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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온, 에버쵸즌



'다른 세계에서 빚어진, 6개의 보물들은 그의 차지가 되리라...그의 머리에는 왕관이 씌워져 모두가 우러러볼 것이오,

뜨인 눈들은 필멸자들에게 비탄을 뿌릴 것이며...그리고는 세상을 향해 진격할지어니...마침내 세상은 마지막 전쟁이 다가왔음을 알게 되리라...'

-운명의 예언, 광인 네크로도모가 쓴 예지의 서에서


카오스의 6가지 보물 - 1

그리하여 아카온은, 남부를 떠나 그를 에버쵸즌으로 임명시켜줄 전설의 무구들을 찾기 위한 힌트를 얻기 위하여

100년동안을 북부 대륙의 황무지를 떠돌며 방랑하였으니,

그 방랑 끝에 그가 에버쵸즌으로의 길을 걷기 위해 첫번째로 찾기로 결정한 보물은 바로 '카오스의 상징'이였습니다.

이 유물에는 이세계의 카오스 신들 모두의 축복들이 담겨 있었으니,

모든 카오스 상징물들이 주는 신들의 축복들을 조합하여 그 모든 힘들을 착용자에게 선사하는 강력한 유물이였지요.


아카온의 불길한 암흑 여정의 첫 시작은 바로 이 유물을 회수하기 위해,

나가로스에 존재한다는 진정한 어둠의 제단에 올라 그 스스로를 공양함으로써 신들의 총애와 인정을 얻는 것이였으니 

이를 위해 그는 북부 노스카에서 전사들을 모아 이른바 '카오스의 검들'이라 직접 이름 붙인 소규모 카오스 전사회를 결성하였습니다.

전사들과 함께 나가로스로 건너간 아카온은 곧 너무나도 거대하여 모르스립 달을 뚫을 정도로 높게 솟은 한 고대의 성을 발견하였으니,

그 성 안에 진입한 그들은 심지어 다크 엘프들의 심장보다도 더 칠흑같은 어둠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아카온을 따르는 전사들 중 하나가 그 안에서 빛을 발견하여 그것을 만지려하자,

곧 모든 것을 삼키는 어둠이 그를 삼켜 심연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어둠 속에서 모든 전사들이 두려움에 휩싸였으나, 아카온만은 두려운 것이 없었으니

그는 홀로 자신의 말을 이끌고 어둠 속을 전진하였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전진하자, 이번에는 어둠 속에서 수많은 괴생명체들이 그에게 달려들었으니

괴물들은 훗날 에버쵸즌으로 거듭날 자를 향해 무시무시한 흉폭성 아래 덤벼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아카온에게 첫번째 위기가 닥쳤습니다. 허나, 이때껏 자신을 따라준 충실한 애마가 그 괴수들에게 잡아 먹혀버리고,

심지어는 지그마의 기사 시종이였을 적부터 지금까지 그를 믿고 따라온ㅡ가장 친했던 오랜 친우조차도 그 괴물들에게 살해당하게 되자,

아카온의 마음 속에는 뜨거운 살육의 열망이 끓어오르기 시작하였으니

수시간 동안의 처절한 전투 끝에, 그는 어둠의 성을 점거한 잘못 탄생한 괴물들을 수백마리 이상 도살해버렸습니다.

그 싸움이 어찌나 처절하고 치열하였던지, 검을 쥔 아카온의 손은 전투 끝에 완전히 무감각하게 마비되어 버렸으며,

어둠속에 잠겼음에도 그 대지가 죽은 괴수들의 피와 살고기로 번뜩일 정도였습니다.

그 도살장의 한 가운데서 몸을 일으켜 세운, 아카온은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카오스 신들의 제단을 피로써 다시 축성하였으니, 

지금까지 신성한 제단을 기어다니며 더럽혔던 괴물들의 심장들을 모아 그 제단 위에 바쳤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성 바깥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적엔,

그의 이마에는 카오스의 영원토록 불타는 상징이 축복 아래 빛나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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