로로 향하는 기회가 되어 다른 적이 사라진 자리에 또다른 적이 우세하게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네오-벨륨 달의 고위-수정 관측관들의 게스탈트 활용식 분석 자료들에 따르자면,

행성의 인구는 전쟁 이전 수백억에서 외계인 침공 이후 펼쳐진 '짐승들의 전쟁'을 통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카오스의 침공과 온갖 재앙들로 인해 거기서 또 반이 줄어들 상태였습니다.


허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칼가는 익스터미나투스 같은 극단적인 해결법을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행성을 지키기 위해, 그는 익스터미나투스를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 네크로폴리스 호크 챕터의 챕터 마스터, 라퀴리온 잔드투스와 직접 대립하기까지 했습니다.

네크로폴리스 호크의 챕터 마스터는 코덱스 아스타르테스 경전의 긴 구절들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들이 옳음을 강하게 주장하였는데

이에 맞서 칼가는 자신의 계획들이 이미 실행에 옮겨졌으며,

무엇보다 그 코덱스를 집필한 프라이마크 본인이 비질루스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였으므로

그 '구절'이 결코 거짓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지요.


마침내 그 순간이 왔습니다.

마르누스 칼가는 비질루스 세나토리움 의회실에서 벗어나,

무거운 마음 속에 총독의 황궁 위로 향하는 고계들을 하나 하나 밟으며 올라갔습니다.

그의 발걸음은 어느덧 진홍 피가 아직도 덜 씻겨진 대리석 바닥층을 지났는데,

그것은 심지어 여기서조차도 최근에 유혈낭자한 전투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그리하여, 그는 현재 성자의 피난처 수도 하이브에서 (불타고 있는 하이브 상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고층부인 '반사의 둥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 넒은 공터에는 이미 빅트리스 및 익스트리미스 가드의 베테랑 울트라마린들이 살아있는 장벽처럼 굳건한 태세를 잡은 채로 칼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울트라마린들이 착용한 진한 청색의 전투 갑주들은, 지금 이 층과 연결되어 올라가는 하이브 상부를 뒤덮은 대규모 염화에 의해 환한 오렌지 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칼가는 이끌레시아키의 음성 해골 서비터들 및 찬양 스피커 연결망들을 총동원하여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바로 아바돈 본인에게 직접 도전장을 내민 것이였지요.

아바돈이여 와라, 여기서 나와 직접 대결을 펼치자,라고.

그리고 그 전투의 승자가 곧 이 행성을 전부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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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각 도시 대륙들에서, 도시 성벽들을 지키는 끈질긴 제국군들과 싸우던 카오스 세력들이 난데없이 전투에 미친 오크들에게 후방을 기습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오스 세력들은 곧 혼란 속에 수십여개로 분열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상황은 그냥 무시하기에는 다소 곤란한 전개인데다가

이를 아바돈의 총애를 받기 좋은 기회라 여긴 다수의 카오스 전쟁 군주들에 의해 카오스 세력들은 점차 이쪽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켈톡, 칼가와 울트라마린 측의 지휘를 받는 임페리얼 네이비만이 이제 곧 시작될 '뉴 비테 항구'에서의 전투가 모든 것을 결정할 운명의 충돌임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획에 따라, 이 마지막 한타를 위해 모트왈드 측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언 워리어들의 무자비한 공성 세례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저궤도 발키리 및 대형 수송선들을 지원해 주었는데

칼가는 이 수송선들 중 딱 6대에 대성주 데이노스의 손아귀에서 강탈해간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을 싣고는,

나머지 대다수 항공기들은 교란 작전에 동원하여 데스스트라이크 화물들을 궤도상까지 안전히 운반할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들 중 2기의 보텍스 핵탄두들이 챕터 마스터가 아바돈에게 치명적인 한타를 먹일 중요한 열쇠가 될 터였습니다.


그리하여, 숫적으로 열세인 제국 함대와 훨씬 우세한 카오스 대함대간의 전투 속에서 위대한 전설의 해상전이 펼쳐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리치이고 저리 치였던 임페리얼 네이비는 동원 가능한 모든 함선들을 끌어다가 스토발의 '뉴 비테 항구' 위 궤도상에 정박 중인 카오스 함대에 집중 공격을 감행하였는데,

제국 함선들이 궤도상에서 전개하여 훨씬 다수의 적함들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모습은

마치 우주에서 흉폭한 범고래 무리가 거대한 강철의 향유고래들의 꼬리를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것과 같이 보였습니다.

당연히 제국 해군 측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치열한 해상전 속에, 아바돈의 카오스 해군 측의 정교하게 교차된 함대 포화 속에 도합 80퍼센트 이상의 아군 함선들이 격침되어 우주에 가라앉아야만 했지만

제국 해군 측이 그러한 희생조차 감수하며 치열하게 전투를 수행한 덕에, 마침내 적 해군 측으로 하여금, 제국 측이 최후의 사력을 다한 전투를 하려는 속셈이였노라고 믿고 방심하게끔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날, 칼가의 큰 계획을 위해 목숨을 내던진 항해사들과 선원들, 승조병들은 그 이름을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그들의 헌신은 늑대들을 문 앞에서 막아내기 위해 동시간대에 싸우고 있었던 행성 지표면의 병사들 혹은 장군들과 비교해서도 전혀 밀릴 것이 없었습니다.


이제, 단 한 척의 함선이 이 모든 전쟁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었으니,

엘다 함선, '바울의 망령'이 저궤도까지 데스스트라이크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해온 함선들과 랑데부하는데 성공하였고,

데스스트라이크 미사일 6기를 자신들의 함내 화물칸에 전부 옮겨 싣는 것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직후 바울의 망령은 적 함대의 중심에 위치한, 카오스 함대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비질루스 세나테와 그들의 기이한 엘다 동맹이 건 모든 희망이 바로 이 함선 한척에 걸려 있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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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혼란 전술들

칼가의 계획을 위해, 비질루스 세나테의 챕터 마스터들이 아바돈의 방어선들을 무너트리기 위한 반격들을 준비하는 동안,

아엘다리 측은 자신들만의 전투를 준비했습니다.

번개와 같이 민첩한 수십여 엘다 전사들은 적들을 기만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파시어 켈톡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지요.


사임-한의 와일드 라이더들이 먹구름에 휩싸인 하늘을 갈랐습니다.

이들의 우아한 곡선형 기체들은 심지어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형태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비질루스의 황무지들을 극도의 속력 아래 질주하여 하이퍼리아의 고층 첨탑들과 타워들까지 가뿐히 넘은 다음, 

도시 대륙의 성벽들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오크 스피드와! 무리들을 향해 접근했습니다.

마침 기체들의 색깔도 크레프트월드처럼 선명한 적색인데다가, 눈부신 속도로 질주한 덕분에

그 근방의 모든 오크 스피드 프릭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고

곧 오크 폭주족들이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그린스킨의 조잡하지만 효과적인 총들 또한 사방에서 쏟아져 내려왔지요.


현재, 와일드 라이더 부족들의 수십여 전사들이 파시어 켈톡의 위대한 계획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켈톡은 이 과정을 일컫어, '이그-황소들을 자극하다'라는 아엘다리 신화에 빗대어 그들에게 설명해주었고

사임-한의 야슈라니 전사들은 여기에 따라서 적당히 속도를 늦추어가며 뒤에서 줄지어 따라오는 오크 차량 무리들을 계속해서 유인했습니다.

사실, 아엘다리 제트바이크는 심지어 가장 최근의 고출력 오크 차량이 제트 엔진까지 불태워가며 폭주한다 할지라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지만,

이 모든 것은 최대한 오크들을 많이 유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멕스탑 오크 도시에서 제조된 쇼크점프 드라그스타즈만은 사임-한의 기수들을 바싹 쫓아갈 수 있었는데,

(하이퍼리아-더크덴 요새 다리에서 벌어졌던 워프 절단 사고를 목격한 오크들이 이를 모방한 기술을 차량들에 적용시켰기 때문에) 

특히 그 중에서도 한 마리의 특출난 오크가 있었습니다.

황무지의 글레이브 포인트 지점에 이르자, 일명 '다 레드 불릿'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오크 스피드스터 한 마리가 자신의 버기 차량에 장착된 소형 텔레포트기를 작동시키며

아엘다리 측의 질주 대형 앞에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일명 '7마리의 뱀들'이라 불리는, 편대의 군기 기수들 격인 사임-한의 워록들이 이 오크에게 기습적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하늘 위에서 튀어나온 이 허접한 오크 폭주 차량은 나선형 로켓들과 플라즈마 탄들을 엘다 기수들에게 마구 쏟아부었지요.


그런 일부 엘다 전사들은 큰 피해를 겪어야만 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와일드 라이더들은 비질루스의 황무지들 각지에서 오크들을 잘 유인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린스킨들은 파괴를 일으키는데만 혈안이 된 종족들인지라,

아엘다리 측이 그들을 유인하여 행성 각지에 각자의 본거지들을 마련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전달해주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였지요.

사임-한의 기마 전사들은 오크 놈들의 총알들이 근처에 날아다니며 슬슬 위험해지는게 느껴질 정도까지만 오크들을 유인한 다음,

바로 기체를 수직선상으로 상승시키며 안전한 구름 사이로 피신하거나

혹은 파시어 켈톡이 싸이킥으로 미리 만들어낸 전자기 폭풍 속으로 피신하여 오크들의 추격에서 벗어났고

그들이 사라지면, 그린 스킨들은 가장 근처의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을 향해 총구를 돌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각지에서 이단 아스타르테스들과 오크들간의 예측 못한 전투들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도 물러나지 않았지요.

켈톡의 이런 전술들 중에서 가장 대단했던 것은 바로 웨이브 서펀트들을 사용한 유인 전술이였는데,

이 웨이브 서펀트 반중력 전차들은 방어막들을 최대 출력으로 유지한 상태로 오크 측의 압도적인 화력을 최대한 버텨냄으로서,

수많은 배틀 웨건들로 이루어진, 총 7여개의 오크 블리츠 여단들을 유인하여 카오스 측의 초중급 전투 자산들 및 레기오 디카피토룸의 반역자 타이탄들의 코 앞에 던져놓아 치열한 쌍방 전투를 유도했습니다.


유인 전투들 중 하나 - 뱀의 유인 [모트왈드]

빨간 점선 : 사임-한 와일드 라이더들의 공격 루트

빨간선 : 사임-한이 수직 비행을 통해 전장에서 이탈한 지점

아이언 워리어 마크 : 아이언 워리어의 공성전 군대들

녹색선 : 스피드와! 공격 방향

별 모양 : 주요 전투 지점

먼저 아엘다리 측이 신속 기동형 젯바이크들과 반중력 스키머 전차들을 동원하여 오크 스피드 프릭들을 공격했으며,

직후 3갈래로 나뉘어 오크들을 유인하였습니다.

이후 엘다 측은 북쪽 및 서쪽 일대로 질주하면서 각자 경로를 교차시켰고,

이를 통해서 오크 폭주족 무리들이 서로 충돌하게끔 만들어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엘다들은 대규모 충돌들에서 살아남아, 혼란에 빠진 상태의 오크들을 그대로 아이언 워리어 군대들 쪽으로 유인했고,

마지막 순간에 그대로 수직선상 비행을 통해 하늘로 사라짐으로서 오크들과 카오스 세력들이 서로 싸우게 만들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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